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부상에도 승리 견인..‘시즌 1호 도움’
황희찬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황희찬은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후반전을 출전하지 못했다.경기는 블랙번의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되었고,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블랙번은 엠메뉴엘 데니스가 최전방을 맡고, 아마리 코지어듀브리와 토드 캔트웰, 아우구스투스 카르보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원톱으로 세우고, 마테우스 쿠냐와 곤살루 게데스가 그를 지원하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중원에는 주앙 고메스와 장리크너 벨레가르드가 호흡을 맞추었고, 윙백은 로드리고 고메스와 넬슨 세메두가 맡았다.경기는 블랙번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후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황희찬의 도움으로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고메스에게 패스했다. 고메스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황희찬은 이번 도움으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 12월 30일 토트넘전 이후 6주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서, 울버햄튼은 전반 34분 쿠냐가 벨레가르드와 네메두의 패스를 거쳐 침투 후,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리드를 확립했다.하지만 황희찬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은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곧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황희찬은 표정이 좋지 않았으며, 결국 전반 종료와 동시에 교체되었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전반은 울버햄튼의 2-0 리드로 마무리되었고, 후반 시작부터 블랙번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후반 10분, 블랙번의 데니스가 시도한 슈팅은 울버햄튼 수비에게 막혔고, 후반 25분 울버햄튼은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쿠냐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도 고메스의 크로스가 무네시에게 연결되었으나, 공은 골라인을 벗어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끝났다.경기 후, 황희찬의 부상 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울버햄튼의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지켜봐야 한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큰 부상은 아니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들은 황희찬의 빠른 복귀를 희망하며 안도감을 나타냈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중 비판을 받기도 했고, 이미 9월에도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일부 팬들이 황희찬의 부진을 이유로 방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키고자 하며,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황희찬이 주전 자리를 원한다면 다시 한 번 설득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고, 부상이 크지 않다면 빠른 복귀 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은 그의 빠른 회복과 향후 반등을 기대하며, 황희찬이 남은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여왕의 귀환' 최민정, 아시안게임 3관왕… 한국 쇼트트랙 새 역사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7)이 돌아왔다. 최민정은 1년의 공백기를 깨고 출전한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비록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 금메달은 후배 김길리(21)에게 내주었지만, 흔들림 없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여주었다.9일 최민정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로써 대회 3관왕에 등극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여자 500m는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최민정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준비를 위해 1년간 휴식기를 가졌다.최민정의 빈자리는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채웠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민정의 뒤를 이을 재목임을 증명했다.하지만 최민정은 주 종목에서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냈다.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예선에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최민정은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과정이다. 밀라노까지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김길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김길리 역시 "최민정은 친한 언니이자 존경하는 선수"라며 "함께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최민정과 김길리,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 트럼프, "남자가 여자 스포츠 휘젓는 꼴 못 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5일(한국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여성 선수들을 배경으로 "남자들이 여자 선수를 폭행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허용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타이틀 9' 카드를 꺼내 들었다. '타이틀 9'는 교육기관 내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뒤집는 행보다. 바이든 행정부는 성전환 학생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를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광기'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여성 스포츠를 지키는 '구원자'임을 자처했다.그는 "공립학교와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여성 스포츠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또한 2028년 LA 하계 올림픽에서 성전환 선수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자신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은 그의 '반(反)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집권 2기를 맞아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DEI 정책을 폐지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은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해당 조치가 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이며,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 "리버풀 잡아도 소용없다"...토트넘 기다리는 '죽음의 결승'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꿈꾸는 첫 우승 트로피가 더욱 멀어질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의 '천적'으로 불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을 완파하고 리그컵 결승에 먼저 진출하면서, 토트넘은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뉴캐슬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도 2-0으로 승리했던 뉴캐슬은 1, 2차전 합계 4-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특히 이날 경기에서 뉴캐슬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20분 제이콥 머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7분 앤서니 고든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빅6' 중 하나인 아스널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에디 하우 감독의 치밀한 전술과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는 순간이었다.이제 뉴캐슬은 토트넘-리버풀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문제는 토트넘이 최근 뉴캐슬을 상대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패배 중이며, 그 중에는 2023년 3월의 충격적인 1-6 패배도 포함되어 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손흥민의 뉴캐슬전 부진이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9월 원정에서는 풀타임을 뛰고도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고, 12월 홈경기에서는 아예 벤치에서 시작해야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도 팀의 '천적'을 상대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토트넘은 현재 리버풀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앞서있지만, 원정 2차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설사 리버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뉴캐슬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손흥민은 최근 브렌트퍼드전 승리 후 "이번이 시즌 최고로 중요한 열흘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리버풀 원정과 잠재적인 뉴캐슬과의 결승을 어떻게 준비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뉴캐슬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토트넘의 우승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성홍기에 금빛 새기겠다"…'중국인' 선언 임효준, 아시안게임 정조준
쇼트트랙 전 한국 국가대표 선수였던 린샤오쥔(28, 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린샤오쥔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한국 선수들과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예고하며 쇼트트랙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린샤오쥔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감독님, 동료들과 훈련에 매진하며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였던 그는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중국 국적을 취득한 후였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2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린샤오쥔은 이번 하얼빈 아시안게임을 중국 국가대표로서 출전하는 첫 국제 종합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단체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며 "남자 5000m,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마지막 경기인 남자 5000m 계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중국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린샤오쥔은 지난해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중국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린샤오쥔은 지난 3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 공식 훈련에 참가하며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린샤오쥔에게 한국 선수들과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자, 중국 대표로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양민혁, 잉글랜드 무대서 2경기 연속 출전 'QPR' 승리 견인
'K리그 영플레이어' 출신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출전하며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챔피언십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2-1로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QPR은 승점 41점(10승 11무 10패)을 기록, 리그 13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이날 경기에서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1분, 폴 스미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일 밀월과의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른 이후 두 경기 연속 출전이다.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양민혁은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31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잭 콜백의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양민혁은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와 6년 계약을 체결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지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지난달 QPR로 임대 이적했다.임대 이후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양민혁은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며 팀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영국 축구 유망주 전문 매체 '라이징스타XI'는 최근 양민혁을 토트넘 유망주 중 월드클래스 잠재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QPR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양민혁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탬파베이, '수비 달인' 김하성 품었다 '최고의 선택'
김하성(29)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3년 차' 시즌을 맞는다.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연봉은 1,300만 달러, 2026년에는 1,600만 달러이며, 2025시즌 후 선수가 원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화상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나를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탬파베이에 감사하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곧바로 등록하며 그의 합류를 공식화했다.탬파베이는 김하성을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 15.3으로 팀 내 2위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라며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증명하듯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김하성은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동안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 0.706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MLB 대표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합류로 2024시즌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는 "김하성의 연봉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뛰어난 실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한 것은 탬파베이에 큰 행운"이라고 평가했다.김하성은 서재응,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탬파베이 역사상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FA 재수'를 선택하며 2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이 탬파베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 "수고했어요, 희 언니!" 신유빈, '영원한 짝꿍' 전지희와 뜨거운 안녕
한국 여자 탁구의 '맏언니' 전지희(31)가 띠동갑 후배이자 '영혼의 단짝'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마지막 국제 대회 맞대결을 펼치고 코트를 떠났다.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1회전. 이미 태극 마크를 반납하고 이번 대회에 특별 초청된 전지희는 승패와 상관없이 후배와의 마지막 만남을 즐기는 듯했다. 결과는 신유빈의 3-0(11-8 11-6 11-7) 완승. 하지만 승부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경기 후 신유빈은 환하게 웃으며 전지희에게 다가가 뜨겁게 포옹했다. 서로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어 WTT 사무국이 마련한 깜짝 은퇴식이 진행됐다.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후배들과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이 함께 자리해 꽃다발과 케이크를 전하며 전지희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전지희는 "올해는 출전 계획이 없었는데 특별한 초대를 해줘 기뻤다"면서 "(신)유빈이와 마지막 경기를 치러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유빈 역시 "(전지희 언니는)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고, 나를 키워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에게 이런 행운이 따라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인 전지희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6년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2021년, 전지희는 12살 어린 신유빈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지희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끈질긴 수비, 신유빈의 패기 넘치는 공격은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둘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탁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전지희는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역대 귀화 선수 최고 성적을 남기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신유빈은 전지희라는 훌륭한 선배이자 파트너를 만나 자신의 잠재력을 더욱 빠르게 꽃피울 수 있었다.전지희는 은퇴식에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좋은 지도자들과 동료들을 만나 행복했다"며 "이제는 선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한국 탁구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눈물 대신 환한 미소로 작별 인사를 건넨 전지희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신유빈은 언니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가슴에 새기고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 '홈 텃세' 경계령, 쇼트트랙 금빛 질주 막을쏘냐
중국 하얼빈에서 막을 올리는 2025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에 '홈 텃세' 경계령이 떨어졌다. 특히 쇼트트랙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 온 만큼, 중국의 텃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금빛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국 쇼트트랙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34개의 금메달을 포함, 총 96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쇼트트랙 최강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중국(금메달 29개, 총 67개)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국가 중 최다 메달을 기록, 중국(금 4, 은 2, 동 4)을 압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2년 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겪었던 편파 판정 논란은 여전히 한국 선수단에게는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당시 한국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으며 금메달을 놓치는 등 고배를 마셨다. 반면 개최국 중국은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까지 영입하며 '판정 홈 이점'까지 등에 업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더욱이 이번 대회 쇼트트랙 심판장 역시 중국 빙상계에 우호적인 인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어느 종목보다 심판의 재량권이 크게 작용하는 쇼트트랙 특성상 심판진의 성향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중국의 텃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재명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금메달 6개를 목표로 내걸었다.최근 출전한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김길리(성남시청)는 "한국 쇼트트랙이 중국보다 월등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픔을 겪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최대한 다른 선수들과 충돌 없이 안전하고 확실한 방향으로 추월하고 경쟁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과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중국의 텃세와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켜내며 금빛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전 세계 빙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슬픔에 잠긴 피겨계, 유망 선수들 사고로 전원 사망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리콥터의 충돌·추락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지도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전 세계 피겨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31일(한국시간)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미국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열 ISU 회장은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많은 피겨 스케이팅 구성원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슬프다"고 전했다.사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쯤,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 상공에서 발생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와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와 헬기에는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그중 64명은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3명은 헬기 탑승 군인으로 추정된다.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훈련 캠프에 참가 후 귀국을 하던 중이었다. 슈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는 현재 코치로 활동하며 피겨스케이팅 발전에 기여하고 있었다.피겨계의 전설들도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1992년과 1994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낸시 캐리건은 "이 사고로 희생된 한국계 유망주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을 알고 있다. 이들은 스케이팅을 정말 사랑하며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었다. 너무나 비극적인 사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195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텐리 올브라이트는 "우리는 모두 피겨 가족이다. 사고에 대한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1992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이번 사고로 가슴이 무너진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관련자의 안전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8년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내 친구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그들의 아들 막심까지 사고로 희생됐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특히 이번 사고에서 한국계 유망 선수들의 희생이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나 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22명 중 4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펜서 레인은 지난해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급성장한 남자 유망주였다. 이들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지나 한의 어머니인 진 한과 레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도 함께 희생됐다. 지나 한은 지난해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되었고,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블랜처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참가자들과 관중들이 묵념을 하며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을 추모했다. ISU는 "이번 사고는 피겨계 전체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며 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