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 폭식해도 살 안 찌는 비결은?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짜장면과 짜장라면.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음식들을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면 요리를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놀라운 방법들이 공개돼 화제다.전문가들은 짜장라면 100g에 179㎉의 칼로리와 함께 상당량의 탄수화물(29.83g), 지방(4.97g), 당류(1.52g), 나트륨(306㎎)이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는 수치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곱빼기' 문화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면만 곱빼기로 추가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건강한 짜장면 식사를 위해서는 '채소 곱빼기'를 권장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양파의 놀라운 효능이다. 양파에 포함된 퀘르세틴 성분은 짜장라면의 지방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양파의 크롬 성분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더불어 식초의 효능도 주목할 만하다. 면 요리와 함께 식초를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단무지에 식초를 뿌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채소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짜장면이나 짜장라면의 단점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남성 25g, 여성 20g인데,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녹색 채소와 양배추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면 요리를 즐길 때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면, 비만 예방은 물론 혈액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집에서 짜장라면을 먹을 때는 덜 짠 김치, 각종 생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식당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파와 단무지를 남기지 말고 모두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양배추나 다른 채소를 주문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이처럼 짜장면이나 짜장라면을 즐기되 '건강한 섭취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의 양을 줄이고 채소를 늘리며, 양파와 식초를 적극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스마트한 식사법이라 할 수 있다.
- '복부 지방'을 노리는 천연 다이어트 과일 3가지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복부 지방. 특히 이 부위의 체중 감량은 전신 다이어트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과일이 이러한 고민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타임오브인디아(TOI)가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복부 지방 감소에 특히 효과적인 과일들을 자세히 살펴보자.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과일은 파인애플이다. 열대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이라는 특별한 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 효소는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핵심 역할을 한다. 건강한 소화 시스템은 복부 팽만감을 감소시키고 평평한 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게다가 파인애플은 비타민 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여준다. 특히 파인애플의 자연적인 단맛은 설탕 중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어, 체중 감량 과정에서 흔히 겪는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것은 베리류다.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은 지방 대사를 조절하고 새로운 지방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베리류의 낮은 혈당 지수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는 불필요한 식욕을 억제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게다가 베리류의 풍부한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마지막으로 주목할 과일은 사과다. "하루 한 개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과의 건강상 이점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체중 감량에 있어 사과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낮은 칼로리와 높은 섬유질 함량은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간식이 되어준다. 사과에 함유된 펙틴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여준다. 더불어 사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복부 주변의 지방 세포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사과의 규칙적인 섭취는 소화 기능을 개선하여 복부 팽만감과 소화 불량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미슐랭 셰프의 선택' 안성재, 혈당 잡는 '파로토' 레시피 공개
미슐랭 스타 셰프 안성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혈당 관리에 탁월한 '파로'를 활용한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다.20일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의 유튜브 영상에는 "난이도 최상인 미슐랭 셰프 사위 생일상"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안성재 셰프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처가댁을 방문해 '파로토'라는 생소한 요리를 선보였다.안 셰프는 "요즘 남녀노소 당 때문에 문제가 많은데, 파로는 혈당이 천천히 올라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파로를 주재료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리소토(risotto)의 '리소(riso)'가 이탈리아어로 밥을 의미하므로, 밥 대신 파로를 넣으면 '파로토'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미역국을 베이스로 굴과 파로를 넣어 퓨전 파로토를 완성했다.안 셰프의 아들 은기는 "아빠의 특급 레시피"라며 "식감이 쫀득하니 좋다"고 극찬하며 파로토의 맛을 생생하게 전달했다.파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엠머밀(유전자 변형 없이 보존된 고대 밀)의 일종이다. 안 셰프가 강조한 것처럼, 파로는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파로에 풍부한 '아라비노자일란'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포만감을 증진시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파로는 저당 식품으로, 100g당 2.4g의 당을 함유해 저당 곡물로 알려진 카무트(7.84g)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인다.파로에는 '저항성 전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저항성 전분은 천천히 소화되면서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고,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GLP-1 수치를 증가시켜 혈당 관리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저항성 전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단쇄지방산 생성을 돕는다. 단쇄지방산은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장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면역력 향상 및 항산화 작용에 기여한다.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파로는 밥, 샐러드, 죽,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쌀과 파로를 기호에 따라 3:7 또는 5:7 비율로 섞어 밥을 지어 먹거나, 삶은 파로를 채소와 함께 올리브오일, 식초 드레싱으로 버무려 먹어도 된다. 단, 파로가 저당 곡물이기는 하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음과의 단절'… 편리함 뒤에 숨은 노이즈 캔슬링의 그림자
시끄러운 카페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오롯이 나만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최신 이어폰 및 헤드폰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오히려 청력 이상은 물론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7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청각 이상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원하는 소리만 듣도록 설계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오히려 뇌의 자연스러운 소리 처리 과정을 방해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런던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소피는 몇 년 전부터 특정 소리가 나는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거나 여러 사람의 대화 속에서 특정 목소리를 골라 듣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소리가 마치 소음처럼 느껴져 큰 불편을 겪었다는 소피는 정밀 검사 결과 청력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귀가 아닌 뇌에 있었다. 소피는 귀에서 소리를 정상적으로 감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가 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청각정보처리장애' 진단을 받았다.전문가들은 소피와 같은 청각정보처리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목하고 있다. 영국 청각학회 부회장인 클레어 벤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이즈 캔슬링은 듣고 싶은 소리만 선택적으로 듣게 함으로써 뇌가 소음을 자연스럽게 걸러내고 처리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뇌의 청각 정보 처리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기 전인 10대 후반까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말소리와 소음을 구분하고 처리하는 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의 청각학 임상 책임자인 르네 알메이다 역시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과 소리를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청취'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우리 뇌의 능동적인 청취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귀를 완전히 막지 않아 외부 소리 유입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개방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택하는 것도 청각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변기 물 내릴 때, 세균 폭탄 조심! 환풍기 켜고 뚜껑 닫아야 하는 이유
당신은 화장실에서 보이지 않는 세균의 공격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이 포함된 미세 입자, 즉 '바이오 에어로졸'이 다량 방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공중화장실의 경우 그 농도가 질병관리청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중국지질과학대 연구팀은 공중화장실 내 변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에어로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수치가 질병관리청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유해 세균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하여 복통, 설사, 구토는 물론 심각한 감염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특히 쪼그려 앉는 변기보다 서양식 변기에서 세균 배출량이 훨씬 많았으며, 대변이 있는 경우 세균 농도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에어로졸은 최대 1시간까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며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만큼이나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공중화장실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연구팀은 환풍기를 작동한 상태에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 만으로도 세균 노출 위험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환풍기는 공기 중에 퍼진 세균 입자를 외부로 강제 배출하여 화장실 내 세균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변기 뚜껑은 물을 내릴 때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하여 에어로졸 생성 자체를 줄여준다.물론 변기 뚜껑을 닫는 것만으로 모든 세균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더라도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는 미세한 틈을 통해 새어 나올 수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이 세균 확산을 줄이는 데 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작은 행동 하나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공중화장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개인위생과 시설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장실 관리자는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 환풍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위험 분석(Risk Analysis)’에 게재되었다.
- 당신의 '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영양학 연구의 새로운 혁신이 등장했다. 그동안 "어제 딸기 몇 알 드셨나요?"와 같은 단순하지만 번거로운 설문에 의존해왔던 식이 연구가 이제 대변 DNA 분석만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의 션 기븐스 교수팀이 개발한 혁신적인 연구 방법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대사'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전통적인 영양 연구의 가장 큰 약점은 참가자들의 주관적 기억과 성실성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일주일간 채소를 얼마나 섭취했는지"와 같은 질문들은 참가자들의 기억력과 정직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더구나 매일 식단을 기록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연구 참여율도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메타게놈 분석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메타게놈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체를 의미하는데, 대변 속에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DNA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유전정보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하여 개인의 식단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메디(MEDI, 영양 섭취량 메타게놈 추정)' 시스템을 개발했다.MEDI 시스템의 핵심은 400종 이상의 식품과 3000억 개가 넘는 염기쌍으로 구성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다. 이를 통해 대변 샘플에서 발견되는 DNA를 분석하여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 역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시스템이 영유아와 성인의 식단 패턴을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MEDI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식단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냈다. 환자들의 식단 기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대변 분석만으로 질병과 연관된 식습관 패턴을 발견해낸 것이다.기븐스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단순한 식단 추적을 넘어서는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술은 개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영양 반응과 질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연구는 영양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이상 번거로운 식단 일지나 불확실한 설문에 의존하지 않고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개인의 식습관을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향후 맞춤형 영양 처방과 질병 예방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 '디저트 배'의 진실..뇌가 '마약'처럼 반응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디저트가 먹고 싶어지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설탕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세포가 마약성 호르몬을 분비하여 식욕을 더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우리는 달콤한 케이크나 쿠키를 또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디저트 배'라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1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따르면, 독일 쾰른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MPIMR)의 헤닝 펜셀라우 박사팀은 설탕에 대한 생쥐 뇌 반응을 조사한 결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가 설탕에 반응해 식욕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설탕이 어떻게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디저트를 먹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집중했다.연구 따르면, 설탕은 포만감을 느낀 후에도 사람이나 동물이 디저트를 찾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보통, 포만감을 느끼면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지만, 설탕을 섭취한 후에는 욕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식사 후에 두드러지며, 디저트 섭취로 이어진다.연구팀은 이 현상을 '디저트 배'라고 명명하며, 설탕을 섭취한 후 포만감을 느낀 생쥐들이 여전히 디저트를 찾는 모습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 중 하나인 시상하부(POMC) 신경세포가 설탕에 반응해 식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OMC 뉴런은 배가 부를 때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작용하는 주요 뉴런이다. 그러나 이 뉴런은 설탕을 섭취할 때 포만감 물질뿐만 아니라 체내 마약성 호르몬인 β-엔도르핀도 함께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β-엔도르핀은 신경세포의 아편 수용체에 작용하여 보상감을 유발하며, 이는 포만감을 넘어서서 계속 설탕을 섭취하게 만든다.이 연구는 β-엔도르핀의 뇌 오피오이드 경로(opioid pathway)가 설탕을 섭취할 때만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경로가 활성화되면, 다른 음식이나 지방을 섭취할 때는 동일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를 차단한 생쥐를 실험한 결과, 설탕을 주어도 더 이상 먹지 않았고, β-엔도르핀 분비를 억제했을 때, 설탕을 먹지 않는 현상이 포만감을 느낀 생쥐에게서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사람들에게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탕을 주입하고 사람의 뇌를 스캔한 결과, 생쥐와 동일한 뇌 영역이 설탕에 반응하며, 포만감을 조절하는 신경세포와 가까운 영역에 β-엔도르핀이 작용하는 아편 수용체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설탕 섭취가 사람의 뇌에도 강력한 보상 시스템을 자극한다는 것을 시사한다.펜셀라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설탕은 자연에서 흔하게 얻을 수 없지만, 먹으면 빠르게 에너지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뇌는 설탕을 발견할 때마다 먹도록 프로그램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뇌의 아편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이 식욕 억제 주사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작지만,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디저트를 자주 먹고 싶어지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내며, 설탕 섭취가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비만 치료 및 식욕 조절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 주 2회 요구르트, 대장암 예방에 탁월해
미국에서 요구르트와 우유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예방에 있어서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요구르트와 우유가 장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했다.이번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병원 네트워크의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학술지 ‘장내 미생물학(Gut Microbes)’에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10만 명 이상의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요구르트를 섭취한 사람들에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20% 낮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특히, 요구르트에 포함된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며, 이로 인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이 비피도박테리움 양성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요구르트와 대장암의 관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연구된 바 있다. 1986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남성 3만3000여 명과 여성 5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요구르트를 섭취한 남성은 대장 선종 발생 위험이 26% 낮아졌고,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비종양성 용종 발생 위험도 1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우유를 매일 한 잔씩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1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대 옥스퍼드 인구 건강 연구팀이 진행한 것으로, 54만2778명의 성인 여성 식단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약 17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요구르트를 섭취한 사람들에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하루에 칼슘 300mg을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17% 낮춘다는 것이다. 또한, 두유와 같은 식물성 대체 음료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으나, 치즈나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 것에는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팀은 칼슘이 풍부한 식이 요인이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며, 적색육과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통 곡물 중심의 식사를 권장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요구르트와 우유가 단순히 맛있는 간식이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요구르트에 포함된 유산균과 우유의 칼슘은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식단에 요구르트와 우유를 추가할 것을 권장할 수 있다.따라서 이번 연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요구르트와 우유 섭취를 추천하는 중요한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물론, 이는 식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손만 씻어선 안돼! 노로바이러스, 이것까지 해야 예방 가능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유아 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질병관리청이 전국 21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월 4주 기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수치다. 설 연휴 기간 중에는 347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감염자의 연령대다.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세 이하 영유아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를 차지했다. 이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들이 노로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노로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강력한 전파력이다. 극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72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더욱 까다로운 점은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매우 다양하고, 감염 후 획득하는 면역력이 최대 18개월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한번 감염됐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감염 경로도 다양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가 주된 경로지만,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구토물에서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12~48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전문가들은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한 30초 이상의 손씻기를 권장한다. 또한 식재료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한다.감염자의 경우,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48시간 동안은 등원, 등교, 출근을 삼가야 한다. 가정 내에서도 화장실 등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장실 사용 시에는 물을 내리기 전에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 과하면 독되는 카페인의 두 얼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할 정도로 커피는 기호 식품을 넘어 일상 속 필수품이 됐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피로를 해소하고 활력을 주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암과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카페인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헬스장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카페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연구에서도 일정량의 카페인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의 역학 및 생물통계학 부교수 앤드류 오데가드는 일부 연구에서 커피 섭취가 체지방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2020년 소규모 연구에서는 매일 커피 4잔을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지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미미한 수준이며,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카페인은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도 있다. 2019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근지구력, 근력, 혐기성 힘, 유산소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제 스포츠 영양학회(ISSN)는 체중 1kg당 3~6mg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성과가 향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운동 전 진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하지만 커피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수면 장애, 두통, 위장 장애 등이 있으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의존성을 높이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위장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과 지방산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산 분비를 촉진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진다.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공복 커피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또한, 카페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이 저하돼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단 음식을 찾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은 "커피를 끊고 나서 디저트 섭취량이 80% 감소했다"고 밝혀 카페인이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줬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커피는 집중력을 높이고 운동 효과를 올릴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신경 예민함,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카페인 과다 섭취는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커피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 2~3잔 정도로 적정량을 유지하고, 공복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면 설탕과 크림이 들어간 커피보다는 블랙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운동 30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결국 커피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적절한 섭취량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한다면 커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