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민자들 사지로 몰아..우크라이나 난민도 예외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난민의 입국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시작한 이민자 보호 프로그램들을 전면 중단하는 결정으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도망친 난민들의 입국과 체류가 불가능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보호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난민 수용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연대'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베네수엘라, 아이티, 쿠바, 니카라과에서 탈출한 이민자들에게도 일정 기간 미국 내 체류를 허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이를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미국 국경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란 온 15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게 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미군 등을 도왔던 이들 또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미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으로, 15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고 전해진다.한편, 이미 미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할 수 있는 이주민의 수가 140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중 11만 명은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미국 내에서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 도요타, 혼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은 언제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이민자들은 자신이 언제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아이티 출신의 이민자 프란츠디 제롬은 “아마존에서 일하는 아이티 사람이 많아, 모두가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며 “추방될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에서 가족이 갱단에 의해 살해당한 후 미국으로 탈출했기 때문에, 추방되더라도 돌아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에스트라다는 “베네수엘라로 돌아가면 정부가 기다리고 있고, 멕시코로 추방되면 마피아가 기다리고 있다”며 두 곳 모두 선택할 수 없음을 토로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새 정책에 따라,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던 이민자들도 이제는 불법 체류자와 다를 바 없이 취급받고 있다. 이민자들은 언제든지 출입국 관리소에 적발되어 체포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미국 시민권 및 이민 서비스국의 전 수석 고문인 린든 멜메드는 "현재 유효한 체류 서류를 가진 이민자들도 언제든지 체포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NYT는 공화당 일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이민 프로그램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이민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민자들은 미국 정부의 변화된 정책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 '국가적 망신'… 오사카 뒤흔든 한국 10대의 성추행
설 연휴를 맞아 일본 오사카를 찾은 한국인 10대의 성추행 사건이 양국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서경덕 성신대 교수는 이를 "국가적 망신"이라 강하게 비판하며,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한 18세 A군은 오사카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24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A군은 피해 여고생을 뒤에서 강제로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의 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번 사건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 경찰은 A군이 성추행 하루 전에도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검거됐으며, 숙박 중이던 호텔 앞에서 체포됐다.이 사건은 야후 재팬 등 일본 주요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될 경우 강력한 처벌을 통해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서 교수는 긴 설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상황에서 관광지 한글 낙서, 음주 소란 등 무질서한 행위를 자제하고 '글로벌 에티켓'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일탈 행위가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계한 것이다.
- 세뱃돈에 목숨 건 군중..캄보디아 재벌 행사서 4명 압사
설날을 맞이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재벌 속 꽁(78)이 주최한 세뱃돈 나눔 행사에서 군중이 몰려들며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속 꽁은 23일 오전, 자택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을 나누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캄보디아 전통에 따라 설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자리였고, 최소 수백 명이 속 꽁의 자택 앞에 몰려들었다. 그러나 군중이 몰리면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사람들이 밀려들고 넘어지면서 다수가 부상했고, 결국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도 5명이 발생했다.프놈펜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군중을 해산시키고 행사를 중단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은 대부분 건강에 문제가 있던 노인들로, 선물을 받기 위해 밀려들다 넘어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의 나이는 최소 37세에서 최고 71세까지 다양했다.사고 후, 속 꽁은 프놈펜 주지사와 함께 사망자에게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에게는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범죄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속 꽁에게 돌리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건강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며, 속 꽁은 단지 사람들을 돕고자 한 친절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질서나 조직적인 줄이 없었고, 단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군중 관리의 미흡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의 안전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속 꽁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재벌로 석유, 호텔, 카지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설날마다 세뱃돈을 나누는 전통을 이어왔고,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좋은 의도와는 상반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캄보디아에서는 설날을 맞아 부유한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세뱃돈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이와 같은 행사는 사회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미를 가지지만, 군중이 몰려들 때는 안전 관리가 더욱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인파를 수용하는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방안이 더욱 철저히 마련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한복 입은 미키마우스가 '중국 문화'라고? 디즈니랜드 SNS 전쟁 발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음력설을 맞아 특별한 축하 메시지를 공개했다가 뜻하지 않은 문화 논쟁에 휘말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공식 SNS를 통해 'Lunar New Year' 축하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 영상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의 모습과 함께 한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겼다.하지만 이 축하 게시물은 일부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음력설이 중국의 고유 문화라며 'Chinese New Year'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더 나아가 일본 디즈니랜드의 SNS 계정에도 유사한 항의성 댓글을 대거 게재하며, 한국이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는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냈다.이에 대해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음력설이 특정 국가의 전유물이 아닌 아시아 전체의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공통된 문화적 전통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특히 과거 서구권에서 차이나타운의 설날 행사가 주로 보도되면서 'Chinese New Year'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를 'Lunar New Year'로 바로잡는 추세라고 지적했다.더욱이 서 교수는 일부 중국인들의 문화 패권주의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시아의 보편적 문화유산을 자국의 독점적 문화인 양 주장하며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한 댓글 공격을 펼치는 행태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명칭 논쟁을 넘어 문화적 헤게모니를 둘러싼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번 논란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문화를 다룰 때 직면하게 되는 미묘한 문화적 긴장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디즈니의 포용적인 'Lunar New Year' 표기 선택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존중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피로 물든 471일, 이스라엘·하마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협정 발효와 인질 석방을 환영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한 데 대해 "가족이 재회하는 모습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이며, 우크라이나인으로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체의 안보와 정상적인 삶을 향한 길은 멀지만,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을 두고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며 "수많은 고통과 희생 끝에 가자지구에서 총성이 멈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470일 동안 인질로 억류됐던 이스라엘 여성 3명이 석방됐다"면서 "이번 합의는 원칙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의 성과이며, 더 큰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휴전 합의는 중동의 지속적 평화를 위한 역사적 첫걸음"이라며 "우리 차기 행정부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민주당 정부 4년 동안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휴전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여전히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남은 휴전 협상도 반드시 예정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내각이 휴전을 승인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가자지구 인질 및 휴전 협상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휴전 발효로 팔레스타인 통치 체제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마침내 총성이 멎고 인질들이 석방되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루마니아계 이스라엘인의 인질 석방 소식이 반갑다"며 "모든 인질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합의 이행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과 인질 교환 이행을 환영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인도적 구호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조 제공을 위한 장애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가자지구 휴전 발효와 인질 석방을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 협상은 이 지역에 필요한 희망을 제공하며, 모든 당사자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인질들이 가족과 재회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낀다"며 "휴전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태국 외무부는 "태국 국민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인질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며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는 유일한 비(非)이스라엘인은 다수가 태국 국적자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개전 471일 만에 6주간의 1단계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3명인 에밀리 다마리(28), 로미 고넨(24), 도론 슈타인브레처(31)를 석방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휴전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풀어주기로 했으며,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을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다. 1단계 휴전이 발효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필라델피 회랑 지역에만 남을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완충지대도 유지된다.이번 휴전 협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1단계 휴전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2~3단계 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은 이번 휴전을 통해 중동 지역의 안정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틱톡 없이 못 살아!" 1억 미국인 반발에 트럼프 '백기'
중국발 쇼트폼 플랫폼 '틱톡'이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고 기사회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후 금지법 효력을 유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극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 것이다. 하지만 '안보 위협'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낸 것은 아니기에 틱톡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19일(현지시간) 틱톡은 서비스를 재개하며 "트럼프 당선자의 약속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틱톡은 금지법 시행을 앞둔 18일 밤, 기존 이용자까지 이용할 수 없도록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규 다운로드'만 금지하는 법 조항을 넘어선 자발적 조치였다. 표면적으로는 법 준수를 내세웠지만, 속내는 달랐다. 1억 7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 이용자들의 반발을 끌어내 미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틱톡의 '블랙아웃'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10대들을 중심으로 '틱톡 없이는 못 살아!'라는 아우성이 빗발쳤고, 표심에 민감한 트럼프 당선자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그는 취임 하루 전,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예고하며 틱톡의 손을 들어줬다.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 기업을 응징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그러나 이번 조치가 틱톡에 대한 안보 논란을 종식시킨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틱톡이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 사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틱톡이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는 등 '중국 색 지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틱톡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하는 처지라 섣불리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틱톡이 미국의 압박과 중국의 견제 사이에서 어떤 줄타기를 할지, 그 결과가 틱톡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 발언 중단'... 미국선 이미 3년 전부터
대통령의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언론의 대응이 한미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확립된 '허위정보 차단' 관행이 한국 언론계에도 새로운 기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조작설 발언에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ABC, CBS, NBC 등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생중계를 과감히 중단했다. NBC는 "대통령이 여러 허위 주장을 했기 때문"이라며 즉각적인 중단 사유를 밝혔고, ABC 역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송출을 중단했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조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박 보도를 실시했다.이는 단발성 사건이 아니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CNN은 "국민 세금으로 선전 영상을 방영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중계를 거부했고, 2019년에는 MSNBC가 바이든 관련 허위 발언을 이유로 대통령 발언 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이러한 미국 언론의 대응은 한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행위의 합법성을 주장하고 선거 부정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한국 언론계도 적극적인 팩트체크에 나서기 시작했다. MBC와 JTBC는 대통령의 영상메시지 직후 즉각적인 검증 보도를 실시했다. 특히 MBC는 공수처의 수사권 관련 대통령의 주장이 법원 판단과 배치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시민사회에서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미국 사례를 인용하며,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시절 미국 언론이 보여준 것처럼, 허위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팩트체크와 필요한 경우 중계 중단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러시아 "전 세계 항공 테러 노린다" 폴란드 총리 경고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항공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바르샤바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 테러를 계획했다는 우려가 타당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투스크 총리는 구체적인 테러 방식이나 정보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영국, 독일, 폴란드에서 발생한 일련의 소포 폭탄 사건들을 언급하며 이것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지난해 7월 영국 각지의 물류 기지에서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들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시기 독일 DHL 물류기지에서도 유사한 폭발 사건이 일어났으며, 폴란드에서도 두 개의 소포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당시 독일과 영국 당국은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유럽행 소포에 폭발물을 설치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의심했으며, 폴란드는 러시아가 미국행 화물기에 폭발물을 실으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연습용 테러"라고 비난한 바 있다.투스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미국 정보당국이 작년 8월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소형 전자 안마기 등 일상적인 제품에 폭발물을 숨겨 항공화물로 운송하는 방식을 모색했으며, 미국행 여객기나 화물기에 이를 싣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미국은 러시아 측에 테러 시도를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토안보부를 통해 미국행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 항공사들에 비행 중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투스크 총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고 전쟁의 불똥을 확산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쟁'의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의도에 주목하며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삼각형이 사라진다"...도리토스의 70년 전통 무너뜨린 충격적 결정
세계적인 스낵 브랜드 도리토스가 70년간 고수해온 상징적인 삼각형 모양을 사각형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도리토스 영국 지사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모양"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각형 도리토스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1966년 미국 프리토레이사가 알렉스 푸드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도리토스는 멕시코풍 옥수수 칩으로, 독특한 삼각형 모양과 풍부한 시즈닝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살사 소스, 치즈 딥, 과카몰레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된 삼각형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발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 SNS에서는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 "삼각형이 아닌 도리토스는 도리토스가 아니다", "내 삼각형을 건드리지 마라" 등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발에 도리토스 측은 "현재 연구 중인 제품 중 하나"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달 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데일리메일은 이번 변화가 영국 시장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도리토스는 최근 새로운 맛 출시와 지방 및 소금 함량 감소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이번처럼 제품의 근본적인 디자인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처음이다.이는 2016년 토블론 초콜릿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토블론은 특유의 삼각기둥 모양 초콜릿의 개수를 줄이는 디자인 변경을 시도했다가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2년 만에 원래 디자인으로 복귀한 바 있다.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의 디자인 변경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품의 외형은 단순한 모양새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들의 추억, 그리고 실용성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토스의 이번 시도가 토블론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 과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이제 커피 안 사면 화장실도 못 간다"...스타벅스발 대혁명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북미 지역에서 7년간 이어온 '매장 개방 정책'을 전면 수정하며 주문 고객에게만 매장 시설 이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증가한 매장 내 안전사고와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만1000여 개에 달하는 북미 전 매장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시 앤더슨 대변인은 "1월 27일부터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카페 공간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부터 유지해온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새로운 지침에는 매장 내 괴롭힘, 폭력, 폭언, 음주, 흡연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식수마저 주문 고객에게만 제공된다는 것이다. 바리스타들에게는 이러한 규정을 위반하는 손님에 대해 퇴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며, 필요한 경우 법 집행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이번 정책 변경의 배경에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2022년에는 마약 중독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16곳이 문을 닫아야 했다. 당시 하워드 슐츠 전 CEO는 매장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무제한 개방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스타벅스의 이러한 결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영업장 안전 확보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이상적인 방침에서 현실적인 운영 정책으로의 선회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기업의 불가피한 적응으로 보인다.새로운 정책은 매장마다 안내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지될 예정이며, 이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경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숙자들의 매장 이용이나 비구매 고객의 화장실 사용 등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