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만큼 위험한 식습관..‘고탄·고지 식단’ 폐암 키워
폐암은 국내에서 발생률이 세 번째로 높지만, 사망률은 가장 높은 암으로 꼽힌다. 이는 폐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을 받게 된다.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유전적 요인이나 대기 오염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서는 폐암과 식습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와 켄터키 대학교의 연구진은 폐암과 관련하여, 인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을 저장하는 형태인 '글리코겐' 분자가 일부 유형의 폐암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 발표되었으며, 연구진은 전 세계 폐암 사례의 약 40%를 차지하는 폐선암(LUAD) 조직에서 글리코겐 수치가 높게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글리코겐의 축적이 폐암의 등급 상승과 생존율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글리코겐 수치가 높을수록 폐선암의 진행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이 연구는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쥐에게서 글리코겐 수치가 높을수록 폐암 세포의 성장이 빨라지는 반면, 글리코겐이 부족하면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공간 대사체학(Spatial Metabolomics)’ 기술을 활용하여 글리코겐 수치와 세포 대사산물을 동시에 평가했다. 이를 통해 폐선암의 성장 과정에서 글리코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글리코겐은 포도당이 여러 개 결합된 다당류로, 인체는 이를 간과 근육에 저장한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떨어지고 췌장 호르몬인 글루카곤이 분비되어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다시 전환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고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쥐들이 대조군에 비해 폐암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폐선암에서는 글리코겐 수치가 높았지만, 폐편평상피세포암(비소세포성 폐암의 한 종류)에서는 글리코겐 수치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특정 유형의 폐암에서 글리코겐 수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은 글리코겐이 암 세포에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연료를 제공하며,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지방 식단은 글리코겐 수치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고지방과 고탄수화물 식단이 결합하면 폐선암 세포의 성장에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폐암이 식단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플로리다 대학교의 분자 생물학자 라몬 선(Ramon Sun) 박사는 "폐암은 그동안 주로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폐암도 특정 식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는 고지방·고탄수화물 식품이 고혈압, 당뇨병, 비만, 지방간 질환과 같은 대사 증후군 및 다른 암들과도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폐선암 예방을 위해 고지방·고탄수화물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지방·고탄수화물 식품에는 정제된 곡물로 만든 흰빵, 파스타, 흰쌀밥과 당분이 많이 첨가된 디저트인 케이크, 쿠키, 도넛,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과일 주스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고지방 식품으로는 버터, 치즈, 크림 등 고지방 유제품과 감자튀김, 치킨, 베이컨,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육이 대표적이다. 현대인들이 자주 섭취하는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등)와 가공 스낵(감자칩, 과자 등) 역시 고지방·고탄수화물 식품에 속한다.이번 연구는 폐암의 예방과 치료에서 식습관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이 폐선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향후 건강 관리와 암 예방에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 야간 근무자, 낮에만 먹었더니.."심혈관 질환 위험 ↓"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왔다. 특히, 야간 교대근무가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많았으며, 최근에는 야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공동 연구팀은 야간 근무자들이 식사 시간을 낮으로 조정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는 건강한 성인 참가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깜깜한 환경에서 32시간 동안 깨어 있게 하고, 이들 중 일부는 낮에만 식사를 하게 하고 나머지는 밤에만 식사를 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낮에만 식사를 한 그룹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들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밤에 식사를 한 그룹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주요 결과는 "야간 교대근무자들도 밤에 식사를 하지 않고 낮에만 식사를 할 경우, 교대 근무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식사 시간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로, 연구팀은 야간 교대근무와 같은 비정상적인 생체리듬을 가진 사람들에게 식사 시간 조절이 중요한 건강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특히 연구팀은 자율신경계와 혈전 형성, 혈압과 같은 심혈관 위험 인자들을 측정하며, 낮에만 식사한 그룹은 이러한 위험 인자들이 야간 근무 전후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밤에 식사를 한 그룹은 심혈관 위험 인자들이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식사 시간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수면 시간보다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의 교신 저자 프랭크 A.J.L. 쉐어 교수는 "야간 교대근무자들이 음식 섭취 시간을 수면 시간과 맞추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기존 연구들에 의한 기존의 심장 건강 위험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더욱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한 "야간 근무자들이 낮에만 식사를 한다면, 야간 근무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실천법으로 식사 시간의 조정을 제시했다.하지만 연구의 표본 수가 적고 연구 기간이 2주로 짧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 식사, 빛 노출, 신체 자세, 활동 일정 등을 엄격하게 통제한 점에서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다. 연구팀의 제1 저자인 사우샘프턴대의 사라 첼라파 교수는 "이 연구는 식사 시간과 심혈관 위험 인자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시간제한식사와 같은 식사 시간 조정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불면증이나 수면각성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많은 사람들이 야간 근무로 인한 건강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야간 근무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교대 근무를 2A군 발암 물질로 분류하면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교대 근무를 피할 수 없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올바른 생활 습관으로는 퇴근 후 암막 커튼을 사용하여 실내를 어둡게 하고,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을 피하며, 최소 3~4시간 후에 취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 시간을 7~8시간 확보하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이번 연구는 야간 근무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연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메시도 실천 중! 간식 줄이는 식사 전략 공개
체중 관리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 배고픔을 참지 못해 간식을 찾게 되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은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포만감을 극대화하는 식사 전략을 활용한다. 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는 지난 8일 스페인 영양·피트니스 전문가 이스마엘 갈란초와의 인터뷰를 통해 체중 관리를 위한 식사법을 소개했다. 갈란초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엔조 페르난데스 등 정상급 축구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져온 전문가다. 그는 “식사 후에도 간식을 찾는 습관을 줄이려면 몇 가지 방법으로 몸을 속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축구 스타들이 실천하는 포만감 높이는 식사법을 공개했다.갈란초는 포만감이 단순히 위가 가득 찼을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뇌가 시각, 촉각, 무게감 같은 외부 자극에 영향을 받아 음식 섭취량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거운 그릇을 사용하면 실제 먹은 양보다 더 많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뇌가 그릇의 무게를 음식의 양으로 착각하며 섭취량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2022년 영국 런던대 소비자 행동 연구팀의 실험에서도 무거운 그릇에 담긴 음식이 더 영양가 있고 배부르다고 평가되었다. 유리나 도자기처럼 묵직한 식기를 활용하면 식사량을 줄이면서도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혼자 식사할 때는 이런 감각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려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갈란초는 “식사할 때 채소나 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은 나중에 섭취하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는 소화 속도를 늦추고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하며,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켜 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예를 들어, 샐러드나 두부, 달걀 등으로 식사를 시작하고 밥이나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섭취하면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는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메시 역시 이런 식단 원칙을 성실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탄수화물은 신체의 필수 에너지원이지만 종류에 따라 식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갈란초는 “곡물, 콩, 뿌리채소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식욕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음식들은 소화가 느리게 진행되어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안정화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반면, 과자나 면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킨 뒤 급격히 떨어뜨려 쉽게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혈당 변화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체중 관리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포만감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축구 스타들이 실천하는 갈란초의 식사법은 무거운 그릇 사용, 채소부터 먹는 습관,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 섭취 등 간단한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방법들은 체중 관리를 넘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실천하는 이 비법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체중 조절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갈란초의 조언을 참고해 식사 습관을 개선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생각보다 심각한 20·30대 탈모.."조기 대응이 답"
최근 들어 여성 탈모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50대 여성 탈모 환자가 약 5만7000명으로 동 연령대 남성(5만5000명)보다 많았다. 전체 탈모 환자 중 여성 비율은 45%, 남성은 55%로 나타났다.탈모 치료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명동의 백명기 원장은 "탈모 치료는 어렵지 않다. 약물 치료와 병행하면 주사 요법, 마사지 요법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탈모는 단순한 외형 문제를 넘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백 원장은 "탈모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탈모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무리한 다이어트, 영양 부족,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준다. 정상적인 경우 하루 60~8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지속적으로 빠지는 경우 탈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머리카락은 '모주기'라는 성장 주기를 가진다. 성장기(26년), 퇴행기(23주), 휴지기(2~3개월)를 거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자란다. 그러나 유전성 탈모의 경우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가 길어지면서 점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탈락한다. 유전성 탈모는 전체 탈모의 8590%를 차지하며,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로 구분된다. 남성형 탈모는 2030대부터 시작되며 이마와 정수리의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모발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과 달리 전두부는 유지되지만, 정수리와 측두부의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지는 특징이 있다.유전성 탈모는 완치가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약물 치료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백 원장은 "휴지기 탈모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성 탈모는 조기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특정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모도 치료법이 다르다.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한 원형 탈모는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요법을 활용하고, 흉터형 탈모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된 상태이므로 모발 이식을 고려해야 한다.탈모 치료 전문가들은 "모발이 얇아지고 빠지는 증상을 초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며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치약 고를 때 색깔 띠 보는 당신, 지금 당장 멈추세요!
치약 튜브 끝부분에 있는 작은 색깔 띠, 이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한 적이 있으신가요? 인터넷에서는 오랫동안 "이 띠의 색깔이 치약의 성분을 알려준다"는 소문이 퍼져왔습니다. 검은색 띠는 화학 성분이 주를 이룬다는 의미, 녹색 띠는 천연 성분 위주, 파란색 띠는 천연 성분과 의약 성분이 혼합되어 있다는 뜻이라는 것이죠. 이 소문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이를 믿고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이 정보는 완전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치약 튜브 끝에 있는 이 색깔 띠는 사실 '아이마크(Eye mark)'라고 불리는 것으로, 제품의 성분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아이마크는 치약뿐만 아니라 클렌징폼, 핸드크림, 고추장 등 다양한 튜브형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표시입니다.그렇다면 아이마크는 왜 존재하는 걸까요? 튜브형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뚜껑 쪽이 아닌, 반대편 끝부분을 통해 내용물을 주입합니다. 이때 내용물이 튜브 안에 고르게 분포되도록 하기 위해 튜브의 정중앙을 표시해둔 것이 바로 아이마크입니다. 제조 기계가 이 표시를 인식하여 정확한 위치에 내용물을 채울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셈이죠.아이마크의 색상은 제품 성분과 무관하며, 주로 튜브의 배경색과 대비되는 색상을 사용합니다. 이는 기계가 아이마크를 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아이마크의 색상은 주로 검은색, 녹색,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등 다양하지만, 이는 단순히 시각적 대비를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그렇다면 제품의 성분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아이마크가 아닌 제품에 표기된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특히 화학 성분을 피하고 싶다면, 합성계면활성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합성계면활성제는 치약, 클렌징폼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첨가되는 석유계 화합물로, 풍성한 거품을 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은 피부나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분표에서는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소듐도데실설페이트(SD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등의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치약 튜브의 색깔 띠는 제품의 성분을 알려주는 코드가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단순한 표시일 뿐입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습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건강의 적'에서 '슈퍼푸드'로... 돼지기름이 채소보다 건강하다!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져 온 돼지고기 기름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상위권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언론 서레이라이브와 더 미러 등 여러 외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돼지고기 기름, 일명 '라드(Lard)'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이번 순위는 권위 있는 매체 BBC 퓨처가 글로벌 학술지에 게재된 다양한 식품 영양 연구를 토대로 1000개의 음식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상위 100개 식품을 선별한 후, 각 식품의 영양 성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분석 결과, 아몬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남미 원산의 과일인 체리모야와 고급 생선으로 알려진 바다농어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돼지고기 기름이 100점 만점에 73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8위에 올랐다. 이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완두콩, 적양배추,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들보다 더 높은 순위다.그동안 돼지고기 기름은 건강에 해로운 지방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BBC 퓨처의 분석에 따르면, 라드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B와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한 양고기나 소고기 지방에 비해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특히 라드에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 오일에 들어있는 올레산과 같은 단일불포화지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돼지고기 기름에는 소고기 지방보다 무려 6배나 많은 비타민B가 함유되어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식품이 그렇듯 라드 역시 적정량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서레이라이브는 추가적으로 돼지의 사육환경이 라드의 영양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자연 환경에서 방목된 돼지에서 얻은 라드일수록 영양소가 더욱 풍부하며, 특히 햇빛을 받고 자란 돼지의 지방에는 비타민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오랫동안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져 온 식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영양학계에서는 특정 식품을 단순히 '좋다' 또는 '나쁘다'로 구분하기보다는, 각 식품이 가진 고유의 영양학적 가치와 적정 섭취량을 고려하는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결국 돼지고기 기름의 재평가는 우리의 식습관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떤 식품이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이 건강 유지의 핵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당신이 숨 쉬기 힘든 진짜 이유... '수면무호흡증 환자 절반이 비만 때문'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고도 비만이 다양한 심각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3등급 고도 비만(BMI 40 이상)은 수면무호흡증, 당뇨병, 간질환 등 16가지 주요 질환과 강력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올오브어스(All of Us)' 프로그램에 참여한 27만여 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의 디지털 저널 《NEJM Evidence》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전자 건강 기록, 신체 측정 기록, 설문조사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체중, 과체중, 그리고 비만 1등급(BMI 3034.9), 2등급(BMI 3539.9), 3등급(BMI 40 이상)으로 분류됐다.전체 참가자 중 42.4%가 비만으로 분류됐으며, 이 중 21.2%는 1등급, 11.3%는 2등급, 9.8%는 3등급 비만이었다. 흥미롭게도 비만인 참가자들은 정상체중 참가자들에 비해 여성과 흑인의 비율이 높았고,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혈압과 허리-엉덩이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연구진이 주목한 16가지 질환은 고혈압, 제2형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부전, 심방세동,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 통풍, 대사이상 관련 간질환, 담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관절염 등이다.분석 결과, 모든 질환에서 비만 등급이 높아질수록 유병률과 발병률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명확한 패턴이 확인됐다. 특히 3등급 고도 비만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제2형당뇨병, 대사이상 관련 간질환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천식, 관절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은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낮았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었다.연구팀은 각 질환에 대한 비만의 기여위험분율도 계산했다. 이는 특정 질환 발생에 비만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분석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1.5%가 비만과 관련이 있었으며, 대사성 간질환의 36.3%, 관절염의 14.0%도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특히 고도 비만이 다양한 심각한 건강 문제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만 관리가 이러한 질환들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연관성이 연령, 성별, 인종, 소득 및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 자체가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강력히 시사한다.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비만, 특히 고도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체중 감량과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여러 심각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진은 "효과적인 비만 관리 전략을 통해 이러한 질환들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만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공중 보건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수면 자세가 ‘스트레스 지수’ 신호?
수면 자세가 단순한 잠버릇을 넘어 신체와 정신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자세로 잠드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신체적 불편을 초래하거나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앤코라 정신병원의 임상 심리학자 카일 오스본 박사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스트레스는 수면에 영향을 미치고 수면 부족은 다시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오스본 박사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표적인 수면 자세 다섯 가지를 소개하며 각 자세가 나타내는 심리적, 신체적 의미를 분석했다.첫 번째는 '미라 자세'다. 양팔을 가슴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다리를 곧게 뻗은 채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로, 마치 미라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세는 척추 정렬을 돕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 긴장, 방어적인 감정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 편안함을 갈구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두 번째는 '나무 타는 자세'다. 엎드린 채 팔을 위로 90도 각도로 뻗고 한쪽 다리만 구부린 상태로 자는 자세로, 몸에 긴장이 쌓여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긴장된 몸을 풀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일 수 있지만, 척추와 목에 무리를 주고 수면무호흡, 요통, 목뼈 통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얼굴이 베개에 눌린 상태로 장시간 있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주름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이나 팔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베개 여러 개 겹쳐 베는 자세'다. 머리 아래에 여러 개의 베개를 쌓아 자는 습관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지만, 신체적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머리를 과도하게 높이면 목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나 불편함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등의 건강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목과 머리가 자연스럽게 정렬되도록 베개는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네 번째는 '태아 자세'다. 몸을 옆으로 누운 채 다리를 가슴 쪽으로 깊게 끌어안고 팔을 가슴에 모으는 자세로, 태아의 자세와 비슷해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무릎과 고관절이 과도하게 구부러진 채 유지되면 관절 주변 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이 자세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자기 위안의 형태로 해석되기도 한다. 감정적으로 민감하거나 예민한 상태일 때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마지막으로 '플라밍고 자세'가 있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만 접어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자세로, 플라밍고가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모습과 유사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 무게를 완화해 일시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자세가 자율신경계의 흥분 상태나 스트레스 반응을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등을 대고 자는 자세 자체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오스본 박사는 "수면 자세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다"며 "평소 자신의 수면 자세를 점검하고, 불편한 자세로 인해 신체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고혈압약 복용 중 '이 과일' 섭취했다가 응급실행
약이나 영양제는 함께 섭취하는 음식이나 음료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복용하는 약물과 식품 간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잘못된 조합은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혈압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이뇨제 계열 약물은 체내 수분과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스피로노락톤 등이 대표적인 이뇨제다. 이러한 약물은 효과적으로 혈압을 조절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체내 칼륨까지 함께 배출되는 부작용이 있다.칼륨이 부족해지면 '저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근육 경련, 심한 피로감, 심장 박동 이상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따라서 이뇨제를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들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의식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당근, 시금치, 케일과 같은 녹황색 채소는 칼륨의 훌륭한 공급원이므로 식단에 자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반면, 고혈압 환자들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식품은 짠 음식과 자몽이다. 짠 음식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염분 섭취는 혈관 내 나트륨 농도를 높여 혈압 상승을 초래한다. 실제로 염분 섭취가 많은 일본 노인의 70%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나트륨과 고혈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자몽과 고혈압약의 위험한 상호작용이다. 자몽에 함유된 '나린진(naringin)'이라는 성분은 간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방해한다. 특히 암로디핀과 같은 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자몽을 함께 섭취하면, 약물의 혈중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거나 어지럼증, 두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의료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약물 복용 시 식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뇨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몽이나 과도한 염분 섭취를 피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자신이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고혈압 관리는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식이 조절,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식품과 약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환자들은 의료진의 지도 하에 자신에게 맞는 식이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폭싹' 관식을 앗아간 다발골수종,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시대의 혁명가이자 사랑꾼 관식이 다발골수종으로 눈을 감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관식이 앓던 다발골수종은 림프종,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국내에서 림프종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2022년 기준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만 2000명에 이르며, 치료 중이거나 장기 생존한 환자를 포함하면 약 9000명 이상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다발골수종은 골수 내 형질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증식하며 발생한다. 정상적인 항체를 만들어야 할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되면서 항체로 기능하지 못하는 ‘M단백’을 생성해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고,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예방 방법은 없지만, 건강검진 시 M단백이 발견되면 조기 치료로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혈액 및 소변검사에서 M단백이 확인되면 골수검사와 CT, MRI 등을 통해 확진하고 골 병변 여부를 확인한다.병이 진행되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졸음, 구토, 빈혈, 신기능 저하, 뼈 통증, 골절, 하지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중 약 70%는 뼈 통증으로 병원을 찾고, 20%는 콩팥 기능 저하나 빈혈로 진단된다. 극중 관식이 앓던 류마티스 관절염이 다발골수종의 원인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며 면역 체계 이상이라는 공통점에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다.다발골수종은 지난 20년간 치료 성과가 가장 발전한 혈액암 중 하나다. 2000년대 초반 평균 생존기간이 3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신약 개발과 치료법 개선으로 10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도 많아졌다.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며, 최근에는 이중항체 치료제나 CAR-T세포 치료 등 혁신적인 치료법도 임상시험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이재훈 교수는 “우리나라의 치료 성적은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며 “항암제 부작용도 과거보다 개선된 만큼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를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 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해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