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금쪽이들, PK 두고 폭풍 신경전 포착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 불협화음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 중 선수들이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포착되며, 팀 내 기강 부족과 혼란스러운 운영이 여실히 드러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2승 4무 25패로 EPL 역사상 가장 빠르게 강등을 확정 지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논란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에 발생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브레넌 존슨이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존슨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고, 이 기회를 살려 자신의 첫 EPL 해트트릭을 완성하려 했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존슨은 “해트트릭! 해트트릭!”을 외치며 자신이 키커로 나서길 원했다. 그러나 실제 키커는 마티스 텔로 결정됐다. 텔은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EPL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존슨의 아쉬운 표정은 경기 후에도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토트넘 팬들은 존슨이 해트트릭 기회를 놓친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며,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존슨보다 텔에게 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페널티킥 논란은 토트넘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 아니다. 지난 2024년 12월 첼시전에서는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가 다투는 장면이 포착됐다. 9월 뉴캐슬전에서도 페드로 포로와 이브 비수마가 프리킥을 차겠다고 나섰고, 결국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나서 비수마를 진정시키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에도 벤치와의 조율이 없었고, 최종적으로 포로가 프리킥을 차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PL의 빅클럽이라 불리는 토트넘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키커 논란은 팀의 내부 조율과 리더십 부재를 방증하는 사례로 지적된다. 한편 경기 내용 자체는 토트넘이 비교적 우세하게 전개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제드 스펜스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스펜스가 컷백으로 넘겨준 공을 존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루카스 베리발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5분간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전반 42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문전으로 올린 헤더 패스를 존슨이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은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오는 11일 유로파리그 8강 프랑크푸르트전이 예정되어 있어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추격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2-1로 좁혔다. 자칫 승부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존슨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는 존슨이 아닌 텔이 맡았고, 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경기 외적인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반복되는 키커 논란과 내부 갈등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토트넘이 조직력을 다잡고,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손흥민, 통산 450경기 출전..토트넘 역사에 또 한 획! 팬들 감동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45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과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 마티스 텔의 쐐기골에 힘입어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고, 사우샘프턴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되는 아픔을 겪었다.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을 책임졌고,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굳건히 지켰다. 햄스트링 관리가 필요한 미키 판 더 펜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이번 경기 출전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출장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한다면 역대 5위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된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뛰어난 득점력과 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그는 토트넘에서 150골 이상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사이드라인을 침투해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9분에는 포로의 코너킥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토트넘은 곧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스펜스가 중앙으로 올린 공을 존슨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토트넘은 전반 27분 포로의 크로스를 로메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전반 3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린 공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베리발에게 향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토트넘은 굴하지 않고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2분, 솔란케가 페널티박스에서 경합을 벌여 얻어낸 공을 매디슨이 헤더로 넘겨줬고, 존슨이 이를 절묘하게 돌려 놓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후반전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8분, 손흥민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받아 속도를 올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아쉬운 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이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손흥민의 교체 아웃에 대해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주중에 있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를 고려한 로테이션 차원이었지만, 손흥민을 로테이션해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빠진 후 토트넘은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사우샘프턴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토트넘의 수비진은 흔들림 없이 사우샘프턴의 공격을 막아냈다.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은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마티스 텔이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4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과 존슨의 멀티골, 텔의 쐐기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꺾고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4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토트넘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앞으로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살라 계약 3개월 남았다... 리버풀, 호드리구에 '천문학적 러브콜' 시작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역대급 이적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리버풀이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무려 1억 4000만 유로(약 2240억원)라는 구단 역대 최고액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러한 파격적인 영입 시도는 리버풀의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의 계약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과의 계약이 3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살라의 이탈은 리버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리버풀 구단은 살라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그가 떠날 경우에 대비한 대체자 물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최우선 후보로 낙점된 인물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윙어 호드리구다.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리버풀이 살라의 이탈을 기정사실화하고 며칠 내로 호드리구와의 협상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 수뇌부는 살라의 빈자리를 메울 최적의 자원으로 호드리구를 점찍었으며, 곧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호드리구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아래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동안 261경기에 출전해 68골과 46도움을 기록했으며, 라리가 우승 3회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44경기 출전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특히 호드리구는 왼쪽과 오른쪽 윙어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때로는 센터포워드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현란한 드리블 능력과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그는 과거에도 꾸준히 리버풀 이적설에 연결됐으며, 살라의 장기적 대체자로 거론돼 왔다.2001년생인 호드리구는 아직 젊은 나이로 리버풀의 장기적인 미래에 있어서도 핵심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리버풀이 살라를 잃더라도 호드리구를 영입한다면 공격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살라와의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리버풀과 호드리구 사이에 어떠한 진전된 협상도 없으며, 살라와 포지션이 겹치는 호드리구를 영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한편,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 등 핵심 수비수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수비수 영입을 준비 중이다. 미드필드 보강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와는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리버풀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살라의 거취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살라가 떠날 경우 호드리구 영입은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 황유민, 새로운 퍼터로 KLPGA 개막전 우승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황유민이 새로운 퍼터로 효과를 보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3일 부산 금정구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황유민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김민솔(8언더파)과 4타 차이를 보였지만, 대회가 아직 3라운드 남아 있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처음 겪어보는 코스라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파5홀 중 3개는 투온이 가능하고, 파4홀 대부분이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타력을 강점으로 삼아 이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특히 퍼트에서 큰 효과를 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유민은 새로운 퍼터를 사용했다. 그는 "제로 토크 퍼터로 바꿨다. 김효주 언니가 우승하는 걸 보고 따라서 바꿨는데, 실제로 효과가 좋았다"며 "헤드의 미세한 움직임이 적어 직진성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용해봤는데 정말 그렇다. 특히 쇼트 퍼트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로 토크 퍼터'는 최근 골프계에서 주목받는 퍼터로, 헤드 중심부와 샤프트 중심 축을 일치시켜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1일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우승할 때 사용한 퍼터이며, 올해 2월 LPGA 개막전에서 김아림도 같은 퍼터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황유민은 "이 퍼터를 어제 처음 받아서 한 시간 정도 사용해 봤고, 오늘 라운드 전에 10분 연습했는데 느낌이 좋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이날 선두 김민솔의 9언더파 스코어를 확인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국 4타 차로 따라붙으며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내 플레이만 집중하면 충분히 선두 경쟁을 할 수 있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이기 때문에 과정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황유민은 KLPGA에서 통산 66승을 기록한 '전설' 신지애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급한 성격인데, 지애 언니는 해야 할 일을 여유 있게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유틸리티 샷을 정말 잘 치시더라. 탄도가 높고 스핀량이 많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신지애의 경기 운영 능력을 칭찬했다. 황유민은 2라운드에서도 신지애와 동반 플레이를 하며 경험을 쌓겠다고 밝혔다. KLPGA 국내 개막전에서 2연패를 노리는 황유민이 새로운 퍼터와 장타력을 앞세워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남은 라운드에서 그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 50억 심우준은 .233, 버려진 하주석은 .485... 한화의 '1억 원' 굴욕 FA가 부활하다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가 구원투수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의외의 인물, 2군에서 맹활약 중인 하주석에게 있을지 모른다.한때 한화의 내야를 책임지던 주전 유격수 하주석(31)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음주운전 파동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그는 결국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금액에 재계약했다. 수십억 원이 오가는 FA 시장에서 이는 사실상 굴욕적인 대우나 다름없었다.설상가상으로 한화는 유격수 포지션 강화를 위해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하주석은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한화의 내야 사령관이었던 선수가 2군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비극적이었다.그러나 하주석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키움 퓨처스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그의 타율은 무려 .485(33타수 16안타)에 달한다. 홈런은 아직 없지만 2루타 3개와 4타점을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1위(SSG 현원회와 공동)에 올라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6개로 팀 동료 이민재, SSG 현원회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이런 하주석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1군 한화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3일 롯데에 2-4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져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특히 타선의 집단 슬럼프가 심각한 수준이다.한화의 팀 타율은 .180으로 리그 압도적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KBO리그에서 한화가 유일하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선이 언젠가 폭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오늘(3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현재 한화 타자들의 성적은 참담하다. 최재훈만이 타율 .313으로 유일한 3할 타자이며, 심우준과 황영묵이 .233, 채은성 .212, 김태연 .200, 문현빈 .190, 노시환 .158, 임종찬 .143, 에스테반 플로리얼 .111, 안치홍은 충격적인 .048의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이처럼 팀 전체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2군에서 불꽃 튀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하주석은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한화의 타선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타선 변화를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2군에서 맹활약 중인 하주석에게 'SOS'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 카드를 마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하주석의 입장에서는 이번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1군 콜업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증명하고, 다시 한번 한화의 내야를 책임지는 선수로 부활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2군에서의 활약이 1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한화의 부진 탈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맞는 순간 박수!' 롯데 이호준, 깡과 실력으로 김태형 감독 눈도장
"몸에 맞아도 괜찮아! 팀에 보탬이 된다면야!"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년차 내야수 이호준(21)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수비 실력으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보여준 '맞는 순간 박수' 세리머니는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팀을 위한 헌신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이날 경기 4회초, 이호준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성곤 타격 코치로부터 특별한 주문을 받았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승부를 즐겨하는 한화 좌완 투수 조동욱을 공략하기 위해 타석에 바짝 붙어라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1~4구, 조동욱의 공은 연속으로 몸쪽으로 향했다. 4구째 시속 141km 직구가 그의 오른쪽 어깨를 강타했지만, 이호준은 고통을 참으며 3루측 롯데 덕아웃을 향해 박수를 치고 양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구의 아픔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에너지로 승화시킨 것이다.경기 후 이호준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성곤 코치님이 몸쪽에 오면 피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딱 듣고 들어갔는데 맞으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이호준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막내의 그런 제스처로 인해 벤치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은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 어린 선수답게 야구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나섰던 박승욱이 공수에서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후, 롯데는 젊은 내야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전민재, 한태양에 이어 이호준 역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이 지난해부터 눈여겨본 유망주였던 이호준은 지난달 30일 사직 KT전을 시작으로 2~3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며 기대에 부응했다.KT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일 한화전에서는 2회 문동주의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9회에는 중전 안타까지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일 경기에서도 2루타와 3루타를 연달아 터뜨리며 멀티 장타를 폭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특히 3일 경기에서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5회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9회에는 한승혁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다시 우측 몬스터월로 향하는 3루타를 폭발, 정보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4-2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안타 4개 중 3개를 장타(3루타 2개, 2루타 1개)로 장식하며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의 공격력보다 수비력을 더욱 높이 평가한다. 김 감독은 "공격은 그렇게 기대 안 하고, 수비만 착실하게 해줘도 괜찮다. 유격수에서 수비를 잘 본다. 수비가 좋으니까 선발로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3일 한화전에서 4회 김태연의 좌측에 높이 뜬 타구를 쫓아가다 놓치면서 시즌 첫 실책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풋워크와 안정적인 바운드 처리 능력, 정확하고 강한 송구는 그의 뛰어난 수비 실력을 입증한다.대구상원고 출신으로 삼성 왕조 시절 유격수 김상수(KT)를 롤모델로 삼은 우투좌타 내야수 이호준은 172cm, 72kg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후반기 1군에 올라와 12경기 6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명장'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었고,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선발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호준이 선발 유격수를 맡은 후 롯데는 3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호준은 "타격보다 수비에 좀 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수비에서 실수 없이 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아 경험을 쌓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깡'과 실력으로 무장한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피 이호준. 그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꾸준한 성장이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NC파크 사고 후, 팬들 불안 속 직관.."응원대신 탄성만"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인해 한 야구팬이 세상을 떠나면서 KBO가 4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았다. 한화 MD샵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객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경기가 시작되기 전 묵념이 진행됐고, 대부분의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평소 같았으면 응원가와 함성이 가득했을 경기장이 이날만큼은 조용한 애도의 공간이 됐다.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청주에서 온 김수정(24) 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경기장 방문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자가 하루빨리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야구팬들이 더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 시민 이규현(37) 씨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리그 전체 경기 취소까지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를 보러 오기 위해 근무를 조정하거나 휴가를 내는 사람도 있다. 응원 없는 경기가 아쉽지만, 오늘 경기 관람 자체가 피해자를 추모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50년째 야구를 즐겨왔다는 김정호(67) 씨는 피해자와 그 일행을 떠올리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 야구 개막을 얼마나 기대하고 왔을 텐데, 이런 사고를 당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야구를 보러 왔지만, 피해자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경기 중에도 팬들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찬스 때 선수 이름을 외치는 정도의 간헐적인 응원이 있었으나, 공식적인 응원가 합창은 없었다. 선수들 역시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으로 창원 NC파크 개장 행사에도 참여했던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한 남다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롯데 윤동희는 이날 경기에서 대전 신구장 우익수 방면의 ‘몬스터월’을 넘기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어 기쁘지만, 사고 희생자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는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여동생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러 갔다가 매점 줄을 서던 중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31일 오전 결국 세상을 떠났다. 동생 B씨도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NC 구단에 따르면 사고를 일으킨 구조물은 길이 약 2.6m, 폭 0.4m의 알루미늄 소재 ‘루버’였다.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고로 인해 3월 30일 NC와 LG 트윈스전이 취소됐고, 4월 1~3일 NC와 SSG 랜더스의 홈 3연전도 연기됐다. KBO는 4월 1일을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정하고 퓨처스리그를 포함한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창원을 제외한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됐다. 3일까지는 모든 경기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진행하며, 공식 응원 없이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야구팬들은 이번 사고가 계기가 되어 각 구단이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이게 진짜 복귀전' 더스틴 메이, 160km 강속구 컴백
LA 다저스의 투수 더스틴 메이가 긴 재활 끝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메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시즌 개막 7연승을 이어갔다.메이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애틀란타의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를 96.5마일 싱커로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오스틴 라일리를 85.6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맷 올슨을 87.1마일 스위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그러나 2회에는 불운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지 알비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2루 땅볼 때 유격수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오수나가 홈을 밟았다. 메이는 흔들리지 않고 제러드 켈닉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메이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4회에도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데 라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켈닉을 삼진으로 잡고 닉 알렌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이번 등판은 메이에게 있어 2023년 5월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685일 만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였다. 다저스의 개막 7연승에 기여한 그의 복귀는 팬들에게도 의미가 컸다.메이는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후 강속구를 앞세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3년 다시 팔꿈치 수술을 해야 했다. 재활 과정에서 식도 파열이라는 이례적인 부상까지 겪으면서 결국 2024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긴 공백을 극복한 메이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 10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5선발이었던 바비 밀러가 타구에 얼굴을 맞아 이탈했고, 토니 곤솔린도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이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오타니 쇼헤이와 클레이튼 커쇼도 5월 이후에나 복귀할 예정이라 메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경기 후 메이는 "좋은 출발이었다.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담을 덜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내 공이 여전히 통한다는 걸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재활 과정에 대해 메이는 "그때는 야구를 생각할 수도 없었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며 "이제는 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메이의 복귀를 지켜본 팀 동료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결승 홈런을 친 무키 베츠는 "메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알고 있다. 오늘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축하를 건넸다.오랜 재활 끝에 마운드로 돌아온 메이가 앞으로도 건강한 투구를 이어가며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황의조, 3분 출전의 굴욕… 알라니아스포르와 이별 수순 밟나?
황의조(33·알라니아스포르)가 소속팀에서 점차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단 3분만 출전하며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2024년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라니아스포르로 임대된 황의조는 반 시즌 동안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팀은 그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9월 완전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으나, 계약 종료가 임박한 현재까지 연장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그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올 시즌 황의조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지만, 이 골들은 모두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 터진 것이다. 2025년 들어서는 단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하며 득점 감각이 주춤한 상황이다. 출전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일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전에서 마지막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다.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18분, 카슴파샤전에서는 45분, 가장 최근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는 단 3분만 뛰었다.안탈리아스포르전은 새로 부임한 주앙 페레이라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황의조가 첫 훈련에서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거나, 최근 후보로 나왔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황의조는 현재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세르히오 코르도바(8골)가 2155분을 소화한 것과 비교하면, 황의조는 1040분만을 뛰며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은 재계약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시즌 종료까지 석 달이 남은 상황에서 황의조가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그의 튀르키예 커리어는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알라니아스포르에서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책임은 어디로?" 창원NC파크 사고에 공단과 구단의 핑퐁 게임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알루미늄 루버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 팬이 목숨을 잃었다.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는 등 충격이 이어졌지만, 창원시설공단의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지며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창원시설공단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NC 구단과 협력하여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경 창원NC파크 구단 4층 사무실 창문 부근에 설치된 알루미늄 루버가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팬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NC 다이노스는 다음 날 예정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취소했으며, SSG 랜더스와의 3연전도 전면 취소했다. 피해자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1일 모든 프로야구 경기도 중단됐다.창원시설공단은 사고 직후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마산야구센터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후 30일과 31일에도 추가 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공단의 태도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공단은 “창원NC파크의 일상적인 유지·관리 운영은 NC 구단이 맡으며, 주요 구조부의 개·보수만 공단이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으로 시행하는 주요 구조부의 안전 점검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행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부착물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고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태도로 풀이된다.공단은 사고 이후 NC 구단 측에 부착물의 결속 부위를 긴급 점검하고 결과를 통보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사고 발생 이후 뒤늦게 이루어진 것으로, 사전에 안전 문제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이경균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향후 모든 안전 조치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또한 창원시설공단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이번 사고는 단순한 안전 점검 실패를 넘어 창원시설공단과 NC 구단 간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은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NC파크는 관객의 생명과 직결된 시설인 만큼, 공단과 구단 모두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