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충격적 식습관... '썩은 고기와 구더기'를 즐겨 먹었다
미국 퍼듀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네안데르탈인의 식습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이 연구는 약 12만 90000~1만 1700년 전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고기와 함께 구더기를 섭취했을 가능성을 제시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연구의 출발점은 1991년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검출된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소-15(Nitrogen-15) 수치였다. 질소-15는 육식 동물의 체내에 많이 축적되는 동위원소로, 하이에나나 늑대 같은 대형 육식동물에서 흔히 발견된다. 고고학자들은 이 동위원소의 비율을 통해 과거 인류의 식단에서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추정할 수 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소화기관이 대형 육식동물처럼 대량의 단백질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높은 질소-15 수치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연구팀은 미국 테네시대 녹스빌캠퍼스 법의인류학 센터의 협조를 받아 2년간 자연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 34구의 근육 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직이 부패하면서 질소-15 수치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부패한 조직에서 발견된 구더기에서는 최대 43ppm의 질소-15가 측정된 반면, 조직 자체에서는 최대 8ppm만 검출되었다.이러한 발견은 특정 원주민들의 식습관과 연결되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원주민들은 고기를 의도적으로 부패시키거나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두었다가 일종의 발효식품처럼 섭취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고기를 처리해 먹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네안데르탈인이 부패한 고기와 구더기를 함께 섭취했다면, 이전 연구에서 발견된 높은 질소-15 수치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설명했다. "살코기와 지방이 풍부한 구더기를 함께 먹으면 더 완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연구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튀빙겐대학의 에르베 보헤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대 법의학 실험실 조건의 결과에 기반하고 있어 고대 네안데르탈인의 실제 환경과는 차이가 크다"며 비판적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네안데르탈인의 높은 질소-15 수치가 구더기 섭취 없이도 단백질 위주의 식단에 전분이 풍부한 식물성 음식을 더한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구팀도 이번 결론이 잠정적인 것임을 인정하며, 논문에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명시했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이 실제로 사냥했을 사슴과 같은 동물의 고기와 구더기를 함께 연구한다면 이 가설이 더 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 연구는 선사시대 인류의 식습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고대 인류의 생존 전략과 문화적 관행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의 절묘한 '관세 협상 카드'... 트럼프 슬로건 차용한 '마스가' 공개
한미 양국이 8월 1일 시한을 앞두고 관세 협상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에 파격적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제안은 수십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고 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프로젝트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담은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이루어졌으며, 김 장관은 미리 준비한 패널을 활용해 프로젝트의 내용을 전달했다.'마스가'라는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정치 슬로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업을 의미하는 'Shipbuilding'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미국 현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대출 및 보증 등 포괄적인 금융 지원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한국 정부는 미국 측에 수백억 달러, 한화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의 참여가 검토되고 있다.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제안은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략적 경쟁 상대인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 산업은 자국 내 조선 산업 재건을 간절히 원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한국만의 독특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은 쇠퇴한 자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8월 1일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국의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협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총성 울리는 태국-캄보디아 국경, '여행자제' 넘어 '가지 마!'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이 연일 격화되면서, 우리 정부가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추가로 상향 조정하며 교민 및 여행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고대 사원의 소유권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다시금 포화 속으로 번지며 양국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가 외교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외교부는 지난 25일 캄보디아의 태국 접경 5개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발령한 데 이어, 27일 정오를 기해 이들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캄보디아 내 지역은 기존의 웃더민체이주와 프레아비히어주에 더해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까지 총 7곳으로 확대되었다. 이들 지역은 태국과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무력 충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들이다.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발생했을 때 발령되는 것으로,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를 강력히 권고하며, 이미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현지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들은 여전히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1세기 건립된 프레아 비히어 사원 주변 영유권을 놓고 오랜 기간 분쟁을 겪어왔으며, 2011년에도 대규모 교전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충돌 역시 국경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포격과 소총 사격을 주고받으며 대치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양국에 즉각적인 무력 사용 중단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당분간 긴장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우리 정부는 태국과 캄보디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여 현지 교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관련 뉴스와 외교부의 여행경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가 더욱 상향될 가능성도 있어, 여행 계획이 있는 국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트럼프, 파월에게 참교육 당해..“ 5년 전 건물인거 몰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공개적인 비판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파월 의장의 침착한 반박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본부 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하며, 공사비 과다 지출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을 공개 망신시키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안전모를 착용한 채 공사 현장에 도착해 파월 의장과 나란히 섰다. 과거 대통령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 직접 방문을 자제한 것과 달리, 트럼프는 관행을 무시하고 등장해 연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예산 초과가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연준 본부 개보수 공사에 책정된 31억 달러(약 4조2585억 원)의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예산은 27억 달러였는데, 31억 달러가 된 것은 큰 증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그런 수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나온 숫자”라며 미리 준비해온 자료를 파월 의장에게 건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자료를 살펴본 후 “그 안에는 이미 5년 전에 지어진 건물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자료를 돌려줬다. 트럼프가 “지금 짓고 있는 것도 그 일부”라고 재차 주장하자, 파월은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침착하게 맞섰다.이러한 예상 밖의 상황에 트럼프는 결국 초점을 바꿔 “여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안전모를 벗고 기자들에게 “질문 있으면 해달라”고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당초 트럼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의 신뢰성을 흔들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이 원하는 금리 인하를 실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거 여러 차례 그를 “멍청이”, “무능한 자”, “재앙”이라 부르며 강도 높은 사퇴 압박을 해왔다. 이날도 그는 “부동산 업자로서 공사 매니저가 예산을 초과하면 해고한다”며 파월을 겨냥했지만, 정작 사퇴 압박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압박은 하지 않는다. 그의 임기는 곧 끝나며 후임으로 2\~3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잘하고 있지만, 금리를 낮추면 경제가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미국 없이는 모든 게 무너지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를 1%까지 내리면 1조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과 공사 관련 예산 집행의 정당성을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방어하며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공개 설전은 연준 의장과 대통령 간의 긴장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금리정책과 경제운영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오히려 독립기관 수장의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과 행정부 간의 미묘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은 관세 인하 '구매'했다"... 트럼프가 폭로한 충격적 무역협상 실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도 일본처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 간 최근 체결된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독특한 무역 협상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사이닝 보너스"라고 표현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금액을 의미하는데, 그는 이것이 단순한 대출이 아니라 일본이 선불로 지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은 우리한테 5,500억 달러를 줬고, 그 대가로 우리는 관세를 약간 낮췄다"라고 설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일본이 자국 경제를 모두에게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500억 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며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고려해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원래 관세율이 28%였다고 언급했으나, 실제로 그가 지난 7일 일본에 서한으로 통보한 관세율은 25%였다. 이번 미일 무역 합의를 통해 양국은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을 각각 15%로 인하했다.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거래 중심' 외교 전략을 잘 보여준다. 대규모 투자를 대가로 관세 인하를 약속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무역 협상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독특한 무역 정책을 반영한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에서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글로벌 무역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는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으나, 이러한 접근법이 국제 무역 규범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 80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는 동안 '기아는 없다'는 이스라엘의 뻔뻔한 거짓말
가자지구에서 식량 부족으로 인한 아사자가 급증하며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1개월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 중 발생한 아사자의 약 40%가 최근 3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총 111명이 굶어 죽었으며, 그중 43명이 최근 3일간 사망했다고 밝혔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아사자 중 대다수가 어린이라는 사실이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날까지 발생한 아사자 101명 중 80명이 어린이였으며, 대부분이 최근 몇 주 새 굶어 죽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식량 봉쇄 및 제한적 공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영양 공급 미비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가자지구 의료진은 이 상황이 단순한 일시적 배고픔이 아닌 장기적 영양 부족의 누적된 결과라고 경고했다. 소아과 의사 무사브 파르와나는 "아이들이 거의 2년간 기아에 고통받아 왔으며,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양 부족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주민들이 다른 질병에도 취약해졌지만, 이스라엘의 차단으로 의약품 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의 "집단 기아"가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해 "인위적"으로 발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전쟁 지역인 가자지구에 갇힌 210만 명의 사람들은 총알과 폭탄 외에도 또 다른 살인자, 기아에 직면해 있다"며 "가자 인구의 상당 부분이 굶주리고 있다. 이걸 집단 기아가 아니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구호 활동가와 언론인들조차 굶주림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및 BBC 방송은 공동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내 취재진과 그 가족들이 점점 음식 섭취를 할 수 없게 되는 데 대한 극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앰네스티, 국경없는의사회 등 109개 구호단체도 "가자지구 전역에서 집단 기아가 확산하고 있다"며 "활동가들 또한 총에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배급을 받으려 줄을 서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기아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빗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엔 기아가 없다"며 식량 부족은 "하마스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말 이후 가자지구로 4400대의 구호 트럭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일평균 70대 정도로 전쟁 전 일일 500~600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월스트리트저널은 기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휴전 협상의 쟁점도 식량 지원 방식으로 옮겨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유엔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가 구호를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유엔이 구호 물자를 통제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 발에 닿은 '그것'... 생방송 중 기자가 느낀 소름 돋는 감촉의 정체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바카발 지역에서 실종된 13세 소녀를 취재하던 기자가 강물 속에서 느낀 이상한 감촉이 시신 발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우연한 순간은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6월 29일, 13세 소녀는 친구들과 미아림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다음 날인 6월 30일, 지역 방송사 소속 기자 레닐두 프라자오는 사건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실종 지점을 방문했다.프라자오는 시청자들에게 현장 상황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강물 속으로 직접 들어갔다. 그는 생방송 중 카메라를 향해 "강바닥이 고르지 않고 낙차가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강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그러나 리포트 도중 갑자기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프라자오는 걸음을 멈추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무언가가 발에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팔 같기도 하다. 혹시 실종자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며 즉시 촬영을 중단하고 얕은 물가로 몸을 옮겼다.프라자오의 촬영팀은 즉시 소방당국에 이 상황을 알렸고, 구조대는 그가 언급한 위치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자오가 발로 감촉을 느꼈던 지점 인근에서 실종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법의학 조사 결과, 소녀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으며, 시신에는 외부 손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소녀가 급류에 휩쓸린 후 물에 빠져 사망했음을 시사한다.사건 후 프라자오는 인터뷰에서 "리포트를 하던 중 시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감각이 들었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한 "전문적인 취재를 하려던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현지 언론은 "기자가 현장에서 느낀 이상한 감촉이 구조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며, 프라자오의 순간적인 반응과 판단이 시신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언론인의 현장 취재가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브라질 지역 주민들과 소녀의 가족들은 비록 비극적인 결말이었지만, 프라자오의 우연한 발견 덕분에 소녀의 시신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사건은 현지 수영장 안전 규제와 강가 물놀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일본 총리, '역대급 참패'에도 버티기..국민적 조롱거리 전락
지난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역사적인 참패를 기록하며 일본 정계에 격랑이 일고 있다. 1955년 자민당 창당 이래 처음으로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정 공백 방지’를 명분으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총리의 ‘불통 버티기’에 소셜미디어에서는 퇴진 요구 해시태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으며, 자민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비등하는 등 일본 정국은 그야말로 혼돈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21일, 이시바 총리가 “국정에 지체를 초래할 수 없다”며 유임 의사를 공식화하자 일본 민심은 즉각 폭발했다. SNS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순식간에 확산되며, 총리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중의원, 도쿄도의회, 참의원 선거 3연패에도 자리에 연연한다’, ‘총리 자리를 사유화하고 있다’, ‘지금은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 등의 비판이 담긴 글들이 X(옛 트위터)를 도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 일부 지방의원들까지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당내에서도 총리에 대한 불만이 임계점에 달했음을 시사했다.특히 자민당 고치현지부연합회가 당 본부에 보낸 ‘총리 퇴진 연판장’ 이미지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여론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연판장에는 총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과 함께 지부연합회 간부들의 실명이 명시되어 있어, 총리 퇴진 여론이 단순한 온라인 움직임을 넘어 조직적인 압박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자민당은 이번 선거 패배로 1955년 창당 이래 유지해온 ‘55년 체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이시바 총리는 물론 당 지도부 누구도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지 않아 당 안팎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미 균열의 조짐이 뚜렷하다. 후쿠다 다쓰오 중의원 의원은 21일 당 임시위원회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불만을 직접적으로 전달했지만, 총리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고노 다로 선대위원장 대리 역시 “총리가 남는다면 간사장이라도 책임져야 한다”며 지도부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이러한 당내 비판이 들끓자 이시바 총리는 오는 31일 양원 의원 간담회를 열 계획이지만, 이는 단순히 사과나 입장 표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야당은 이시바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야당이 합심하여 불신임안을 가결하면 총리는 중의원 해산 또는 내각 총사퇴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한때 불신임안 제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입헌민주당이 기대만큼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자 신중론으로 돌아선 상태다.한편,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오는 30, 31일 이틀간 방한을 조율 중이라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일본 정국 속 한일 관계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가 전 총리는 방한 중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시바 총리의 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국가안전보장 총리특별보좌관도 동행할 예정이어서 이번 방문이 일본 내부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어떤 외교적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 중국 유치원 '납중독 급식' 충격 실체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집단 납중독 사태의 원인이 '예쁜 급식 사진'을 찍기 위한 원장의 무모한 지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중국 교육 환경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21일 연합뉴스와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간쑤성 톈수이시에 위치한 허스페이신유치원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식용이 엄격히 금지된 물감 3.1kg을 구입했다. 이 유치원은 이 물감을 밀가루 반죽에 섞어 옥수수 소시지 빵과 삼색 대추설기 등 화려한 색감의 간식을 만들어 원생들에게 급식으로 제공했다.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 결과, 유치원 원장은 민간 영리 유치원인 이곳의 투자자 동의를 얻어 조리사들에게 물감 사용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장의 목적은 단순했다. 홍보용 급식 사진의 색감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 원아 모집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것이었다. 중국 내 민간 유치원 간 원아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처럼 위험하고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분석된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원장 본인도 이 급식을 먹고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169.3㎍/ℓ의 납중독 진단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인 100㎍/ℓ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간주한다.이 유치원의 원생들은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웃 산시성 성도인 시안의 시안중앙병원에서 검사받은 다수 원생의 혈중 납 농도는 200∼500㎍/ℓ에 달했다. 이는 정상 기준치의 2~5배에 이르는 위험한 수준이다.사태의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지역 의료기관의 은폐 시도였다. 지난해부터 이상 증상을 보인 원생들이 지역 내 톈수이시 제2인민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병원 측은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나왔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검사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유치원에서 제공된 급식의 위험성은 분석 결과 확실히 입증됐다. 옥수수 소시지빵과 삼색 대추 찐빵에서 각각 kg당 1,340mg과 1,052mg의 납이 검출됐는데, 이는 중국 국가식품안전규정의 오염물 함량 기준치를 수천 배 초과하는 심각한 수준이었다.현재 중국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원장과 투자자, 조리사 등 6명을 체포하고, 관련된 17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국 내 사립 교육기관의 과열 경쟁과 부실한 식품 안전 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이 사건은 교육기관의 안전 관리와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급식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영국 당국이 경고한 '여름 인기 음료'의 충격적 진실
영국 보건 당국이 7세 미만의 어린이는 글리세롤이 함유된 슬러시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슬러시는 얼음을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달콤한 시럽이나 향료를 섞어 살짝 얼린 음료다.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슬러시를 만드는 데 최소한의 글리세롤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FSA에 따르면 7~10세 어린이는 글리세롤이 든 슬러시를 하루에 350mL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특히 FSA는 글리세롤 영향에 더 취약한 7세 미만 어린이의 슬러시 섭취는 아예 제한해야 한다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슬러시에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식감 유지를 위해 글리세롤이라는 성분이 첨가된다. 글리세롤은 설탕의 대체재로, 음료의 어는 점을 낮춰 슬러시가 완전히 얼지 않고 살얼음처럼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설탕을 사용한 슬러시는 액체 성분이 완전히 얼지 않도록 하는데 100mL당 12g의 설탕이 필요하다. 하지만 글리세롤을 사용하면 100mL당 5g으로 같은 상태의 슬러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는 글리세롤을 선호한다.문제는 글리세롤은 체내에서 혈액의 수분과 혈당을 급격하게 흡수한다는 것이다. 신체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어린아이는 이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시간에 여러 잔을 마시면 ‘글리세롤 중독’으로 저혈당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의식을 상실할 수도 있다. 글리세롤 중독의 증상으로는 구토, 심한 창백함, 저혈당 쇼크, 의식 상실 등이 있다.영국 식품기준청의 수석 과학 고문 로빈 메이 교수는 “글리세롤이 함유된 음료는 겉보기에 무해하고 부작용이 대체로 경미하다”면서도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어린아이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10월 영국에서는 4세 남자아이가 딸기맛 슬러시를 마신 후 의식을 잃은 적 있다. 3세 여자아이가 라즈베리맛 슬러시를 마신 뒤 30분 후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간 일도 발생했다.영국은 제조업체가 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글리세롤의 최대 허용량이 없는데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르면 식품첨가물로서의 글리세롤은 최대 허용량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퀀텀 사티스 방식으로 규제되고 있다. 퀀텀 사티스 방식은 식품첨가물의 사용 기준 중 하나로 ‘충분한 양만큼’ 넣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식품 제조에 기술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양을 사용할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글리세롤 관련 규제와 인식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슬러시를 포함한 음료를 사기 전 라벨에 글리세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건 당국도 연령별 글리세롤 섭취 권고량을 제시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