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 물든 471일, 이스라엘·하마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협정 발효와 인질 석방을 환영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한 데 대해 "가족이 재회하는 모습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이며, 우크라이나인으로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체의 안보와 정상적인 삶을 향한 길은 멀지만,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을 두고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며 "수많은 고통과 희생 끝에 가자지구에서 총성이 멈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470일 동안 인질로 억류됐던 이스라엘 여성 3명이 석방됐다"면서 "이번 합의는 원칙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의 성과이며, 더 큰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휴전 합의는 중동의 지속적 평화를 위한 역사적 첫걸음"이라며 "우리 차기 행정부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민주당 정부 4년 동안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휴전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여전히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남은 휴전 협상도 반드시 예정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내각이 휴전을 승인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가자지구 인질 및 휴전 협상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휴전 발효로 팔레스타인 통치 체제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마침내 총성이 멎고 인질들이 석방되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루마니아계 이스라엘인의 인질 석방 소식이 반갑다"며 "모든 인질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합의 이행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과 인질 교환 이행을 환영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인도적 구호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조 제공을 위한 장애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가자지구 휴전 발효와 인질 석방을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 협상은 이 지역에 필요한 희망을 제공하며, 모든 당사자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인질들이 가족과 재회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낀다"며 "휴전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태국 외무부는 "태국 국민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인질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며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는 유일한 비(非)이스라엘인은 다수가 태국 국적자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개전 471일 만에 6주간의 1단계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3명인 에밀리 다마리(28), 로미 고넨(24), 도론 슈타인브레처(31)를 석방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휴전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풀어주기로 했으며,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을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다. 1단계 휴전이 발효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필라델피 회랑 지역에만 남을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완충지대도 유지된다.이번 휴전 협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1단계 휴전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2~3단계 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은 이번 휴전을 통해 중동 지역의 안정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틱톡 없이 못 살아!" 1억 미국인 반발에 트럼프 '백기'
중국발 쇼트폼 플랫폼 '틱톡'이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고 기사회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후 금지법 효력을 유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극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 것이다. 하지만 '안보 위협'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낸 것은 아니기에 틱톡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19일(현지시간) 틱톡은 서비스를 재개하며 "트럼프 당선자의 약속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틱톡은 금지법 시행을 앞둔 18일 밤, 기존 이용자까지 이용할 수 없도록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규 다운로드'만 금지하는 법 조항을 넘어선 자발적 조치였다. 표면적으로는 법 준수를 내세웠지만, 속내는 달랐다. 1억 7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 이용자들의 반발을 끌어내 미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틱톡의 '블랙아웃'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10대들을 중심으로 '틱톡 없이는 못 살아!'라는 아우성이 빗발쳤고, 표심에 민감한 트럼프 당선자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그는 취임 하루 전,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예고하며 틱톡의 손을 들어줬다.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 기업을 응징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그러나 이번 조치가 틱톡에 대한 안보 논란을 종식시킨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틱톡이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 사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틱톡이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는 등 '중국 색 지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틱톡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하는 처지라 섣불리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틱톡이 미국의 압박과 중국의 견제 사이에서 어떤 줄타기를 할지, 그 결과가 틱톡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 발언 중단'... 미국선 이미 3년 전부터
대통령의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언론의 대응이 한미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확립된 '허위정보 차단' 관행이 한국 언론계에도 새로운 기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조작설 발언에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ABC, CBS, NBC 등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생중계를 과감히 중단했다. NBC는 "대통령이 여러 허위 주장을 했기 때문"이라며 즉각적인 중단 사유를 밝혔고, ABC 역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송출을 중단했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조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박 보도를 실시했다.이는 단발성 사건이 아니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CNN은 "국민 세금으로 선전 영상을 방영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중계를 거부했고, 2019년에는 MSNBC가 바이든 관련 허위 발언을 이유로 대통령 발언 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이러한 미국 언론의 대응은 한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행위의 합법성을 주장하고 선거 부정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한국 언론계도 적극적인 팩트체크에 나서기 시작했다. MBC와 JTBC는 대통령의 영상메시지 직후 즉각적인 검증 보도를 실시했다. 특히 MBC는 공수처의 수사권 관련 대통령의 주장이 법원 판단과 배치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시민사회에서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미국 사례를 인용하며,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시절 미국 언론이 보여준 것처럼, 허위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팩트체크와 필요한 경우 중계 중단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러시아 "전 세계 항공 테러 노린다" 폴란드 총리 경고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항공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바르샤바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 테러를 계획했다는 우려가 타당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투스크 총리는 구체적인 테러 방식이나 정보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영국, 독일, 폴란드에서 발생한 일련의 소포 폭탄 사건들을 언급하며 이것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지난해 7월 영국 각지의 물류 기지에서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들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시기 독일 DHL 물류기지에서도 유사한 폭발 사건이 일어났으며, 폴란드에서도 두 개의 소포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당시 독일과 영국 당국은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유럽행 소포에 폭발물을 설치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의심했으며, 폴란드는 러시아가 미국행 화물기에 폭발물을 실으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연습용 테러"라고 비난한 바 있다.투스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미국 정보당국이 작년 8월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소형 전자 안마기 등 일상적인 제품에 폭발물을 숨겨 항공화물로 운송하는 방식을 모색했으며, 미국행 여객기나 화물기에 이를 싣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미국은 러시아 측에 테러 시도를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토안보부를 통해 미국행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 항공사들에 비행 중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투스크 총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고 전쟁의 불똥을 확산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쟁'의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의도에 주목하며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삼각형이 사라진다"...도리토스의 70년 전통 무너뜨린 충격적 결정
세계적인 스낵 브랜드 도리토스가 70년간 고수해온 상징적인 삼각형 모양을 사각형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도리토스 영국 지사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모양"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각형 도리토스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1966년 미국 프리토레이사가 알렉스 푸드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도리토스는 멕시코풍 옥수수 칩으로, 독특한 삼각형 모양과 풍부한 시즈닝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살사 소스, 치즈 딥, 과카몰레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된 삼각형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발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 SNS에서는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 "삼각형이 아닌 도리토스는 도리토스가 아니다", "내 삼각형을 건드리지 마라" 등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발에 도리토스 측은 "현재 연구 중인 제품 중 하나"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달 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데일리메일은 이번 변화가 영국 시장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도리토스는 최근 새로운 맛 출시와 지방 및 소금 함량 감소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이번처럼 제품의 근본적인 디자인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처음이다.이는 2016년 토블론 초콜릿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토블론은 특유의 삼각기둥 모양 초콜릿의 개수를 줄이는 디자인 변경을 시도했다가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2년 만에 원래 디자인으로 복귀한 바 있다.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의 디자인 변경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품의 외형은 단순한 모양새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들의 추억, 그리고 실용성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토스의 이번 시도가 토블론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 과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이제 커피 안 사면 화장실도 못 간다"...스타벅스발 대혁명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북미 지역에서 7년간 이어온 '매장 개방 정책'을 전면 수정하며 주문 고객에게만 매장 시설 이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증가한 매장 내 안전사고와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만1000여 개에 달하는 북미 전 매장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시 앤더슨 대변인은 "1월 27일부터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카페 공간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부터 유지해온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새로운 지침에는 매장 내 괴롭힘, 폭력, 폭언, 음주, 흡연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식수마저 주문 고객에게만 제공된다는 것이다. 바리스타들에게는 이러한 규정을 위반하는 손님에 대해 퇴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며, 필요한 경우 법 집행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이번 정책 변경의 배경에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2022년에는 마약 중독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16곳이 문을 닫아야 했다. 당시 하워드 슐츠 전 CEO는 매장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무제한 개방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스타벅스의 이러한 결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영업장 안전 확보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이상적인 방침에서 현실적인 운영 정책으로의 선회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기업의 불가피한 적응으로 보인다.새로운 정책은 매장마다 안내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지될 예정이며, 이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경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숙자들의 매장 이용이나 비구매 고객의 화장실 사용 등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 8000 비트코인 잃은 남자의 절망적인 결말..
영국의 IT 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39)가 8000개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사건이 다시 한 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웰스는 2013년, 비트코인 채굴 초기 단계에서 얻은 8000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드라이브를 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말았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를 감안하면, 그 하드드라이브에 담긴 8000개의 비트코인은 약 1조 1100억원에 달한다.하웰스는 이 하드드라이브를 10년 넘게 찾기 위한 끈질긴 노력에 매달려왔다. 그는 하드드라이브를 쓰레기와 함께 버린 사실을 깨닫고, 그것이 뉴포트시의 쓰레기 매립지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에 하웰스는 수차례 매립지 접근 허가를 요청하며 하드드라이브를 찾기 위한 작업을 시도했지만 최근 법원의 기각 판결로 또다시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하웰스는 그 하드드라이브가 뉴포트 시 쓰레기 매립장에 묻혀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하웰스는 10년 넘게 하드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하웰스는 매립지에서 하드드라이브를 찾아내기 위해 여러 번의 시도를 했으며, 매립지에 접근할 법적 권리를 요청했다. 그는 "AI, 로봇, 개 등을 활용하면 11만t 규모의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하드드라이브를 찾으면 일부를 나누겠다는 제안을 시의회에 내놓았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환경 규제를 이유로 그의 요청을 거부해왔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작업을 진행할 경우 유독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하웰스는 매립지에 접근할 수 없다는 현실에 맞서 계속해서 싸움을 이어왔다. 그러나 법원은 하웰스가 시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지난 9일 기각하면서 그의 노력이 또다시 큰 벽에 부딪혔다. 법원은 "소송을 제기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하웰스는 법적으로 매립지 접근을 허용받지 못하게 되었으며, 그가 제기한 4억 9500만 파운드(약 8910억원) 규모의 보상금 청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하웰스는 판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판사는 하드드라이브의 물리적 소유권을 시의회가 가진다고 인정했지만, 비트코인의 소유자는 여전히 나라고 말한 점에서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찾을 때까지 상급 법원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하웰스가 버린 하드드라이브에 담긴 비트코인은 지난 10여 년간 가치를 급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왔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처음 하웰스가 채굴했을 당시 1개당 1달러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1만 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하웰스가 버린 8000개의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로 약 1조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웰스의 이야기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가진 특수성과 그 가치의 급등을 실감하게 해주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한편, 하웰스의 끈질긴 노력은 '버린 것에 대한 후회'와 '인간의 집착'을 상징하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비트코인과 관련된 법적 분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하웰스는 법원의 판결에 실망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가능성의 끝'에서 끝까지 싸우는 인간의 의지와 인내를 상징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94,174달러로, 최근 24시간 동안 0.3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9만 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8만 7천 달러나 7만 5천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 팬티 차림의 시민들이 몰려온다... 英 지하철서 벌어진 '충격의 15분'
한겨울 런던의 지하철에서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두꺼운 코트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 사이로 하의만 속옷 차림인 승객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No Trousers Tube Ride)'라는 이색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런던 도심에서 진행됐다.이 특별한 퍼포먼스의 시작은 2002년 뉴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미디언 찰리 토드가 단 7명의 참가자와 함께 시작한 작은 실험이 이제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런던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도시의 독특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번 행사는 런던의 중심가인 소호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됐다. 오후 2시 45분,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들의 차림새는 독특했다. 정장 상의와 넥타이, 코트는 완벽했지만, 하의는 알록달록한 속옷이나 수영복뿐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 런던의 주요 지하철역을 돌며 이들은 마치 평소처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행사를 이끈 데이브 셀커크(40)는 "우리는 그저 즐거움을 위해 이 행사를 한다"며 "세상에는 이미 충분히 많은 걱정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면면이다. 40년 경력의 변호사 바질 롱은 "에베레스트 등반처럼 '왜 하냐'는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분홍색 속옷 차림으로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여성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주목할 만하다. 셰프 미리엄 코레아(43)는 이 행사를 통해 신체 긍정주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마른 체형 위주였던 참가자 구성을 바꾸고 싶었다"는 그의 말은 이 행사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하지만 이 행사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다. SNS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부터 '해변의 수영복 차림과 다를 바 없다'는 옹호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창시자 찰리 토드는 "이는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며 행사의 본질을 강조했다.
- 젤렌스키, 서방에 파병 호소.."북한군, 참전한 숨은 이유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에게 군대 파병을 요청하면서,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피해 상황을 공개했다. 젤렌스키는 북한과의 군사적 결탁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나약함을 증명하는 요소로 언급하며, "북한은 자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며, 현재까지 약 4,0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대한 우려와 그들이 겪은 피해 규모를 시사한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왔다. 북한은 무기, 탄약, 군사 훈련 등의 지원을 제공하며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북한군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지원군으로 투입되어, 특히 전투병력과 미사일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낳았다. 북한군의 개입은 사실상 러시아의 군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지만, 북한군 자체가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자원이 고갈될 위험도 커졌다.현재까지 북한군이 참전한 전투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한적이나,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는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불법적인 군사 개입’으로 간주하고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제재를 피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의 북한군 피해는 매우 크다. 젤렌스키는 "북한군의 전쟁 참여가 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는 이를 묵과하고 있지만, 전쟁의 악화로 인해 북한군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반발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참전이 단순히 러시아를 돕는 차원을 넘어선 직접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전쟁 초기부터 현재까지 북한군의 사망자는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북한군 피해가 상당히 심각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망자 수치는 북한군의 전투 경험과 군사 능력, 그리고 전쟁의 치열함을 잘 보여준다. 북한은 자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다는 젤렌스키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 지도부는 자국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보다는 전쟁에서의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개입은 단순한 군사적 지원을 넘어,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적 개입이 계속된다면, 그로 인한 인명 피해와 국제 사회에서의 정치적 및 외교적 결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의 군사 개입을 억제하고, 전쟁의 참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국제적인 압박을 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한군의 전쟁 개입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 우크라 전쟁이 만들어낸 최악의 결과...'현대전 마스터한 120만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현대전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며 국제 안보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초기에는 구시대적 전술로 실수를 거듭했던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전쟁 초기, 북한군은 드론과 같은 현대식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다. 개활지에서 집단으로 이동하다 적의 매복이나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당하는 등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센터의 군사 전문가 글립 볼로스키는 이러한 전술이 포의 정확도가 낮고 병력 이동을 관찰하기 어려웠던 50년 전 구식 전쟁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러시아군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북한군의 전투력은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현장에서 북한군과 조우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이들이 보여주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이 오히려 러시아군을 능가한다고 증언했다. "그들은 빠르고 신체적으로도 잘 준비되어 있으며, 규율에 따라 엄격히 행동한다"며 "같은 루틴을 몇 년간 훈련한다면 눈을 가리고도 목표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야간 작전에서 보여주는 민첩성과 숙련도는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세계 최대 규모인 120만 명의 상비군을 보유한 북한이 현대전 경험까지 축적하게 된 것은 심각한 우려사항이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군이 실제 전투 경험을 쌓고 있다"며 경고했다. 특히 북한군이 자체 무기·장비를 활용하면서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 대응 전술까지 습득하고 있다는 점은 일부 NATO 회원국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실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과 장비를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장비와 기술, 경험을 받음으로써 상당한 혜택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대항하는 전쟁 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체계적 훈련과 엄격한 규율에 현대전 경험이 더해진다면, 이는 동북아 안보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