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대신 금 사둘걸'... 금값 사상 최고치에 투자자들 '발 동동'
글로벌 무역 갈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역사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16일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3.61% 급등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장중에는 온스당 3,350달러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금 시장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얼마나 고조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금 선물 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되며 현물 시장과 마찬가지로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이러한 금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맞대응 기조가 꼽힌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해 맞불 관세를 예고하면서 무역 전쟁 재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여기에 달러화 약세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와 금은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데, 최근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금융 전문가들은 "현재 금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완벽한 상승 환경에 놓여 있다"며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금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역사적으로 금은 경제 위기나 지정학적 불안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가치를 발휘해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금값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의 금값은 이전 어떤 위기 상황에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방증한다.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연말까지 온스당 3,500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금값 상승은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와 금광주 등 관련 자산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최근 순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했으며, 주요 금광업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요즘 부자들 자산 분산법 "안전자산이 최고"
국내 자산가들의 투자 전략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부자’들 사이에서는 실물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며, 금과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는 A씨는 최근 1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매입했다. 그는 “주식이나 부동산만 들고 있는 건 위험하다”며 “예측할 수 없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을 확보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물 자산을 넘어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가 10명 중 7명 이상(74.8%)이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62.8%였던 수치보다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2023년 12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응답자 3010명 가운데 부유층은 884명이 포함됐다.특히 이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더욱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체 부유층의 63.9%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불확실성이 짙어진 경제 환경 속에서 부자들의 자금은 점차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은 예금으로 40.4%에 달했고, 이어 금(32.2%), 채권(3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률이 낮은 안전자산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렵다고 판단한 부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가상자산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TF에 대한 투자 의향은 29.8%, 주식은 29.2%, 가상자산은 17.9%를 기록했다. 부동산은 이보다 낮은 20.4% 수준에 머물렀다.실제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부자 비율도 점점 늘고 있다. 2023년 9.9%였던 보유 비율은 지난해 13.6%로 증가했다. 자산군별 선호도에서 가상자산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새로운 자산 트렌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하의 젊은 부자층, 이른바 ‘영리치’들은 비교적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드러냈다. 이들의 주식 보유율은 78%로 50대 이상 부유층(66.4%)보다 높았고, 전체 주식 중 해외주식 비중은 30%로 고령층(20%)보다 우세했다. 올해 해외주식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이들도 있었다.가상자산 보유율 역시 영리치는 29%에 달해 50대 이상 부자(10%)의 거의 세 배에 이른다. 영리치의 적극적인 투자 행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정보 접근성과 리스크 수용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부유층을 넘어 중상층까지 포함해보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뚜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과 중상층을 합친 집단에서 가상자산 보유 비중은 2022년 12%에서 2024년에는 18%로 증가했다. 평균 투자 금액은 약 4200만원이며, 가상자산을 4종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전체의 34%에 달했다. 단일 종목에 목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분할 매수하는 ‘수시 매입’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나금융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은 “부자들이 대내외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48.3%)은 올해 금융 투자 수익률로 연 5~10%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부자들의 이 같은 투자 전략 변화는 고정된 자산군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젊은 부자층의 행보는 기존 자산관리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산가들의 움직임은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12조 추경안, 국회 문턱 넘을까…민주당 '증액' 공세 예고
정부가 당초 발표보다 2조 원 늘린 총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최소 15조 원'을 주장하며 추경 규모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와 여당의 협조 없이는 원활한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정부는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안 처리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증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추경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당과의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회, 언론 등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당초 10조 원 규모에서 약 2조 원 증액한 12조 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재해·재난 대응,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최 부총리는 "이번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추경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추경 규모를 꼬집으며 "GDP 갭을 메우려면 35조~120조 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 역시 "최소 15조 원은 돼야 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앞서 35조 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추경에서 최소 15조 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정부는 재정 건전성 등을 고려해 추가 증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 국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큰 규모의 추경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12조 원 규모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임을 강조했다.헌법상 국회는 정부 동의 없이 정부 제출 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 따라서 정부와 민주당이 추경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국회 심의 과정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루이뷔통 '몰락의 시작'... 에르메스에 왕좌 빼앗기고 주가 '반토막'
세계 최대 명품 재벌 루이뷔통이 명품업계 최고 자리에서 전격 하차했다. 에르메스에게 시가총액 1위 왕좌를 내준 것이다. 저조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파리 증시에서 주가가 무려 8%나 폭락하면서 벌어진 충격적인 권력 이동이다.CNBC 보도에 따르면, 15일 마감 기준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의 시가총액은 2440억 유로(약 392조원)에 그친 반면, 에르메스는 2464억 유로(약 396조원)를 기록하며 명품 산업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LVMH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해 소폭 성장을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도 미치지 못했다.이날 LVMH 주가는 무려 7.8%나 폭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증시를 강타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이었다. 명품 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아 케링은 5.2%, 버버리는 4.6%의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버킨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주가가 0.2% 상승하며 LVMH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LVMH는 2021년부터 수년간 유럽에서 가장 비싼 기업,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보복 소비 열풍으로 명품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2023년 주가가 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로 전환됐고, 현재는 고점 대비 45% 이상 폭락하며 거의 반 토막이 났다.LVMH의 몰락은 유럽 시장 전체의 권력 구도 변화를 보여준다. 2023년 후반에는 다이어트약 오젬픽과 위고비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게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달에는 노보노디스크마저 인공지능(AI) 강자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게 왕좌를 넘겨줬다.명품 산업의 최대 위협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명품 기업들의 공급망이 전 세계에 복잡하게 얽혀 있고,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LVMH는 트럼프 관세 정책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럽 명품 업체로, 일종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LVMH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전화회의에서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의 주된 흐름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와인, 증류주, 미용제품 등 진입장벽이 낮은 저가 명품 제품들에는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고가 명품의 특성상 관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명품 시장 하위 제품군은 경제 불확실성과 둔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LVMH의 낙관론과 달리 명품 산업 전체가 트럼프 관세의 폭풍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가면 명품 수요,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명품 소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경력직만 뽑아요" 기업들 외침에 20대 후반 취업문은 바늘구멍
올해 초 20대 후반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 8천 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분기(-10만 3천 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었던 2020년보다도 감소 폭이 크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는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 폭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이러한 감소세는 인구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인구는 6만 9천 명 감소했지만, 취업자 감소 폭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는 8만 5천 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1.0%p 하락했다. 실업자는 1만 3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 또한 0.6%p 상승하며 인구 감소 이상으로 고용 지표가 악화되었다.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는 1분기 1만 6천 명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의 증가세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만 8천 명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천 명 감소하며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건설업 취업자는 18만 5천 명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청년층의 취업난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역시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인구 구조적 문제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심화로 20대 후반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첫 직장에 조기 입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CU가 선보인 '37% 저렴한 하루 배송'에 택배업계 '발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택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14일부터 시작되는 'CU내일보장택배'는 이름 그대로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배송 속도다. 동일 권역 내에서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된 물품은 다음 날 지정된 장소로 배송이 완료된다. 기존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2~3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물류 시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배송 업무는 딜리박스중앙이 전담하게 된다.더욱 놀라운 점은 빠른 배송 속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CU내일보장택배'의 운임은 무게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500g 미만은 3,200원, 500g1kg 미만은 4,700원, 35kg 미만은 5,400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또한 BGF리테일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무게 구간에서 300원이 일괄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초기에는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다. CU는 우선 서울 지역에 서비스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확인되면 점차 부산, 대구, 인천 등 주요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단계적 확장 전략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CU는 이미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며 편의점의 기능을 확장해왔다.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CU알뜰택배', 기존 택배사가 배송을 담당하는 일반 택배, 고객의 집까지 직접 찾아가는 '방문택배', 그리고 국제 특송업체 DHL과 제휴한 해외 특송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CU내일보장택배'는 이러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되는 서비스로, CU의 택배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단순한 택배 서비스를 넘어 편의점의 역할 확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온라인 쇼핑과 배송 수요에 맞춰, 편의점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생활 물류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패턴과 즉각적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CU는 집 앞 택배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물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기존 택배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서비스가 주로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상황에서, 편의점을 통한 접근성 높은 초고속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소비자들은 이번 서비스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다면 일석이조", "집 앞 CU에서 부치면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다니 편리할 것 같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아이폰 가격 3배 폭등' 경고... 미국 생산의 '진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산 아이폰' 생산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까?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보도를 통해 이러한 구상이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허황된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실제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가격이 현재의 3배 이상인 3500달러(약 51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최근 애플은 미국에 4년간 5000억달러(약 71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를 통한 리쇼어링(해외 생산기지의 자국 내 복귀) 효과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아이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징적인 승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폰의 미국 생산은 그가 추진하는 고율 관세 정책과 '미국 제조업 부활'이라는 선거 공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아이폰이 단기간 내 실현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에 조성된 '아이폰 도시'를 대체할 만한 생산 기반이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폭스콘 공장을 예로 들며 "수십만 명의 근로자들이 생활하는 이곳은 학교, 체육관, 병원, 기숙사까지 갖춘 거대한 도시와 같은 조립기지"라고 설명했다.애플 출신 제조 엔지니어이자 스타트업 창업자인 매튜 무어는 이에 대해 "미국의 어느 도시가 모든 것을 멈추고 아이폰만 조립하겠느냐"며 "중국에는 애플 공급망에 종사하는 인력만 수백만 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스턴의 인구가 약 50만 명인데, 도시 전체가 아이폰 조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다소 과장된 비유로 현실적 어려움을 강조했다.또 다른 문제는 중국의 고급 기술 인력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에는 숙련된 기계 조작 인력과 수작업 능력을 갖춘 수백만 명의 노동력이 존재하며, 이는 아직까지 미국에서 대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2017년 인터뷰에서 "중국이 더는 인건비가 싼 나라가 아니다"라며 단순히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두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애플이 중국에 의존하는 진짜 이유로 "한 지역에 고급 기술 인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엔 축구장 여러 개를 가득 채울 만큼의 고급 엔지니어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인원을 한 회의실에 모으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비용 측면에서도 미국 생산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될 경우 가격이 약 35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은 현재 약 1000달러인 가격의 3배가 넘을 수 있다"며 "이는 현재 아시아에 구축된 매우 복잡한 생산 생태계를 미국에서 그대로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아이브스는 또한 "애플이 전체 공급망 중 단 10%만 미국으로 이전하더라도 약 300억달러와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미국산 아이폰'을 실현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한편, 애플은 최근 중국산 아이폰 비중을 90% 이하로 줄였지만, 중국을 완전히 대체할 만한 국가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주로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 아이패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당분간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전세기를 동원해 아이폰 약 150만대를 인도에서 미국으로 공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 美·中 관세전쟁에 2430선 마무리.."코스닥 대박, 제약·바이오주 급등"
11일 코스피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날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며 2,43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50%) 내린 2,432.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44.32포인트(1.81%) 하락한 2,400.74로 시작했으며, 한때 2,4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2,430대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외국인의 순매도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35억원, 1,380억원을 매수하며 시장을 지탱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또한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5,778억원을 순매도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관세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유예가 모든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상·하방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삼성전자(-2.13%), SK하이닉스(-1.31%), LG에너지솔루션(-4.0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급등에 따른 되돌림을 보였고,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5.08%)와 기아(-7.03%)는 품목 관세 해결이 미비한 상황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두 종목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반면, 조선업 관련 종목들은 차별화된 상승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의지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HJ중공업(19.91%), 한화오션(6.16%), HD현대중공업(5.71%) 등 조선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2.55%)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7%)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1.89%), 보험(-1.68%), 운송창고(-0.94%), 금속(-0.79%), 제조(-0.70%), 오락문화(-0.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기계장비(4.24%), 건설(1.49%), 일반서비스(1.39%), 제약(1.1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3.80포인트(2.02%) 오른 695.5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했으나, 곧 상승 전환하여 장중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8억원, 1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펩트론(29.99%)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리가켐바이오(8.33%), 보로노이(5.45%), 파마리서치(5.02%) 등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4월 1~10일 잠정 수출 데이터에서 의약품 수출 호조가 제약·바이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09%)과 에코프로(-2.86%) 등 전날 급등한 종목들은 상승분을 되돌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694억원, 6조5,662억원에 달했다. 또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프리·정규시장 거래대금이 총 3조2,945억원에 달했다. 종합적으로, 이날 코스피는 미국 관세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외국인의 순매도와 주요 대형주들의 하락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의 강세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 스타벅스코리아, 세계 최초 키오스크 도입
스타벅스가 오는 5월 서울 중구 명동 매장에서 세계 최초로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한국이 처음으로 모든 주문과 결제를 기기로 대체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것이다. 고객과의 대면 소통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강조해온 스타벅스마저 키오스크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운영 효율성과 소비자 편의성이 현대 카페 운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 달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명동 지역에 키오스크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히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의 키오스크 도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검토되어 왔으나, 다른 카페 브랜드에 비해 훨씬 다양한 음료 커스터마이징 옵션과 복잡한 메뉴 구성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도입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스타벅스는 명동을 시작으로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이나 언어 소통에 제약이 있는 상권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운영 결과를 분석한 후 전국 2000여 매장으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도입 매장과 규모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그동안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고객과의 소통 극대화'라는 원칙 아래, 바리스타가 직접 주문을 받고 고객의 이름을 불러 음료를 전달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지금까지 이러한 방침을 따라왔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전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는데, 2014년에는 글로벌 최초로 모바일 앱 기반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를 도입했다. 현재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주문은 누적 5억 건을 돌파했으며, 전체 주문 중 약 35%가 사이렌오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2023년 말부터는 일부 대형 매장에서 진동벨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이미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스타벅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청각장애인, 외국인, 또는 대면 주문을 부담스러워하는 MZ세대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SCK컴퍼니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3조100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성장 속에서 스타벅스의 키오스크 도입은 더욱 효율적인 매장 운영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삼성·LG, 무더위 앞두고 판매 폭발..삼성 50%·LG 60%↑
올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가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스탠드형 에어컨의 판매량은 약 80%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고,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컨 판매량의 급증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상청은 2025년 여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에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름철 에어컨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을 피해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이유도 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설치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설치 일정을 미리 잡기 위해 연초부터 구매를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삼성전자는 3월에 ‘2025년형 AI 에어컨’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이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4종으로,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여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AI 쾌적 모드와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LG전자는 1월에 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에어컨 라인업을 선보였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뷰I 프로’ 등 새로운 제품들은 AI 음성 인식, AI 바람 조절, AI 홈 모니터링, AI 열교환기 자동 세척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LG 퓨론’이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하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 편리함을 더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2월 AI 기능이 탑재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 이상이 AI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에어컨 판매량 증가에 따라 두 회사는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하며 수요를 맞추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으며, 에어컨 설치를 위한 전담팀도 4700여 명 규모로 운영을 시작했다. LG전자 역시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하며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라인의 가동은 판매량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해석된다.또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 제조사들은 생산과 설치 일정을 미리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 두 회사 모두 생산라인과 설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며,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여름 에어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두 회사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어컨은 여름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고단가 품목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의 실적은 양사의 전체적인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