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중 상태' 프란치스코 교황, 생사의 기로에 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계속해서 위중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교황청은 22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하며 교황의 병세가 여전히 위중하다고 밝혔다. 이는 교황이 지난 11일 이후로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며, 현재 호흡곤란과 혈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황청은 이날 발표에서 교황의 병세를 처음으로 ‘위중하다’(critical)라고 표현하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의료진은 ‘위중하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교황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교황은 88세로 나이가 많고, 그에 따른 건강 문제와 함께 폐렴을 앓고 있다. 특히, 양쪽 폐에서 발생한 폐렴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황은 호흡에 문제가 발생해 산소 투입과 수혈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도 천식과 유사한 강도 높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교황청은 교황이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은 뒤, 혈액 검사에서 빈혈 및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나 수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여전히 의식이 있으며 병실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의료진은 교황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교황의 담당 의사인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는 호흡기에서 발생한 세균이 혈류로 침투해 패혈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패혈증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교황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교황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패혈증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교황청은 일부에서 제기된 교황의 사임 가능성에 대해 이를 부인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페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의 사임설에 대해 "불필요한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교황이 사임할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그 자신이 위중한 상태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의료진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교황은 3월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으며, 처음에는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했다. 이후 18일에는 흉부 CT 검사에서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되었고, 19일부터는 잠시 회복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가 여전히 위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교황은 23일까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교황의 상태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향후 치료 경과와 회복 여부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치료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며, 교황의 빠른 회복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 아이돌까지 동원한 일본, '식량주권 수호' 나섰다
식량안보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의 독특한 농업 혁신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JA전중(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이 주도하는 '국소국산(國消國産)' 운동이 그 주인공이다. '자국에서 소비하는 식품은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이 단순명쾌한 슬로건 뒤에는 식량주권 수호라는 강력한 의지가 숨어있다.2020년부터 본격화된 이 운동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JA그룹은 전방위적 전략을 통해 국민들의 일상 속에 국소국산 정신을 스며들게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임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국소국산' 배지다. 작은 배지 하나로 운동의 정체성을 시각화하고, 대중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창구를 만들어낸 것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를 전면에 내세워 TV 프로그램과 퀴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국소국산챌린지'를 통해 MZ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식량안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젊은 층의 일상 문화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교육 현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학교급식에서 자국산 식재료 우선 사용을 확대하는 '지역생산 지역소비'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어린 시절부터 자국 농산물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음식점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데, 특히 JA전농이 운영하는 '미노루식당'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2010년 도쿄 긴자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0개 지점으로 확장된 미노루식당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식당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모든 식재료를 JA 생산자들로부터 직접 조달받을 뿐 아니라, 메뉴판에 생산자 스토리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감정적 연대를 형성한다. 매장 내 설치된 포스터와 영상을 통해 일본 농업의 현실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야마노 토오루 JA전중 회장은 "국산 농축산물 소비가 곧 국가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길"이라며, 향후 정부기관, 교육기관, 유통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은 식량자급률 제고에 고심하는 우리나라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 예측을 뒤엎은 독일 총선, '숄츠 패배와 보수의 역습'
2023년 10월 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정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ARD방송 출구조사에 따르면, CDU·CSU 연합은 예상 득표율 29.0%를 기록하며,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와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 AfD는 19.5%, SPD는 16.0%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녹색당은 13.5%, 좌파당은 8.5%로 예측됐다. 자유민주당(FDP)은 4.9%, 포퓰리즘 성향의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은 4.7%로 원내 진출이 불확실한 상태다.이번 선거에서 CDU·CSU 연합은 630석 중 약 21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AfD는 145석, SPD는 118석, 녹색당은 94석, 좌파당은 62석을 예상된다. 다만, FDP와 BSW가 원내 진출 기준인 5%를 넘을 경우 의석 배분이 달라질 수 있다. FDP와 BSW가 의석을 확보할 경우, 다른 정당들의 몫은 줄어들게 된다.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승리를 선언하며 "이제 내 앞에 놓인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연정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연정이 성사된다면, CDU 소속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퇴진한 이후 약 3년 만에 보수 정권이 들어설 전망이다. 메르츠는 "두 정당과 협상해야 한다면 더 어렵겠지만, 부활절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연정 협상에서 CDU·CSU 연합의 우선 파트너는 SPD로 예상되며, 녹색당과의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후, 난민, 원전 등의 주요 정책 이슈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녹색당과의 협상은 CDU·CSU와 SPD 간의 협상보다 더 복잡할 것이다. 그러나 녹색당과의 협상은 CDU와 CSU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메르츠는 "두 정당과 협상하면 더 어려울 수 있지만 해낼 것"이라고 말하며 연정 협상에서의 고난을 인정했다.한편, 극우 성향의 AfD는 이번 선거에서 19.5%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2021년 총선에서 10.4%를 기록했던 AfD는 이번 선거에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원내 제2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출구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역사적 승리"라며, CDU와의 연정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내 주요 정당들은 AfD와의 연정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AfD는 강경 난민 정책과 이민 문제를 핵심 이슈로 삼아 급성장했으며, 이로 인해 독일 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 결과는 난민 문제와 이민자 범죄 증가에 대한 반발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최근 몇 달 간 발생한 범죄 사건들이 난민 정책을 다시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독일 국민들은 과도한 이민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AfD와 같은 우파 정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올라프 숄츠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빴고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숄츠는 자신의 연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CDU·CSU 연합의 승리를 막을 수 없었다. 숄츠 총리는 이후 인터뷰에서 SPD와 CDU·CSU 연합 간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자신의 총리직 출마를 재차 강조했다.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굉장한 날"이라며, 독일과 미국 국민들이 지배적인 이민 정책과 에너지 문제에 지친 것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독일 보수 정당이 향후 더 많은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이번 총선 결과는 독일 내에서 중요한 정치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DU·CSU 연합은 연정 협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보수 정권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극우 AfD의 급성장은 앞으로의 정치적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독일 국민들이 정치적 방향을 바꾸고, 기존의 정치적 흐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결과로, 향후 독일 정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이런 사랑 처음이야" 오픈AI CEO 샘 올트먼, 동성 결혼 후 아빠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9세의 나이에 아버지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3일 올트먼은 자신의 X에 갓 태어난 아들의 사진과 함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해!"라는 글을 게시하며 득남 소식을 알렸다.올트먼은 "아들이 생각보다 빨리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좀 더 있을 예정"이라면서도 "아들은 잘 이겨내고 있고, 나는 이런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올트먼은 2024년 초 호주 출신 프로그래머 올리버 멀헤린과 결혼식을 치뤘다. 동성 연인인 두 사람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성장한 올트먼은 과거 인터뷰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지난 1월 말, 올트먼은 유명 팟캐스트에 출연해 "곧 태어날 아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래의 아이들은 자신보다 똑똑한 AI가 없는 세상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올트먼의 득남 소식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깊고 보람 있는 경험 중 하나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올트먼은 개인 생활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멀헤린과의 결혼 후, 주중에는 샌프란시스코 러시안힐 지역의 단독 주택에서, 주말에는 나파밸리에 있는 농장이 딸린 25년 된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의 남편 멀헤린은 2023년 백악관 만찬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 "월요일부터 무조건 출근하세요" 美글로벌 기업들의 최후통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노멀'로 자리잡은 것처럼 보였던 재택근무가 빠르게 막을 내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대폭 축소하면서 사무실 출근율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관리 전문기업 캐슬 시스템즈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월 마지막 주 미국 10대 주요 도시의 평균 사무실 점유율이 54.2%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텍사스주 휴스턴이 64.9%로 최고 기록을 보였으며, 오스틴과 댈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도 51.5%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다.이러한 변화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사무실 복귀 정책에 기인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2024년 1월부터 전면적인 주 5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시행했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전면 재택근무를 허용했다가 2023년 5월 주 3일 이상 출근으로 정책을 변경했고, 올해부터는 완전한 사무실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금융권의 대표주자인 JP모건과 IT 기업 델 테크놀러지도 3월부터 주 5일 출근제 시행을 예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핵심에는 기업들의 '대면 근무 효율성'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지난 5년간의 경험을 통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더 많은 장점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기업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이러한 급격한 정책 전환이 순탄하게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들은 충분한 사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무실 복귀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10대 도시 중 가장 낮은 43.2%의 사무실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이 여전히 유연근무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사무실 출근 비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근무 환경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사무실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기적의 생존' 델타항공 전복 사고, 사망 0명의 비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델타항공 여객기가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거대한 불길을 일으켰고, 결국 기체가 완전히 뒤집혔다. 하지만 탑승객 80명 전원이 기적적으로 생존하며 극적인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13분쯤 발생했다. 공항 CCTV와 목격자들의 영상에 따르면, 착륙하던 항공기는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급격히 기울었고, 이내 밑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후 기체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승객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승객이었던 피트 칼슨은 캐나다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전벨트 덕분에 완전히 거꾸로 매달린 상태였다”며 “내가 직접 벨트를 풀기 전까지 꼼짝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인 존 넬슨 역시 CNN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머리가 바닥을 향한 채 뒤집혀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적적인 생존 배경에 대해 항공기의 견고한 설계와 구조대 및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을 꼽았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 항공 부문 책임자인 그레이엄 브레이스웨이트 교수는 “활주로에서 기체가 완전히 뒤집혔음에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항공기 설계와 안전 시스템, 그리고 구조팀의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좌석이 바닥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설계된 점, 강력한 안전벨트 시스템, 충격을 완화하는 부드러운 좌석 표면 등이 승객들의 생존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승객들은 안전벨트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사고 직후 서로의 벨트를 풀어주며 탈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도 사고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고 직후 SNS에는 승무원들이 뒤집힌 기내를 돌아다니며 “모든 것을 놔두고 비상구로 나가라”고 외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의 소방서장도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대가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 덕분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대 도착 전 이미 자발적으로 대피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비상구에서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도왔으며, 일부 승객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스웨이트 교수는 “승무원들이 ‘안전벨트를 풀어주세요’와 같은 짧고 명확한 지시를 내린 것이 혼란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사고로 인해 21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을 입은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다음 날 오전 퇴원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 최고경영자(CEO)인 데버러 플린트는 “이러한 기적적인 결과는 공항에 있던 영웅적인 구조대원들과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이라며 “공항 비상 대응팀은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승객들을 신속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당국은 기체 결함 및 기상 조건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안전한 항공 설계와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협력 덕분에 ‘기적의 생존’으로 남게 됐다.
- '세기의 살인마' 정체, 140년 만에 밝혀졌다
19세기 런던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140년 만에 공개된 DNA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는 폴란드 출신의 23세 이발사 코스민스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뉴욕포스트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이자 작가인 러셀 에드워즈가 진행한 DNA 분석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다. 에드워즈는 2007년 경매에서 잭 더 리퍼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캐서린 에도우스의 혈흔이 묻은 숄을 구매했는데, 이 증거물이 140년 된 미제 사건의 실마리가 된 것이다.당시 런던의 이스트엔드 지역, 특히 화이트채플 일대는 극심한 빈곤으로 매춘이 성행하던 곳이었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8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단 70일 만에 최소 5명의 매춘부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피해자들은 메리 니콜스(43세), 애니 채프먼(47세),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44세), 캐서린 에도우스(46세), 그리고 가장 젊었던 메리 제인 켈리(25세)였다.에드워즈의 연구팀은 에도우스의 후손들로부터 DNA 샘플을 제공받아 숄에 남아있던 혈흔과 정액의 DNA를 분석했다. 더불어 용의자로 지목됐던 코스민스키의 후손들 역시 진실 규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DNA 샘플을 제공했다. 분석 결과, 숄에서 발견된 정액의 DNA가 코스민스키의 것과 일치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코스민스키는 1880년대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이발사였다. 그는 당시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체포되지 않았다. 그는 이후 1919년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하지만 이번 DNA 분석 결과 역시 완벽한 증거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조사에 사용된 DNA 샘플이 법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했고, 연구 결과가 공신력 있는 과학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이번 발견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잭 더 리퍼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3세라는 젊은 나이의 이발사가 저지른 잔혹한 연쇄 살인이라는 점에서, 당시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어두운 이면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 BTS 좋아한다는 이유로 3층서 추락… 전 세계가 주목한 '학교폭력' 실체
멕시코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13세 파티마 사발라다. 지난 4일, 3층 높이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파티마의 부모는 "우리 딸이 평소 K팝을 즐겨 듣고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어떠한 형태의 교내 괴롭힘도 용납할 수 없다"며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근절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임 정부에서 마련한 대응 매뉴얼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보다 강화된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멕시코시티 검찰청은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 착수 사실을 알렸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지난 7일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검찰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전 세계 한류 팬들의 공분을 샀다. '#JusticeForFatima(파티마를 위한 정의)'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되며,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BTS와 이민호의 팬클럽 '프로메사스 미노스 아미'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과 함께 학교폭력 배격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주멕시코 한국대사관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학교폭력 반대 운동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발생한 이번 폭력 사태는 문화 다양성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현지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문화적 차별과 편견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멕시코 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류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한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내 문화 다양성 교육 강화와 함께, 폭력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상담 전문가 배치를 확대하고, 학교폭력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공포 영화 실사판?" 전 세계가 경악한 '붉은 바다'의 비밀
마치 대지가 피를 흘리는 듯한 기이한 자연현상이 이란의 한 섬에서 포착되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호르무즈섬의 '레드 비치'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해 더욱 선명해진 붉은 바닷가의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호르무즈섬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특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섬의 토양에는 다량의 산화철이 함유되어 있어, 평상시에도 주변 해안가와 바닷물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겉보기에 검푸른색으로 보이는 해변의 모래를 파보면 그 속에서 선홍빛 모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독특한 자연현상은 비가 내릴 때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폭우가 쏟아질 경우, 토양 속 산화철 성분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주변 해안가를 마치 피처럼 붉게 물들인다. 이러한 장관으로 인해 이곳은 '블러드 레드 비치(Blood Red Beach)'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고, 전 세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최근 이란 지역에 내린 이례적인 폭우로 인해 호르무즈섬의 붉은 물결은 더욱 강렬해졌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짙은 선홍빛으로 물든 해변과 바닷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외감을 자아내게 한다.이 신비로운 자연현상은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부는 "마치 성경에 나오는 종말의 징조 같다"며 경이로움을 표현했고, 또 다른 이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피로 목욕하는 듯한 광경"이라는 독특한 비유도 눈에 띈다.지질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수백만 년에 걸친 지질학적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호르무즈섬의 붉은 해변은 지구의 오랜 역사가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으로, 인간에게 지구의 신비로움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와 같다.관광업계에서는 이 독특한 자연현상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현지 여행사들은 '레드 비치 투어'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이 특별한 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관광객 유치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할리우드, 여성은 웃고 유색인종은 운다
할리우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할리우드 흥행작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불균형이 도사리고 있었다.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박스오피스 상위 100편 중 54편에서 여성이 주역을 맡았다. 이는 2023년 30편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으로 성평등이 실현된 해로 기록됐다. '위키드'의 신시아 에리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안야 테일러 조이 등이 이끈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여성 주연의 상업성을 입증했다.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사이드 아웃2'와 '모아나2'는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성 중심 서사의 대중적 호응을 확인시켰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할리우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진전의 이면에는 또 다른 불균형이 존재한다. 유색인종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전년 37편에서 25편으로 급감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유색인종 여성이 주연인 작품이 고작 13편에 그쳤다는 점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41.6%가 유색인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한 대표성 결여로 볼 수 있다.스테이시 L. 스미스 박사는 "여성 주연 영화의 상업성이 입증됐다"면서도 "이는 DEI 정책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관객들은 여성과 유색인종 모두의 이야기를 원한다"며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할리우드의 '절반의 성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여성 대표성은 역사적 진전을 이뤘지만, 인종적 다양성은 오히려 후퇴했기 때문이다. 캐서린 네프 연구원은 "특히 유색인종 여성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제 할리우드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성평등이라는 첫 번째 산을 넘어섰지만, 진정한 다양성의 실현이라는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