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대 6만원, 대관료 350만원…'웨딩플레이션'에 지갑 털리는 예비부부!
결혼 서비스 비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이 6만원을 넘어섰고, 전체 결혼 평균 비용은 두 달 만에 4%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4개 지역 결혼 서비스 업체 5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1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4.1% 늘어난 수치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는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다.지역별 편차도 극심했다. 강남 지역의 결혼 비용은 평균 3509만원으로, 경상도 지역(1181만원)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결혼 비용은 2665만원으로 비수도권(1511만원)보다 무려 1154만원이나 더 비쌌다. 지난 6월과 비교했을 때 수도권은 4.3%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1.9% 감소해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수도권, 특히 강남 지역의 높은 물가와 수요가 결혼 비용 상승을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항목별로 살펴보면 결혼식장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지난달 6만원으로, 지난 6월 5만8000원보다 2000원(3.4%) 올랐다. 특히 강남 지역은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5000원(6.0%)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비쌌으며 상승률도 가장 높았다. 전국 대관료 중간 가격 역시 6월 300만원에서 지난달 350만원으로 50만원(16.7%)이나 뛰었다. 강남 지역 대관료는 69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60만원(8.7%) 올랐고, 경상 지역도 13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결혼식장 측은 식재료와 장식·꽃 등 주요 자재의 구매 단가 상승과 인건비 인상을 비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특히 '생화 꽃장식' 비용은 지난 6월 200만원에서 지난달 262만원으로 31.0%(62만원)나 치솟아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더불어 결혼 관련 서비스의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결혼 비용이 전례 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결혼을 계획하는 많은 커플들에게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혼 자체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나도 이제 신용카드 발급?" 빚 갚은 당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
오늘(29일)부터 최대 370만 명에 달하는 성실 상환자들을 위한 '신용사면' 조치가 전격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연체 채무를 끝까지 갚아낸 서민과 소상공인들이 다시금 정상적인 경제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금융 당국의 특단의 대책이다. 이미 연체 빚을 모두 갚은 이들의 신용점수가 평균 40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연체 기록이라는 굴레에 갇혀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에게 실질적인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금융위원회는 29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체 채무를 끝까지 상환한 서민과 소상공인이 다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 지원조치를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번 신용사면의 대상은 2020년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 사이에 5천만원 이하의 연체가 발생했던 개인 및 개인사업자이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오는 12월 31일까지 해당 연체 채무를 전액 상환해야만 신용사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신용사면'이란 금융 거래에서 불이익을 야기하는 연체 이력을 삭제해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하게 되면 신용정보원과 신용평가사가 관련 기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게 된다. 이로 인해 채무를 전액 상환한 이후에도 신규 대출 신청이나 신용카드 발급 시 금리나 한도 등에서 불리한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통해 전액 상환자에 대해서는 연체 관련 기록이 삭제됨으로써, 이러한 금융 거래의 걸림돌이 해소될 전망이다.이번 신용사면의 대상 규모는 개인 295만 5천 명, 개인사업자 74만 8천 명을 포함해 최대 37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약 257만 7천 명은 이미 채무를 모두 상환하였기 때문에, 오늘부터 신용평점이 자동으로 상승하는 혜택을 즉시 받게 된다. 아직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나머지 대상자들도 연말까지 빚을 모두 갚으면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대상자 여부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나이스(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평가데이터 등 8개 신용평가사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실제로 올해 8월까지 연체 빚을 모두 상환한 이들의 신용평점을 분석한 결과, 개인은 평균 40점, 개인사업자는 평균 3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 50점, 30대에서 42점 상승하는 등 청년층의 신용점수 상승폭이 두드러져, 이들의 경제적 재기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조치로 약 29만 명이 새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 23만 명은 은행권 신규 대출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도 약 2만 명이 은행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위원회는 이번 신용사면이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비상상황 속에서도 성실하게 연체 채무를 전액 상환한 분들이 다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특단의 일회성 조치"임을 강조하였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구제를 넘어, 성실한 경제 주체들에게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지갑 속 카드, 이젠 안녕…'OO페이'에 밀려난 은행들의 '눈물'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해결하는 '페이'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금액으로는 11.4%, 이용 건수로는 13.7% 급증한 수치로, 현금이나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 이제는 완벽한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토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전자금융업자들이 있다. 이들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은 전체 간편지급 시장의 55.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이들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의 비중은 23.9%로 줄었고, 전통의 강자였던 은행 등 금융회사의 비중은 21%까지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판도 변화의 원인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차이를 지목하며, 일부 금융사들이 경쟁에서 밀려 아예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간편지급 서비스의 확산은 단순히 결제 수단이 바뀌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지불 습관과 자금 운용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전자금융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내에서는 여전히 신용카드를 연동해 쓰는 비중이 59.7%로 가장 높지만, 현금을 'OO머니'나 'OO포인트' 형태로 미리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금 기반 결제 비중이 33.2%까지 치고 올라왔다.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추가 포인트 적립과 같은 혜택이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결과다. 결제뿐만 아니라 송금 시장 역시 전자금융업자들이 완전히 장악했다. 올해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는 하루 평균 9807억 원이 오가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용 건수와 금액 모두에서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이 99%를 넘어서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했다. 이러한 흐름은 내수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규모가 하루 평균 1조 5천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간편하고 혜택 많은 '페이' 서비스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혈맥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큰손'은 돌아왔지만 지갑은 닫았다…면세점, 27%나 줄어든 씀씀이에 '긴장'
'큰손' 유커가 돌아온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을 29일부터 전격 시행하면서, 유통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 6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조치로 약 1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중국 SNS에서 서울 여행 경험을 향수병에 빗댄 '서울병'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기대감은 더욱 크다. 면세점 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발 빠르다. 신라면세점은 대형 크루즈 단체객을 유치해 인기 화장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주고, 신세계면세점은 연말까지 14만 명의 단체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위챗페이 캐시백 같은 맞춤형 혜택을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 매장에서, GS25와 CU 같은 편의점들은 알리페이 할인 프로모션으로 유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올리브영은 통역 직원을 전진 배치했고, 일부 식당 자영업자들은 중국 SNS '샤오홍슈'를 통한 홍보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 전체가 유커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 업계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정작 유커의 소비 패턴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 '면세점=유커 쇼핑 필수 코스'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은 명품이 가득한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와 같은 의외의 장소로 몰려들고 있다. 이른바 '올·다·무'가 새로운 쇼핑 성지로 떠오른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은 약 84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7%나 급감했다. '큰손'은 돌아왔지만, 그들의 지갑이 예전처럼 면세점에서 활짝 열릴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무비자 입국 조치의 효과가 유통업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기보다는, 특정 업종에만 국한된 '반쪽짜리 특수'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유커의 귀환이 과연 국내 내수 시장에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져올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 CEO의 특명 '주 4일 출근하라'…위기의 스타벅스, 조직부터 뒤집는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의 부진이 6분기 연속 이어지자,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다. 스타벅스는 25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일부 직영 및 가맹점을 폐쇄하고, 비매장 직원 약 900명을 해고하는 것을 골자로 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 이미 1100명을 감원한 데 이은 추가 감원 조치로,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전체 구조조정 비용의 약 90%가 북미 사업에 집중되며, 세부적으로는 매장 폐쇄 관련 비용에 약 8억 5천만 달러, 직원 해고 관련 비용에 약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심각한 실적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순이익은 47%나 급감하며 반토막이 났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의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하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 뼈아팠다.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한 스타벅스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효과가 입증된 부분에 자원을 집중하고, 이를 통해 파트너, 공급업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구조조정의 목표가 '매장과 고객에 더 가까운 곳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고객 경험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단순히 몸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올해 말까지 북미 지역에 약 1만 8300개의 매장을 유지한 뒤 내년부터는 다시 매장 수 확대를 재개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직 내부의 기강을 다잡고 경영 쇄신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니콜 CEO는 내달부터 본사 직원의 주 4일 사무실 근무 복귀를 지시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핵심 경영진을 새롭게 영입하며 리더십 교체도 단행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외부적으로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재정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美 대통령이 '이건 가져가야겠다' 선언하게 만든 국산 펜의 위엄…결국 일냈다
지난달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그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씬스틸러'가 등장했다. 바로 이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사용한 국산 펜이었다. 방명록을 작성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펜이 뭐냐", "어디서 만든 거냐"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내 그는 "I Like it(마음에 든다)", "두께가 아름답다"며 노골적인 칭찬을 이어갔고, 급기야 "그 펜을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으며 소유욕까지 드러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소와 함께 흔쾌히 펜을 건넸고, 이 일화는 '트럼프 효과'를 낳으며 국내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관련 기업인 모나미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즉각 반응했으며, 이 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확인 결과 이 펜은 평범한 기성품이 아니었다.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대통령실의 특별 의뢰를 받아 모나미의 네임펜 심을 장착해 맞춤 제작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서명용 펜이었던 것이다.정상회담의 숨은 주인공으로 떠오른 이 펜을 소장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열띤 요청에 힘입어, 문구기업 모나미가 마침내 응답했다. 오는 30일, 화제의 '모나미 서명용 펜'을 1000세트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26일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원본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층 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존 펜에 장미 원목 커버를 적용하여 디자인적 가치와 내구성을 동시에 높였으며, 하루 종일 뚜껑을 열어두어도 잉크가 마르지 않는 모나미의 기술력이 집약된 수성펜 심을 탑재했다. 모나미는 구매 고객에게 본품과 함께 유성 리필심이 포함된 고급 마그네틱 인케이스를 제공해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가격은 7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모나미 공식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교보문고 온라인몰, 모나미 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나미 측은 6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대표 제품을 기반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필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 금융 심장부 뉴욕서 터져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승부수…'만년 숙제' 드디어 풀리나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종식시키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내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우리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더 이상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 없이 '코리아 프리미엄'의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시장으로 재도약할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새로운 정부에 대한 높은 희망과 기대감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번 선언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짚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것이 현 정부의 확고한 정책 기조임을 재확인하며, 그 무엇보다 '예측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투명하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 대통령은 투자 서밋 행사에서 "아직 대한민국 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토로하며, 그 원인이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나아가 그는 편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어 온 '역외 외환거래 시장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그 문제도 빠르게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해 MSCI 편입을 위한 오랜 숙원 과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대통령의 이번 뉴욕 선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조원 쏟아붓는 '해저 고속도로' 심장, 당진에 들어선다…대체 뭐길래?
충남 당진의 허허벌판이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로 거듭난다. 2027년,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이 문을 열면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25일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의 첫 삽을 떴다. 지난해 충청남도가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로, 그야말로 초고속 진행이다. 이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급증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총 1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2공장은 21만 4713㎡, 축구장 약 30개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먼바다의 해상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전기를 손실 없이 육지로 끌어오는 데 필수적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 등 최첨단 설비가 들어서, 품질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이번 투자는 지역 경제에도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당장 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고, 공장 건설 과정에서 지역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1941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 회사로 출발해 역사를 써온 대한전선은 이미 당진에 케이블 공장, 솔루션 공장, 해저케이블 1공장 등 3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 특히 기존 당진 케이블 공장은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대한전선에게 당진은 단순한 생산 거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면서 해상풍력 발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전소와 육지를 잇는 '핏줄'인 해저케이블 수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대한전선은 이번 2공장 착공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이번 공장 착공을 통해 대한전선이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7년, 당진에서 생산될 검은 해저케이블이 전 세계 바다 밑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그날이 머지않았다.
- 신입은 '잠재력', 경력은 '진짜 실력'…스펙 파괴 나선 현대차의 새로운 인재상
꽁꽁 얼어붙었던 취업 시장에 모처럼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대규모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의 문을 활짝 연다고 25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히 인력을 충원하는 차원을 넘어,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연간 7,20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특히 현대차는 각 전형의 목적에 맞춰 인재 선발의 기준을 새롭게 손질하며, '스펙'보다는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모시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내놓았다.이번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입사원'의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한 점이다. 현대차는 신입 채용의 경력 기준을 '1년 미만'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사실상 사회 경험이 거의 없는 대학교 졸업예정자나 갓 사회에 발을 디딘 청년들에게도 현대차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준 셈이다. 화려한 인턴 경력이나 실무 경험보다는, 지원자가 가진 기본적인 역량과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잠재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경력직 채용에서는 연차의 굴레를 벗어던졌다.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해당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과 실력만 갖췄다면 누구든 환영한다는 방침을 세워, '진짜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채용 분야 역시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래 자동차 기술의 심장인 연구개발(R&D) 부문부터, 자동차가 탄생하는 생산·제조 현장,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끄는 사업·기획 부문,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지원, 그리고 모든 사업의 기반이 되는 IT 부문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한다. 신입, 경력직은 물론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까지 동시에 진행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폭넓게 아우를 예정이다. 지원서는 10월 17일까지 현대자동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현대차는 단순히 서류만 받는 일방적인 채용을 넘어, 지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선다. 오는 10월 2일에는 '신입 채용 Live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지원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채용 절차나 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최근 입사한 선배들과 직접 대화하며 '진짜' 회사 생활과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지원자는 9월 3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며 이번 채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64조원짜리 '에너지 고속도로', 미국이 한국에 깔아주겠다는 속셈은?
미국이 얼어붙은 땅 알래스카에 묻힌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아시아로 실어 나를 '에너지 대동맥' 건설을 위해 한국과 일본에 공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외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약 450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의 거대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시아 동맹국들을 향한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이는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닌 초대형 사업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최북단 프루도베이의 광활한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 알래스카 대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807마일(약 1297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의 얼지 않는 항구까지 운송한 뒤, 이를 액화하여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라이트 장관은 "우리는 일본, 한국 등 여러 아시아 기업과 사업 참여를 협의 중"이라고 못 박으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12개월 내에 착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속도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가장 큰 장점은 동아시아의 훌륭한 동맹국까지 선박 운송 거리가 매우 짧다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될 가스는 다른 어떤 LNG 수출 터미널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한국과 일본 입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임을 역설했다.64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초기 투자 비용은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라이트 장관은 이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50년 전 석유 수출을 위해 알래스카 북부에서 남부 해안까지 석유 파이프라인을 단 2년 만에 건설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가스 파이프라인은 동일한 경로를 따라갈 것이어서 도로, 지원 시설, 파이프라인 경로 대부분이 이미 존재한다. 첫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때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닦아놓은 길'을 이용하기에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과 아시아 기업이 혼합된 컨소시엄 형태가 될 것이며, 미국 에너지부가 신용 지원 등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혀, 민간 기업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도 분명히 했다.미국 정부의 이러한 적극적인 구애에 한국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 및 민간 투자사 글렌파른과 LNG 도입 등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프로젝트 참여 검토를 공식화했다.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역시 국내외 다수의 LNG 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팀 코리아'의 알래스카 진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