- 재수생 A씨, 알고 보니 '합격 저격' 당했다?! 범인은 대체..
재수 끝에 대학교에 합격한 20대 청년의 입학이 엉뚱한 사람의 실수로 취소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피해 학생 A씨는 최근 숭실대학교 정시 모집에 합격하여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A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등록금 환불 절차가 완료되었다'는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믿을 수 없는 사실에 A씨는 즉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홈페이지에는 A씨의 이름으로 된 '입학 등록 포기' 증명서가 버젓이 게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A씨는 등록금 환불이나 입학 포기를 신청한 적이 없었다. A씨는 곧바로 학교 측에 연락하여 "제가 등록금 환불이나 입학 포기를 신청한 적이 없는데, 무슨 일인가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더욱 황당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이름으로 정상적인 입학 취소 처리가 완료되었으며, 이미 '입학 포기 증명서'까지 발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더욱 기가 막힌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 B씨로부터 SNS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B씨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A씨의 기숙학원 재수 시절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라고 밝히며 A씨의 입학 취소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B씨는 A씨의 신상 정보와 수험번호를 알고 있었고, A씨의 입학 취소를 자신이 직접 했다고 털어놓았다. B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A씨의 대학 등록을 취소하는 버튼을 실수로 눌렀다며 뒤늦게 사과했다.다행히 숭실대학교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A씨를 재등록 처리했다. 하지만 A씨의 개인 정보가 너무나 쉽게 노출되고 악용되었다는 점, 그리고 타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중요한 입학 절차를 조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학교 측의 허술한 시스템 운영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피 흘리며 웃는 교사.. 대전 초등생 살인,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은?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8)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여교사 A(48)씨가 병원 치료 과정에서 소리 내 웃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A씨는 범행 직후 과다출혈로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에서 웃음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아닌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18일 한 언론사의 취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6시 43분경 119구급대에 의해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김양을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병원 의료진은 A씨의 출혈을 막고 손상된 혈관을 확인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 그런데 A씨는 치료 도중 갑자기 소리 내 웃기 시작했다. 극심한 고통과 출혈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웃음을 보인 A씨의 행동에 의료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더욱이 A씨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자해까지 시도한 중범죄 피의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의료진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병원 측은 이후 A씨의 치료와 관련해 함구령을 내리고 진료 기록 열람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A씨의 이러한 행동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기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일 뿐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범죄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웃음을 보였다는 것은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또 프로파일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정신병력보다는 A씨의 성격과 기질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후 느끼는 흥분과 만족감이 웃음이라는 형태로 표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전남 순천에서 여교생을 살해한 뒤 도주 중 CCTV에 웃는 모습이 찍힌 박대성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A씨가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해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 '동네의원'으로 전공의들은 돌아갔다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1년 전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대거 동네의원으로 돌아오고 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이는 수련 현장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1년,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8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2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사직했던 전공의 9,222명 중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에 가까운 3,023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의원에 재취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전공의들은 일반의 자격으로 개원가에 대거 진출하면서 의료계 지형도 변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1만 684명으로, 전년 대비 76.9% 급증했다. 특히 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76%나 늘었다.반면, 전공의들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전국 의료기관의 인턴은 전년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급감했다. 전문의 숫자는 작년 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전문의 시험 합격자가 급감하면서 '전문의 공급 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선민 의원은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의사를 감소시키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의료계와 협의해 1년째 이어진 의료 대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공의들은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이는 수련 현장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언론사의 인터뷰한 사직 전공의 10명 중 6명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 정원 감원을 꼽았다. 한 전공의는 "국민 대부분이 12·3 비상계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전공의들도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전공의들은 의료 소송 부담 완화, 미필 전공의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 등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새론 비판 영상 삭제한 유튜버.."고인에 대한 책임감은 어디에?" 비판
배우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고인의 생전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뤘던 유튜버 이진호씨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씨는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지만,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제 와서 영상을 내리면 뭐하냐"며 분노하고 있다.이씨는 6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운영하며 연예계 이슈를 다뤄왔다. 특히 김새론이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후 자숙 기간 중 행적, SNS 활동 등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실제로 이씨는 지난해 11월 김새론이 자숙 기간 중 생일 파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자숙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또 김새론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을 때는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비꼬기도 했다.지난달에는 김새론이 SNS에 올린 사진을 근거로 결혼설을 제기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해 김새론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본인 번호까지 삭제했다",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그러나 김새론이 1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이씨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씨가 제작한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고인에게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을 것이라며, 그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현재 이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 사람을 죽게 만들고 영상만 내리면 끝인가", "고인에게 사과하라", "이런 유튜브 채널은 없어져야 한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들은 악의적인 루머나 비판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김새론씨는 악성 댓글과 유튜버들의 '폭로 영상'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자극적인 콘텐츠,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오징어게임 같은 사회"... 김새론을 서서히 죽인 'SNS 학살' 전말
배우 김새론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악성 댓글들이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죽든 말든 알 게 뭐야. 음주운전 한 X 죽은 게 뭐 난리라고"라는 충격적인 댓글은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인 온라인 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25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김새론은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과오를 저지른 후, 진정성 있는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묵묵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던 그였지만, 온라인상의 끊임없는 비난과 조롱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불쌍한 척한다", "노출 연기로 복귀한다" 등의 악의적인 댓글들은 그의 진정성 있는 노력마저 비웃었다.특히 김새론과 함께 일했던 동료 A씨의 증언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복귀한다는 뉴스만 나와도 '그새 기어나오냐'는 식의 댓글에 큰 부담을 느꼈다"며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A씨의 말은 고인이 겪었던 고통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적 현상이다. 설리, 구하라 등 많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지난 5년간 경찰에 접수된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사건은 12만 건에 달한다. 포털사이트들이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했음에도 악플러들은 SNS로 무대를 옮겨 끊임없이 유명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나종호 예일대 의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거대한 오징어게임'에 비유했다. 실수한 사람을 무참히 도태시키고 외면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마치 생존게임과 같다는 것이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경제 악화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익명성과 결합되며 특정인에 대한 집중포화가 심해졌다"고 분석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악플러들의 심리적 특성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악플러들이 타인의 고통을 즐기고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이를 '사이버테러'로 규정하고 엄정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한 젊은 생명이 스러진 지금, 우리 사회는 깊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실수와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반성과 새출발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다.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듯한 악성 댓글 문화는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
- "바닷속 샅샅이 뒤졌다" 부안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 4일째, 2명 찾았다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로 실종됐던 선원 2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다.16일 부안해양경찰서는 오후 1시 20분경 해양재난구조대와 민간 어선의 협조를 통해 해저를 예망(그물로 끌어당기는 방식) 수색하던 중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으로 확인되었으며, 화재가 발생한 선박으로부터 반경 4km 부근 해상에서 발견되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의 진술, 지문 확인, 그리고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DNA 검사는 시신의 상태를 고려할 때 신원 확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경, 왕등도 동쪽 4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선적 근해 통발어선 제2022신방주호(34톤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어선에는 총 12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불길과 폭발음, 그리고 순식간에 번지는 화염 속에서 선원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해야 했다.사고 당일,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3명 등 총 5명이 인근 어선과 해경에 의해 구조되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과 화상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7명의 선원들은 실종되어 가족들과 동료들의 애를 태웠다.해경은 화재 당시 나머지 승선원 7명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차가운 바닷물과 거센 파도는 이들의 생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사고 발생 직후부터 해경은 경비함정 25척, 민간 선박 21척, 항공기 5기 등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해경은 실종자들이 조류에 휩쓸려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밤낮없이 수색을 이어갔다. 또한 해저 수색을 위해 해양재난구조대와 민간 어선의 협조를 받아 예망 방식으로 해저를 샅샅이 훑었다.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고려하여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고로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선박의 노후화, 안전 점검 미흡, 그리고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적절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알파고 대결' 이세돌, UNIST 교수 변신... AI 인재 양성 나선다
인공지능(AI)과의 세기의 바둑 대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이세돌 전 프로 바둑기사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로 임용되어 교육 및 연구 활동에 나선다.16일 UNIST는 이세돌 전 기사를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겸직) 특임교수로 임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용 기간은 2025년 2월 7일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이다.이세돌 교수는 앞으로 UNIST에서 AI와 바둑을 융합하는 새로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자신의 전문 분야인 바둑과 AI를 접목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이 교수는 AI 분야 전문가로서 UNIST의 인공지능 연구 및 교육 활동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특강과 대외 교류 활동 등을 통해 UNIST의 우수한 성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이세돌 교수는 UNIST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강의도 개설한다. 2025학년도 1학기부터 기계공학과 이강수 교수와 공동으로 '이세돌 교수와 함께하는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이라는 강의를 진행한다. 이 강의는 이세돌 교수가 자신의 바둑 기반 보드게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분야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되었다. 보드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UNIST 학생들은 1년 동안 이 교수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이세돌 교수는 "보드게임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융합하는 훌륭한 도구"라며,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세돌 교수의 임용식은 오는 20일 UNIST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임용식에 이어 진행되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24일에는 2025학년도 학부 신입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AI 바둑 대국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하여, 신입생들에게 미래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박종래 UNIST 총장은 "이세돌 교수는 AI와 바둑이라는 독특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이 교수와의 협업은 UNIST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이 교수의 독창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방식이 UNIST의 연구와 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이세돌 교수는 지난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에서 1승을 거두며,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대국은 단순한 바둑 대결을 넘어,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칠 엄청난 영향력을 전 세계에 실감하게 했고,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초등생 살해 여교사, 계획 범행 증거 속속 드러나..당일 흉기 구입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사건에서 40대 여교사 명모 씨가 8세 어린이 김하늘 양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명 씨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구입할 때 “회 뜨려고 한다”며 점원에게 질문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같은 진술은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임을 시사하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명 씨의 계획범죄 의도를 강조하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명 씨가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서 칼을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명 씨는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며 회를 뜨기 위한 용도로 칼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점에서 경찰은 명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후 명 씨는 학교로 돌아가 김하늘 양을 공격하기 위해 시청각실로 유인했다.김 양은 명 씨의 공격으로 손과 발에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명 씨는 목과 팔에 상처를 입은 채 병원에 이송되었고,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음을 자백했다. 명 씨는 범행 당시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며 “내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교내로 가져왔다”고 진술했다.유족들은 이 사건을 100% 계획범죄로 보고 있으며,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아이만 혼자 있었다는 점, 명 씨가 흉기를 직접 준비한 점을 미뤄볼 때, 명 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음을 확신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명 씨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명 씨는 2023년 12월에 복직한 교사로, 우울증 등을 이유로 휴직 후 복직한 상태였다. 김하늘 양과는 평소에 특별한 관계가 없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명 씨는 동료 교사들과 몸싸움을 벌여 교육 당국에 의해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황은 교육 당국의 교원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건 이후 교사의 정신 건강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을 주장하며, '하늘이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법은 교원 임용 전후에 정신 질환 검사를 의무화하고, 관련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치료와 업무 배제 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위원장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여야 하며, 교사의 정신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사건은 교사의 정신 건강 문제와 교원 관리 체계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김하늘 양의 유족은 범행의 잔혹함을 지적하며, 해당 교사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경찰은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김하늘 양의 빈소는 12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교육 당국의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건은 학교에서의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교사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교육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 잃었던 푸딩이… 드디어 찾아온 따스한 봄날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로 9명의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2살 추정)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보호 아래 있던 푸딩은 한 달 반 만에 65명의 입양 신청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새 가족의 품에 안겼다.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에서 이루어진 첫 만남에서, 푸딩의 새 가족이 된 윤정은씨와 이세종씨 가족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 가족은 4년 전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반려견 '쁘띠'를 그리워하며 새로운 반려견 입양을 망설여왔다고 한다.임시 보호자였던 케어의 양지혜 활동가는 이날 푸딩의 생활 습관과 성격에 대해 상세히 전달했다. "다소 시크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애교도 부리고, 산책과 간식을 특히 좋아하며 점프를 잘한다"는 등 푸딩만의 특징을 새 가족에게 설명했다. 헤어짐의 순간에는 양 활동가의 조카가 눈물을 보일 정도로 푸딩과의 정이 깊어져 있었다.새 가족들의 정성과 배려는 집 곳곳에서 엿보였다. 반려견의 안전을 고려해 대리석 바닥 전체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했고, 소파에는 방석과 당근 인형을, 거실 곳곳에는 장난감과 사료·물그릇을 미리 준비해두었다. 이러한 세심한 준비는 케어의 입양자 선정 과정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입양자 선정 과정은 8회에 걸친 심사 회의와 최종 후보 3가구에 대한 현장 실사 등 철저하게 진행됐다. 케어의 이은영 활동가는 "푸딩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일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모든 기준 충족과 함께 가족들의 푸딩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가 최종 결정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새 가족이 된 윤정은씨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새로운 반려견 입양을 망설였지만, 푸딩의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며 "은퇴하신 부모님과 유동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한 제가 푸딩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첫 만남에서 푸딩은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곧 새 가족들과 친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쓰다듬는 손길에 눈을 감았다 뜨며 반응했고,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려 응시하는 등 적응의 조짐을 보였다. 새 가족들은 "원래의 가족을 완전히 잊기는 어렵겠지만, 우리와 함께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 '퐁퐁남' 때는 침묵하더니... LG생활건강의 '이중적 태도' 도마 위
LG생활건강이 젠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회사의 인기 브랜드 '발을씻자'는 SNS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혔으나, 최근 논란으로 인해 단 이틀 만에 2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이번 사태는 '발을씻자' 브랜드가 한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광고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해당 인플루언서가 과거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여자소개)를 받지 말자"는 발언을 한 것이 남성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었고, LG생활건강 측의 대응이 여성 커뮤니티에 퍼지자 대규모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해당 광고를 내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여성 소비자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웹툰 '이 세계 퐁퐁남' 논란 당시 LG생활건강이 보여준 소극적 태도가 재조명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LG생활건강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퐁퐁'이라는 제품명이 여성혐오적 의미로 사용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회사는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여성 소비자들은 LG생활건강이 성별에 따라 선택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며, SNS상에서 LG생활건강 전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제품군을 보유한 LG생활건강으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이러한 상황은 최근 '이 세계 퐁퐁남' 사태로 네이버웹툰이 겪은 타격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당시 네이버웹툰은 여성 이용자 56만 명이 이탈했으며, 이는 전체 이용자 감소의 94.9%에 달했다. 더욱이 네이버웹툰과 협업한 메가MGC커피까지 매출 타격을 입는 등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업계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소비자들의 집단행동이 갈수록 조직화되고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MZ세대 여성 소비자들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 대한 기대가 높아 브랜드의 작은 실수도 대규모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LG생활건강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주요 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리스크 관리 부재를 지적하면서도, 현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