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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에 '비밀 경고' 날리고 ICE엔 "더 과격하게!" 주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어떠한 대가 혹은 결과"에 직면할지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동시에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과격한 단속 방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외교와 국내 문제에 걸쳐 논란이 될 만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할 경우 미군 개입을 명령할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시 주석에게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그는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고 그(시 주석)는 그 답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의미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거부하며 "내 비밀을 누설할 수는 없다. 상대방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그의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는 절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주장하며, 그들이 미국의 대응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한국에서 시 주석과 가진 대면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가 "주제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무역 전쟁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ICE 요원들의 단속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앵커의 지적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박하며 이민 단속의 강화를 촉구했다.앵커가 ICE 요원들이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을 넘어뜨려 제압하거나, 최루탄을 사용하고 차량 창문을 부수는 등의 과격한 단속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저는 오히려 그들이 아직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앵커가 '그런 과격한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을 추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과격한 단속 방식을 정당화했다.그는 ICE의 활동이 제약을 받는 이유로 "우리는 법관들, 즉 바이든과 오바마가 임명한 진보적 판사들에게 발목이 잡혀 왔기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이민 정책 집행에 있어 사법부의 간섭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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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가자 구상'…미군 지휘 아래 '아랍 연합군' 창설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위태로운 가자지구 휴전을 지키고 전후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국제안정화군(ISF)' 창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시각 30일,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국제안정화군 파병의 법적 토대가 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 작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단순히 파병을 승인하는 것을 넘어, 작전의 감독과 통제권을 미국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개입 속에서도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안정화군은 유엔 평화유지군(PKO)과는 별개의 성격으로 운영될 것임을 명시하여, 작전의 유연성과 미국의 독자적인 영향력 행사를 보장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관련 핵심 결정들이 며칠 내로 마무리되고, 수 주 안에 이스라엘과 참여 후보국들에 구체적인 제안이 전달될 것으로 보여 가자지구의 미래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이번 국제안정화군 구성 계획은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지휘 아래 구체화되고 있다. 계획의 골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소속 경찰 부대를 주축으로 하고, 여기에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의 군 병력을 더해 연합군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팔레스타인 경찰 부대원들이 파견에 앞서 미국, 이집트, 요르단 3국의 공동 훈련과 엄격한 신원 조사를 거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안정화군 내부의 잠재적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표준화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하마스와 같은 무장 세력의 재기를 막고 가자지구 내 치안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밝은 팔레스타인 경찰의 역할이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이들의 충성도와 전문성을 담보하는 것이 작전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이다.현재까지 국제안정화군 참여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이슬람권 국가로서, 가자지구의 안정화라는 대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집트와 튀르키예는 중동 지역의 주요 행위자로서 가자지구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참여는 안정화군의 정당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더 많은 아랍 국가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안정화군의 규모와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최종적인 파병 규모와 역할 분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연합군 구성을 밀어붙일 태세다.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국제안정화군 창설을 서두르는 것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소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불안정한 휴전을 공고히 하려는 다목적 카드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이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이란을 비롯한 반미 세력을 견제하려는 큰 그림의 일부일 수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내부의 반발,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 참여국 간의 이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미국 주도의 국제안정화군이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 실질적인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인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자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외교적 실험이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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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두 잃었다…'성추문' 앤드루 왕자, 100년 만에 왕실에서 퇴출끊이지 않는 성추문으로 영국 왕실의 명예를 실추시킨 앤드루 왕자가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 현지 시각 30일, 찰스 3세 국왕은 동생 앤드루 왕자의 왕자 칭호와 모든 작위, 훈장을 박탈하고 현재 거주 중인 로열 로지에서도 퇴거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찰스 3세가 앤드루 왕자의 모든 지위를 박탈하는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그는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며, 왕실의 품격과 권위를 상징했던 모든 영예를 내려놓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관련 문서가 법무장관에게 전달되는 대로 그의 공식적인 지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는 왕실의 권위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찰스 3세의 단호한 결단으로, 왕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이번 조치로 앤드루 왕자는 ‘왕자’라는 칭호는 물론, ‘요크 공작’, ‘인버네스 백작’, ‘킬릴리 백작’ 등 수많은 작위와 함께 가터 훈장, 로열 빅토리아 훈장까지 모두 잃게 되었다. 또한, 2003년부터 거주해 온 윈저성 인근의 호화로운 관저 로열 로지에서도 쫓겨나 샌드링엄의 사유지로 이주해야 한다. 그의 새로운 주거 비용은 형인 찰스 3세가 개인적으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왕실의 공식적인 지원이 아닌 개인적인 차원의 배려일 뿐이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으로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특히 엡스타인에게 고용되었던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 미성년자 시절 앤드루 왕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그의 추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앤드루 왕자는 2022년 주프레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합의하며 법적 공방을 피했지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미 2019년 모든 왕실 공무에서 물러났고, 2022년에는 군 직함과 ‘전하(HRH)’라는 경칭까지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근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불거지고, 주프레의 회고록 출간까지 예고되면서 왕실을 향한 비판 여론은 극에 달했다. 결국 찰스 3세는 왕실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 이상 동생을 감싸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이번 중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적인 관계를 넘어 국가의 상징으로서 왕실의 명예를 지키려는 국왕의 무거운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영국 왕자의 칭호가 박탈되는 것은 10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마지막 사례는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편에 섰다는 이유로 칭호를 박탈당한 어니스트 어거스터스 왕자였다. 이번 앤드루 왕자의 칭호 박탈은 전쟁과 같은 국가적 반역 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총애를 받던 아들이자,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었던 앤드루 왕자는 이제 성범죄에 연루된 부도덕한 인물로 낙인찍힌 채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퇴장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영국 왕실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왕실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찰스 3세의 험난한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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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500조 지불하기로 합의”…핵잠수함은 ‘덤’이었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전격 승인하며 한미 동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잠수함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건조 허용을 요청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파격적인 화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결정이 굳건한 양국 관계의 상징임을 분명히 했다.이번 결정의 직접적인 계기는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담하고 공개적인 요청이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해달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기존 디젤 잠수함의 짧은 잠항 능력으로는 북한과 중국 잠수함의 활동을 추적하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안보상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핵무기를 탑재하는 것이 아닌 재래식 무기를 운용하는 핵잠수함을 한국 기술로 건조하면, 동해와 서해 방어에 기여해 미군의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다는 실리적인 측면을 부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발표에는 안보 협력 강화라는 명분 외에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대가가 함께 명시됐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를 미국에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핵잠수함 보유라는 안보적 숙원 사업 해결의 대가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제적 청구서가 함께 따라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결과적으로 이번 합의는 정상회담장에서 즉답을 피하며 침묵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그는 이 대통령의 요청을 면전에서 듣고 하루 동안 숙고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보적 선물을 안기는 동시에 경제적 실리를 확실히 챙기는 극적인 방식을 택했다. 한국은 수십 년 묵은 과제였던 핵잠수함 보유의 길을 열게 되었지만, 동시에 1000조 원이 넘는 대미 투자 및 지불이라는 거대한 패키지를 함께 받아들게 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안보와 경제'를 맞바꾼 통 큰 거래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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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호랑이'라 부른 트럼프 보란 듯…푸틴, '요격불가' 핵 어뢰로 응수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이 개발한 최신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이 무기는 단순한 어뢰를 넘어 핵탄두를 탑재한 수중 드론에 가까운 신개념 병기체계다. 특히 해안 도시 근처에서 폭발 시 최대 500미터 높이의 거대한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켜 일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가공할 위력 때문에 '지구 종말의 무기'라는 흉흉한 별명으로 불려왔다. 불과 사흘 전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 성공을 과시한 데 이은 연이은 핵 능력 과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서방의 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푸틴 대통령은 포세이돈의 기술적 우월성을 강조하며 서방 세계, 특히 미국을 향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운반 잠수함에서 발사 엔진을 가동하고 핵 동력 장치까지 성공적으로 작동시켰다고 밝히며 "굉장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시속 200km에 달하는 빠른 속도와 핵 동력을 이용한 사실상 무제한의 사거리,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는 능력 때문에 현존하는 그 어떤 방어체계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는 최첨단 미사일 방어망을 자랑하는 미국조차 속수무책이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그는 포세이돈의 위력이 핵탄두 10여 개를 싣고 미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를 능가한다고 강조하며 그 파괴력을 암시했다.이러한 러시아의 행보는 기존의 국제 핵 군축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포세이돈이 약 2메가톤급 핵탄두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과거 냉전 시대의 전략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분석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무기가 핵확산 위험이 높은 액체 금속 냉각 원자로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무기 감축 조약인 뉴스타트(New START)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결국 러시아의 신무기 개발은 강대국 간의 군비 경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핵 억지력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푸틴의 잇따른 핵무기 과시는 표면적으로는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위지만, 그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푸틴을 "종이호랑이"에 빗대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러시아가 여전히 강력한 군사 강국임을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푸틴이 직접 나서 부레베스트니크와 포세이돈의 성공을 연달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최첨단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갖췄음을 과시하며 트럼프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결국 말의 성찬으로 압박하는 미국과 행동으로 핵 능력을 과시하는 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면서, 세계는 또다시 불안정한 핵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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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정은 잘 안다, 우린 잘 지내"…트럼프, 여전한 '브로맨스' 과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지만,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모두발언에서 한반도가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하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70년 넘게 이어진 정전 체제를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직접적인 해결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팀을 향해 "합리적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당신,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여,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재차 과시하며 이번 회동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고 강조하며, 두 정상 간의 유대 관계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했다.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말 시간을 맞추지를 못했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갈등이나 협상 결렬이 아닌 물리적인 일정 조율의 문제였음을 부각했다. 이는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다시 정상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음 날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 중 하나였음을 언급하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방문은 그게(시 주석과의 회담이) 정말 우리의 초점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다른 방문도 하게 될 것이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김정은, 그리고 모두와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비록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가시적인 북한 관련 성과는 없었지만, 그의 외교적 관심사에서 한반도 문제가 결코 후순위로 밀려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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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격노케 한 '결정적 장면'…하마스, 시신 묻는 드론 영상에 덜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겨우 유지되던 가자지구의 위태로운 평화가 결국 19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반복적인 휴전 합의 위반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습 재개를 군에 명령한 것이다. 이로써 인질 및 수감자 교환으로 잠시 숨을 고르던 양측의 갈등은 다시 한번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회의를 마친 직후 "이번 일은 또 하나의 명백한 휴전 위반 사례"라고 못 박으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한때 희망을 보였던 평화 협상의 불씨는 사실상 꺼져버린 분위기다.이스라엘이 공격 재개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하마스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이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총격을 가하는 명백한 적대 행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스라엘의 분노에 불을 지핀 것은 인질 시신 송환을 둘러싼 기만 행위 의혹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날 인도한 시신 1구가 기존에 송환된 다른 인질 사망자의 신체 일부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하마스 대원들이 미리 준비된 건물에서 시신 일부를 꺼내 땅에 잠시 묻은 뒤, 국제적십자사 대표들을 불러 마치 새로 시신을 발견한 것처럼 연출하는 장면이 담긴 드론 영상까지 공개하며 하마스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기만극을 벌였다고 맹비난했다.네타냐후 총리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가자지구에는 다시 포성이 울려 퍼졌다. 가자지구 민방위청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최소 세 차례 공습을 감행하여 이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마스 역시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선언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예정되어 있던 인질 시신 인도 절차를 전면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신 수색 및 수습 작업 자체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이스라엘군 전사자들의 시신 송환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결국 양측은 휴전 파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 조건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등 이스라엘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명백한 금지선을 넘었다"며 "인질 시신 송환 합의를 위반한 것에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때 인질 전원 석방과 평화 정착의 실마리를 풀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 합의는 이제 서로를 향한 불신과 분노만을 남긴 채, 다시 한번 가자지구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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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벨상 집착' 간파했나… 日, 벚나무 250그루에 골프채까지 '조공 외교' 논란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고 영감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교도통신은 회담 전부터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노벨상 추천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는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외교 이벤트'였음을 시사한다.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추천의 명분은 '분쟁 중재자'로서의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자신의 중재로 전 세계 8개의 전쟁이 종식되었다고 주장하며 노벨상 수상에 대한 강한 의욕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으나, 실제 수상에는 실패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트럼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 서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을 주요 공적으로 내세웠다. 또한 지난 25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에서도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한 트럼프의 리더십을 한껏 치켜세우는 등, 이번 노벨상 추천은 갑작스러운 제안이 아닌 지속적인 '트럼프 띄우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노벨상 추천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본의 다각적인 '선물 공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노벨상 추천 카드 외에도 파격적인 선물들을 쏟아냈다.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우호의 상징으로 벚나무 250그루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위해 황금 골프공과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생전에 사용했던 골프 장비를 특별히 준비했다. 심지어 회담장 밖에는 일본이 수입할 예정인 미국 포드의 인기 픽업트럭 'F-150'과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도요타 자동차를 나란히 전시하는 등 노골적이라고 할 만큼 뚜렷한 친미,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이러한 다카이치 총리의 '극진한 환대'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교 전략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적으로 '아베의 계승자'를 표방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방위비 증액과 대미 투자 확대 등 미국의 거센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가 간의 현안을 정상 간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풀어가려는 실리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 역시 2019년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명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며 밀월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결국 이번 노벨상 추천 해프닝은 일본이 처한 외교적 현실 속에서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고도의 계산된 '아부 외교'의 결정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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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日 왕실에 납품하던 '그 가방'…다카이치 총리의 '완판템', 비밀은 따로 있었다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패션 아이템 하나하나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그가 평소 공식 석상에서 즐겨 사용하는 검은색 가죽 가방이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이례적인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방을 제작한 '하마노 피혁공예'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틀간 공장의 한 달 생산량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히며, 지금 주문하더라도 내년 2월 말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관저에 들어서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직후, 그의 손에 들린 가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며 순식간에 '잇템'으로 등극한 것이다.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라는 이름의 이 가방은 온라인에서 소비세를 포함해 13만 6400엔(약 128만 원)에 판매되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의 인기와 함께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방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총리의 가방'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제품 자체가 지닌 뛰어난 품질과 실용성에 있다. 하마노 피혁공예 측은 이 가방을 '매일 드는 가방은 심플하고 우아하게', '활동적인 여성을 위한 고급 가방'이라는 수식어로 소개한다. 실제로 최고급 가죽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무게가 700g에 불과해 가볍고, A4 용지 크기의 서류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킨다. 색상은 총 8종류로 출시되었으며, 다카이치 총리가 선택한 검은색 모델은 어떤 옷차림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클래식한 매력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디자인의 우아함과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활동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점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하마노 피혁공예라는 브랜드가 지닌 역사와 명성 또한 이번 열풍에 힘을 보탰다. 1880년에 창업하여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나가노현 미요타초에 위치한 공방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일본 왕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그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3대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하마노 노리유키 사주가 과거 왕실의 폴로 경기 지도 역할을 맡으며 맺어진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져, 핸드백을 비롯한 다양한 가죽 제품을 왕실에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왕실이 인정한 품질'이라는 후광 효과를 낳았고, 미요타초의 정장(町長)까지 나서 SNS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가방"이라며 '고향 납세' 제도를 통한 구매를 추천하는 등 지역 사회의 자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특정 정치인의 소장품이 '굿즈(Goods)'처럼 소비되며 인기를 끄는 현상은 비단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이는 지지층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출정식에서 신었던 운동화가 하루 만에 완판된 사례가 있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활용한 티셔츠와 머그컵을 출시해 막대한 선거 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인의 물건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그 정치인을 지지하고 동일시하려는 팬덤 심리의 발현이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상징물로 기능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가방 열풍 역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그의 상징성과 맞물려 강력한 지지층의 결집을 보여주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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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자마자 '막춤' 10초…트럼프의 춤사위에 숨겨진 진짜 속내는?아시아 순방의 첫발을 내디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특유의 활기찬 모습으로 입국을 알렸다. 현지시간 2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카펫 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곧이어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공연단의 화려한 환영 무용이 펼쳐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약 10초간 즉흥적인 춤으로 화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0년 대선 유세 당시 팝송에 맞춰 주먹을 쥐고 팔을 흔드는 동작으로 유명해진 그의 '트레이드마크 댄스'가 다시 한번 등장한 순간이었다. 옆에 있던 안와르 총리 역시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단에게 건네받은 성조기와 말레이시아 국기를 와이퍼처럼 좌우로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며 다소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도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피스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행보에 나섰다. 지난 7월 국경 분쟁으로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식을 직접 주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력히 위협하며 휴전을 압박했고, 결국 양국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이번 순방의 목표 중 하나인 '미국의 위상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일정으로, 단순한 환영 행사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춤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강력한 압박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트럼프 특유의 외교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26일과 27일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27일부터 29일까지는 일본을, 그리고 29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는 앞서 언급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각국과의 무역 협정을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순방의 마지막 종착지인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제2차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간에 첨예한 현안인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양국 통상 당국이 막후에서 채널을 열어두고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담 결과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이번 순방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꼽혔던 북미 간의 만남은 더욱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며 대화 의지를 내비쳐왔지만, 북한은 그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침묵을 지켜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북한 외교의 실무를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간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엇갈린 외교 행보를 보이면서,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안갯속에 머무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