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수화물 너무 안 먹으면? 대장 건강 '삐뽀삐뽀'… 식이섬유 꼭 챙겨 드세요!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식단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캐나다 토론토대 알버트 마틴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탄수화물 섭취와 대장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 고지방 식단, 일반 식단이 장내 미생물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 패턴이 식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면밀히 관찰했다.실험 결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제공받은 쥐들은 다른 식단을 섭취한 쥐들에 비해 대장 내에서 폴립(용종)이 훨씬 더 많이 생성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폴립은 단순한 혹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 부족이 '이 콜라이'(E. coli)라는 특정 박테리아의 활동을 변화시켜 DNA 손상 물질 생성을 촉진하고, 이것이 대장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미쳐 폴립 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대장암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이 특정 박테리아의 암 유발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마틴 교수는 설명했다.그는 "저탄수화물 식단은 식이섬유 섭취 부족을 초래하여 대장 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험에서 식이섬유를 보충했을 때 대장암 유발 박테리아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즉,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식이섬유 보충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어떤 종류의 식이섬유가 대장암 예방에 더 효과적인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틴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지속할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이번 연구는 저탄수화물 식단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식이섬유 섭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 생토마토는 효과 없다? 토마토소스가 암을 물리치는 진짜 이유...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란 이프라한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21개의 선행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으로, 약 460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참가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구팀은 최소 2년에서 최대 32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추적 조사된 119개 연구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을 라이코펜 섭취량과 혈중 라이코펜 농도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차이를 면밀히 비교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코펜과 암 예방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무려 11%까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10μg/dL(약 6~15㎎의 라이코펜 섭취량에 해당)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씩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라이코펜 섭취량과 암 발생 위험 사이에 용량-반응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특히 특정 암 유형에서 라이코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경우, 라이코펜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라이코펜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또한 폐암의 경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35%까지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암 사망률 측면에서도 라이코펜의 효과는 명확했다.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1~16%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최대 24%까지 사망률이 낮아졌다. 이는 라이코펜이 암 예방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라이코펜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에 대해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DNA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라이코펜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흥미로운 점은 라이코펜의 섭취 형태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가공된 토마토 제품(토마토소스, 퓌레 등)이 생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의 생체이용률이 높아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토마토를 가열 조리하면 라이코펜의 구조가 변화하여 인체가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마토 소스나 토마토 수프 등 가열 조리된 토마토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생토마토를 먹는 것보다 라이코펜 섭취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그러나 연구팀은 "라이코펜 섭취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이 형태와 조리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코펜의 최적 섭취량과 가장 효과적인 섭취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한편, 토마토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토마토는 가급적 잠들기 전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산성 성분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마토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지만,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자기 전에 먹으면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깰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Frontiers'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토마토와 토마토 제품의 정기적인 섭취가 암 예방과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상 식단에 토마토를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틱톡 '영아 버터 수면' 트렌드, 위험하다!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아이의 숙면만큼 간절한 소원은 없을 것이다. 아기가 밤새 깨지 않고 8시간 연속으로 잠을 잔다면, 그것은 많은 부모들에게 꿈같은 일상일 것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이런 부모들의 간절함을 겨냥한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로 아기에게 잠들기 전 버터 한 스푼을 먹이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이른바 '버터 수면' 트렌드다.이 트렌드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영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영어권 국가들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숙면을 위해 이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로 효과를 봤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료 및 영양 전문가들은 이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틱톡 사용자 밀리 엘리스(@.millieellis)는 자신의 계정에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는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그녀의 영상에 따르면, 첫날 밤 아기는 한 번의 수유와 외부 소음으로 인해 깨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한다. 둘째 날에는 더 오랜 시간 동안 잤지만, 이것이 버터의 효과인지 아니면 단순히 아기가 그날 더 피곤했기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반면, 뉴질랜드의 엄마 페이지 발로크(@Paige Balloch)는 15개월 된 자신의 아기에게 같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아기를 오후 7시에 재웠지만, 오후 8시가 조금 넘었을 때 이미 세 번이나 깼다"고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버터 수면'의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아기 영양 전문가 샬롯 스털링-리드(Charlotte Stirling-Reed)는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트렌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버터가 소금과 포화 지방 함량이 높아 아기들에게 적절한 음식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버터의 질감과 미끄러운 특성이 씹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스털링-리드는 "요리에 버터를 첨가하거나 토스트에 얇게 바르는 것은 괜찮지만, 큰 덩어리를 직접 숟가락으로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이 밤중에 깨는 것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생아는 하루 평균 1618시간 잠을 자지만, 한 번에 길게 자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간격으로 깨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패턴이라는 것이다.소아과 의사들도 이 트렌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기의 소화 시스템은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고지방 식품인 버터를 직접적으로 섭취하면 소화 불량, 복통, 설사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버터에 함유된 높은 칼로리와 포화지방은 아기의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아기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보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 만들기, 적절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낮과 밤을 명확히 구분하기 등이 그 예다.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아기를 재우고, 일정한 취침 루틴(목욕 → 마사지 → 자장가 → 수면 등)을 유지하며, 낮잠 시간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수면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방 온도를 20~22℃로 유지하고, 어둡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며, 조용한 환경이나 필요시 백색소음(빗소리, 팬 소리 등)을 활용할 수 있다.또한 낮에는 밝고 활동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며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등 낮과 밤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유나 기저귀 교체 시에도 최소한의 자극만 주어 아기가 밤과 낮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아기에게 맞는 수면 방식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아기가 스스로 잠들도록 돕고, 필요시 토닥이기나 가벼운 흔들기 등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나 분유 수유 후에는 충분히 트림을 시켜 복통을 예방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아기가 배고프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전에 충분히 수유하되 너무 배부르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먹이는 것이 좋다. 기저귀가 젖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가 날 때는 치발기나 마사지를 활용하여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잠자리에서 아기를 너무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직전에 흥분되는 놀이는 피하고, 부모가 너무 오래 안거나 놀아주면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낮잠과 수면 리듬을 적절히 조절하여, 낮잠을 너무 길게 자면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연령별 적정 낮잠 시간을 지키고, 오후 늦게 너무 긴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결론적으로,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터 수면'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기보다는, 아이의 생체 리듬을 이해하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에 현혹되기보다는 소아과 의사나 수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 수면 이혼할까? 배우자 코골이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밤마다 울려 퍼지는 배우자의 코골이 소리, 단순한 소음으로 치부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가영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의 약 60%, 아내의 11%가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속하며, 이는 단순히 잠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다면 코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 의과대학 다니엘 베나 수면의학 조교수는 수면 중 기도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숨을 쉴 때마다 목의 연조직이 진동하여 코골이 소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혀와 목 주변에 여분의 지방 조직이 쌓여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어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턱이 작거나 목이 짧은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등 해부학적 구조 문제 역시 코골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음주와 흡연은 기도 근육을 이완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코골이를 악화시키며, 노화로 인해 기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혀와 목 주변 조직이 처지면서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만약 배우자의 코골이가 심하고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숨이 멎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을 넘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신부전,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우울증 및 불안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무려 15만 3802명에 달했으며,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질환임을 보여준다. 수면무호흡증이 아니더라도 배우자의 코골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앨라배마대 심리학과 헤더 E. 건 부교수는 코골이 완화 방법으로 옆으로 눕는 자세를 추천했다. 바로 누운 자세는 중력 때문에 혀가 뒤로 밀려 기도를 막아 코골이를 유발하기 때문에, 배우자를 옆으로 눕게 하고 등 뒤에 단단한 베개나 바디필로우를 놓아 자세를 유지하면 코골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은 코골이의 주요 원인이므로 체중 감량은 코골이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금주와 금연 역시 코골이 완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코막힘이 있다면 잠자기 전 코 세척을 통해 코 안을 깨끗하게 하여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고,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는 구강 내 장치는 혀나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확보하여 코골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양압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코골이가 전혀 완화되지 않는다면, '수면 이혼', 즉 각방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건 박사는 "'수면 이혼'이 부부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부부 관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 부족은 짜증, 예민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하여 부부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충분한 수면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각방을 쓰더라도 낮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양질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배우자의 코골이는 단순한 소음이 아닌,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코골이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 건강한 수면과 행복한 부부 관계를 지켜나가야 한다. 만약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건강과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오늘부터 배우자의 코골이에 귀 기울여 보자.
- '회의 숙취' OUT! 생산성 높이는 5가지 회의 비법
"또 회의야?" 잦은 회의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나쁜 회의는 '회의 숙취'라는 후유증까지 남겨 직원들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 캠퍼스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0% 이상이 비생산적인 회의 이후 좌절감과 산만함, 이른바 '회의 숙취'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이러한 숙취가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회의의 놀라운 과학(The Surprising Science of Meetings)'의 저자이자 연구를 이끈 스티븐 로겔버그 박사는 "회의 숙취는 우리에게 달라붙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나쁜 회의는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직원들은 동료들에게 감정을 쏟아내고 불만을 공유하는 '공동 반추' 과정을 거치며, 이는 팀 분위기를 저해하고 생산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그렇다면 어떤 회의가 '나쁜 회의'일까? 연구팀은 △이메일로 대체 가능한 회의 △불분명하거나 관련 없는 안건 △미숙한 진행 또는 시간 초과 △명확한 결론 부재 등을 부정적인 회의 경험 요인으로 꼽았다.로겔버그 박사는 회의 숙취를 줄이고 회의를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회의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인원만 회의에 참석시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회의 리더는 발언을 줄이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의 역할을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의제를 논의 주제가 아닌 '답변해야 할 질문' 형태로 구성하는 질문 중심 의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참석자 범위를 명확히 하고, 회의 종료 시점을 결정하며, 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만약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회의 자체가 불필요할 수 있으므로, 질문 부재 시 회의를 취소해야 한다. 이미 나쁜 회의를 경험했다면, 동료들과 함께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를 나누는 문제 중심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미래 지향적인 대화를 통해 상황 대처 방법을 모색하고,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며,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면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로겔버그 박사는 "질문으로 구성된 의제는 회의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훌륭한 기준"이라며 "질문이 없다면 회의도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동료와의 건설적인 대화는 나쁜 회의 경험을 극복하고, 더 나은 협업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효과적인 회의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팀워크를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회의 숙취' 없는 건강한 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초딩 때 뚱뚱하면 성인병 직행..소아 비만 탈출법 공개
잘못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소아 비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아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염, 심혈관 질환 등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소아 비만과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에서 발행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서 2021년까지 남아의 비만 유병률은 약 2.5배(10.4% → 25.9%), 여아는 약 1.4배(8.8% → 12.3%)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소아 비만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소아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비만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소아 비만이 지속될 경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한다. 더불어 비만과 관련된 대사 질환이 성인기 이전인 청소년기부터 발생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에는 10대 후반에서도 고혈압, 당뇨, 지방간염과 같은 성인병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아 비만을 단순한 성장 과정의 일부로 여겨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소아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성장 상태 측정 계산기’를 활용하면 아이의 신장과 체중을 입력해 BMI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에 따르면 BMI가 85~95백분위수일 경우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95백분위수 값의 12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또한 복부 비만 여부도 중요한 지표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며, 혈압, 혈당, 혈중 지질 이상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이 커진다. 복부둘레가 70백분위수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적극적인 관리가 권장된다.비만으로 판정되었을 경우 부모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부모가 비만·고혈압·당뇨 등의 병력을 가지고 있다면 합병증 위험이 더 크므로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소아 비만 치료는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무리한 체중 감량은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가공식품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과 탄산음료, 고칼로리 간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아이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운동 역시 필수적이다. 대한비만학회는 하루 최소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축구, 농구, 수영, 줄넘기 등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활동적인 놀이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비만이 심각한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12세 이상이며 비만 관련 합병증이 심한 경우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 처방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삭센다’가 일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고,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소아 비만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부모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며, 아이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장려해야 한다. 류 교수는 “소아 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비만 정도와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소아 비만 예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도 필요하다.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늘리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미디어와 광고에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소아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부모와 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다이어트의 성패를 가른 아침의 치명적 실수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따라 체중이 줄어들기도 혹은 늘어날 수도 있다.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발표한 '살찌는 다섯 가지 아침 습관'을 자세히 살펴보고 건강한 대안을 알아보자.아침을 거르는 것은 체중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영양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사람들은 다음 식사에서 평균 20% 이상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가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생존 본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또한 식사 간격이 불규칙해지면 생체 리듬에 혼란을 초래한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불규칙한 식사 패턴이 신체의 인슐린 반응과 지방 저장 메커니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특히 늦은 아침 식사는 전체적인 식사 시간을 뒤로 밀리게 만들어 저녁을 늦게 먹거나 야식을 찾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아침, 점심, 저녁 사이에 4~5시간의 규칙적인 식사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은 가급적 일어나자마자 일찍, 늦어도 오전 9시 전에는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신체의 생체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대사 활동이 원활해진다.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만, 여기에 크림, 시럽, 휘핑크림 등의 토핑을 추가하면 칼로리가 급상승한다. 일반적인 카페에서 판매하는 달콤한 라테 한 잔에는 설탕이 약 24g 들어가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의 일일 당분 섭취량(25g)에 거의 맞먹는 양이다.과도한 당분 섭취는 체중 증가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지방간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아침 시간에 고당분 음료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하루 종일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건강한 대안으로는 가급적 블랙커피를 골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에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 대신 계피나 바닐라 추출물 같은 천연 향신료를 소량 첨가하거나, 스테비아와 같은 저칼로리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아침을 먹는다고 해도 모든 아침 식사가 동일한 영양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섬유질이나 단백질이 부족한 아침 식사를 하면 금방 소화되어 아침을 먹어도 금방 배가 고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흰 빵이나 시리얼만으로 아침을 해결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오전 중에 심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섬유질과 단백질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방지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미국 영양학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다음 식사까지의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135칼로리 적었다고 한다.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해서는 통 곡물 식재료를 활용하고 계란, 그릭 요거트, 우유 등을 함께 섭취하면 섬유질과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트밀에 그릭 요거트와 견과류를 곁들이거나, 통밀 토스트에 아보카도와 계란을 올려 먹는 방식으로 영양소 균형을 맞출 수 있다.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양이 너무 적으면 금방 허기가 지고 나중에 폭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한 그룹은 소량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15% 적었다고 한다.아침 식사를 한 후에도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면 섭취량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예를 들어, 아침으로 과일 한 조각을 먹었다면 견과류, 계란, 아보카도 등을 곁들여 포만감을 채우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혈당 수준이 안정화되고 식욕 조절 호르몬의 균형이 유지되어 하루 종일 적절한 식욕 조절이 가능해진다.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물을 마시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곤 한다. 하룻밤 동안의 수면은 체내 수분이 소모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로감, 변비, 두통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수분 섭취는 기초대사율을 최대 3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아침에 물을 마시면 포만감을 높여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해 불필요한 간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건강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최소 한두 잔(약 300~500ml)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물에 레몬이나 오이 등을 넣어 맛을 더하면 수분 섭취를 더 즐겁게 할 수 있다.이러한 다섯 가지 아침 습관을 개선하면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 에너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기억하자. 건강한 아침 습관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고, 체중 관리에도 성공해보자.
- '굿나잇 vs 배드나잇' 당신의 수면을 결정짓는 6가지 음식
수면은 우리 몸과 정신의 회복과 재생에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섭취하는 음식이 수면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밤 시간대 식습관에는 무신경한 경우가 많다. 낮에는 건강한 식단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밤에는 아무 음식이나 섭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다. 실제로 취침 전 섭취하는 특정 음식들은 수면 장애를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수면 전문가들은 양질의 수면이 단순히 피로 회복 차원을 넘어 뇌 기능 최적화, 면역력 강화, 성장 호르몬 분비, 심지어 체중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정서적 불안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비만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수면 장애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이 여러 수면 및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취침 전 피해야 할 음식들이 존재한다. 이 음식들은 소화 과정이 길거나, 위산 분비를 촉진하거나,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을 함유해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이 지목한 '수면의 적' 6가지 음식을 자세히 살펴보자.1. 치즈: 풍미는 좋지만 수면에는 적신호치즈는 풍부한 맛과 영양소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2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취침 전 치즈 섭취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특히 전지방 치즈나 고지방 유제품은 소화 시간이 길어 체내에서 처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몸은 휴식 모드로 전환하지 못하고 소화 작업에 에너지를 계속 소비하게 된다. 수면 영양학 전문가들은 "고지방 식품은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주어 불편함을 유발하고, 이는 수면 중 뒤척임이나 잦은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더욱이 일부 치즈에는 티라민(tyramine)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뇌를 자극하고 각성 효과를 일으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숙성된 치즈(블루 치즈, 브리, 체다, 스위스 치즈 등)에는 티라민 함량이 높아 취침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치즈를 꼭 먹어야 한다면 모짜렐라나 리코타 같은 신선한 치즈를 소량으로 제한하고, 취침 최소 3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 다크 초콜릿: 달콤한 유혹이 수면을 방해한다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로 인해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저녁 시간대, 특히 취침 직전에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크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두 가지 각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체내에서 분해되는 데 약 5~7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다크 초콜릿 한 조각(약 28g)에는 약 2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커피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양이다.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작용 시간이 더 길어 최대 10시간까지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다. 이 성분은 기분을 좋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수면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영양 전문가들은 "다크 초콜릿을 즐기고 싶다면 오후 2시 이전에 소량으로 제한하거나, 코코아 함량이 낮은 밀크 초콜릿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3. 감귤류 과일: 상큼한 맛이 가져오는 불편한 밤과일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여겨지지만, 모든 과일이 취침 전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오렌지, 레몬, 자몽과 같은 감귤류는 높은 산도로 인해 밤 시간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감귤류에 함유된 시트르산과 같은 유기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속쓰림이나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의 도움 없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 불편함이 가중된다. 소화기 전문의들은 "감귤류 섭취 후 바로 누우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목의 이물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고 경고한다.또한 감귤류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감귤류를 섭취하고 싶다면 아침이나 점심 시간에 즐기고,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저녁에는 바나나, 키위, 체리와 같이 멜라토닌이나 마그네슘이 풍부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4. 토마토: 건강에 좋지만 밤에는 독이 되는 식품토마토는 리코펜, 비타민 C,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지만, 취침 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역시 감귤류와 마찬가지로 산도가 높아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특히 토마토 소스나 케첩과 같이 가공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첨가된 설탕이나 향신료로 인해 소화 불편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영양학자들은 "토마토 기반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 피자 등의 음식은 취침 최소 3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저녁 식사에서는 토마토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또한 토마토에 함유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은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각성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잠들기 어렵게 만들거나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저녁 식사에 토마토를 꼭 포함해야 한다면, 생토마토보다는 가열 조리하여 산도를 낮추고 소량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5. 감자튀김: 바삭한 유혹이 가져오는 불면의 밤감자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짭짤한 맛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간식이지만, 수면 건강에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고온에서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위장에 부담을 준다.수면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식품 섭취는 수면의 질과 깊은 수면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침 직전에 감자튀김과 같은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 온도가 상승하고 대사율이 증가해 수면 진입을 방해한다. 영양 전문가들은 "몸이 휴식 모드로 전환해야 할 시간에 고지방 음식을 소화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또한 감자튀김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체내 수분 균형을 방해하고 밤중에 갈증이나 화장실 가는 횟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역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저녁에 감자를 먹고 싶다면 튀김 대신 구운 감자나 찐 감자를 선택하고, 기름과 소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6. 매운 음식: 입맛은 자극하지만 수면은 방해한다매운 음식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맛이지만, 취침 전 섭취는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매운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 불편을 유발한다.수면 연구에 따르면, 체온은 수면 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숙면을 위해서는 체온이 약간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매운 음식 섭취는 체온을 상승시켜 이러한 자연적인 체온 조절을 방해한다. 수면 전문가들은 "매운 음식 섭취 후 체온 상승은 수면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수면의 질을 낮춘다"고 말했다.
- 이 과일, 하루 한 개면 우울증 20%↓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 과일을 하루에 한 개씩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을 약 2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며, 감귤류 과일이 우울증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중요한 발견을 제시했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활동하는 위장병학과 내과 전문의 라지 메타(Raaj Mehta) 박사는 연구의 주도자로서 "하루에 중간 크기의 오렌지 하나를 꾸준히 섭취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20%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감귤류 과일이 장내 미생물인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미생물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두 가지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이 우울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는 의과학 분야 학술지에 발표되었으며, 연구진은 10만 명 이상의 미국 여성 간호사들이 2년마다 제공한 생활습관, 식단,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귤류를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이 우울증 발병률이 낮았고, 그들과 비교해 다른 과일이나 채소 섭취량과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감귤류 섭취가 우울증 예방에 영향을 미친 이유는 장내 미생물인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이 많을수록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며, 감귤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이 미생물의 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한 남성 생활방식 검증연구(Men’s Lifestyle Validation Study)에 참여한 5만 명 이상의 남성 의료인들의 데이터를 통해 이 가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분석 결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비율이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 미생물이 S-아데노실-L-메티오닌 사이클 I(S-adenosyl-L-methionine cycle I)이라는 대사 경로를 이용하여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추정했다. 이 두 신경전달 물질은 주로 장에서 생성되지만, 뇌로 이동하여 기분을 고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이 소화관을 통과하는 방식을 조절하고, 뇌에 전달되어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연구는 최근 여러 연구들이 제시한 장과 뇌의 연결에 대한 증거와 일치한다. 장내 미생물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감귤류와 뇌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생선이나 고기와 같은 음식을 ‘두뇌 음식’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가 두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다.하버드 연구진은 감귤류가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다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감귤류 과일이 우울증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감귤류 과일의 정신 건강에 대한 잠재적 효과를 처음으로 밝혀낸 사례로, 향후 우울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류 과일을 포함한 식단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마른 몸매 강요하는 사회'가 만든 비극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는 섭식장애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이 질환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적으로 생산된 현대 여성의 질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마른 몸매를 이상화하고 체중 관리를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포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여성 섭식장애 진단 인원은 2020년 7,691명에서 2023년 1만613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최근 5년간 섭식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중 무려 80%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섭식장애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질환임을 명확히 보여준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세 이하 여성 환자는 2020년 779명에서 2023년 1,277명으로 63%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0~30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는 어린 나이부터 왜곡된 신체 이미지에 노출되는 현실을 반영한다.10년 넘게 섭식장애를 경험한 박채영(32)씨는 자신의 경험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여성들이 공유하는 시대적 현상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내 의지가 약해서, 내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비현실적인 기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거의 모든 여성이 한 번쯤은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과 강박을 경험합니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동식 선임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을 "여성에게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 신체 규범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그는 "TV 프로그램과 광고, SNS 등 일상 곳곳에서 마르고 날씬한 여성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기준으로 자신의 몸을 비교하게 된다"며 "이러한 사회적 압력이 여성들에게 왜곡된 신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왜곡된 인식은 실제 통계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20대 여성의 28.3%가 스스로를 비만 체형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미 저체중 상태인 20대 여성의 16.2%가 추가적인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20대 여성의 14.8%가 이미 저체중 상태라는 통계를 고려하면, 상당수 여성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마른 몸매를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패션 산업 역시 이러한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디멜빌은 대부분의 상품을 XS~S 사이즈로만 출시하는 '원사이즈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마른 여성을 위한 브랜드', '44사이즈 브랜드'라고 불리는 이 브랜드의 성공은 극도로 마른 몸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채영씨는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주위에서 칭찬을 받는다. 어떤 이상적인 몸을 만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자기관리로 포장된다"며 "하지만 우리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왜 여성 옷은 이렇게까지 작아지는지, 누가 이런 작은 옷을 만드는지, 그리고 누가 우리에게 몸을 관리하라고 강요하는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김동식 연구위원은 "몸이 하나의 사회적 자원이 되면서 체중 관리가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남성보다 사회적 자원이 부족한 여성들이 더욱 몸 관리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개발 담론에만 머물러 있고 이것이 가져오는 부정적 효과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사회학 연구자 강의영은 섭식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몸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섭식장애 당사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친구들이 내 다리를 보고 굵다고 놀렸다'거나 가족이 '몇 키로만 빼면 좋을 텐데'라고 쉽게 말하는 문화가 섭식장애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섭식장애 연구의 권위자인 김율리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제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에서 몸과 외모에 관한 언급도 지양하도록 교육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모에 대한 언급을 너무나 당연시하는 문화가 있다. 취약한 사람들에게 '살쪘다', '뚱뚱하다'는 말은 다이어트를 촉발하는 일종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을 강조한다. 김동식 연구위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을 배우고, 타인의 몸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거나 비방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인식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문화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다.섭식장애는 단순한 다이어트나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극단적인 식이 제한, 폭식과 구토의 반복, 과도한 운동 등은 심장 문제, 전해질 불균형, 골다공증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결국 섭식장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치료와 함께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다양한 체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 외모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관,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압력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여성 건강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의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