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스 '핵심' 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비상... 1주일간 코트 못 밟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플레이오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여정에 비상이 걸린 것은 분명하다. 커리는 최소 1주일 동안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공백 속에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저명한 기자 샴스 카라니아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테픈 커리의 부상 소식과 현재 상태를 상세히 전했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커리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가장 낮은 단계인 그레이드 1(Grade 1) 등급 판정을 받았다.햄스트링 부상은 그 심각도에 따라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나뉜다. 그레이드 1은 근육 섬유의 일부가 손상된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그레이드 1 부상은 회복까지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근육 파열인 3등급 부상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에 비하면, 커리의 부상 정도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중 핵심 선수의 1주일 공백은 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카라니아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커리가 최소 1주일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도 커리가 결장한다는 의미다. 구단은 커리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단정하기보다는, 부상 부위가 초기 재활 과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며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커리는 지난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쿼터 초반 수비 상황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쿼터 종료 8분 19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난 뒤 다시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커리는 13분 남짓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팀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다행히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미 버틀러와 버디 힐드, 드레이먼드 그린 등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99-88로 승리, 시리즈 첫 경기를 기분 좋게 가져왔다. 하지만 팀의 공격과 경기 운영의 핵심인 커리의 존재 유무는 팀 전력에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앞으로 이어질 플레이오프 일정에서 커리의 공백은 골든스테이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비록 심각한 부상은 피했지만, 커리의 빠른 회복과 코트 복귀는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여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단과 팬들은 커리가 재활 과정을 잘 거쳐 하루빨리 코트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인터 밀란, 경기 종료 직전 바르셀로나 꺾고 결승행 확정
인터 밀란이 유럽 축구 클럽의 최고 자리를 향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은 FC 바르셀로나를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인터 밀란은, 합산 7-6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인터 밀란은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며 결승으로 향하는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이번 2차전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인터 밀란은 볼 점유율이 29%로 열세였고 슈팅 수에서도 바르셀로나(22개)에 비해 적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의 수문장 얀 조머는 여러 차례 중요한 선방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실제로 그는 7개의 선방을 기록했으며, 이는 바르셀로나의 골키퍼인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경기는 전반 21분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작됐다. 후반 46분에는 하칸 찰하노을루가 또 다른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인터 밀란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시작되었고, 9분에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가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며, 15분 후에는 다니 올모가 헤더로 동점 골을 넣었다. 그 후에도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손길을 놓지 않았고, 후반 43분에는 하피냐가 바르셀로나를 3-2로 역전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48분 덴젤 둠프리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 득점은 인터 밀란에게 기회를 열어주었고, 아체르비는 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했다.연장 전반 9분, 인터 밀란은 다비드 프라테시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프라테시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메흐디 타레미의 패스를 받아 슈팅 타이밍을 재다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슈체스니는 이 슈팅을 예측하지 못하고 완전히 얼어붙으며 골을 허용했다. 그 후 인터 밀란은 강력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15년 만의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 팀은 2년 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09-10시즌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승전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게 된다.바르셀로나는 이번 패배로 '트레블' 도전이 좌절됐다. 이미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탈락은 세 대회 제패의 꿈을 꺾어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UCL 우승을 목표로 했으나, 인터 밀란의 강력한 방어와 얀 조머의 선방 속에서 결승 진출은 무산되었다.인터 밀란은 이번 승리로 유럽 무대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으며, 결승에서의 승리를 통해 2009-10시즌 이후 첫 번째 UCL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손흥민, 결승전 깜짝 복귀설 '솔솔'.."트로피 들까?"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한 지 한 달 가까이 흐른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결승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현지시간 1일,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1티어' 소식통으로 평가받는 폴 오 키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손흥민이 시즌 아웃 상태는 아니며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이후 경미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리버풀전 등 잇달아 경기에 결장했다. 2일(한국시간) 치러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결장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선수 상태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경기 당일 손흥민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결장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동료들의 득점 장면과 승리 순간에는 관중과 함께 환호를 보이며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비록 후반 38분 울릭 살트네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홈에서 안정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챙기며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9일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과 맞물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 일정은 오는 22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치러진다. 이는 손흥민에게 회복을 위한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확한 부상 경과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던 구단의 입장과 달리, 공신력 있는 인사의 발언으로 인해 손흥민이 시즌 아웃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토트넘 팬들이 이번 유로파리그에 큰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손흥민의 '첫 우승' 가능성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아직까지 구단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번 유로파리그가 토트넘에서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으로, 벌써 17년 전 일이다.다만, 토트넘이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1차전에서 3-1로 앞서긴 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가 열리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유럽에서도 ‘험지’로 악명 높은 곳이다. 추운 기후와 인조잔디,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환경은 원정 팀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보되/글림트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8강에서 세리에A 강호 라치오를 홈에서 2-0으로 완파한 바 있고, 원정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준결승에 올랐다. 당시 라치오가 겪은 일이 토트넘에도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또한 보되/글림트는 부상과 징계로 인해 1차전에 결장했던 주축 선수들이 2차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력에서도 한층 강화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2차전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손흥민이 결승전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하고,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손흥민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세계 1위 신네르, "억울했어요" 도핑 아픔 딛고 코트 복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도핑 징계로 인한 공백을 마치고 마침내 코트로 돌아온다. 그는 복귀를 앞두고 자신이 겪었던 억울함과 심적인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1일(한국시간) 신네르는 이탈리아 현지 TV 인터뷰를 통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이 내가 겪은 일을 다시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오는 7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신네르의 도핑 논란은 지난해 3월 시작됐다. 당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처음에는 별다른 출전 정지 없이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올해 2월, 테니스반도핑프로그램(TADP)이 뒤늦게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하면서 신네르는 3월부터 5월까지 약 두 달간 코트를 떠나 있어야 했다.일부에서는 신네르의 3개월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신네르는 "누구나 말할 자유가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지난해에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당시의 힘겨움을 전했다.그는 특히 "올해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호주오픈이 끝나면 징계 여부와 상관없이 휴식기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신네르는 자신의 무고함을 강하게 주장하며, "나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3개월 징계를 받아들이기가 더욱 힘들었다"고 강조했다.아이러니하게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에도 신네르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 초에는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까지 도약했다. 3개월 징계가 끝난 그는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오랜만에 팬들 앞에 설 준비를 마친 신네르는 "징계 기간이 끝나고 다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경기에 나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복귀에 대한 설렘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 맥 알리스터의 눈물 화제...리버풀 우승 순간 "눈물 훔치며 감격"
리버풀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5-1로 압도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리버풀은 승점 1점만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5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버풀의 우승은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이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루는 성과를 이뤘다.경기 전부터 안필드는 축제 분위기였다. 리버풀 팬들은 붉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우며 우승을 기념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치 못한 출발을 보였다. 리버풀은 초반 몇 분 동안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그 결과 전반 12분 토트넘의 도미닉 솔란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실점 직후 리버풀의 경기력은 급격히 향상되었고,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전반 34분 코디 각포가 연이어 득점을 기록하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리버풀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24분에는 토트넘의 데스티니 우도기가 자책골을 넣으면서 리버풀은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 선수들이 팀워크를 발휘해 큰 성과를 이루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떠난 후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이 결속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업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리버풀의 선수들은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은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날 중거리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였다. 맥 알리스터는 후반 막바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여전히 벤치에 앉아 있었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경기 직후 포착된 맥 알리스터의 모습을 공개했으며, 영상 속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의 뒤에는 리버풀 관계자가 손을 얹어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는 모습이 보였다.이 장면은 맥 알리스터에게 리버풀과 우승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최근 맥 알리스터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그의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깊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팀의 우승을 축하하는 순간에 벤치에 홀로 남아 눈물을 흘리며, 리버풀에서의 소중한 시간과 이 우승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는 듯했다. 리버풀의 우승은 단지 팀의 승리가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과 결속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었다. 맥 알리스터의 눈물은 이러한 우승이 그의 개인적인 의미를 얼마나 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으며, 앞으로도 그가 리버풀에서 어떤 길을 걸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 LG, 드디어 챔피언 결정전 등장..11년 만에 현대모비스 꺾고 결승 진출
창원 LG 세이커스가 11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6대 74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 '스윕'으로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이번 4강 플레이오프는 LG 조상현 감독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쌍둥이 형제' 사령탑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형인 조상현 감독은 동생을 상대로 압도적인 3연승을 거두며 지도자 커리어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3차전 역시 앞선 두 경기처럼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LG가 경기 내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케베드 프림을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경기 종료 직전, 프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준 LG는 1분 13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 프림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한 것이다. 무려 84%의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자랑하는 프림이었지만, 두 개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LG는 천만다행으로 위기를 넘겼다.프림의 연속 자유투 실패로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 3.5초 전, 공격 리바운드 경합 끝에 가드 양준석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곧바로 골 밑의 아셈 마레이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건넸다. 마레이가 침착하게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LG가 76-74로 앞서나갔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반격을 시도할 시간이 없었고, 마레이가 추가 자유투를 일부러 빗나가게 던지면서 LG의 짜릿한 2점 차 승리가 확정되었다.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했던 LG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3연승을 거뒀다. 2014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복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된 LG 선수단과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터뜨렸다. 특히 부임 4년 차 만에 팀을 정상 문턱까지 이끈 조상현 감독은 동생과의 '형제 대결'에서 승리하며 지도자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LG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다른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자로 결정된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 나이츠와 수원 KT 소닉스가 현재 2승 1패로 SK가 앞선 가운데, 오늘 오후 4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LG는 이제 잠시 숨을 고르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하게 된다.
- 클린스만 저승사자 아무타, 이라크 지휘봉 잡고 홍명보와 격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과거 요르단 대표팀 감독으로서 한국에 큰 충격을 안긴 후세인 아무타 감독과 다시 맞붙게 된다. 이번에는 이라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한국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이라크의 '알 라비아 스포츠' 방송은 28일(한국시간) 이라크축구협회가 아무타 감독을 다음 주에 공식 선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무타 감독은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1년 계약을 맺으며, 곧 바그다드에 도착해 팀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사단도 함께 이라크에 합류할 예정이며, 한 명의 젊은 이라크 국적 코치도 팀에 포함될 계획이다.이라크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48시간 내에 새로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알자지라 구단 경영진이 아무타 감독의 이라크 국가대표팀 감독 임명을 승인하면서 그의 이라크행이 급물살을 탔다.아드난 디르잘 이라크축구협회장은 알자지라와의 협상 마무리를 위해 아부다비로 향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디르잘 회장과 아무타 감독은 이전부터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성과를 낸 아무타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이라크는 오는 6월 6일 바스라 국제 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이라크는 승점 12로 B조 3위에 있으며, 한국은 승점 16으로 1위, 요르단은 승점 13으로 2위다. 이라크가 한국과 요르단을 잡으면 최소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이라크는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3월 A매치에서 팔레스타인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에게 1-2로 패했고, 쿠웨이트와는 2-2로 비겼다. 이라크축구협회는 당시 감독인 헤수스 카사스를 계약 위반을 이유로 경질했다.그 후 아무타 감독이 후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었다. 모로코 출신인 그는 2003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모로코의 FUS 라바트 감독을 맡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모로코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카타르의 알사드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모로코의 위다드 카사블랑카에서 CAF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요르단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특히, 아무타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기고, 준결승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대한민국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좌절시켰다. 아무타 감독이 이라크 대표팀을 맡게 되면, 1년 반 만에 한국과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국은 홍명보 감독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이라크축구협회는 아무타 감독을 선임한 후 즉시 자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바스라에서 집중적인 대표팀 훈련 캠프를 마련하여 약 한 달 동안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라크는 이 기간 동안 여러 친선 경기를 통해 팀의 전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김민재, 기성용 후배되나? 뉴캐슬 이적설 솔솔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5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은 이번 여름 많은 돈을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중앙 수비수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캐슬은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을 실패한 이후, 스쿼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뉴캐슬은 2024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선수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뉴캐슬의 목표는 앞으로도 팀을 강화하며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또한 전 스카우트 믹 브라운은 “에디 하우 감독이 여전히 수비 라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김민재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김민재의 영입을 강력히 추천했다.김민재의 이적설은 최근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의 스포츠 전문 매체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절대적인 핵심 선수로 간주되지 않고 있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단이 제안을 받으면 이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는 계획은 없지만, 이적 시장에서 들어오는 제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풋 메르카토’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여러 매체들은 김민재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첼시와 뉴캐슬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의 에이전트와 잠재적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재는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되어 있지만, 새로운 리그로 이적을 선호한다고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으로 팀의 경기 운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상이 악화되면서 경기에 출전하며 실수가 잦아졌고, 그로 인해 비판도 받았다. 막스 에베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비판하며, 실점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김민재는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지만,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라고 말하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김민재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에서 100점 만점에 91.1점을 받았다. 이는 올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센터백으로 선정된 것이며, 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점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실수가 잦아졌고, 그로 인해 김민재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더욱 뜨겁다.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원하고 있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적절한 금액을 받고 그를 떠나보낼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의 이적료가 경쟁을 불러일으킬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면 그를 대체할 새로운 수비수를 찾아야 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여러 팀들이 김민재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그의 미래는 이적 시장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뉴욕 닉스, 막판 혈투 끝 118-116 승
뉴욕 닉스가 적지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귀중한 2승째를 챙겼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뉴욕은 디트로이트를 118-11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빅맨 칼 앤서니 타운스가 31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가드 제일런 브런슨이 30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내외곽을 이끌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경기 초반부터 뉴욕은 디트로이트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1쿼터에서 브런슨과 타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잘 풀리며 33-27로 앞서 나갔다. 2쿼터 들어 뉴욕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백업 가드 카메론 페인이 연속 득점으로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브런슨과 타운스도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켰다. 디트로이트는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 데니스 슈로더가 반격에 나섰지만, 뉴욕은 OG 아누노비와 마이칼 브릿지스가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격차를 벌렸다. 브런슨의 추가 득점으로 전반을 66-53, 13점 차 리드로 마쳤다.3쿼터에도 뉴욕은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타운스는 페인트존에서 지속적으로 점수를 만들어냈고, 브릿지스와 브런슨도 외곽과 돌파를 적절히 섞으며 디트로이트의 수비를 흔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이 게임 메이킹과 득점에서 분전했지만, 뉴욕은 93-83으로 10점 차를 유지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에 접어들자 경기 양상은 급변했다. 디트로이트의 외곽포가 터지며 뉴욕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말릭 비즐리와 커닝햄, 그리고 폴 리드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종료 4분 42초 전 101-104로 뉴욕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피스턴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듯했지만, 뉴욕은 흔들리지 않았다.브런슨이 중거리 슛으로 흐름을 끊은 데 이어, 타운스는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는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종료 직전, 커닝햄과 제일런 듀렌에게 실점을 내주며 재차 위기를 맞았지만, 종료 59초 전 브런슨이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하며 뉴욕은 귀중한 원정 승리를 손에 넣었다.이날 활약으로 칼 앤서니 타운스는 닉스의 레전드 패트릭 유잉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30점 이상을 올린 빅맨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일런 브런슨은 닉스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과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커닝햄이 24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하더웨이 주니어 역시 2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과 수비에서의 허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디트로이트는 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리기 전 홈 4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승리로 뉴욕은 1승 1패 균형을 깬 뒤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까지 거머쥔다면 2라운드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시리즈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홈에서 반드시 반등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 8연승 마감... 한화, 류현진 등판 경기서 롯데에 덜미
뜨거웠던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이 9부 능선에서 멈춰 섰다. 한화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중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5로 역전패하며 파죽의 8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 역대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리던 한화로서는 9연승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 달성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이날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앞세워 9연승이자 선발 9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했다. 류현진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명불허전의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타선 역시 2회초 심우준의 천금 같은 내야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0의 리드를 잡은 한화는 순조롭게 9연승을 향해 나아가는 듯 보였다.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4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문제는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는 사이, 6회말 롯데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 것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황성빈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여기서 한화 벤치는 고심 끝에 다음 타자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을 선택했다. 류현진에게 유독 강했던 레이예스의 상대 전적(11타수 6안타, 타율 0.545)을 고려한, 데이터에 기반한 타당한 선택이었다. 만루가 되며 부담은 커졌지만, 다음 타자 나승엽은 이날 류현진에게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고 있었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승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갈렸다.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친 나승엽의 타구가 1루수 채은성 앞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1루수 채은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글러브 위를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며 경기는 순식간에 3-3 원점이 됐다.결정적인 수비 미스가 동점을 허용한 후,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전준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결국 3-4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6이닝 4실점(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류현진의 호투와 벤치의 전략적인 판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 나온 수비 실책 하나가 9연승 대기록 달성의 꿈을 날려버린 뼈아픈 패배였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며 한화 선수단과 팬들은 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아쉬운 패배로 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이제 대전 홈으로 돌아와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