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변 늦는 바나나, 과학자들이 만들었다!
바나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지만, 빠른 갈변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골칫거리가 되어왔다. 바나나를 구매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과육이 물러지면서 결국 쓰레기통행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었다. 영국의 생명공학 기업이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해 갈변을 억제한 바나나를 개발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생명공학 기업 '트로픽(Tropic)'은 바나나가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유전자 교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바나나의 갈변을 유발하는 주범인 '폴리페놀 산화효소(polyphenol oxidase)'를 분비하는 유전자를 비활성화하는 것이다.바나나가 갈변하는 과정은 복잡한 생화학적 반응의 결과다. 바나나 세포가 손상되면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산소와 반응하여 페놀 화합물을 산화시키고, 이로 인해 갈색 색소인 멜라닌이 생성된다. 이 과정이 바나나 표면에 갈색 반점을 형성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육이 물러지는 과숙성 상태로 진행된다.트로픽의 연구팀은 CRISPR-Cas9과 같은 첨단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하여 이 과정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를 정확히 타겟팅했다. 유전자 교정을 통해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바나나가 갈변하는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게 된 것이다.트로픽이 개발한 유전자 교정 바나나는 기존 바나나와 비교해 놀라운 차이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후 짧은 시간 내에 갈변이 시작되지만, 새롭게 개발된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상태에서도 12시간 동안 신선도와 노란색을 그대로 유지했다.또한 이 기술은 바나나가 수확되어 운송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갈색 반점의 발생 확률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바나나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길라드 거슨 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바나나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수확되는 작물이자 부패 가능성이 높은 작물"이라며,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재배된 바나나의 무려 50%가 폐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음식물 쓰레기는 온실가스 배출의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새로운 바나나 품종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로픽이 개발한 '느리게 숙성되는 바나나'는 이미 미국, 캐나다, 필리핀, 콜롬비아, 온두라스 등 여러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말부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트로픽은 영국 내에서도 유전자 기술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혁신적인 바나나가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더 오랫동안 신선한 바나나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유통업체들도 바나나의 유통 기한이 늘어남에 따라 폐기율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트로픽은 바나나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식품에 유전자 교정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트로픽 내 또 다른 연구팀은 멍이 덜 드는 사과와 감자, 천천히 시드는 상추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포도와 블루베리가 시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밝혀내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폴리페놀 산화효소를 분비하는 유전자 외에도, 과일의 과숙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유전자들이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칼리파 유전공학·생명공학센터는 과일이 녹색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유전자와 과일에서 방출되는 에틸렌 가스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 등을 조사하여 과숙성을 억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또한 과일 표면을 덮고 있는 왁스와 같은 보호층인 큐티클 관련 유전자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큐티클 층이 두꺼워지면 사과가 곰팡이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포도나 블루베리처럼 껍질이 부드러운 과일의 균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세인스버리연구소의 조나단 존스 교수는 "농업과 식량 관련 문제는 유전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유전자 교정은 이러한 문제를 빠르고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유전자 교정 기술은 식량 안보, 지속 가능한 농업, 기후 변화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하지만 유전자 교정 식품의 상용화에는 여전히 규제와 소비자 수용성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많은 국가에서 유전자 교정 식품에 대한 규제 체계가 아직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픽의 갈변 억제 바나나 개발 사례는 유전자 교정 기술이 식품 산업과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소통을 통해 유전자 교정 식품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당신이 아무리 운동해도 살이 안 빠지는 충격적인 이유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가 되어버린 다이어트.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체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게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운동을 하고 식단 조절에 신경 쓰는데도 체중계의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를 은밀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성공을 가로막는 주요 함정들을 자세히 알아보자.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이 바로 '굶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라고 경고한다. 식사를 거르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지만, 신체는 이를 기아 상태로 인식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사를 조절한다.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다음 식사 때 더 많은 칼로리를 흡수하게 되어 요요 현상을 초래한다.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고, 대신 음식의 질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방 함량이 낮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하루 3~4회로 나누어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공복감을 줄이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백미 대신 영양소가 풍부한 잡곡밥이나 현미밥으로 대체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단백질 섭취도 중요한데, 달걀 흰자, 생선, 껍질을 제거한 육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통해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므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 섭취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포만감을 주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다이어트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인간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졌더라도 술을 즐기는 친구들이나 디저트를 좋아하는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유혹에 빠지기 쉽다. "오늘 하루만", "특별한 날인데"라는 말에 넘어가 다이어트 계획이 무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회식 문화가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이러한 유혹이 더 크게 다가온다. 직장 상사나 동료가 권하는 음식과 술을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다이어트 의지는 쉽게 흔들린다. 또한 간식을 자주 먹는 동료들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따라 먹게 되는 '동조 효과'도 다이어트의 큰 방해 요소다.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식습관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유혹이 많은 자리를 적절히 피하거나, 참석하더라도 미리 자신만의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중임을 주변에 알리고 협조를 구하거나,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외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문제는 대부분의 외식 메뉴가 고칼로리, 고지방, 고나트륨 식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배고픈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 사진이 가득한 메뉴판을 마주하면,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외식 전에 미리 메뉴를 정해두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식당에 가기 전 온라인으로 메뉴와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다이어트에 적합한 선택을 미리 결정해두면 충동적인 선택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샐러드를 먼저 먹어 포만감을 어느 정도 채운 상태에서 메인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건강한 외식을 위한 팁으로는 튀긴 음식 대신 구운 음식을 선택하고, 소스나 드레싱은 따로 요청하여 양을 조절하며, 탄수화물 위주의 사이드 메뉴 대신 채소로 대체하는 방법 등이 있다. 무엇보다 '맛있게 먹되, 적당히 먹는'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왜, 얼마나 먹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마인드리스 이팅(mindless eating)'은 다이어트의 큰 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주의를 분산시키는 활동을 하면서 식사할 경우, 평소보다 최대 25%까지 더 많은 양을 섭취한다고 한다.진정한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식습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인지, 스트레스나 지루함, 습관 때문에 먹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식사 일기를 작성하거나 식품의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은 자신의 식습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한 자주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소 구성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으면, 일상적인 식사 결정에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에 추가하는 시럽과 휘핑크림이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더하는지, 샐러드에 뿌리는 드레싱이 얼마나 고지방인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식습관 개선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전략은 자신의 식욕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더 강한 식욕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오후 2~3시경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단 음식이 당기거나, 밤 10시 이후 야식에 대한 강한 충동을 느끼는 등의 패턴이 있을 수 있다.자신의 취약 시간대를 파악했다면, 그 시간에 맞춰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욕이 강해지는 시간에 미리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두거나, 해당 시간대에 운동이나 산책 등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야식 충동이 강하다면, 취침 시간을 앞당기거나 저녁 식사 후 허브티 같은 무칼로리 음료로 대체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불가피하게 간식을 먹어야 한다면, 고칼로리 과자나 빵 대신 채소 스틱, 무가당 요구르트, 견과류 소량 등 영양가는 높지만 칼로리는 낮은 대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는 완전한 금지가 아닌, 현명한 대체와 조절에 있다.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위에서 언급한 다이어트 방해 요소들을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철분 결핍' 70대 여성, 충격적인 빈혈의 진짜 원인
중국 후난성에서 75세 여성에게서 발생한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사실은 기생충 감염에 의한 것이라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 여성은 쇠약감, 식욕 부진, 수면 장애를 겪으며 병원을 찾았고, 혈액 검사 결과 철분 결핍으로 인한 심각한 빈혈이 확인됐다. 철결핍빈혈은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져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쇠약감과 피로,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킨다.환자는 또한 만성위축성위염과 위 감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진단받았으나, 치료를 해도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환자의 장에서 살아있는 구충을 발견했으며, 대변검사 결과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으로 확인됐다. 아메리카구충은 장 속에서 혈액을 흡수하며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장기적인 감염이 진행될수록 철분 결핍을 심화시킬 수 있다.이 환자는 기생충에 감염된 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농부라는 직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농업 활동 중 오염된 흙이나 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아메리카구충 유충은 주로 맨발로 오염된 토양을 접촉하거나 오염된 음식 및 물을 섭취함으로써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 이후 유충은 소장으로 이동하여 성충이 되어 혈액을 빨아 먹으며 기생한다. 이 사례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환자가 전형적인 위장관 출혈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생충 감염의 경우 보통 위장관 출혈을 일으켜 출혈에 의한 빈혈을 초래하는데, 이번 사례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의료진이 이를 발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후난성 지역에서는 구충 감염이 드물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구충 감염 사례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이 환자는 항기생충제인 알벤다졸 치료를 통해 기생충을 제거할 수 있었고,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수혈을 받았다. 치료 후 환자의 증상은 사라졌고, 빈혈 증상도 해소되었다. 이번 사례는 기생충 감염이 철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생충 감염의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아메리카구충은 세계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구충 중 하나로,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이 기생충은 오염된 토양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며, 유충이 피부를 통해 침입하여 혈류를 따라 소장에 정착한다. 이 구충은 소장에서 혈액을 흡수하면서 철분 결핍을 일으키고, 장기적인 감염이 심각한 빈혈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출혈과 영양 결핍으로 인한 성장 지연과 면역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구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착용하여 오염된 토양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깨끗한 화장실과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생충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는 항기생충제인 알벤다졸이나 메벤다졸을 사용하여 진행된다.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영양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사례는 기생충 감염이 빈혈 및 철분 결핍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탄수화물 너무 안 먹으면? 대장 건강 '삐뽀삐뽀'… 식이섬유 꼭 챙겨 드세요!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식단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캐나다 토론토대 알버트 마틴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탄수화물 섭취와 대장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 고지방 식단, 일반 식단이 장내 미생물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 패턴이 식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면밀히 관찰했다.실험 결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제공받은 쥐들은 다른 식단을 섭취한 쥐들에 비해 대장 내에서 폴립(용종)이 훨씬 더 많이 생성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폴립은 단순한 혹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 부족이 '이 콜라이'(E. coli)라는 특정 박테리아의 활동을 변화시켜 DNA 손상 물질 생성을 촉진하고, 이것이 대장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미쳐 폴립 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대장암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이 특정 박테리아의 암 유발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마틴 교수는 설명했다.그는 "저탄수화물 식단은 식이섬유 섭취 부족을 초래하여 대장 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험에서 식이섬유를 보충했을 때 대장암 유발 박테리아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즉,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식이섬유 보충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어떤 종류의 식이섬유가 대장암 예방에 더 효과적인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틴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지속할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이번 연구는 저탄수화물 식단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식이섬유 섭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 생토마토는 효과 없다? 토마토소스가 암을 물리치는 진짜 이유...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란 이프라한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21개의 선행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으로, 약 460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참가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구팀은 최소 2년에서 최대 32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추적 조사된 119개 연구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을 라이코펜 섭취량과 혈중 라이코펜 농도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차이를 면밀히 비교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코펜과 암 예방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무려 11%까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10μg/dL(약 6~15㎎의 라이코펜 섭취량에 해당)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씩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라이코펜 섭취량과 암 발생 위험 사이에 용량-반응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특히 특정 암 유형에서 라이코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경우, 라이코펜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라이코펜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또한 폐암의 경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35%까지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암 사망률 측면에서도 라이코펜의 효과는 명확했다.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1~16%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최대 24%까지 사망률이 낮아졌다. 이는 라이코펜이 암 예방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라이코펜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에 대해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DNA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라이코펜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흥미로운 점은 라이코펜의 섭취 형태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가공된 토마토 제품(토마토소스, 퓌레 등)이 생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의 생체이용률이 높아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토마토를 가열 조리하면 라이코펜의 구조가 변화하여 인체가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마토 소스나 토마토 수프 등 가열 조리된 토마토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생토마토를 먹는 것보다 라이코펜 섭취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그러나 연구팀은 "라이코펜 섭취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이 형태와 조리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코펜의 최적 섭취량과 가장 효과적인 섭취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한편, 토마토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토마토는 가급적 잠들기 전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산성 성분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마토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지만,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자기 전에 먹으면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깰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Frontiers'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토마토와 토마토 제품의 정기적인 섭취가 암 예방과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상 식단에 토마토를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틱톡 '영아 버터 수면' 트렌드, 위험하다!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아이의 숙면만큼 간절한 소원은 없을 것이다. 아기가 밤새 깨지 않고 8시간 연속으로 잠을 잔다면, 그것은 많은 부모들에게 꿈같은 일상일 것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이런 부모들의 간절함을 겨냥한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로 아기에게 잠들기 전 버터 한 스푼을 먹이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이른바 '버터 수면' 트렌드다.이 트렌드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영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영어권 국가들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숙면을 위해 이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로 효과를 봤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료 및 영양 전문가들은 이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틱톡 사용자 밀리 엘리스(@.millieellis)는 자신의 계정에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는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그녀의 영상에 따르면, 첫날 밤 아기는 한 번의 수유와 외부 소음으로 인해 깨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한다. 둘째 날에는 더 오랜 시간 동안 잤지만, 이것이 버터의 효과인지 아니면 단순히 아기가 그날 더 피곤했기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반면, 뉴질랜드의 엄마 페이지 발로크(@Paige Balloch)는 15개월 된 자신의 아기에게 같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아기를 오후 7시에 재웠지만, 오후 8시가 조금 넘었을 때 이미 세 번이나 깼다"고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버터 수면'의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아기 영양 전문가 샬롯 스털링-리드(Charlotte Stirling-Reed)는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트렌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버터가 소금과 포화 지방 함량이 높아 아기들에게 적절한 음식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버터의 질감과 미끄러운 특성이 씹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스털링-리드는 "요리에 버터를 첨가하거나 토스트에 얇게 바르는 것은 괜찮지만, 큰 덩어리를 직접 숟가락으로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이 밤중에 깨는 것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생아는 하루 평균 1618시간 잠을 자지만, 한 번에 길게 자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간격으로 깨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패턴이라는 것이다.소아과 의사들도 이 트렌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기의 소화 시스템은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고지방 식품인 버터를 직접적으로 섭취하면 소화 불량, 복통, 설사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버터에 함유된 높은 칼로리와 포화지방은 아기의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아기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보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 만들기, 적절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낮과 밤을 명확히 구분하기 등이 그 예다.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아기를 재우고, 일정한 취침 루틴(목욕 → 마사지 → 자장가 → 수면 등)을 유지하며, 낮잠 시간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수면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방 온도를 20~22℃로 유지하고, 어둡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며, 조용한 환경이나 필요시 백색소음(빗소리, 팬 소리 등)을 활용할 수 있다.또한 낮에는 밝고 활동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며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등 낮과 밤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유나 기저귀 교체 시에도 최소한의 자극만 주어 아기가 밤과 낮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아기에게 맞는 수면 방식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아기가 스스로 잠들도록 돕고, 필요시 토닥이기나 가벼운 흔들기 등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나 분유 수유 후에는 충분히 트림을 시켜 복통을 예방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아기가 배고프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전에 충분히 수유하되 너무 배부르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먹이는 것이 좋다. 기저귀가 젖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가 날 때는 치발기나 마사지를 활용하여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잠자리에서 아기를 너무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직전에 흥분되는 놀이는 피하고, 부모가 너무 오래 안거나 놀아주면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낮잠과 수면 리듬을 적절히 조절하여, 낮잠을 너무 길게 자면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연령별 적정 낮잠 시간을 지키고, 오후 늦게 너무 긴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결론적으로,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터 수면'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기보다는, 아이의 생체 리듬을 이해하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에 현혹되기보다는 소아과 의사나 수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 수면 이혼할까? 배우자 코골이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밤마다 울려 퍼지는 배우자의 코골이 소리, 단순한 소음으로 치부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가영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의 약 60%, 아내의 11%가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속하며, 이는 단순히 잠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다면 코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 의과대학 다니엘 베나 수면의학 조교수는 수면 중 기도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숨을 쉴 때마다 목의 연조직이 진동하여 코골이 소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혀와 목 주변에 여분의 지방 조직이 쌓여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어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턱이 작거나 목이 짧은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등 해부학적 구조 문제 역시 코골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음주와 흡연은 기도 근육을 이완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코골이를 악화시키며, 노화로 인해 기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혀와 목 주변 조직이 처지면서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만약 배우자의 코골이가 심하고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숨이 멎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을 넘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신부전,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우울증 및 불안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무려 15만 3802명에 달했으며,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질환임을 보여준다. 수면무호흡증이 아니더라도 배우자의 코골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앨라배마대 심리학과 헤더 E. 건 부교수는 코골이 완화 방법으로 옆으로 눕는 자세를 추천했다. 바로 누운 자세는 중력 때문에 혀가 뒤로 밀려 기도를 막아 코골이를 유발하기 때문에, 배우자를 옆으로 눕게 하고 등 뒤에 단단한 베개나 바디필로우를 놓아 자세를 유지하면 코골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은 코골이의 주요 원인이므로 체중 감량은 코골이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금주와 금연 역시 코골이 완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코막힘이 있다면 잠자기 전 코 세척을 통해 코 안을 깨끗하게 하여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고,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는 구강 내 장치는 혀나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확보하여 코골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양압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코골이가 전혀 완화되지 않는다면, '수면 이혼', 즉 각방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건 박사는 "'수면 이혼'이 부부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부부 관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 부족은 짜증, 예민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하여 부부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충분한 수면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각방을 쓰더라도 낮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양질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배우자의 코골이는 단순한 소음이 아닌,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코골이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 건강한 수면과 행복한 부부 관계를 지켜나가야 한다. 만약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건강과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오늘부터 배우자의 코골이에 귀 기울여 보자.
- '회의 숙취' OUT! 생산성 높이는 5가지 회의 비법
"또 회의야?" 잦은 회의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나쁜 회의는 '회의 숙취'라는 후유증까지 남겨 직원들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 캠퍼스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0% 이상이 비생산적인 회의 이후 좌절감과 산만함, 이른바 '회의 숙취'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이러한 숙취가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회의의 놀라운 과학(The Surprising Science of Meetings)'의 저자이자 연구를 이끈 스티븐 로겔버그 박사는 "회의 숙취는 우리에게 달라붙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나쁜 회의는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직원들은 동료들에게 감정을 쏟아내고 불만을 공유하는 '공동 반추' 과정을 거치며, 이는 팀 분위기를 저해하고 생산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그렇다면 어떤 회의가 '나쁜 회의'일까? 연구팀은 △이메일로 대체 가능한 회의 △불분명하거나 관련 없는 안건 △미숙한 진행 또는 시간 초과 △명확한 결론 부재 등을 부정적인 회의 경험 요인으로 꼽았다.로겔버그 박사는 회의 숙취를 줄이고 회의를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회의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인원만 회의에 참석시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회의 리더는 발언을 줄이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의 역할을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의제를 논의 주제가 아닌 '답변해야 할 질문' 형태로 구성하는 질문 중심 의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참석자 범위를 명확히 하고, 회의 종료 시점을 결정하며, 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만약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회의 자체가 불필요할 수 있으므로, 질문 부재 시 회의를 취소해야 한다. 이미 나쁜 회의를 경험했다면, 동료들과 함께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를 나누는 문제 중심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미래 지향적인 대화를 통해 상황 대처 방법을 모색하고,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며,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면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로겔버그 박사는 "질문으로 구성된 의제는 회의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훌륭한 기준"이라며 "질문이 없다면 회의도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동료와의 건설적인 대화는 나쁜 회의 경험을 극복하고, 더 나은 협업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효과적인 회의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팀워크를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회의 숙취' 없는 건강한 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초딩 때 뚱뚱하면 성인병 직행..소아 비만 탈출법 공개
잘못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소아 비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아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염, 심혈관 질환 등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소아 비만과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에서 발행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서 2021년까지 남아의 비만 유병률은 약 2.5배(10.4% → 25.9%), 여아는 약 1.4배(8.8% → 12.3%)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소아 비만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소아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비만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소아 비만이 지속될 경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한다. 더불어 비만과 관련된 대사 질환이 성인기 이전인 청소년기부터 발생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에는 10대 후반에서도 고혈압, 당뇨, 지방간염과 같은 성인병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아 비만을 단순한 성장 과정의 일부로 여겨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소아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성장 상태 측정 계산기’를 활용하면 아이의 신장과 체중을 입력해 BMI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에 따르면 BMI가 85~95백분위수일 경우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95백분위수 값의 12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또한 복부 비만 여부도 중요한 지표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며, 혈압, 혈당, 혈중 지질 이상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이 커진다. 복부둘레가 70백분위수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적극적인 관리가 권장된다.비만으로 판정되었을 경우 부모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부모가 비만·고혈압·당뇨 등의 병력을 가지고 있다면 합병증 위험이 더 크므로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소아 비만 치료는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무리한 체중 감량은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가공식품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과 탄산음료, 고칼로리 간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아이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운동 역시 필수적이다. 대한비만학회는 하루 최소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축구, 농구, 수영, 줄넘기 등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활동적인 놀이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비만이 심각한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12세 이상이며 비만 관련 합병증이 심한 경우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 처방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삭센다’가 일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고,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소아 비만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부모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며, 아이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장려해야 한다. 류 교수는 “소아 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비만 정도와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소아 비만 예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도 필요하다.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늘리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미디어와 광고에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소아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부모와 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다이어트의 성패를 가른 아침의 치명적 실수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따라 체중이 줄어들기도 혹은 늘어날 수도 있다.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발표한 '살찌는 다섯 가지 아침 습관'을 자세히 살펴보고 건강한 대안을 알아보자.아침을 거르는 것은 체중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영양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사람들은 다음 식사에서 평균 20% 이상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가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생존 본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또한 식사 간격이 불규칙해지면 생체 리듬에 혼란을 초래한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불규칙한 식사 패턴이 신체의 인슐린 반응과 지방 저장 메커니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특히 늦은 아침 식사는 전체적인 식사 시간을 뒤로 밀리게 만들어 저녁을 늦게 먹거나 야식을 찾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아침, 점심, 저녁 사이에 4~5시간의 규칙적인 식사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은 가급적 일어나자마자 일찍, 늦어도 오전 9시 전에는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신체의 생체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대사 활동이 원활해진다.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만, 여기에 크림, 시럽, 휘핑크림 등의 토핑을 추가하면 칼로리가 급상승한다. 일반적인 카페에서 판매하는 달콤한 라테 한 잔에는 설탕이 약 24g 들어가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의 일일 당분 섭취량(25g)에 거의 맞먹는 양이다.과도한 당분 섭취는 체중 증가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지방간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아침 시간에 고당분 음료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하루 종일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건강한 대안으로는 가급적 블랙커피를 골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에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 대신 계피나 바닐라 추출물 같은 천연 향신료를 소량 첨가하거나, 스테비아와 같은 저칼로리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아침을 먹는다고 해도 모든 아침 식사가 동일한 영양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섬유질이나 단백질이 부족한 아침 식사를 하면 금방 소화되어 아침을 먹어도 금방 배가 고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흰 빵이나 시리얼만으로 아침을 해결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오전 중에 심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섬유질과 단백질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방지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미국 영양학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다음 식사까지의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135칼로리 적었다고 한다.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해서는 통 곡물 식재료를 활용하고 계란, 그릭 요거트, 우유 등을 함께 섭취하면 섬유질과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트밀에 그릭 요거트와 견과류를 곁들이거나, 통밀 토스트에 아보카도와 계란을 올려 먹는 방식으로 영양소 균형을 맞출 수 있다.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양이 너무 적으면 금방 허기가 지고 나중에 폭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한 그룹은 소량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15% 적었다고 한다.아침 식사를 한 후에도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면 섭취량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예를 들어, 아침으로 과일 한 조각을 먹었다면 견과류, 계란, 아보카도 등을 곁들여 포만감을 채우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혈당 수준이 안정화되고 식욕 조절 호르몬의 균형이 유지되어 하루 종일 적절한 식욕 조절이 가능해진다.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물을 마시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곤 한다. 하룻밤 동안의 수면은 체내 수분이 소모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로감, 변비, 두통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수분 섭취는 기초대사율을 최대 3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아침에 물을 마시면 포만감을 높여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해 불필요한 간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건강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최소 한두 잔(약 300~500ml)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물에 레몬이나 오이 등을 넣어 맛을 더하면 수분 섭취를 더 즐겁게 할 수 있다.이러한 다섯 가지 아침 습관을 개선하면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 에너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기억하자. 건강한 아침 습관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고, 체중 관리에도 성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