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단순 오염 아닌 암 유발자… 마스크가 생명줄
봄철이 되면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대기 오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건강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쉽게 침투하며,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사보다 입자가 작아 코로 들이마셔도 걸러지지 않고 폐로 바로 들어가며, 이로 인해 호흡기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감기, 가래,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은 물론, 장기간 노출 시 폐렴 위험도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은 폐렴으로 입원한 노인의 혈액에서 미세먼지가 검출된 사례를 발표하며, 미세먼지가 호흡기 감염과 폐 질환의 주요 요인임을 강조했다.심혈관 질환도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은 경동맥이 좁아질 가능성이 24% 더 높다.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며, 혈전 형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뉴질랜드 연구팀은 실내외 대기 오염이 뇌졸중 발병에 각각 16~17% 정도 기여한다고 분석했다.피부와 눈 건강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미세먼지 속 화학 물질은 결막염, 각막 궤양 등 눈병을 유발하며, 피부로 침투해 아토피, 탈모 등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입자는 모공보다 작아 피부를 통해 그대로 흡수되며, 피부 면역력을 저하시킨다.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암 발생률이 22% 증가했다. 특히 간암, 담관암, 췌장암 등의 위험이 크게 높아졌으며,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 발생률이 각각 80%, 36% 증가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염증과 면역 반응을 유발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을 고려할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개인의 주의와 함께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도 절실하다.
- 채소 한 번 더 썰었을 뿐인데... 항암효과 3배 높아진다!
채소는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영양소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채소들은 그냥 먹는 것보다 잘게 채 썰어 먹으면 건강에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양상추를 채 썰어 먹으면 폴리페놀 함량이 81%나 증가하고, 항산화 능력은 무려 442%까지 올라간다. 식품과학 학술지 '푸드케미스트리'에 실린 논문이 이를 증명했다. 폴리페놀과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핵심 성분이다. 양상추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살짝 익혀서 채 썰어 먹으면 건강 효과가 더 강해진다. 95%가 수분인 양상추는 2~3분만 쪄도 부피가 확 줄어들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을 먹을 수 있고, 그만큼 식이섬유와 비타민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게다가 심 주위의 쓴맛도 익히면 단맛으로 바뀐다. 기름에 살짝 볶으면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다.당근도 채 썰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썰기 전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191%나 늘고, 항산화 능력도 77% 증가한다. 하지만 당근은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영양소를 보내며 자라기 때문에 껍질 부분에 베타카로틴이 2.5배나 더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당근을 채 썰 때는 가로로 원형 썰기를 한 다음 채 써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야 안쪽과 바깥쪽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깍둑썰기나 길게 썰면 누구는 안쪽만, 누구는 바깥쪽만 먹게 될 수 있어 영양소 분배가 고르지 않다. 또한 당근은 익혀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60%까지 높아진다.셀러리 역시 채 썰면 폴리페놀 함량이 30% 늘고, 항산화 능력은 233%나 증가한다. 셀러리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B1·B2·C, 카로틴,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칼륨이 많아 피를 맑게 하고 이뇨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멜라토닌도 풍부해서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보통 셀러리는 줄기만 사용하고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잎에 영양 성분이 더 많다. 잎을 잘게 썰어 볶음 요리에 넣으면 비타민 A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셀러리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요네즈나 후추를 뿌려 먹으면 향이 완화된다. 다만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열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속이 쓰려도 계속 마셨다?... 레몬즙 과다 섭취의 진실은?
레몬즙이 지난해부터 다시 건강식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홈쇼핑에서는 레몬즙 제품이 출시 7개월 만에 주문액 1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서울우유는 지난 20일 '아침에 주스 유기농 레몬즙 대용량'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몬즙의 안전한 섭취량과 건강상 이점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시중에서 판매되는 레몬즙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1~3포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1포에는 레몬 한 개 분량의 즙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박효진 교수는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레몬 두세 개까지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위점막이 특별히 예민하지 않은 일반 성인에게 적용되는 기준이다.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레몬즙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식도염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레몬의 높은 산도가 점막에 자극을 주어 기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레몬즙 섭취 후 신물이 올라오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속이 메스껍거나, 기침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레몬즙의 건강상 이점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존재한다. 가천대 길병원의 서희선 교수는 "레몬즙이 소장에서 전분 흡수를 억제하고, 대장 내 유해 세균을 감소시켜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맞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레몬즙 같은 신 음식을 섭취하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억제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과당이 많이하지만 레몬즙 제품을 구매할 때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제품에는 과당이나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가물이 함유된 제품은 순수 레몬즙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 박효진 교수는 "가장 건강한 선택은 가공된 레몬즙 제품보다 레몬 자체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레몬즙은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게 안전하며 일부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소화기 질환이 있거나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레몬즙이나 레몬 자체를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건강식품으로서 레몬즙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제품의 성분을 고려하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 '디저트 배 따로 있다'는 말, 과학적으로 사실이었다!
"디저트 배 따로 있어"라는 말은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닌 과학적 사실에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는데도 디저트를 보면 다시 식욕이 생기는 현상, 이는 단순한 식탐이 아닌 인간의 뇌 구조에서 비롯된 생물학적 반응이라는 것이다.독일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 연구진은 포만감을 느낀 상태에서도 설탕 섭취 욕구가 생기는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위치한 POMC 뉴런이 이 현상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흥미로운 점은 POMC 뉴런의 이중적 역할이다. 이 뉴런은 활성화되면서 베타 엔도르핀이라는 쾌감 유발 화학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충분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유발해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뉴런이 작동하면 우리는 포만감뿐 아니라 단 음식에 대한 갈망도 함께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눈앞에 과자나 달콤한 음식이 있으면 이 뉴런의 활성화가 더욱 활발해진다.연구 책임자인 헤닝 펜젤라우 박사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설탕은 자연에서 희귀하지만 즉각적인 에너지원이 된다"며 "인간의 뇌는 설탕을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뇌는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고에너지 식품인 설탕을 최대한 섭취하도록 발달했으며, 이로 인해 배부름과 상관없이 단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이러한 '디저트 뇌'의 작용은 현대 사회에서 비만과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배불리 먹은 후 달콤한 디저트를 추가로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급격한 혈당 상승)가 발생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디저트 뇌'의 유혹에 대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달달한 것이 당기는 순간, 다크 초콜릿 한 조각이나 신선한 베리류, 플레인 요거트에 과일을 섞어 먹어 욕구를 잠재우는 방법이 있다. 이는 달콤함을 충족시키면서도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균형 잡힌 선택이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껌을 씹는 것이 있다. 껌을 씹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식욕 조절과 관련된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만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 껌을 씹으면 디저트에 대한 욕구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디저트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어렵다면,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나 작은 디저트를 천천히 음미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천천히 먹으면 뇌가 만족감을 더 빨리 인식하여 과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 디저트보다는 집에서 직접 과일과 견과류를 활용해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디저트 뇌'의 유혹은 완전히 피할 수 없지만, 그 욕구를 인식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신경 작용에 의한 '디저트 욕구'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것이 현대인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80대 노인, 늦게 자고 낮잠 많이 자면 뇌 망가져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이 80대 노인의 수면 패턴과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야간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낮 동안 졸음이 증가하는 노인의 경우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노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24시간 수면-각성 활동의 5년 변화와 최고령 노년 여성의 치매 위험(Five-Year Changes in 24-Hour Sleep-Wake Activity and Dementia Risk in Oldest Old Wome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를 주도한 웨 렁 박사팀은 수면과 인지 기능 간의 관계를 장기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연구팀은 경도 인지 장애(MCI)나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80대 여성 733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이들의 수면 패턴과 치매 위험을 추적했다. 연구 시작과 종료 시 참가자들은 손목 착용형 장치를 통해 3일 동안 야간 수면 시간과 질, 주간 낮잠 시간, 일주기 리듬 패턴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첫 번째 그룹(44%)은 수면 패턴이 안정적인 노인들이었고, 두 번째 그룹(35%)은 야간 수면 시간이 감소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진 노인들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21%)은 밤잠과 낮잠 시간이 모두 증가하면서 일주기 리듬이 악화한 '주간 졸음 증가' 그룹이었다. 연구팀은 5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참가자 절반 이상(56%)에서 수면 패턴 변화가 관찰됐으며, 이들 중 164명(22%)이 경도 인지 장애, 93명(1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한 그룹에서는 8%(25명)가 치매 진단을 받았으나,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15%(39명), 주간 졸음 증가 그룹에서는 19%(29명)가 치매를 진단받아 수면 패턴의 변화가 치매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이 연구 결과는 불규칙한 수면이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80대 여성의 수면 패턴이 5년 만에 크게 변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가 주간 졸음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다만 강한 연관성을 시사하는 결과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주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일반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자의 수면 건강이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닌,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노년기 수면 패턴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질병청의 충격 발표 "자연산 민물고기, 먹으면 암까지"
질병관리청은 최근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를 실시하며,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장내기생충 감염병 관리의 일환으로 5대강 주변 유행 지역인 38개 시·군의 주민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조사 대상 지역은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 수계 인접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조사 항목은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간흡충 감염의 비중이 크다.간흡충은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유행 지역 하천에서 잡히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간흡충은 만성적인 담도질환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담관암(담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담관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이동하는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1.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간흡충에 가장 많이 감염되는 민물고기로는 돌고기,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지리, 납자루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실태 조사와 치료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2004년 조사 결과 간흡충 감염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일부 유행 반발 지역에서는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이번 조사를 통해 이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예방할 계획이다.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수거된 검체는 진단검사를 거쳐 12월에 사업 평가대회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감염이 확인된 양성자에게는 간흡충 양성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치료 및 재검사 등의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간흡충 감염률이 9% 이상으로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예방 교육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연산 민물고기의 감염률과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 예방 관리를 위한 근거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되면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질병관리청은 장내기생충 감염병의 퇴치를 더욱 가속화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 중년 여성, 체력관리 소홀하면 치매 확률 90% 높아져..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기억이 점점 사라지는 이 질환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준다. 한 번 손상된 뇌와 기억은 회복이 어려운 치매의 특징으로,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는 뇌혈관 질환인 혈관성 치매가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다르게 나타난다.그러나 치매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 습관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평소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배와 술을 끊는 것은 치매 예방의 기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생활 습관에는 꾸준한 운동, 7시간 정도의 숙면,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섭취, 두뇌 자극을 위한 게임 활동, 외로움을 없애는 사회 활동, 스트레스 해소, 혈류 개선을 위한 명상, 건강한 식단을 고려한 칼로리 관리, 그리고 끊임없는 배움과 도전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체력이 좋은 중년 여성이 나중에 치매에 덜 걸린다는 연구가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1968년, 당시 38세에서 60세 사이였던 146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44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연구팀은 이들 중 191명의 여성을 하위 표본으로 삼아 심혈관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체력이 좋은 여성일수록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자전거를 타게 하고 체력 등급을 매겼다. 40명은 상급, 92명은 중급, 59명은 하급에 속했다. 체력이 하급인 여성들 중에는 혈압이나 가슴 통증 등의 이유로 자전거 타기를 중단한 이들도 있었다. 이후 44년 동안 연구팀은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체력이 하급인 여성들의 32%, 중급인 여성들의 25%가 치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력이 상급인 여성들 중에서는 단 5%만이 치매에 걸렸다.이 연구 결과는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체력'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몸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0대에 접어든 사람, 심지어 치매가 이미 시작된 사람도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신경학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되어, 치매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운동과 건강한 식단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에 신경을 쓰고, 체력 관리와 함께 두뇌 자극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결론적으로, 치매는 예방법이 분명히 존재하는 질병이며, 특히 체력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체중, 건강의 절대적 기준일까?…'숫자'보다 '습관'이 중요
체중은 미용뿐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여러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중이 건강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체중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이 오로지 몸무게 수치에 달려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흔히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심장 및 동맥 건강 등 대사적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팀이 24편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과 건강 향상 사이에 항상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25% 이상이 심혈관계 측면에서 정상이었던 반면, 정상 체중인 사람의 30%는 심장 대사 지표가 건강 범위를 벗어났다. 이는 체중만으로 건강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정상 체중 유지에만 집중하면, 건강에 필요한 다른 행동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정상 체중이라도 영양 불균형,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 지표는 나빠진다.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도 마찬가지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수치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중 감량이 건강과 절대적 연관이 있다면, 체중이 줄수록 건강 지표는 향상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상 체중을 넘어 저체중이 되면,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23 미만이면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BMI가 23.7~25.9로 과체중인 사람은 입원, 치료, 사망 위험이 낮고, 18.5 이하로 저체중일 땐 오히려 합병증 위험이 높아졌다.체중은 섭취 칼로리가 많으면 늘고 소비 칼로리가 많으면 줄어든다. 하지만 복용 중인 약, 기저 질환, 유전, 수면, 심지어 사는 지역과 수입 등도 체중에 영향을 준다.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농약, 가공식품 첨가물, 식기 등에 들어있는 물질도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체질량지수나 몸무게에 얽매이기보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지방률을 조절할 수 있다. 몸무게가 정상이라도 마른 비만이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퇴근 시 더 걷고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 당신의 혈액형이 생사를 가른다... A형은 '뇌졸중 폭탄' 안고 산다?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뇌졸중 위험에 더 취약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는 혈액형에 따른 뇌졸중 발병 위험성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며 건강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연구진은 18세에서 59세 사이의 젊은 성인 약 60만 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1만7천 명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48개의 유전자 연구를 분석했다. 이들의 혈액형과 뇌졸중 발생 여부를 비교한 결과,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조기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평균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12% 낮았다.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특히 혈전은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UMD 의료 센터의 신경과 의사인 스티븐 J. 키트너 박사는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과 연관된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혈소판과 혈관 세포,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혈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에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혈액형에 따른 혈전 형성 경향의 차이가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견이다.국내 뇌졸중 발생 현황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지난해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2012년(10만673건)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뇌졸중 재발 건수는 2만2563건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년 전(17.5%)보다 2.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6만1988건, 여성 4만8586건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의료 전문가들은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한다.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 관리가 중요하며, 흡연, 과음,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도 조절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는 혈액형이라는 타고난 유전적 요소가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지만, 연구진은 A형 혈액형을 가진 모든 사람이 반드시 뇌졸중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다만 자신의 혈액형에 따른 위험성을 인지하고 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를 통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암세포 차단하는 석류.."과학적 근거 밝혀져"
석류가 암 발병 위험을 2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식품 과학 및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한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등 여러 나라의 약학, 영양학, 화학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석류의 건강 효능을 분석한 결과이다.석류의 암 예방 효과는 그 안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 덕분으로 밝혀졌다.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성질을 지닌 화합물로,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석류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와 탄닌 성분은 만성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이나 암 세포의 혈관 형성을 차단하여 암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연구팀은 석류가 암세포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연구에서 석류가 암 관련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며 항염증 및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입증되었다. 특히 석류는 암세포가 혈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차단하여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또한 석류는 암 예방 외에도 심혈관 질환 예방과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석류의 섭취는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 지방 수치를 개선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효과는 석류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 덕분으로, 이 성분이 체내에서 염증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건강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석류를 섭취할 때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병력이 있거나 현재 유방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석류 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 이유는 석류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을 촉진할 수 있어, 유방암 환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 치료 중인 환자들은 석류 섭취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이번 연구는 석류가 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과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전문가들은 석류에 포함된 폴리페놀과 엘라직산이 암세포 성장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류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관련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이러한 연구들이 향후 진행되면 석류의 의학적 활용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진행되면서 석류의 암 예방 효과는 더 구체화될 것이다.석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과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암 예방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석류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항염증 효과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석류를 섭취하기 전에 유방암 환자 등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석류가 제공하는 건강상의 이점은 다양하지만, 그 섭취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석류의 효능이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면, 암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중요한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