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 늦추면 '독'? 살 안 빠지는 진짜 이유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식사 타이밍'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가 아닌 '언제' 먹느냐가 체중 감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저명한 영양학자 레나 바코비치 박사는 "체중 감량을 위한 황금 식사 간격은 45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78시 아침, 오후 121시 점심, 오후 56시 저녁을 섭취하는 패턴을 제안했다. 이러한 간격은 과식을 예방하고 신체의 대사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충격적인 연구 결과는 불규칙한 식사 패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일정하지 않은 식사 시간이 생체 리듬을 교란시켜 고혈압, 당뇨병, 비만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야간 식사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졌다.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획기적인 실험은 저녁 식사 시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동일한 음식을 오후 6시와 10시에 섭취한 그룹을 비교한 결과, 늦은 저녁 식사 그룹에서 혈당이 18%나 높게 나타났으며, 지방 연소율은 10% 가량 감소했다. 이는 늦은 식사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제 학술지 '영양'에 발표된 연구 결과다. 오후 4시 30분에 점심을 먹은 그룹은 오후 1시에 식사한 그룹과 비교해 혈당 변동이 심했으며, 음식의 에너지 전환 효율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는 후반부로 갈수록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고 대사 속도가 둔화되는 인체의 일주기 리듬과 관련이 있다.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식사 패턴이 대사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지방 연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저녁은 되도록 이른 시간에 마무리하는 것이 체중 감량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 이것 좋아하다 치매 위험 높아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카페에서 프라푸치노를 즐기는 일상을 보낸다. 달콤한 맛과 카페인의 각성 효과 덕분에 업무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중요한 업무 일정이나 약속을 깜빡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 씨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기억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음료인 프라푸치노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플로리다의 치매 연구자 로버트 러브 박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라푸치노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라푸치노에는 설탕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과도한 섭취는 심장뿐만 아니라 혈관과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랙커피나 차와 같은 카페인과 설탕 함량이 낮은 음료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영국 영양학회(BDA)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300㎎으로, 이는 커피 3잔에 해당한다. 하루 6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불면증, 긴장,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2021년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뇌 전체 용적이 작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하루 1~2잔을 마신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53% 더 높았고, 뇌졸중 위험도 17%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이라는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카페스톨은 커피 원두가 뜨거운 물과 직접 닿을 때 방출되는 기름 성분으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알츠하이머 협회는 "카페인이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적절한 카페인 섭취는 심혈관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팀은 노르웨이 성인 남녀 50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1~4잔의 드립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15%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에 포함된 지질 성분을 걸러내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물질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하루 9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커피의 천연 오일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400㎎ 이하로, 임산부는 30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로 섭취해야 하며, 일반적인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3잔이 약 400㎎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카페인 음료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라푸치노와 같은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과다 섭취할 경우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 섭취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에 대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 으슬으슬 추위 잡고 면역력 UP! 남은 겨울, '이것'으로 따뜻하게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생강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생강은 특유의 맵고 알싸한 맛은 단순히 몸을 데우는 것 이상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주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강력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을 하며, 특히 진저롤은 티푸스균, 콜레라균 등의 병원성 균을 억제하고, 체내 지질 저하 및 DNA 손상을 막아 종양 억제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 속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감기, 독감, 기침 등 각종 감염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생강 추출물이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으며, 대장의 염증을 억제하여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강 섭취는 무릎 통증과 움직임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생강 속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 분해 효소는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불량, 구역질, 설사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며, 특히 입덧이 심한 임산부의 경우, 생강 섭취가 구역질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생강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위 점막 손상,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생강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치질, 위궤양 등 출혈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생강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생강은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차, 음료, 요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따뜻한 성질을 지닌 생강은 꿀이나 대추 등과 함께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겨울철 건강 지킴이 생강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보자.
- '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요' 내향성, 오해와 진실 파헤치기
우리는 흔히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을 '좋은 성격'으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단정짓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내성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닌 뇌 기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전두엽 활동이 활발하여 깊이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을 선호하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한다. "친구 없고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오해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단순한 친분 쌓기보다는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진정한 친구에게는 진심을 다하며, 깊은 유대감을 통해 만족감을 느낀다."소심하고 부끄럼 많이 타는 사람"이라는 오해이다. 내성적인 사람도 상황에 따라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단순히 낯가림이 심해서라기보다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오해이다. 오히려 경청하는 자세, 장기적인 안목, 뛰어난 집중력은 내성적인 사람들을 훌륭한 리더로 만들어준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내성적인 리더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내성적인 것은 부끄러워하거나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고유한 특징이며,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조용한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내성적인 사람들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그들의 강점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 잠 못 자는 당신, '이 차' 한잔이면 곯아떨어진다
한겨울 밤잠 설치는 현대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한 신체 활동 부족과 부족한 일조량으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택근무 증가로 인한 카페인 과다 섭취는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수면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운 숙면을 돕는 차(茶)의 효능에 주목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서양의 국화'로 불리는 캐모마일이다. 작고 청초한 꽃잎을 가진 캐모마일은 오랫동안 서양에서 숙면을 돕는 차로 애용되어 왔다. 최근 캐나다의 유명 숙면 음료 '슬로우카우'에도 주요 성분으로 포함될 만큼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캐모마일의 숙면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2014년 이란 이슬람아자드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요양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캐모마일 섭취 그룹이 대조군보다 확연히 높은 수면의 질을 보였다. 이는 캐모마일에 함유된 아피제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항염 작용으로 위장을 편안하게 만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우리나라 토종 약재인 감국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달달한 맛이 특징이라 이름에 '감(甘)'자가 들어간 감국은 은은한 풀향과 함께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캐모마일보다 향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감국에 포함된 루테올린과 아피제닌 성분은 신경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선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도 감국의 효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위장 안정과 오장의 기능 개선, 두통과 어지럼증 완화는 물론, 혈액순환 촉진과 관절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추운 날씨에 특히 효과적인 것이 대추차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추는 체온 상승과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준다. 대추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풍부한 비타민C, 철분, 칼슘은 피로 해소에도 탁월하다.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대추차는 건대추를 깨끗이 씻어 물과 함께 끓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추가 부드러워지면 으깨서 약한 불에서 천천히 우려내고, 체에 걸러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면포를 이용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면 진한 대추차가 완성된다. 여기에 꿀을 첨가하면 더욱 깊은 단맛을 즐길 수 있다.
- 국산우유 위기론... '멸균유'와의 차이점은?
국내 낙농업계가 수입 멸균유의 급격한 성장세에 비상이 걸렸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외국산 멸균유의 수입량이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며 국내 우유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입량의 폭발적인 증가세다. 2017년 3,400톤에 불과하던 수입 물량이 2024년에는 4만 8,700톤까지 치솟았다. 이는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1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국내 낙농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규모다.수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폴란드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 멸균유의 90%가 폴란드산으로, 사실상 수입 멸균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호주와 독일이 각각 3.7%로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수입 멸균유가 국내 시장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가격 경쟁력이다. 국내산 우유와 비교했을 때 40~50% 가량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특히 대량 소비처인 프랜차이즈 카페나 식품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품질 면에서는 여전히 국산 우유의 우위가 확실하다는 평가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한 관계자는 "라테 제조 시 국산 우유는 고소하고 깊이 있는 맛을 내는 반면, 수입 멸균유는 풍미가 부족하고 단맛이 떨어진다"며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메뉴에는 국산 우유를 고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수입 멸균유의 또 다른 특징은 긴 유통기한이다. 국산 신선 우유가 평균 10일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지는 데 비해, 수입 멸균유는 최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재고 관리와 물류 비용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한편, 제과·제빵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산 우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제과·제빵 업계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국산 우유를 선호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수입 멸균유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낙농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이제 누가 쿵쾅이지?"… 2030 남성 비만율, 여성의 두 배
한국의 2030세대가 심각한 건강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게재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30대 남성의 절반가량이 비만이며, 3명 중 1명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원광대산본병원 김승희 교수 연구팀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39세 젊은 성인 3609명 중 남성의 비만율이 45.4%로 특히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들 중 29.2%가 당뇨 전 단계, 31.1%가 고혈압 전 단계로 확인됐다는 것이다.여성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 대상 여성의 20.5%가 비만으로 나타났으며, 17.7%가 당뇨 전 단계, 12.5%가 고혈압 전 단계로 확인됐다. 5명 중 1명이 비만이며, 8명 중 1명 이상이 주요 성인병의 위험군에 속해 있다는 의미다.연구진은 비만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도 실시했는데,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이 발견됐다. 남성의 경우 결혼 여부, 소득 수준, 흡연과 음주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기혼자, 저소득층, 과거 흡연 경험자, 음주자에서 비만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반면 여성은 직업 유무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직 상태의 여성들이 비만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남녀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낮은 교육 수준과 높은 스트레스가 비만과 연관성을 보였다.이번 연구는 한국의 젊은 세대가 직면한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청년층의 비만이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심각한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된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 성인을 위한 맞춤형 비만 예방 및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개인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생활습관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입춘, 봄 기운 가득 '오신반'으로 원기 회복하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찾아왔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계절이다. 이때, 봄 기운을 가득 담은 신선한 제철 음식은 건강 관리에 더없이 좋다.전문가들은 "봄나물은 겨울 동안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며 "체질에 맞는 봄나물 섭취로 건강하고 활기찬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조언한다.입춘을 맞아 건강과 입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 바로 '오신반(五辛盤)'이다. 오신반은 입춘 즈음 먹는 다섯 가지 나물을 뜻하는데, 예로부터 궁중에서는 입춘 날 '입춘오신반'을 임금에게 진상하며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고 한다.'산에서 자라는 마늘' 달래는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비타민A가 풍부한 냉이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야맹증,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혈압 안정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며 지혈 작용이 뛰어나 생리불순, 코피, 산후 출혈에도 좋다. 다만, 찬 성질이므로 과다 섭취 시 몸이 차가운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이눌린' 성분이 풍부한 씀바귀는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도와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에게 좋다. 비타민C와 단백질도 풍부해 춘곤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미나리는 체내 독소를 해소하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해독 식품이다. 숙취 해소에도 좋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며 일부 성분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기양초'라 불리는 부추는 비타민 B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 좋다.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항산화 성분은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오신반은 된장찌개, 나물 무침, 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으며, 봄철 입맛을 돋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 젊을 때부터 챙겨야 할 면역력, 필사의 생존 전략은?
찬바람이 불면 기침과 감기가 일상처럼 따라오고,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특히 중년 이후, 면역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서식스대 면역학 명예 선임 강사 제나 마키오치 박사는 "면역 노화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고, 백신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며, 만성 염증이 증가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면역력 저하를 피할 수 없지만, 우리의 생활 습관에 따라 그 속도를 늦추거나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자.마키오치 박사는 근육을 면역계와 소통하는 면역기관으로 보고,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면역 노화를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근육은 면역을 조절하는 마이오카인(myokines)이라는 물질을 생성하여 면역체계의 성숙을 돕는다.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근력 운동을 하며, 무거운 무게로 적은 횟수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면 좋다.단백질은 근육 보존뿐 아니라 항체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키오치 박사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면역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염이 발생하면 몸은 빠르게 근육을 분해하여 면역력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을 소비하게 된다. 육류, 생선, 콩류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노화된 면역 세포는 '좀비세포'라 불리며, 죽지 않고 몸에 남아 염증을 유발하고 조직에 손상을 입힌다. 이러한 좀비세포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은 세포가 손상된 부분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자기포식(autophagy) 과정을 촉진하여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식사를 제한된 시간에만 하는 간헐적 단식은 최근 건강 관리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나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 시행해야 한다.요가나 태극권과 같은 마음챙김 운동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염증 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만성 염증은 감염과 싸울 때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지속될 경우 장기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2018년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요가는 신체의 염증 표지자를 감소시키며, 꾸준히 수련할 경우 면역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다.비타민 B12, D, 아연, 마그네슘, 크레아틴 등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이가 들면서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소의 흡수율이 감소하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비타민 D는 면역세포 활동을 조절하고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연은 항바이러스 효소를 활성화하고, 마그네슘은 후천 면역에 기여한다.여성은 본래 면역 반응이 더 강하고 백신에도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항바이러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그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다. 마키오치 박사는 "여성은 폐경 이후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은 자연스럽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단, 스트레스 관리, 보충제 섭취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조절하면 면역력을 강화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력 관리는 결코 늦지 않으며,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부 먹으면 4000kcal 폭탄"... 전문의가 밝힌 '명절음식의 실체'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아산병원이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명절 음식의 칼로리 폭탄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통 과자로 사랑받는 '약과'가 가장 위험한 음식으로 지목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서울아산병원이 자체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가장 살찌는 음식 톱 10' 순위에서, 약과는 100g당 무려 420kcal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약과 2~3개만 먹어도 한 끼 식사 칼로리와 맞먹는 수준이다.2위를 차지한 떡갈비(100g당 350kcal)와 3위 소갈비찜(100g당 340kcal)도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칼로리를 보여줬다. 특히 갈비류의 경우, 조리 과정에서 들어가는 당분과 기름이 칼로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4위부터 6위까지는 각각 꼬치전(320kcal), 잡채(310kcal), 동그랑땡(309kcal)이 차지했다. 특히 전류의 경우,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 때문에 칼로리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고기(270kcal)와 돼지갈비찜(250kcal)이 그 뒤를 이었으며, 떡만둣국(210kcal)과 3색 나물(142kcal)이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들이 비만은 물론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서울아산병원은 명절 음식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먼저 전류는 기름에 튀기는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갈비찜을 만들 때는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채소나 과일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것이 좋다.떡만둣국의 경우, 떡과 만두의 양을 줄이는 대신 버섯이나 애호박 같은 채소를 넣어 포만감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사 시작 시 나물 같은 채소류를 먼저 섭취해 과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팁으로 꼽혔다.연휴가 끝난 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해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