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참사 후 홀로 남은 둥이, 새 삶 찾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하루아침에 주인을 잃은 반려견 '둥이'가 새로운 가족의 따뜻한 품에 안겼다. 26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참사 희생자 부부의 반려견이었던 둥이가 경기도 김포시의 한 가정에 입양되었다고 밝혔다.올해 7살이 된 둥이는 희생자 부부가 시골로 귀향하면서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반려견이다. 부부는 둥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둥이의 성장 과정을 공유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참사로 부부가 세상을 떠나면서 둥이는 홀로 남겨졌다.참사 이후 둥이는 전남 장성군에 있는 희생자 부부의 집에 홀로 남겨졌다. 유족들은 장례 기간에도 매일 무안국제공항과 장성군을 오가며 둥이를 돌봤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여 장성군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둥이는 지난달 10일 구조되어 카라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둥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장성군청과 카라는 둥이가 새로운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입양 지원에 나섰다.카라에 따르면 둥이는 경기도 김포시의 한 가정에 입양되어 새로운 공간에 빠르게 적응하며 가족들에게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둥이의 새 가족이 된 최선영씨는 "걱정했는데 둥이가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둥이를 잘 키워야 이전의 보호자 부부도 마음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영환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국장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되었지만, 사람과 동물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정책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둥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했을 때 유가족들이 사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국가가 사람과 동물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둥이의 입양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반려동물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남겨진 동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 남성 임금, 여성의 1.5배! 3년째 벌어지는 성별 소득 격차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에서 남성의 평균 임금이 여성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임금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평균 소득 증가율은 2020년 3.6%, 2021년 4.1%, 2022년 6.0%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2.7%로 크게 꺾였다. 중위소득 역시 278만원으로 4.1% 상승했지만, 증가율은 2022년(6.9%)보다 낮아졌다. 남성의 평균 임금은 426만원으로 3.0% 증가했으며, 여성은 279만원으로 2.8% 늘어났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간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1.5배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확대되고 있다.성별 임금 격차는 연령대별로도 두드러졌다. 남성과 여성 간 평균 소득 차이는 50대에서 235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40대(175만원), 60세 이상(158만원), 30대(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과 직급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기업 규모에 따른 소득 차이도 뚜렷했다. 대기업의 평균 소득은 593만원으로 전년 대비 0.4%(2만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98만원으로 4.3%(12만원)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753만원)과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이 가장 높은 평균 소득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업(181만원)과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223만원)은 가장 낮은 소득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이 많은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0.7%)과 금융·보험업(-0.6%)은 전년 대비 소득이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이 많은 건설업(5.6%), 숙박·음식업(5.2%), 사업시설관리업(5.2%) 등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이번 통계는 4대 사회보험 자료와 국세 자료(지급명세서, 소득신고, 사업자등록,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를 기반으로 산정됐다. 여기서 말하는 ‘임금근로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하고 있는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주중에 회사에서 근무하고 주말에 학원 강사로 일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으로 집계되지만, 일자리는 2개로 산정된다.남성과 여성 간의 임금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차이, 산업별 소득 수준의 차이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난 이번 통계는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특히 남녀 소득 격차가 3년째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성별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 1타 강사 사망 소식, 제자들 큰 충격 받아
부동산 공법 1타 강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특히 그의 강의를 듣던 제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24일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 공법 강사 A씨는 지난 1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중 학원 강의를 시작하며 교육 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28년간 강의를 이어오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명강사로 자리매김했다.그가 몸담았던 수험교육 기업은 17일 부고를 전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업체 측은 "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보낸다.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제자들 또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 제자는 "처음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을 때 의지할 곳이 없어 힘들었는데, 교수님의 강의와 위로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며 "성공한 제자가 되어 다시 찾아뵙고 싶었는데 너무 늦었다. 부디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자는 "강사님의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강의 덕분에 여유롭게 합격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베풀며 살겠다"고 다짐했다.SNS와 유튜브에도 고인을 기리는 메시지가 넘쳐났다. 한 제자는 "교수님 사진을 자꾸 보게 된다.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 공부했던 시절 찍어뒀던 교수님 사진을 공유한다"며 애도했다. 또 다른 제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교수님의 강의를 다시 듣고 싶어 홈페이지에 작년 강의라도 열어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인의 사망 하루 전 유튜브에 게재된 강의 영상에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다", "정말 너무 보고 싶다", "강의 듣는 내내 재미있었고 교수님과 함께하면서 걱정해 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5일 오전 3시쯤 경기도 평택시 자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 B씨가 휘두른 양주병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2시쯤 결국 숨졌다.B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B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며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인을 추모하는 제자들은 그의 강의를 다시 듣고 싶다는 요청을 학원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교수님이 남긴 강의라도 들을 수 있게 해달라"며 강의 자료 공개를 요청하는 등 여전히 그의 가르침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수험교육 업체 관계자는 "고인이 생전에 촬영한 강의 영상이 남아 있어 제자들이 그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고인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기리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그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감사함을 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 114만 유튜버 뻑가, 익명 깨지자 '총력 대응'... 사이버 렉카 활동 제동 걸리나
1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익명으로 활동해 온 '사이버 렉카' 유튜버 뻑가가 자신의 신상이 특정되자 "잃을 것이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뻑가는 검은색 고글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타인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해 왔으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24일 뻑가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차피 수익도 막혔고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뻑가의 신상 특정은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의 법적 분쟁에서 비롯됐다. 앞서 과즙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뻑가에 대한 증거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구글로부터 뻑가의 신상 정보 일부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뻑가는 과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과즙세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목격되었다는 내용을 다루면서,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뻑가의 신상 정보가 알려지자, 웹툰 작가 주호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뻑가가 우리 가족을 다룬 영상을 가지고 계신 분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법적 대응을 암시했다. 주호민 작가는 과거 자신의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뻑가는 이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뻑가의 사례는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렉카' 활동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자극적인 내용을 유포하며 조회 수를 늘리는 행태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뻑가의 신상 특정과 법적 대응 예고는 '사이버 렉카' 활동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뻑가와 과즙세연, 그리고 주호민 작가 간의 법적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익명성 뒤에 숨어 무책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에 대한 사회적 제재와 자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교각 와르르..8명 매몰 추정
25일 오전 10시 10분경,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각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여 명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매몰된 작업자들에 대한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매몰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사고 발생 5분 만인 오전 10시 15분경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 경기소방, 충북소방, 중앙119구조본부(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시흥119화학구조센터, 서산119화학구조센터)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고 현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 구간 건설 현장으로, 교각 위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상판 구조물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교각 위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건설 현장의 안전 불감증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잇따른 건설 현장 사고로 인해 안전 관리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는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이번 사고로 인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이번 사고는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관계 당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건설 현장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현실 소름" 이수지, '대치맘'→'팔이피플' 빙의..풍자냐 조롱이냐 '갑론을박'
코미디언 이수지의 '거울 치료' 콘텐츠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정 직군과 인물을 패러디한 영상들이 탁월한 풍자라는 호평과 불편한 조롱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수지는 '대치맘'(대치동 엄마)을 패러디한 'Jamie(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 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4일 게시된 이 영상은 24일 현재 조회수 660만 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영상 공개 후, 이수지가 입은 특정 브랜드 패딩 점퍼의 유행이 사그라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해당 점퍼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영상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대치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오모 씨(40)는 "영상은 재밌게 봤지만, 대치동 학부모를 싸잡아 인신공격하는 댓글들에는 눈살이 찌푸려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영상 자체의 재미와는 별개로, 특정 집단을 향한 조롱과 비난으로 이어지는 댓글 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수지는 '대치맘'에 이어 인플루언서 '슈블리맘'으로 변하여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과장된 표현과 높은 가격 책정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팔이피플' 문화를 조명했다.'팔이피플'은 '파는 사람'과 '피플(people)'의 합성어로, '파티 피플(party people)'과 발음이 유사하다.이수지는 찰떡, 만능 독소 배출 음료 '빼빼수' 등 다양한 공구(공동구매) 아이템을 판매하며, 실제 인플루언서들의 과장된 행동과 말투, '공장 사장님과의 싸움' 강조, 과도한 포토샵 보정, CS(고객 서비스) 문제 회피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누리꾼들은 "현실 고증 미쳤다", "진짜 공구 라방인 줄 알았다", "이수지 진짜 천재다. 지독하게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수지의 콘텐츠에 대해 "우리 일상의 일부분을 과장해서 보여줌으로써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껴 어떤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 '스케치 코미디'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특정 브랜드 패딩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스케치 코미디를 본 사람들의 각성 반응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지의 '거울 치료' 콘텐츠는 웃음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풍자와 조롱의 경계, 특정 집단을 향한 비하와 일반화의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기고 있다.
- '성평등 후퇴'로의 한 발짝, '비동의 간음죄' 검토 철회
여성가족부가 2023년 1월 26일 발표한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이 불과 9시간 만에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비동의 강간죄' 도입 검토 내용이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되면서, 법무부가 전격적으로 "법 개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며 정부 부처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최근 이 사건의 핵심 당사자였던 김종미 전 여가부 여성정책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내부 상황이 드러났다. 특히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직접 감찰과 그 과정에서의 압박, 그리고 부처 내부의 위축된 분위기가 상세히 밝혀졌다.기본계획 수립은 2022년 1월부터 시작됐다. 1년여에 걸친 준비 과정에서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공청회 등 정상적인 절차를 모두 거쳤다. 특히 법무부도 '개정 검토'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발표 직후 정치권의 반발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발표 이후의 전개 과정이다. 김 전 국장은 2023년 2월 6일, 7시간 30분에 걸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 조사를 받았다. 마치 수사를 방불케 하는 이 조사에서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 추진 경위뿐만 아니라, 개인의 신념과 야당과의 관계까지 추궁당했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여가부 내부의 위축된 모습도 드러났다. 회의 참석을 제한당하거나,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사실상의 보복성 조치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여성정책국장이라는 핵심 보직자의 업무 제한은 여성정책 전반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한편, 비동의 강간죄 도입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권고해온 사안이다.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2018년부터 한국 정부에 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현행법상 강간죄가 성립하려면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폭행·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의 다양한 성폭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최근에는 교제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비동의 강간죄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의 경우, 겉으로는 동의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강제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법 개정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비동의 강간죄 도입 관련 청원 2건이 각각 5만여 명의 동의를 얻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었다. 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은 여전히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논의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 유튜브에 빠진 극우층, 충격적 실태 분석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25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에서 보수 극우 유튜브 시청자들의 특이한 정치적 성향이 드러났다. 특히 하루 1시간 이상 보수 유튜브를 시청하는 '과몰입층'의 경우,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해 일반 국민과는 현저히 다른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정치·사회 관련 소식을 접하는 주요 매체로는 텔레비전(33%)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며, 유튜브(18%)와 포털사이트(13%)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대별 유튜브 이용률에서 18~29세 남성(23%)과 70세 이상 여성(24%)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특히 12·3 쿠데타와 윤석열 탄핵에 대한 인식에서 보수 유튜브 시청자들의 독특한 성향이 두드러졌다.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 국민은 15%에 그쳤으나, 보수 유튜브 1시간 이상 시청자 중에서는 68%에 달했다. 탄핵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64%가 찬성한 반면,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에서는 74%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들의 음모론적 사고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면 한국이 공산화될 위험이 있다"는 주장에 전체 응답자의 30%만이 동의한 반면,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에서는 78%가 동의했다. 중국의 선거 개입설에 대해서도 일반 국민의 60%가 동의하지 않았으나, 과몰입층의 66%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다.법치주의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랐다. 1·19 서부지법 폭동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0%가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본 반면,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의 63%는 이를 "정당한 저항권 행사"로 인식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도 68%가 "기대하는 결과가 아니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해, 헌법기관의 판단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였다.조사 대상자들이 주로 시청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는 '신의 한 수'(25%), '신인균의 국방TV'(20%), '배승희 변호사'(18%)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남성연대'와 '그라운드씨' 채널의 경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이번 조사 결과는 보수 극우 유튜브가 일부 시청자들의 정치적 인식과 판단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이 형성하는 여론이 일반 국민의 인식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에 대한 상반된 해석은 향후 사회 통합에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의대 강세로 서울대 합격 후 등록 포기 대거 속출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총 235명으로, 2024학년도 202명보다 33명(16.3%) 증가했다. 이는 서울대가 의대 모집을 확대하고,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서울대를 포기한 결과로 분석된다.서울대의 등록 포기자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에서 모두 증가했다. 자연계열에서는 178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는 전년 164명에서 8.5% 증가한 수치이다. 자연계열의 주요 학과에서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많았다. 특히 간호대학에서는 16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전년과 동일한 수치다. 전기정보공학부는 12명으로, 전년 8명에서 4명 증가했다. 컴퓨터공학부에서는 11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전년 9명에서 증가했다. 화학생물공학부에서는 10명이 포기했고, 첨단융합학부는 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들 학과의 수험생들이 의대와 중복 합격하면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대 의예과에서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1명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에는 없었던 이례적인 사례다. 서울대 의대와 치대, 약대의 경우 중복 합격이 많은 학과로, 의대 모집 인원이 늘면서 이탈자가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인문계열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크게 증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51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는 전년 35명에서 45.7% 증가한 수치다. 인문계열에서 등록을 포기한 학과는 자유전공학부(11명), 경제학부(7명), 인문계열(6명), 경영대학(5명) 등이었다. 특히 인문계열에서는 자연계 수험생들이 교차 지원을 통해 서울대 인문학과에 합격한 후,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하여 이탈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교차 지원한 수험생들이 타 대학 의대에 합격하면서 서울대를 포기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서울대 의대의 경우에도 이탈자가 발생했다. 2025학년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수험생 중 일부는 다른 의대에 등록하기 위해 서울대를 포기했다. 서울대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은 주로 카이스트나 해외 대학으로 가거나, 이미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24학번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치의학과와 약학과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늘어났으며, 치의학과는 전년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치의학과는 다른 의대로 이탈한 수험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연세대학교도 2025학년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정시 등록 포기자는 총 690명으로, 전년 724명에서 34명(4.7%)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연세대는 전화 통보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그 인원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등록 포기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화 통보로 136명이 추가 합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연세대의 등록 포기자는 더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자연계열에서는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474명으로, 전년 436명에서 8.7% 증가했다. 연세대의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 첨단컴퓨팅학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약학과 등에서 등록 포기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기전자공학부에서는 93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는 전년 83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약학과에서도 3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 의예과에서도 18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는 전년 12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는 대부분 서울대 의대, 치대, 약대, 공대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예과 등록 포기자는 서울대 의예과와 다른 의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2025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정시 등록 포기자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주요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의대 증원과 중복 합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2025학년도부터 의대의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의대와 관련된 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의대는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에게 높은 경쟁률과 매력적인 진로로 평가되어 왔으며,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와 같은 명문 대학의 의대는 많은 수험생들이 목표로 삼는 학과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증가하면서 의대 합격자의 수가 많아졌고, 자연계와 인문계 수험생들 중 다수가 의대와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은 의대의 매력적인 진로와 안정성, 그리고 보수 등을 고려하여 서울대나 연세대의 자연계열 및 인문계열을 포기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서울대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연계열에서 간호학, 화학생물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등에서 많은 포기자가 발생했다. 이는 의대와의 중복 합격으로 다른 학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결국 의대로의 이탈이 가속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대와 연세대의 인문계열 학과에서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증가한 이유는 자연계 수험생들의 교차 지원에 큰 영향을 받았다. 교차 지원이란, 자연계 수험생들이 서울대 인문계열에 지원한 후, 의대와 중복 합격하게 되면서 다른 의대에 등록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교차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기 때문에 인문계 학과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결국 의대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서울대나 연세대의 인문계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문계에서 등록을 포기한 주요 학과로는 자유전공학부, 경제학부, 경영대학 등이 있었다. 이들 학과는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인기 있는 학과로, 자연계 수험생들이 교차 지원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중복 합격 후 의대 진학을 결심한 수험생들이 이들 학과에 대한 관심을 낮추면서 등록 포기자가 증가한 것이다.2025학년도부터는 의대의 증원뿐만 아니라 입시 제도의 변화도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인문계와 자연계의 입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이 더 신중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연세대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는 점을 들며, 자연계 수험생들이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에서는 오히려 등록 포기자가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이 변화는 특히 자연계 수험생들이 의대와 중복 합격 후, 다른 선택을 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냈다.또한, 의대의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의대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이러한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미래 전망이 밝은 의대에 집중하게 되었다. 의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대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서울대와 연세대의 다른 학과를 포기하고 의대 진학을 결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수험생들의 가치관 변화도 이 현상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예전에는 서울대나 연세대와 같은 명문대학의 간판이 중요한 요소였으나, 최근에는 직업 안정성이나 장기적인 진로 계획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졌다. 특히 의대는 높은 보수와 안정적인 직업 전망을 제공하는 학문 분야로, 많은 수험생들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와 연세대의 상위 학과를 포기하고, 의대나 치대, 약대 등의 학과에 진학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수험생들이 많아졌다.2025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정시에서 등록 포기자가 늘어난 이유는 의대 모집 정원의 확대와 중복 합격 문제 때문이다. 의대 모집 인원이 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서울대나 연세대보다 의대에 더 매력을 느끼고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와 연세대의 정시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2026학년도 수험생 입시 예측은 매우 어려워지고,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와 연세대의 정시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2026학년도 수험생 입시 예측은 매우 어려워지고,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대전 초등생 살해 여교사 웃음에 의료진 경악..'살인 후 각성했나'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7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명 씨(40대 여교사)의 행동이 충격을 안겼다. 사건 발생 후 명 씨는 자해를 시도했으며, 응급처치 과정에서 소리 내 웃으며 의료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 사건은 전문가들에 의해 '살인 후 각성'이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분석되고 있다.해당 사건은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발생했다. 명 씨는 김하늘 양을 살해한 뒤 자해했으며, 약 50분 후인 오후 6시 43분께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명 씨는 목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고 많은 출혈을 보였지만, 응급실로 이송된 뒤 통상적인 응급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극심한 통증의 호소 대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응급실에서 명 씨를 치료 중이던 의료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평소 응급실에서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치료를 받지만, 명 씨는 그런 상황에서 소리 내 웃으며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의료진은 그녀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한 뒤 자해를 시도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병원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렸고, 진료기록은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명 씨의 웃음이 단순한 의학적 반응이 아니라 '살인 후 각성' 상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신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뒤 흥분 상태가 유지되며, 이 만족감이 순간적으로 웃음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지난해 9월 순천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의 범인 박대성도 범행 후 웃으며 도주한 사실을 언급하며,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살인 후 웃음 또는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은 전문가들에 의해 '살인 후 각성'이라고 불린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살인의 욕구가 절정에 달한 상태에서 이를 실행한 뒤 만족감을 느끼며, 그 상태가 잠시 지속되면 웃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와 유사한 사례로 2023년 7월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을 일으킨 조선도와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을 한 최원종 사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한편, 김하늘 양의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명 씨가 범행 직전 몇 일 동안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검색하거나 범행 도구를 물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명 씨가 사건을 계획적으로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명 씨의 통화 내역과 관련된 자료도 확보해, 계획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재 명 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대면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주 경찰이 명 씨에게 대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혈압 상승으로 인해 조사가 중단되었고, 현재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명 씨가 회복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접근할 계획이다.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은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사건의 피해자는 7살 김하늘 양으로, 범인인 명 씨는 해당 학교의 40대 여교사였다. 김하늘 양은 시청각실에서 명 씨에게 살해당했으며, 범행 직후 명 씨는 자해를 시도했다. 명 씨는 사건 발생 약 50분 후인 오후 6시 43분, 대전 서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명 씨는 깊은 목 부위 상처를 입고 출혈이 심한 상태였지만, 의료진의 예상과 달리 심한 고통을 호소하지 않고 소리 내 웃으며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당황했고, 나중에 그녀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명 씨는 사건 발생 전부터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하거나 범행 도구를 물색하는 등 사건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명 씨의 범행 준비 과정과 통화 내역을 확보하고,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경찰은 명 씨가 대면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사건의 동기와 범행 과정을 더욱 깊이 파악할 계획이다.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범행 후 웃는 명 씨의 행동은 전문가들에 의해 '살인 후 각성'으로 분석됐다. '살인 후 각성'이란, 살인을 실행한 후 범인이 정신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져 각성된 상태로 웃음 등으로 그 만족감을 표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명 씨의 행동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같은 성격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와 같은 범죄 행동은 과거에도 여러 사례가 존재했다. 예를 들어, 2023년 9월 순천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의 범인 박대성은 범행 후 웃으면서 도주한 사실이 CCTV에 포착되었고, 이 역시 '살인 후 각성'의 한 형태로 분석되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와 같은 행동을 '살인의 욕구가 충족된 후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며, 그 상태에서 웃음 등의 표현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설명했다.명 씨의 치료 후 대면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현재 명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명 씨가 회복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