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새에게 '선배'가?... '더 오래된' 조류 화석 발견
조류의 기원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중국 푸젠성에서 발견된 쥐라기 시대 화석이 지금까지 '새의 조상'으로 알려진 시조새보다 최대 2천만 년이나 앞선 시기에 존재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중국과학원과 푸젠 지질조사소 공동연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로 명명된 이 화석은 1억 7200만~1억 64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에 새의 조상으로 여겨지던 시조새(1억 5000만~1억 4500만 년 전)보다 훨씬 이전에 조류가 출현했음을 시사하는 결정적 증거다.메추리 크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는 140~300g 정도의 체중을 가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생물은 공룡과 새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 조류와 유사한 짧은 꼬리 구조다. 척추뼈 끝부분에는 현대 조류처럼 뼈판이 융합되어 있었는데, 이는 시조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진보된 특징이다.연구진은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바미노르니스 정헨시스가 시조새보다 더 발달된 비행 능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민 왕 중국과학원 교수는 "짧은 꼬리 구조는 공기역학적으로 큰 이점을 제공했을 것"이라며, "이는 공룡에서 조류로의 진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이 발견된 위치다. 시조새 화석이 주로 발견되던 유럽 지역과 약 88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쥐라기 시대 조류가 이미 전 지구적으로 분포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조류의 진화와 분포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이번 발견은 공룡-조류 진화설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육식공룡에서 조류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의 중간 단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화석 발굴과 연구를 통해 조류 진화의 미스터리를 계속해서 풀어나갈 계획이다.
- '다케시마의 날' 20주년 특별행사에… 서경덕 교수 "이제 못 참아" 분노
독도 영유권 분쟁이 또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시마네현이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제20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는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과 각계 인사들을 포함해 약 500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독도 관련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고, 기념 책자를 발간하며, 시마네현 케이블TV를 통한 특집 방송까지 계획하고 있어 사실상 독도 도발의 대형 이벤트로 준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다케시마의 날'은 2005년 시마네현이 자체적으로 제정한 조례에 근거해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개최되어 왔다. 특히 2012년 12월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에는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지원에 나섰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으로 내각 정무관(차관급)을 공식 파견하며 행사의 격을 높여왔다. 이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공식화하고 국제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서경덕 교수는 SNS를 통해 "이제는 행사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한일관계 개선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도발적인 행사를 계속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일본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문가들은 이번 20주년 행사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발적 행사는 양국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러한 도발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에 항의문을 전달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극우 지지하더니… 머스크, '몰락' 시작되나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행보가 그의 사업 제국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이 3946억 달러(약 573조4000억원)까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64억 달러(약 706조7000억원)에서 불과 두 달 만에 27%가 증발한 수치다.이러한 자산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은 테슬라 주가의 급락이다. 지난주 테슬라 주식은 11%나 폭락했으며, 10일에도 3% 하락하며 주당 350.73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머스크의 전체 자산 중 테슬라 주식과 옵션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테슬라 주가의 하락은 그의 자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다. 특히 머스크가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한 이후, 독일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59%나 급감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 업체인 비야디(BYD)에 밀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세를 보였다.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그는 국제개발처(USAID) 해체와 연방 정부 공무원 인력 감축 등 급진적인 정책을 주도하며 월권 논란에 휘말렸다.당초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와 머스크의 밀착이 테슬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개선과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 참여가 심화될수록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유럽과 중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정치적 성향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우려 사항으로 지적된다.
- 트럼프, 하마스에 ‘가자에 불바다' 경고..불안한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성사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예정된 15일 인질 3명의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정오까지 인질 전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하며, 상황은 더욱 긴박해졌다.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지난 3주간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가자 북부 주민 귀환을 지연시키고 구호품 지급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마스는 예정된 석방을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이스라엘이 의무를 다하면 수감자 교환이 진행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자신들이 휴전 합의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군인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 극우 정치인들 중 일부는 전쟁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주장하고 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전 국가안보장관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중과 지상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지난달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5개월의 전쟁 끝에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최근 북부 가자시티와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 4명이 사망하는 등, 휴전 합의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2단계 전환을 위한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정세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여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주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인접한 아랍 국가들로 이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는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한다면, 양국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러한 발언은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리며, 아랍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강제 이주를 ‘인종 청소’로 간주하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랍 국가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으며, 휴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은 이제 단순한 전쟁을 넘어, 정치적, 외교적 위기 상황으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과 가자지구 개발 구상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중동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 15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양측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트위터나 파세요!" 141조 베팅에도 퇴짜... 머스크, 오픈AI 인수 '굴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오픈AI 인수에 947억 달러(약 141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했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를 일축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 이사회에 비영리 단체 자산에 대한 입찰서를 제출했다. 머스크 측 변호사는 "오픈AI가 영리 추구 기업이 되려 한다면 혁신 기술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인수 제안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오픈AI가 안전에 중점을 둔 오픈 소스 부대로 돌아가야 한다"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하지만 샘 올트먼 CEO는 머스크의 제안을 "고맙지만 사양한다"며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사겠다"고 응수했다.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보여준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비꼬며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안전한 AI 개발을 목표로 비영리 단체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그러나 AI 개발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후 올트먼은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현재 오픈AI는 챗GPT 등 생성형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2026년까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히 막대한 금액을 넘어 AI 분야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깊어진 갈등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오픈AI가 영리 추구에 매몰되어 본래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는 반면, 올트먼은 머스크의 간섭 없이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향후 오픈AI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또한 이번 인수 시도가 AI 업계에 미칠 파장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철자가 잘못 써진 책이 수천만 원… '해리포터 초판본'의 비밀
영국의 한 폐품 더미에서 발견된 해리포터 시리즈 1편 초판본이 경매에서 2만 1000파운드(약 3800만 원)에 낙찰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단순한 중고 도서의 판매가 아닌, 현대 문학사의 귀중한 유산이 극적으로 되살아난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NLB 옥션스'의 수석 경매사 대니얼 피어스는 "영국 브릭샴 지역에서 최근 별세한 한 남성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책이 폐기 직전의 물건들 사이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더욱 극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문학사의 귀중한 유산이 영원히 사라질 뻔했다"고 피어스는 회상했다.이번에 발견된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초판본은 1997년 출간된 것으로, 하드커버로는 단 500부만이 발행됐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 책이 초판 500부 중에서도 도서관용으로 배포된 300부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해당 도서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초판본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단서는 책 뒷면에서 발견됐다. 'Philosopher'(철학자)라는 단어의 철자가 잘못 인쇄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인쇄상의 실수는 오히려 초판본의 진위를 가리는 중요한 감정 포인트가 됐다.흥미로운 점은 이 책의 미국판 제목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로 변경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출판사가 어린 독자들에게 '철학자'라는 단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번 경매의 낙찰가 2만 1000파운드는 초판 하드커버로서는 매우 높은 가격이다. 피어스는 "책의 보존 상태와 도서관본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현대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희소가치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 中 AI, 개인 정보 해킹 논란에 美, 딥시크 철퇴 예고
미국 의회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정부 소유 기기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해당 앱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이동통신사에 전송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안 우려에 따른 조치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하원의 다린 라후드(공화당·일리노이)와 조시 고테이머(민주당·뉴저지) 의원이 딥시크 AI 앱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고테이머 의원은 "중국이 미국 정부 정보를 탈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법안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후드 의원 역시 "중국 공산당이 민감한 정부 및 개인 데이터를 입수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사이버 보안업체 페루트시큐리티의 이반 차리니 최고경영자(CEO)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분석 결과, 딥시크의 코드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국영통신사 차이나모바일로 전송하는 기능이 숨겨져 있다"며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서버들과의 직접적인 연결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딥시크와 모회사인 중국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차이나모바일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AI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 무료 출시한 추론형 모델 'R1'이 오픈AI의 챗GPT 'o1'과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딥시크 AI 앱은 출시 18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600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출시 일주일 만에 121만 명이 사용하면서 챗GPT(493만 명)에 이어 생성형 AI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보안 우려가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관, 기업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하원의회 등이 직원들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호주와 일본 역시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막았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딥시크 다운로드 자체를 차단했다. 대만 정부도 공무원, 공립학교, 준관영 조직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에 불법적인 데이터 수집과 저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조치는 일방적인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하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대응이 강화되면서 딥시크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산 AI 기술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AI 시장에서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대만해협 화약고' 현실화되나… '전역자 소환'이라는 대만의 절박한 승부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만성적인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전역한 지 1년이 안 된 군인까지 다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증강 차원을 넘어, 중국의 압박에 맞서 자주 국방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대만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5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을 통해 전역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를 전격 허용했다고 보도했다.대만이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병력 부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대만의 지원병 규모는 1만 5285명으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군 병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이에 대만 정부는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대폭 늘리고, 병역 면제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군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병사 월급을 1만 800 대만 달러(약 45만 8000원)로 인상하며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력 부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갖춘 병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이번 '전역자 재입대' 조치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 측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전역자들이 군 경험을 살려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저출산 문제 해결 없이 젊은이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군 복무 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통해 자발적인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한편 대만은 중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자주 국방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의 내정 간섭을 강력히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만의 '전역자 재입대' 카드가 '대만 해협의 화약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탈출하면 죽어" SNS 유혹에 넘어간 여성들, 난자 빼앗기고 감금까지
중국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달걀 농장'에 100명이 넘는 태국 여성들이 감금되어 강제로 난자를 채취당한 사건이 발생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이번 사건은 SNS를 통해 '고액 대리모 알바'를 미끼로 젊은 여성들을 유인하는 범죄 조직의 악랄한 수법이 드러나면서, 유사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5일 태국의 아동 및 여성 인권단체인 파베나 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 범죄 조직이 SNS를 이용해 태국 여성들을 대리모로 모집한다는 허위 광고를 게재하고, 이에 속은 여성들을 조지아로 끌고 가 감금한 채 난자를 채취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피해 여성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20~30대 여성들로, SNS 광고를 통해 '조지아의 불임 부부에게 대리모를 제공하면 고액의 사례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범죄 조직은 피해 여성들에게 항공료, 숙박비 등 모든 경비를 지원하고 법률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며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는 모두 조직적으로 꾸며진 거짓이었다. 피해 여성들은 두바이와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에 도착한 후, 여권을 압수당하고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달걀 농장'에 감금되었다. 이곳에서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강제로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고, 외부와의 연락이나 탈출 시도는 철저히 통제당했다.지난해 9월, 가족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한 한 피해 여성은 "처음에는 평범한 대리모 알바라고 생각했지만, 조지아에 도착한 순간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채 감금된 상태에서 끔찍한 공포를 느꼈다"고 증언했다. 또한 "범죄 조직은 탈출을 시도하거나 가족들에게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며 "함께 갇혀있던 다른 여성들 중 일부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영양실조로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다"고 밝혔다.파베나 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SNS를 이용한 인신매매 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SNS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고액 알바나 해외 취업 등의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의심스러운 제안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태국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하여 '달걀 농장'을 운영하며 여성들을 감금하고 난자를 불법 채취한 중국 범죄 조직을 추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명의 피해 여성을 구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나머지 피해 여성들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아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 미국 추방된 범죄자들, '인간 지옥'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체류자와 중범죄를 저지른 미국 시민들이 '인간 지옥'으로 불리는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감옥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3일 마이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국적과 관계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미국 시민권을 가진 범죄자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법적 권한만 있다면 당장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이 추방한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 감옥에 수감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켈레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에는 적은 돈이지만 우리에게는 감옥 시스템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도소 아웃소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문제는 엘살바도르 교도소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다. 엘살바도르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며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국가다. 특히 중남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테러범수용센터(CECOT)는 '인간 지옥'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약 1만 5천 명의 수감자가 수용된 CECOT는 비좁은 공간에 70명 가까운 수감자들을 함께 생할하고 있다. 기본적인 위생 시설도 부족하며, 폭력과 고문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증언이 끊이지 않는다.인권단체들은 CECOT 수감자 중 최소 3분의 1이 무고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최소 174명의 죄수가 고문이나 살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고문 방지 소위원회는 CECOT를 "콘크리트와 강철로 만든 지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미국 정부가 자국 내 범죄자들을 '인권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내려는 움직임에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