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배 급증' 땅콩버터 열풍, 사실 함정이다?
한때 서양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땅콩버터가 한국인의 식탁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에 자리한 P카페는 이러한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피넛버터(땅콩버터)'를 전면에 내세운 이 카페에서는 100% 순수 땅콩버터를 판매하는데, 고객이 용량을 선택하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땅콩을 갈아 신선한 땅콩버터를 병에 담아준다."30개씩 사 가는 손님들도 있어요. 특이한 점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비율이 전체 손님의 절반 정도 된다는 거죠," P카페의 한 직원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이 카페를 찾은 50대 여성은 "요즘 사과에 발라 먹는 게 유행이라고 해서 딸과 함께 한번 시도해보려고 왔다"며 땅콩버터를 구매했다.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식문화의 큰 변화를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땅콩버터 매출은 전년(2023년) 대비 약 5배나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땅콩버터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혈당 다이어트, 헬시 플레저 등의 건강 트렌드와 연계해 소비가 급증했다"며 "특히 첨가물 없는 땅콩 100%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이 열풍의 도화선은 의외로 방송인 최화정이었다. 그녀가 지난해 초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아침 식사로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국내 땅콩버터 붐의 시작이 됐다. 사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 등 서양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식습관이다. 사과의 달고 신맛을 땅콩버터의 고소함이 중화시켜 균형 잡힌 맛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렇다면 과거 고칼로리 식품,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졌던 땅콩버터가 어떻게 건강식품으로 탈바꿈했을까? 그 비밀은 땅콩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에 있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땅콩에는 단백질과 혈관을 막지 않고 오히려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고단백 고지방 식품인 땅콩버터를 사과와 함께 섭취하면 사과가 혈당을 빨리 올리는 것을 지연시켜 혈당 스파이크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땅콩버터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건강상 이점은 새롭게 발견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1890년대에 요양원에서 치아가 온전치 않은 노인들을 위한 부드러운 고단백 식품으로 땅콩버터가 권장되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구호 식량 중 하나인 '플럼피넛' 역시 땅콩으로 만든 고열량 식품이다. 이처럼 땅콩버터는 오랫동안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인정받아왔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섭취에 대해 경고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땅콩버터가 혈당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방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생겨 음식을 덜 먹게 되지만, 땅콩버터 자체가 워낙 고열량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양학자들은 두 스푼, 약 16~32g 정도를 일일 권장량으로 제시한다.땅콩버터 열풍은 단순히 원물 소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요리법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식으로 변형한 다양한 레시피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바나나와 함께 갈아 만드는 스무디, 땅콩버터를 넣은 커피 등의 음료는 물론, 빵이나 요거트, 견과류 등을 활용한 땅콩버터 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주부 김현진(36)씨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서 우리 가족은 땅콩버터를 자주 활용한다"며 "손쉽게 조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소비량이 늘었다"고 말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전통 식재료와의 융합이다. SNS에는 '땅콩버터 고추장 진미채 볶음', '된장 땅콩버터 샐러드', '된장 땅콩버터 쌈장' 등 한식과 땅콩버터를 접목한 이색적인 레시피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리도 최근 tvN 예능 '에드워드 리의 컨츄리 쿡'에서 닭 요리를 만들면서 된장, 두유와 함께 땅콩버터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성수동 P카페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피넛버터바나나'라는 디저트도 판매 중이다. 바나나와 아이스크림, 땅콩버터 등을 조합한 이 메뉴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땅콩버터는 단순한 빵 발라먹는 용도를 넘어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되며 한국 식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2025트렌드코리아 공저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과거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맛뿐만 아니라 성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따지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러한 트렌드는 식품 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땅콩버터 제품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으며, 첨가물 없는 100% 땅콩 제품부터 다양한 맛을 첨가한 제품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한 카페나 베이커리에서도 땅콩버터를 활용한 메뉴가 증가하는 추세다.땅콩버터의 인기는 단순한 맛의 선호를 넘어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식생활 패턴의 변화를 반영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챙기려는 현대인들에게 간편하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땅콩버터는 이상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서구의 식문화로만 여겨졌던 땅콩버터가 이제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 또 다시 팬데믹? 중국서 발견된 신종 박쥐 바이러스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연구가 초기 단계에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을 위한 mRNA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24일 질병관리청은 "현재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실험은 동물 실험보다도 한 단계 낮은 세포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인체 감염과 전파가 발생할 경우 감염력이나 치사율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어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와 동일한 세포 표면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인간 수용체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으며, HKU5-CoV-2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메르베코바이러스군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구진은 신종 바이러스가 "더 넓은 숙주 범위와 높은 종간 감염 잠재력을 가질 수 있지만,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과도한 우려를 제기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연구 데이터는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지인 '셀(CELL)'에 실려 신뢰성 높은 실험 결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인체 감염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도출하려면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상구 질병청 신종감염병대응 과장은 "현재로서는 세포 수준에서 진행된 실험이기 때문에 실제 인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도 실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판단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배트우먼'으로 알려진 중국 바이러스학자 시정리가 주도한 것으로, 시정리는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한 논란이 된 우한연구소 실험실 유출설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발견은 그의 연구와 관련된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코로나바이러스는 크게 엠베코바이러스, 사르베코바이러스, 메르베코바이러스, 노베코바이러스 네 가지 계열로 나뉘며, 코로나19와 사스(SARS)는 사르베코바이러스 계열에 속한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베코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될 경우 그 위험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사르베코바이러스와 메르베코바이러스 두 종을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 및 세균' 목록에 포함시키며, 이를 바탕으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예방과 대응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5300억 원을 투입해 mRNA 백신 개발에 나서며, 이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mRNA 백신은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 방식과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통해 항체를 만들어 주입하는 방식으로, 백신 개발의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 신속한 감염병 대응이 가능하다. 정부는 올해 254억 원을 투입하여 감염병 유행 후 100∼200일 이내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여상구 과장은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변이된 신종 바이러스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는 연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연구와 정부의 대응은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종 박쥐 바이러스의 발견이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백신 개발 및 연구는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손톱 성장 속도, 노화 속도 알 수 있어
손톱 성장 속도가 생물학적 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의 노화 및 유전학 전문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2022년 팟캐스트에서 손톱 성장 속도가 신체 노화 진행을 나타내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과거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손톱이 단순히 외모를 결정짓는 요소를 넘어서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싱클레어 교수는 1979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손톱 성장 속도가 수명 동안 약 50% 감소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연령대의 참가자들에게 손톱에 테이프를 부착하고 일정 기간 동안 성장 속도를 측정한 결과, 나이가 들면서 손톱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30세 이후 매년 약 0.5%씩 손톱 성장 속도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2011년 후속 연구에서는 이 속도 감소가 25세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싱클레어 교수는 손톱 성장 속도가 감소하는 이유를 혈류와 신진대사에 연관 지었다. 나이가 들수록 혈류 속도가 감소하고, 이는 전반적인 신진대사의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손톱은 주로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혈류 속도의 저하는 손톱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한 손톱이 빨리 자라거나 자주 깎아야 한다면, 이는 평균보다 늙는 속도가 느린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셸 헨리 박사(맨해튼 피부 및 미용 전문가)는 손톱의 주요 구성 성분인 천연 단백질 생산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손톱이 건조해지고 부서지기 쉬워지며, 이러한 변화는 건강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손톱 상태 변화는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는 것이다.손톱은 또한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손톱 밑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 이는 흑색종 같은 피부암의 징후일 수 있으며, 흰 반점이나 줄은 영양소 부족이나 곰팡이 감염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손톱이 넓어지고 손가락 끝 옆으로 휘어지는 '클럽 현상'은 저산소증의 신호일 수 있다. 저산소증은 주로 만성적인 심장 또는 폐 질환에서 발생하며, 신체 조직의 산소 부족을 나타낸다.전문가들은 손톱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손톱이 신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톱의 성장 속도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조기 건강 문제를 발견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손톱 성장 속도와 신체 노화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는 단순히 외모나 미용의 측면에서만 손톱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건강 지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싱클레어 교수와 전문가들은 손톱의 변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를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손톱이 단순한 미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결론적으로, 손톱 성장 속도는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을 넘어서 신체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서 활용될 수 있다. 손톱이 빨리 자라는 사람은 신체가 평균보다 늙는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혈류와 신진대사 저하, 영양 결핍,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손톱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되며, 이는 건강 모니터링의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 짜장면, 폭식해도 살 안 찌는 비결은?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짜장면과 짜장라면.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음식들을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면 요리를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놀라운 방법들이 공개돼 화제다.전문가들은 짜장라면 100g에 179㎉의 칼로리와 함께 상당량의 탄수화물(29.83g), 지방(4.97g), 당류(1.52g), 나트륨(306㎎)이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는 수치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곱빼기' 문화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면만 곱빼기로 추가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건강한 짜장면 식사를 위해서는 '채소 곱빼기'를 권장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양파의 놀라운 효능이다. 양파에 포함된 퀘르세틴 성분은 짜장라면의 지방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양파의 크롬 성분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더불어 식초의 효능도 주목할 만하다. 면 요리와 함께 식초를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단무지에 식초를 뿌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채소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짜장면이나 짜장라면의 단점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남성 25g, 여성 20g인데,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녹색 채소와 양배추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면 요리를 즐길 때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면, 비만 예방은 물론 혈액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집에서 짜장라면을 먹을 때는 덜 짠 김치, 각종 생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식당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파와 단무지를 남기지 말고 모두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양배추나 다른 채소를 주문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이처럼 짜장면이나 짜장라면을 즐기되 '건강한 섭취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의 양을 줄이고 채소를 늘리며, 양파와 식초를 적극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스마트한 식사법이라 할 수 있다.
- '복부 지방'을 노리는 천연 다이어트 과일 3가지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복부 지방. 특히 이 부위의 체중 감량은 전신 다이어트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과일이 이러한 고민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타임오브인디아(TOI)가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복부 지방 감소에 특히 효과적인 과일들을 자세히 살펴보자.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과일은 파인애플이다. 열대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이라는 특별한 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 효소는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핵심 역할을 한다. 건강한 소화 시스템은 복부 팽만감을 감소시키고 평평한 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게다가 파인애플은 비타민 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여준다. 특히 파인애플의 자연적인 단맛은 설탕 중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어, 체중 감량 과정에서 흔히 겪는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것은 베리류다.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은 지방 대사를 조절하고 새로운 지방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베리류의 낮은 혈당 지수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는 불필요한 식욕을 억제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게다가 베리류의 풍부한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마지막으로 주목할 과일은 사과다. "하루 한 개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과의 건강상 이점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체중 감량에 있어 사과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낮은 칼로리와 높은 섬유질 함량은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간식이 되어준다. 사과에 함유된 펙틴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여준다. 더불어 사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복부 주변의 지방 세포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사과의 규칙적인 섭취는 소화 기능을 개선하여 복부 팽만감과 소화 불량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미슐랭 셰프의 선택' 안성재, 혈당 잡는 '파로토' 레시피 공개
미슐랭 스타 셰프 안성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혈당 관리에 탁월한 '파로'를 활용한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다.20일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의 유튜브 영상에는 "난이도 최상인 미슐랭 셰프 사위 생일상"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안성재 셰프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처가댁을 방문해 '파로토'라는 생소한 요리를 선보였다.안 셰프는 "요즘 남녀노소 당 때문에 문제가 많은데, 파로는 혈당이 천천히 올라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파로를 주재료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리소토(risotto)의 '리소(riso)'가 이탈리아어로 밥을 의미하므로, 밥 대신 파로를 넣으면 '파로토'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미역국을 베이스로 굴과 파로를 넣어 퓨전 파로토를 완성했다.안 셰프의 아들 은기는 "아빠의 특급 레시피"라며 "식감이 쫀득하니 좋다"고 극찬하며 파로토의 맛을 생생하게 전달했다.파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엠머밀(유전자 변형 없이 보존된 고대 밀)의 일종이다. 안 셰프가 강조한 것처럼, 파로는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파로에 풍부한 '아라비노자일란'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포만감을 증진시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파로는 저당 식품으로, 100g당 2.4g의 당을 함유해 저당 곡물로 알려진 카무트(7.84g)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인다.파로에는 '저항성 전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저항성 전분은 천천히 소화되면서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고,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GLP-1 수치를 증가시켜 혈당 관리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저항성 전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단쇄지방산 생성을 돕는다. 단쇄지방산은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장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면역력 향상 및 항산화 작용에 기여한다.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파로는 밥, 샐러드, 죽,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쌀과 파로를 기호에 따라 3:7 또는 5:7 비율로 섞어 밥을 지어 먹거나, 삶은 파로를 채소와 함께 올리브오일, 식초 드레싱으로 버무려 먹어도 된다. 단, 파로가 저당 곡물이기는 하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음과의 단절'… 편리함 뒤에 숨은 노이즈 캔슬링의 그림자
시끄러운 카페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오롯이 나만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최신 이어폰 및 헤드폰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오히려 청력 이상은 물론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7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청각 이상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원하는 소리만 듣도록 설계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오히려 뇌의 자연스러운 소리 처리 과정을 방해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런던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소피는 몇 년 전부터 특정 소리가 나는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거나 여러 사람의 대화 속에서 특정 목소리를 골라 듣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소리가 마치 소음처럼 느껴져 큰 불편을 겪었다는 소피는 정밀 검사 결과 청력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귀가 아닌 뇌에 있었다. 소피는 귀에서 소리를 정상적으로 감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가 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청각정보처리장애' 진단을 받았다.전문가들은 소피와 같은 청각정보처리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목하고 있다. 영국 청각학회 부회장인 클레어 벤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이즈 캔슬링은 듣고 싶은 소리만 선택적으로 듣게 함으로써 뇌가 소음을 자연스럽게 걸러내고 처리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뇌의 청각 정보 처리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기 전인 10대 후반까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말소리와 소음을 구분하고 처리하는 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의 청각학 임상 책임자인 르네 알메이다 역시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과 소리를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청취'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우리 뇌의 능동적인 청취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귀를 완전히 막지 않아 외부 소리 유입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개방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택하는 것도 청각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변기 물 내릴 때, 세균 폭탄 조심! 환풍기 켜고 뚜껑 닫아야 하는 이유
당신은 화장실에서 보이지 않는 세균의 공격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이 포함된 미세 입자, 즉 '바이오 에어로졸'이 다량 방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공중화장실의 경우 그 농도가 질병관리청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중국지질과학대 연구팀은 공중화장실 내 변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에어로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수치가 질병관리청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유해 세균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하여 복통, 설사, 구토는 물론 심각한 감염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특히 쪼그려 앉는 변기보다 서양식 변기에서 세균 배출량이 훨씬 많았으며, 대변이 있는 경우 세균 농도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에어로졸은 최대 1시간까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며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만큼이나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공중화장실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연구팀은 환풍기를 작동한 상태에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 만으로도 세균 노출 위험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환풍기는 공기 중에 퍼진 세균 입자를 외부로 강제 배출하여 화장실 내 세균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변기 뚜껑은 물을 내릴 때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하여 에어로졸 생성 자체를 줄여준다.물론 변기 뚜껑을 닫는 것만으로 모든 세균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더라도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는 미세한 틈을 통해 새어 나올 수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이 세균 확산을 줄이는 데 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작은 행동 하나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공중화장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개인위생과 시설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장실 관리자는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 환풍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위험 분석(Risk Analysis)’에 게재되었다.
- 당신의 '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영양학 연구의 새로운 혁신이 등장했다. 그동안 "어제 딸기 몇 알 드셨나요?"와 같은 단순하지만 번거로운 설문에 의존해왔던 식이 연구가 이제 대변 DNA 분석만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의 션 기븐스 교수팀이 개발한 혁신적인 연구 방법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대사'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전통적인 영양 연구의 가장 큰 약점은 참가자들의 주관적 기억과 성실성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일주일간 채소를 얼마나 섭취했는지"와 같은 질문들은 참가자들의 기억력과 정직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더구나 매일 식단을 기록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연구 참여율도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메타게놈 분석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메타게놈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체를 의미하는데, 대변 속에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DNA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유전정보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하여 개인의 식단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메디(MEDI, 영양 섭취량 메타게놈 추정)' 시스템을 개발했다.MEDI 시스템의 핵심은 400종 이상의 식품과 3000억 개가 넘는 염기쌍으로 구성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다. 이를 통해 대변 샘플에서 발견되는 DNA를 분석하여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 역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시스템이 영유아와 성인의 식단 패턴을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MEDI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식단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냈다. 환자들의 식단 기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대변 분석만으로 질병과 연관된 식습관 패턴을 발견해낸 것이다.기븐스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단순한 식단 추적을 넘어서는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술은 개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영양 반응과 질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연구는 영양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이상 번거로운 식단 일지나 불확실한 설문에 의존하지 않고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개인의 식습관을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향후 맞춤형 영양 처방과 질병 예방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 '디저트 배'의 진실..뇌가 '마약'처럼 반응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디저트가 먹고 싶어지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설탕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세포가 마약성 호르몬을 분비하여 식욕을 더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우리는 달콤한 케이크나 쿠키를 또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디저트 배'라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1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따르면, 독일 쾰른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MPIMR)의 헤닝 펜셀라우 박사팀은 설탕에 대한 생쥐 뇌 반응을 조사한 결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가 설탕에 반응해 식욕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설탕이 어떻게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디저트를 먹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집중했다.연구 따르면, 설탕은 포만감을 느낀 후에도 사람이나 동물이 디저트를 찾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보통, 포만감을 느끼면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지만, 설탕을 섭취한 후에는 욕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식사 후에 두드러지며, 디저트 섭취로 이어진다.연구팀은 이 현상을 '디저트 배'라고 명명하며, 설탕을 섭취한 후 포만감을 느낀 생쥐들이 여전히 디저트를 찾는 모습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 중 하나인 시상하부(POMC) 신경세포가 설탕에 반응해 식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OMC 뉴런은 배가 부를 때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작용하는 주요 뉴런이다. 그러나 이 뉴런은 설탕을 섭취할 때 포만감 물질뿐만 아니라 체내 마약성 호르몬인 β-엔도르핀도 함께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β-엔도르핀은 신경세포의 아편 수용체에 작용하여 보상감을 유발하며, 이는 포만감을 넘어서서 계속 설탕을 섭취하게 만든다.이 연구는 β-엔도르핀의 뇌 오피오이드 경로(opioid pathway)가 설탕을 섭취할 때만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경로가 활성화되면, 다른 음식이나 지방을 섭취할 때는 동일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를 차단한 생쥐를 실험한 결과, 설탕을 주어도 더 이상 먹지 않았고, β-엔도르핀 분비를 억제했을 때, 설탕을 먹지 않는 현상이 포만감을 느낀 생쥐에게서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사람들에게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탕을 주입하고 사람의 뇌를 스캔한 결과, 생쥐와 동일한 뇌 영역이 설탕에 반응하며, 포만감을 조절하는 신경세포와 가까운 영역에 β-엔도르핀이 작용하는 아편 수용체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설탕 섭취가 사람의 뇌에도 강력한 보상 시스템을 자극한다는 것을 시사한다.펜셀라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설탕은 자연에서 흔하게 얻을 수 없지만, 먹으면 빠르게 에너지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뇌는 설탕을 발견할 때마다 먹도록 프로그램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뇌의 아편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이 식욕 억제 주사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작지만,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디저트를 자주 먹고 싶어지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내며, 설탕 섭취가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비만 치료 및 식욕 조절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