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닉스, 막판 혈투 끝 118-116 승
뉴욕 닉스가 적지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귀중한 2승째를 챙겼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뉴욕은 디트로이트를 118-11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빅맨 칼 앤서니 타운스가 31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가드 제일런 브런슨이 30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내외곽을 이끌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경기 초반부터 뉴욕은 디트로이트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1쿼터에서 브런슨과 타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잘 풀리며 33-27로 앞서 나갔다. 2쿼터 들어 뉴욕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백업 가드 카메론 페인이 연속 득점으로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브런슨과 타운스도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켰다. 디트로이트는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 데니스 슈로더가 반격에 나섰지만, 뉴욕은 OG 아누노비와 마이칼 브릿지스가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격차를 벌렸다. 브런슨의 추가 득점으로 전반을 66-53, 13점 차 리드로 마쳤다.3쿼터에도 뉴욕은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타운스는 페인트존에서 지속적으로 점수를 만들어냈고, 브릿지스와 브런슨도 외곽과 돌파를 적절히 섞으며 디트로이트의 수비를 흔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이 게임 메이킹과 득점에서 분전했지만, 뉴욕은 93-83으로 10점 차를 유지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에 접어들자 경기 양상은 급변했다. 디트로이트의 외곽포가 터지며 뉴욕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말릭 비즐리와 커닝햄, 그리고 폴 리드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종료 4분 42초 전 101-104로 뉴욕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피스턴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듯했지만, 뉴욕은 흔들리지 않았다.브런슨이 중거리 슛으로 흐름을 끊은 데 이어, 타운스는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는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종료 직전, 커닝햄과 제일런 듀렌에게 실점을 내주며 재차 위기를 맞았지만, 종료 59초 전 브런슨이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하며 뉴욕은 귀중한 원정 승리를 손에 넣었다.이날 활약으로 칼 앤서니 타운스는 닉스의 레전드 패트릭 유잉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30점 이상을 올린 빅맨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일런 브런슨은 닉스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과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커닝햄이 24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하더웨이 주니어 역시 2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과 수비에서의 허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디트로이트는 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리기 전 홈 4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승리로 뉴욕은 1승 1패 균형을 깬 뒤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까지 거머쥔다면 2라운드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시리즈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홈에서 반드시 반등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 8연승 마감... 한화, 류현진 등판 경기서 롯데에 덜미
뜨거웠던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이 9부 능선에서 멈춰 섰다. 한화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중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5로 역전패하며 파죽의 8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 역대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리던 한화로서는 9연승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 달성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이날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앞세워 9연승이자 선발 9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했다. 류현진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명불허전의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타선 역시 2회초 심우준의 천금 같은 내야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0의 리드를 잡은 한화는 순조롭게 9연승을 향해 나아가는 듯 보였다.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4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문제는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는 사이, 6회말 롯데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 것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황성빈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여기서 한화 벤치는 고심 끝에 다음 타자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을 선택했다. 류현진에게 유독 강했던 레이예스의 상대 전적(11타수 6안타, 타율 0.545)을 고려한, 데이터에 기반한 타당한 선택이었다. 만루가 되며 부담은 커졌지만, 다음 타자 나승엽은 이날 류현진에게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고 있었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승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갈렸다.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친 나승엽의 타구가 1루수 채은성 앞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1루수 채은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글러브 위를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며 경기는 순식간에 3-3 원점이 됐다.결정적인 수비 미스가 동점을 허용한 후,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전준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결국 3-4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6이닝 4실점(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류현진의 호투와 벤치의 전략적인 판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 나온 수비 실책 하나가 9연승 대기록 달성의 꿈을 날려버린 뼈아픈 패배였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며 한화 선수단과 팬들은 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아쉬운 패배로 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이제 대전 홈으로 돌아와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페퍼저축은행, 승리 위해 고예림 영입..‘변화의 시작’
배구 선수 고예림이 현대건설에서 6년간의 활동을 마친 뒤,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구단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고예림은 계약 직후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함께하자고 해주신 페퍼저축은행에 감사 드린다. 장소연 감독님을 믿고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며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고예림은 프로배구 경력 12년을 자랑하는 선수로, 공수 균형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다. 특히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페퍼저축은행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예림이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할 필요성이 있음을 구단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2021년에 V리그 여자부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기존 구단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2023-2024 시즌에는 'FA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중·상위권 도약을 기대했으나, 역대 한 시즌 최다 연패인 2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오지영 리베로의 가혹행위 논란과 조 트린지 감독의 경질 등 구단 안팎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2024-2025 시즌이 시작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었다. 장소연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재정비하고, 2024-2025 시즌 전반기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6승을 기록했다. 2월 19일에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또한, 3월 11일에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그토록 원했던 창단 첫 최하위 탈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기에서 부진을 겪으며, 결국 4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팀 득점에서 6위(2947점)를 기록했지만, 여러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공격성공률(35.98%), 서브(세트당 0.92개), 리시브 효율(24.19%) 등에서 낮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페퍼저축은행의 블로킹이었으며,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2.3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블로킹 3위에 올랐다.페퍼저축은행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미들블로커보다는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팀 내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주전급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구단은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을 영입했다. 또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와일러도 영입하며 아웃사이드히터 자원을 보강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에는 박정아, 이한비, 이예림, 박은서, 박경현 등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아웃사이드히터가 많아져 포지션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기존 선수들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반면, 미들블로커 포지션은 장위와 염어르헝의 부상 및 계약 불발로 심각한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미들블로커를 보강하지 않으면, 신예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페퍼저축은행이 미들블로커 보강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보인다.장소연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알려져 있으며, 미들블로커 보강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에 집중하면서, 미들블로커 보강을 미룬 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은 이러한 구단의 결정이 다음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 바둑도 이제 '빨리빨리'? 시간 싸움 시작된 바둑판
스포츠의 핵심 흥행 요소 중 하나인 '속도'가 '고요한 전쟁'으로 불리는 바둑판 위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장시간 심사숙고하며 다음 수를 계산하던 기사들이 이제는 제한시간에 쫓겨 빠르게 돌을 놓아야 하는 진풍경이 일상화되고 있다.과거 며칠에 걸쳐 대국이 진행되기도 했던 바둑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속도 경쟁에 합류했다. 한국기원은 3년 전 '피셔룰'이라는 새로운 대국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대국 시작 시 양측에 동일한 '제한시간'을 부여하고, 각자 돌을 한 번 놓을 때마다 일정 '추가시간'을 더해주는 방식이다. 도입 초기에는 제한시간이 최대 40분, 추가시간이 최대 20초로 설정되었다.하지만 한국기원은 올 정규리그부터 이 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제 처음 주어지는 제한시간은 단 1분이며, 돌을 놓을 때마다 추가되는 시간은 10초다. 특히 마지막 10초가 남았을 때는 기계음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 선수들을 더욱 압박한다. 이는 기사들이 더 빨리 수를 결정하고 돌을 놓을수록 수 계산에 활용할 수 있는 총 시간이 늘어나도록 유도하여, 경기 지연을 막고 대국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려는 의도다.이러한 변화에 대해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은 "재미도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런 변화들이 나쁘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지현 9단은 강화된 속도전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책도 자주 읽으려 하며 사색도 하는 등 멘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혀, 단순히 기력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중요해졌음을 시사했다.다만 한국이 피셔룰을 가장 먼저, 그리고 공격적으로 도입한 국가인 만큼 국제기전을 개최할 경우 외국 선수들이 새로운 방식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거 중국의 커제 9단이 한국기원의 '사석 관리' 규정에 반발해 대국을 포기하고 이후 한국 주최 기전에 불참했던 사례처럼, 규칙 차이가 국제적인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강화된 피셔룰이 흑과 백의 치열한 장기전이 펼쳐지던 바둑판 위에 새로운 속도와 리듬을 불어넣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한국 바둑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적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에 대한 국가 간의 긴밀한 소통과 합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방송에서 '우리 이혼 안 해요' 약속했던 전 축구선수, 아내와 딸 남기고 갑작스런 비보
전 프로축구선수 강지용이 22일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 특2호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이다은 씨와 딸이 이름을 올렸다.강지용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은 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축구선수 구본상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인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면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그는 부산 아이파크,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 여러 구단을 거치며 13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 시즌을 끝으로 그는 현역에서 은퇴했다.강지용은 프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알려졌다. 지난 2월, 그는 아내 이다은 씨와 함께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방송에서 강지용 부부는 금전적인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의 솔루션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결국 극적으로 화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강지용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를 아끼던 축구계 관계자들과 팬들, 그리고 최근 방송을 통해 그를 알게 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얼마 전 방송을 통해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이룬 후 찾아온 비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프로 선수 시절 강지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여러 구단을 거치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K3리그(현 K4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은퇴 후에는 가정에 더 충실하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송에서 드러났듯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부 간의 소통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고인의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축구계 관계자들과 지인들은 물론, 방송을 통해 그를 알게 된 많은 시청자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 '무패 괴물' 에블로예프, 타이틀전 선전포고
UFC 페더급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무패 파이터’ 모브사르 에블로예프(31·러시아)가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7·호주)와의 타이틀전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블로예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오버독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 매치에 대해 강한 어조로 승리를 자신하며 자신의 기량이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볼카노프스키와 맞붙으면 그냥 벽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할 것이고, 결국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때 그는 지치게 될 것이다.” 에블로예프는 레슬링과 피지컬 측면에서 자신이 현 챔피언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볼카노프스키보다 더 큰 파워, 더 나은 레슬링 실력을 갖췄다”며 “5라운드 내내 압도하거나, 경기 도중 그라운드 상황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테이크다운만 노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타격까지 겸비한 올라운더"임을 강조하며, 챔피언의 강점으로 꼽히는 스탠딩에서도 밀리지 않을 자신감을 피력했다.지난해 12월 UFC 310에서 벌어진 알저메인 스털링과의 경기를 언급하며 그는 “당시 타격 위주로 싸웠다. UFC 측에서 나를 레슬링에만 의존하는 스타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타격 실력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블로예프는 스털링을 상대로 강력한 파운딩을 구사하며 우위를 점했고, 그로 인해 단순한 그래플러를 넘어 복합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는 파이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에블로예프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19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중 UFC에서 치른 9경기 모두를 승리로 장식하며 페더급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UFC 공식 랭킹에서도 현재 공동 4위(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동률)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그룹에 진입해 있다는 뜻이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타격전으로도 볼카노프스키를 잡을 수 있다”며 “나는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14에서 디에구 로페스를 상대로 재기전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지배적인 운영을 보이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뒀고,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지난해 2월 UFC 298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패배하며 타이틀을 내줬던 그는 이번 승리로 명예 회복과 함께 1차 방어전 상대로 누가 오를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현재 볼카노프스키의 1차 방어전 후보로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외에도 제앙 실바,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 페더급 강자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빠르게 정상에 다가선 에블로예프는 유력한 도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털링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전방위 압박, 묵직한 파운딩, 정확한 타격 등은 그가 단순히 랭킹만 높은 파이터가 아님을 증명하는 요소다.에블로예프는 프로 무대에 2014년 데뷔한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으며, 러시아 M-1 글로벌 챔피언 출신으로 입지전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UFC 데뷔는 2019년으로, 첫 경기였던 승부사 무라브 데발리시빌리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닉 렌츠, 하킴 다우두, 대니 아이게, 디에고 로페즈 등 강자들과의 경기에서도 전술적 완성도와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모두 승리하며 경쟁자들을 제압했다.이번 인터뷰를 통해 에블로예프는 단지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이 챔피언의 자리를 이어받을 적임자임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타이틀 매치에 나설 경우 어떤 전략으로 볼카노프스키를 무너뜨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UFC 페더급의 다음 챔피언을 향한 싸움이 점점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무패 전사’ 에블로예프의 행보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버틀러 각성, 커리 폭격' 골든스테이트, 휴스턴에 선빵 날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24-2025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휴스턴 로켓츠를 95-85로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는 두 팀의 시드 차이를 불구하고 치열한 경기를 펼친 결과였다. 골든스테이트는 2번 시드로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휴스턴은 7번 시드로서 예상보다 더 강력한 저항을 했다.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스테픈 커리였다. 커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뛰어난 슈팅 능력은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에 큰 힘이 되었고, 팀의 리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지미 버틀러는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와 함께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버틀러는 플레이오프 모드로 들어가면서 강력한 수비와 공격에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에 큰 점수 차이를 벌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반면, 휴스턴 로켓츠는 알페렌 센군이 26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아쉬웠다. 특히 제일런 그린과 프레디 밴블릿의 부진이 큰 문제였다. 그린은 7점에 그쳤으며, 야투 성공률이 20%에 불과했다. 밴블릿도 10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22%에 그쳐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경기는 1쿼터에서부터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휴스턴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골든스테이트의 득점을 18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21-18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골든스테이트는 반격에 나섰다. 버틀러는 공격을 이끌며 득점을 올렸고, 커리도 3점슛을 터뜨리며 득점을 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에서 47-34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여전히 골든스테이트의 흐름이었다. 버틀러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코트를 지배했고, 골든스테이트는 23점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휴스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에너지와 활동량을 올리며 공격에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점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3쿼터가 끝날 때쯤, 휴스턴은 69-60으로 따라붙었다. 4쿼터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휴스턴은 공격 리바운드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추격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와 커리의 활약으로 상대의 추격을 뚫었다. 두 팀은 클러치 타임에 접어들었고,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승리를 거두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수비 리바운드를 잘 지키며, 커리와 버틀러의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번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에게 만족스러운 경기였지만,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의 추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휴스턴은 공격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그린과 밴블릿의 부진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두 선수의 낮은 야투 성공률은 경기 내내 휴스턴의 공격을 방해했고, 결국 승리를 놓치게 했다.결국 골든스테이트는 힘겹게 승리했지만, 큰 점수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휴스턴은 많은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공격의 효율성에서 큰 문제를 보였지만, 에너지와 리바운드에서 의지를 보이며 추격을 시도했다. 두 팀은 2차전에서 더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며, 골든스테이트는 승리 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 LG, 마운드 비상사태.."대체 외인 찾으러 전 세계로 뛴다"
2025시즌 초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선도하던 LG 트윈스에 예기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에 구멍이 생겼고, LG는 즉각적인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6회 2아웃 상황에서 이재현을 사구로 출루시킨 직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약 2.5cm 근육이 찢어진 진단을 받았고, 회복까지 약 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염경엽 감독은 “회복과 몸을 다시 만드는 기간을 포함해 6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의 부상은 단순한 전력 손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며 LG의 독주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던 핵심 투수였다. 실제로 부상 직전 경기에서도 6이닝 무피안타 9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LG는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KBO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계약 해지 없이도 대체 선수를 기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LG는 이 조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문제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LG는 지난해까지 팀에서 활약했던 애덤 플럿코의 보류권을 갖고 있지만,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가 잠시 한국에 와서 몇 차례 등판만 하고 돌아가는 조건을 수락할 가능성은 낮다. 차명석 단장은 “엔스가 과연 지금 계약돼 있는 팀을 떠나서 잠시 오겠느냐”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엔스는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고 있으며, 최근 등판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LG는 그 외에도 일본과 호주 리그를 중심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지난 스프링캠프에서 LG는 아시아 쿼터 도입에 대비해 호주 출신 투수 코엔 윈을 초청해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현재의 비상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차 단장은 "호주와 일본 쪽, 그리고 미국 쪽까지 계속해서 연결해 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영입 시도도 병행 중임을 밝혔다. 그러나 KBO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타 리그와 계약 관계가 얽혀 있어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특히 대만리그에 있는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7월까지 이적이 불가능한 조건으로 묶여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엘리(에르난데스)는 완전 교체는 아니다. 대체할 만한 수준의 투수도 없다”며 완전 교체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LG는 일단 내부 자원으로 시간을 벌어야 한다.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온을 선발 등판시켰다. 김주온은 2015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으며, 이후 SK(현 SSG)를 거쳐 2023년 LG로 이적한 선수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김주온은 1회부터 흔들렸다. 사구-볼넷-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진정되는 듯했지만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최종 기록은 ⅓이닝 2볼넷 2사구 1실점.LG는 이 경기에서 SSG에 3-9로 패하며 시즌 6패째를 기록했다. 18승 5패로 승률은 0.783으로 떨어졌고, 2위 한화와의 승차는 5경기로 줄었다. 그동안 8할 가까운 승률로 리그를 주도하던 LG에게는 뼈아픈 패배였고,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염 감독은 “단기 대체 외인의 경우 선택의 폭이 좁고, 본인의 현재 위치를 포기하고 한국에 오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하며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했다. 특히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더라도 비자 발급과 컨디션 조율 등 실전 투입까지는 최소 2~3주는 소요되기 때문에 그 공백을 버틸 수 있는 내부 투수진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한편, 에르난데스는 과거 미국에서 뛸 당시에도 비슷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단순 근육 손상이라는 점에서 재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 단장은 “인대나 뼈 부상이 아니라 근육 손상이기 때문에 붙기만 하면 된다”며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LG 트윈스는 이제 현실적인 대체 자원을 발굴하고, 내부 마운드 운영에 있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에 놓였다. 독주 체제가 위협받는 가운데, 향후 수 주간의 대응이 팀 전체 시즌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12경기 10승 한화, 안치홍 퓨처스서 홈런포 가동... 1군 콜업 초읽기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오른 한화 이글스에 기분 좋은 소식이 더해졌다. 6년 총액 72억 원의 대형 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내야수 안치홍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를 위한 예열을 완벽하게 마쳤다는 소식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가 안치홍의 복귀로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난 20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 투수진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2001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선발 투수 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4연속 위닝시리즈 및 2연속 스윕에 성공, 시즌 초반 최하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그야말로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더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안치홍은 시즌 초 1군에서 10경기 2안타 타율 0.067로 부진했다. 3월 29일 KIA전 대타 결승타와 4월 4일 삼성전 안타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복통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그는 김경문 감독의 결정에 따라 지난 4월 7일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김 감독은 최근 안치홍의 퓨처스리그 출전 경과를 보고 콜업 시기를 조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안치홍은 최근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18일 익산 KT 2군과의 경기에 나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했고, 19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2루타)를 때려내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렸다.그리고 20일 경기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1회와 3회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6회에는 상대 투수 한차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마무리했다.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인 문제도 없음을 보여줬다.현재 한화 타선은 그야말로 뜨겁다. 4월 8일부터 치른 최근 12경기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올과 채은성은 4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거포 유격수' 노시환은 5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인호와 김태연, 문현빈 등 젊은 타자들도 3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마운드 역시 시즌 초반의 단단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선발 투수 7연승이 이를 증명하며, 박상원-한상혁-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간 계투진과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은 마무리 김서현이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 잠그고 있다.안치홍은 6년 총액 72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팀의 핵심 타자다. 지난 시즌(2023년)에는 128경기에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부활을 알렸다.안치홍이 1군에 복귀한다면 현재 뜨거운 한화 타선에 더욱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 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며, 안정적인 2루 수비 능력까지 갖춘 그이기에 공수 양면에서 팀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퓨처스리그에서 성공적인 복귀 예열을 마친 안치홍의 합류는 상승세를 탄 한화 이글스에 날개를 달아주며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모시킬 전망이다.
- 다저스 스캇, 6세이브로 상승세..생애 첫 구원왕 되나?
올 시즌 다저스의 마무리투수인 태너 스캇(31)이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노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스캇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다저스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스캇은 9회초,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스캇은 선두타자 아다엘 아마도르를 맞아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간단히 2S를 잡은 후, 96.6마일(15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닉 마티니 대신 타석에 나온 브렌튼 도일 역시 88.6마일(143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아웃을 기록했다. 이후 션 보차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라이언 맥마혼을 맞아 다시 슬라이더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스캇은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켰다. 현재 스캇은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에서 카일 피네건(워싱턴 내셔널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으며, 리그 1위는 로버트 수아레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 스캇은 첫 구원왕 타이틀을 향한 경로에 들어섰다. 스캇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22년 20세이브, 2023년 12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구원왕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만큼 강력한 구위를 지닌 스캇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스캇의 이적은 다저스의 전력 보강을 위한 중요한 선택으로 평가됐다. 그가 지난 오프시즌에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오타니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었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스캇과의 맞대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며, 스캇과의 상대 전적은 9타수 1안타, 삼진 3개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오타니는 스캇에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모든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러한 기록은 스캇이 다저스에서 오타니와 함께 뛰게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스캇은 개막 초반 3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4월에는 6경기에서 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00으로 철벽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스캇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까지 낮아졌으며, 다저스가 그에게 거금을 투자한 결정이 옳은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스캇을 영입하며 4년 8000만 달러(약 1136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는데, 현재까지의 성과를 보면 이 선택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이제 스캇은 다저스의 핵심 마무리투수로서, 구원왕 타이틀을 향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저스는 스캇의 강력한 구위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으며, 그는 다저스의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다저스의 전력 강화와 함께 리그에서도 중요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