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아빠' 방시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포토라인에 서다
'BTS의 아버지', 'K팝 제국의 수장'. 화려한 수식어를 뒤로한 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결국 사법기관의 포토라인 앞에 섰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호령하던 그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K팝 팬덤이 충격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15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앞은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곧이어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방시혁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평소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달리, 다소 수척해 보이는 얼굴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그는 준비해 온 짧은 입장문을 굳은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오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단 두 문장의 사과를 남긴 채, 그는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그가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방 의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다. 사건의 핵심은 하이브가 코스피에 상장하기 직전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은 방 의장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헐값에 팔도록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지분을 매입한 주체가 다름 아닌 하이브의 현직 임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PEF) 산하의 특수목적법인(SPC)이라는 점이다. 즉,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회사와 밀접한 관계자들이 그 지분을 싼값에 넘겨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방 의장이 서 있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하던 시기, 하이브는 이미 IPO의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이후 하이브는 성공적으로 IPO를 진행했고, 주가는 폭등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해당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약정받는 방식으로 총 19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경찰의 수사는 치밀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어 왔다. 지난해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7월,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 사옥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방 의장의 사무실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때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를 구체화한 경찰이 마침내 그룹의 총수인 방 의장을 직접 소환하기에 이른 것이다.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던 혁신의 아이콘에서, 1900억 원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의 피의자로 전락한 방시혁 의장.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그의 말이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이번 경찰 조사가 K팝 산업 전체에 거대한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 "저렇게까지 숨기는 건 처음 봐"…김종국 비밀 결혼식, 응원과 비난 사이
'만인의 연인'이자 '국민 노총각'으로 불리던 가수 김종국이 드디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축하의 박수 소리보다 더 크게 들려온 것은 그의 이례적인 '사과'였다.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 속에서 치러진 결혼식. 그가 왜 행복한 순간에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해야만 했을까.지난 11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결혼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영상의 시작은 "결혼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살겠다"는 평범한 감사 인사였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는 "여러 사정으로 조용하게 식을 치르느라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해 한편으로 죄송하다"며 운을 뗐고, "저와 관련된 소식으로 피로감을 느낀 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행복을 알려야 할 순간에 연거푸 이어진 그의 사과는, 비밀 결혼식을 둘러싼 세간의 뜨거운 관심과 그가 느꼈을 마음의 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그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철통 보안' 그 자체였다.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예식은 가족과 극소수의 친인척 등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인원만이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얼마나 비밀리에 부쳐졌는지, 결혼식 당일까지 장소는 베일에 싸여 있었고, 초대한 하객들에게조차 결혼식 바로 전날에서야 장소를 공지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SNS는 물론 그 어떤 매체에서도 결혼식 현장 사진 한 장 찾아볼 수 없었다.이러한 극도의 보안은 자연스레 신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비연예인으로 알려진 아내의 정체는 꽁꽁 숨겨졌고, 이는 온갖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양산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김종국은 이에 대해 "아내가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나 또한 그 뜻에 동의했다"고 짧게 해명했지만, 대중의 호기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이러한 김종국의 선택을 두고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연예인 이전에 한 개인의 선택이니 응원한다", "비연예인 아내를 위한 배려가 당연하다. 대중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의 결정을 존중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까지 숨기는 건 너무 유난스럽다", "대중의 사랑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사생활을 저 정도로 숨기는 건 처음 본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결국 김종국의 사과는 자신들의 결혼 방식이 일으킨 파장과 그로 인해 파생된 논란, 그리고 무엇보다 비연예인인 아내를 보호하고 싶었던 한 남편의 복잡한 심경이 뒤섞인 결과물로 해석된다.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하는 가장 행복해야 할 날, 그는 축복 대신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고, 감사 인사보다 사과의 말을 먼저 전해야만 했다.
- '이태원 클라쓰' 5년 만의 귀환…김다미, 생애 첫 시대극 도전이 '독'이 될까 '약'이 될까?
2024년 안방극장을 휩쓴 '정년이 신드롬'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시대극 '워맨스'가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쇠락해가는 여성 국극단의 애환을 그리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정년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버스 안내양'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린다. 그 중심에 '정년이' 흥행의 한 축이었던 배우 신예은이 서 있다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서울, 100번 버스를 누비던 두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눈부신 우정과 엇갈리는 첫사랑을 그린다. 특히 이 작품은 '정년이'를 통해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끌어낸 신예은이 연이어 시대극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정년이'의 성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라는 낯선 배경과 여성 국극이라는 생소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16.5%를 돌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 이 신화의 중심에는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아 3년간의 소리 수업이라는 초인적인 노력을 증명해 낸 김태리가 있었다. 그녀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며 그해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신예은은 그런 김태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허영서' 역을 맡아 한 치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소리 실력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정년이' 이전의 다소 아쉬웠던 평가를 완벽히 뒤집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정년이'의 라이벌에서 '백번의 추억'의 단짝으로, 김다미와 새로운 워맨스 호흡을 맞춘다.'백번의 추억'은 김다미에게도 특별한 도전이다. 바로 데뷔 후 첫 시대극이기 때문이다. 영화 '마녀',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이태원 클라쓰' 등 현대극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뽐내온 그녀가 1980년대의 버스 안내양으로 변신한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큰 화제다. 김다미는 "그 시대만의 커다랗고 순수한 첫사랑의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하지만 '정년이'의 후광은 '백번의 추억'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JTBC는 이미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대극의 짜릿한 흥행을 맛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재벌집'은 회귀라는 판타지 설정과 재벌가의 암투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성공의 핵심 동력이었다. 반면 '백번의 추억'은 두 청춘의 우정과 사랑이라는, 비교적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에 기댄다.과연 자극적인 전개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8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을까? '정년이'의 김태리X신예은 조합을 뛰어넘는, 김다미X신예은의 새로운 워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정년이'가 쌓아 올린 높은 성벽은 '백번의 추억'에게는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자, 동시에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 8.1%→2.6% 처참한 수직낙하…박형식 '분노의 각성' 연기, 이대로 침몰하는 드라마 살릴까?
'회당 출연료 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소문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배우 박형식. 그러나 그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연으로 나선 KBS2 미니시리즈 '트웰브'는 처참한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첫 회 8.1%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5.9%, 4.2%, 3.1%를 거쳐 최근에는 2.6%까지 떨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박형식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하며 극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6, 7일 방송된 5, 6회는 추락하는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박형식의 하드캐리가 돋보인 회차였다. 그가 연기하는 '오귀'는 마지막 검은 돌까지 손에 넣어 12지신을 위협하고, 그토록 원하던 미르(이주빈 분)를 납치하는 데 성공하며 빌런으로서의 목표를 달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해태의 영혼을 부활시키기 위해 미르의 몸에서 용의 영혼을 빼내는 의식을 거행하던 중, 모든 것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극심한 두통과 함께 번쩍이는 빛 속에서, 오귀는 수천 년 동안 잊고 있던 미르와의 애절했던 과거를 모두 기억해내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과거 오귀는 미르와 세상을 초월한 사랑을 나눈 사이였으나, 신의 뜻을 거슬렀다는 죄목으로 가혹한 벌을 받았다. 결국 마록(성동일 분)에 의해 사랑했던 기억을 강제로 삭제당한 채,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존재가 되어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혀버렸던 것이다.모든 기억을 되찾고 깨어난 오귀는 이전의 냉혈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자신을 기만하고 수천 년의 고통을 안긴 마록을 향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리며 그를 공격했다. 동시에, 사민(김찬형 분)이 미르를 공격하려 하자 본능적으로 그녀를 지켜내며, 지워졌던 기억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박형식은 이처럼 복잡다단한 오귀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평소의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기억이 돌아온 후 겪는 혼란과 폭발적인 분노, 그리고 옛 연인을 향한 애절함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진폭을 유연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며 '역시 박형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이제 시청자들의 관심은 온전히 오귀의 선택에 쏠리고 있다. 과연 그는 복수심에 불타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행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되찾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12지신과 손을 잡을 것인가. 추락하는 시청률 속에서 박형식의 폭발적인 연기력만이 유일한 볼거리라는 평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의 고군분투가 과연 드라마를 침몰의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아역이 이렇게 컸다고?…'폭군의 셰프' 윤아 라이벌로 화려한 등장
'폭군의 셰프' 속 독주하던 윤아의 시대에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며 극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배우 문승유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6화에 첫 등장하자마자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문승유가 연기하는 '아비수'는 명나라에서 온 미스터리한 숙수(요리사)다. 그녀는 명나라 대령숙수인 당백룡(조재윤)의 조카이자 아끼는 수제자로, 전통 사천요리에 타지방의 요리법을 과감히 결합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으며 '사천요리 선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천재적인 인물이다. 문승유는 유창한 중국어 대사 구사 능력은 물론,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아비수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해 "진짜 명나라에서 온 배우 같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이번 방송에서 아비수의 등장은 그야말로 강렬했다. 조선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까탈을 부리는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마치 무예를 펼치듯 화려하고 절도 있는 요리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어진 장면은 그녀의 등장이 극에 어떤 긴장감을 불어넣을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조선의 수라간을 방문한 아비수는 그곳의 숙수들과 즉흥적으로 '대파 썰기'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여기서 그녀는 비교를 불허하는 압도적인 칼솜씨로 조선 최고라 자부하던 숙수들을 가볍게 제압하며 완승을 거두었고, 이는 주인공 연지영(임윤아 분)에게 있어 강력한 라이벌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과도 같았다.특히, 드라마의 긴장감은 극 후반부에 최고조에 달했다. 조선과 명나라의 운명을 걸고 펼쳐질 중대한 요리 경합을 앞두고, 연지영이 아비수에게 일부러 날이 망가진 중식도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이를 받아 든 아비수의 의미심장한 표정은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단순한 요리 대결을 넘어선, 치열하고 살벌한 심리전과 암투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방송이 끝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온통 '아비수'를 연기한 배우 문승유에 대한 이야기로 들끓었다. 시청자들은 "사천 선녀 배우 도대체 누구냐?", "어떻게 저렇게 찰떡인 배우를 캐스팅했지?", "등장만으로도 드라마 분위기가 달라졌다", "귀엽고 예쁜데 카리스마까지 있다니, 완전 신스틸러"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며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알고 보니 문승유는 2018년 단편영화 '검은꽃'으로 데뷔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준비된 신예였다. 특히 최근 MBC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가 연기한 조여화의 아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변신을 거듭하는 그녀가 '폭군의 셰프'를 통해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이며 극의 핵심 인물로 활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온몸 던져 아이 구했다"...고현정 '천사 미담'에 드라마 속 '살인마' 연기 재조명, 소름 돋는 반전
브라운관 속에서 서늘한 눈빛의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배우 고현정이, 카메라 밖에서는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진짜 영웅'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에게 깊은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이 놀라운 미담은 드라마 '사마귀'에 함께 출연한 아역배우 조세웅 군의 어머니 A씨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공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A씨의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찾은 전라남도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발생했다. 촬영 대기 중,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6살 아들 세웅 군이 순식간에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갔다. 처음에는 아이의 발목을 간질이던 잔잔한 파도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거세지며, 작은 아이를 집어삼킬 듯이 덮치려 했다. 바로 그 아찔한 순간, 엄마인 A씨는 눈앞의 광경에 너무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모두가 손 쓸 틈도 없이 벌어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그때,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사람이 번개처럼 달려왔다. 바로 배우 고현정이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닷물에 뛰어들어 온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아 구해냈다. 값비싼 촬영 의상이 흠뻑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은, 오직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몸을 던진 것이다. A씨는 "의상도 다 젖고 온몸을 던져서 구해주시니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엄마인 나는 너무 놀라서 정작 얼음이 됐는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고현정을 향한 고마움을 생생하게 전했다.고현정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랐을 아이를 다독이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함께 놀아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고현정과 세웅 군이 나란히 해변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A씨는 "세웅이가 한동안 '고현정 엄마 앓이'를 했다. 예쁘고 천사 같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차가운 도시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고현정의 따뜻한 인간미를 증언했다.공교롭게도 이 미담이 알려진 시점은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사마귀'로 열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첫 방영을 마친 직후였다. 극 중에서 보여주는 냉혹하고 섬뜩한 살인마의 모습과, 현실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영웅적인 모습의 극명한 대비는 대중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배우 고현정이 가진 연기의 깊이뿐만 아니라, 그의 진정한 인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왜 그랬어?" 웃으며 묻더니…모방범 목 조른 고현정, 희열 연기에 '전율'
배우 고현정이 그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그녀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전무후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극강의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하고 있다.지난 6일 방송된 2회는 그야말로 '고현정의, 고현정을 위한, 고현정에 의한' 한 회였다. 본격적으로 극의 전면에 나선 그녀는 매 순간 화면을 압도하며 왜 그녀가 '대체불가 배우'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이신을 추종하는 모방범 용의자 서구완(이태구 분)이 검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과거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상처와 이복형제를 향한 뒤틀린 복수심으로 가득 찬 서구완은, 정이신을 우상처럼 여기며 그녀의 살인 방식을 모방해왔다. 형사 차수열(장동윤 분)은 정이신의 교묘한 힌트와 집요한 수사 끝에 그를 붙잡는 데 성공한다.하지만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차수열은 정이신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들고 그녀를 찾아가 진실을 따져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넌 경찰이 그것밖에 안돼?"라는, 상대를 하찮게 여기는 듯한 비아냥과 조롱뿐이었다. 이 한마디는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심리전을 예고했다.이번 회의 백미는 단연 정이신, 차수열, 그리고 모방범 서구완의 삼자대면 장면이었다. 행방이 묘연해진 김태석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차수열이 마련한 이 자리에서, 정이신은 자신의 '추종자'를 앞에 두고도 일말의 동요 없이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녀는 마치 심리상담사처럼 "왜 그랬어?", "기분이 어땠어?"와 같은 질문을 나긋하게 던지며 서구완의 심리를 쥐고 흔들었고, 그의 말이 전부 거짓임을 순식간에 간파해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계속되는 정이신의 도발에 이성을 잃은 서구완이 차수열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발악하는 순간, 정이신의 본색이 드러났다. 여유롭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순식간에 그의 목을 조르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은 상대를 제압하며 느끼는 섬뜩한 희열을 미세한 표정의 변화와 눈빛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방송 말미, 모두를 소름 돋게 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정이신이 입속에서 의문의 나뭇잎을 천천히 꺼내 보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장면은 또 다른 거대한 미스터리의 시작을 알리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고현정은 이처럼 능글맞으면서도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여유, 그리고 한순간에 폭발하는 광기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사마귀' 정이신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 '밈'이 부른 논란, 성한빈 "불편 드려 죄송"... 팬심 달래기 총력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성한빈이 최근 불거진 유튜브 예능 콘텐츠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전하며 팬들과 대중에게 진심을 표했다. 지난 7일, 성한빈은 팬 소통 플랫폼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부주의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그는 사과문에서 "지난 6일 공개된 '꼰대희' 영상에서 제 부주의한 말과 행동으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고 심경을 전하며, 해당 사건을 통해 "그동안 제가 얼마나 더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성한빈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긴장한 상태에서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어떤 의도도 없었지만, 저의 무지함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언행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제로즈(공식 팬덤명)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성실히 배우고 노력하여, 행동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와 함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업로드된 '제로베이스원헌드레드까지 보고 싶은 제베원과 치킨에 와플 한 끼(feat. 매튜, 한빈)'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멤버 석매튜는 성한빈이 차량 방지턱을 지날 때마다 "특이한 소리를 낸다"고 언급하며 문제의 상황을 촉발시켰다. 이에 성한빈은 "방지턱을 세게 넘으면 엉덩이가 아프지 않느냐. 그럴 때 저희끼리 사용하는 밈이 있다. 아이들을 웃기려던 의도였다. 방지턱을 세게 넘으면 '으읏'하는 소리"라며 직접 해당 소리를 흉내 냈다. 석매튜가 "거짓말이다. 사실은 '아우 왜왜왜왜왜' 같은 소리를 낸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가자, 성한빈은 "이왕 '꼰대희'까지 나왔으니 한번 해보겠다"며 신음 소리와 유사한 하이톤의 '야미(Yummy)'를 따라 한 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덧붙였다.영상이 공개된 직후, 성한빈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이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불쾌감을 준다는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빗발쳤다. 단순히 '밈'으로 치부하기에는 수위가 높고, 공인으로서 경솔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한빈은 7일 오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꼰대희에서 내가 너무 무리했다. 전혀 다른 의도가 없었고, 예능 분량 욕심이 너무 과했나 봐. 혹시나 불쾌한 제로즈가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미안합니다. 말주변을 늘려 보자 성한빈"이라고 해명하며 1차 사과를 한 바 있다.이번 재차 사과는 팬들과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로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다짐이 향후 활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니면 안된다고?…글로벌 1위 찍고 편견 박살 낸 'K-사극'의 반란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K-사극'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이 IP(지식재산권)를 직접 보유한 이번 성공 모델을 통해 3분기 실적 개선은 물론, 막대한 추가 수익까지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첫 방영된 '폭군의 셰프'는 국내 시청률이 1회 4.9%에서 단 4회 만에 11.1%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넷플릭스 동시 방영으로 시청자가 분산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흥행 돌풍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글로벌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공개 직후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도 3위를 유지하며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이번 흥행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가 모든 권한을 쥐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상 넷플릭스 순위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와 같은 초대박 오리지널 작품조차 제작사는 10% 내외의 제한된 마진을 가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폭군의 셰프'는 스튜디오드래곤이 IP를 직접 보유한 '비오리지널' 작품으로서, 넷플릭스의 막강한 플랫폼 파워를 뚫고 글로벌 1~3위에 안착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곧 흥행 수익의 상당 부분이 제작사 몫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더욱 고무적인 것은 '콘텐츠의 본토'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다. 비영어권, 비오리지널, 특히 사극 장르에 대한 진입장벽이 매우 높기로 악명 높은 미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K-드라마와 K-푸드를 결합한 '폭군의 셰프'가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을 등에 업고 가장 뚫기 어렵다는 시장까지 매료시켰다는 명백한 증거다.증권가는 '폭군의 셰프'의 성공이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한다. 대신증권은 "2025년 스튜디오드래곤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이라며 tvN으로부터 기본 방영권료 외에 높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2분기 저점을 찍은 실적이 3분기에는 제작 편수 증가, 제작비 효율화, 그리고 '폭군의 셰프'와 같은 텐트폴의 흥행으로 인한 수익 회수율(리쿱율) 개선이 맞물리며 대폭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만약 중국 시장까지 열린다면 잠재적 실적 상승 여력은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812억 유산이 남긴 '가족 전쟁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Alain Delon)이 지난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그의 막대한 유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마지막은 유산 분배를 둘러싼 자녀들의 법정 다툼으로 얼룩지고 있다.르파리지앵과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인 31세 알랭 파비앵이 최근 파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부친이 2022년 11월 작성한 유언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랭 파비앵 측은 해당 유언장이 작성될 당시 알랭 들롱이 뇌졸중 투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자신은 아버지 사망 후에야 이 유언장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알랭 들롱은 지난해 8월 18일 별세했으며, 그의 유해는 요청에 따라 부르르리 성당 지하 납골당에 안장되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약 5천만 유로, 한화로 약 8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프랑스 도쉬의 대저택, 파리 아파트, 스위스 제네바의 부동산 등 상당한 가치의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이번 분쟁의 핵심은 알랭 들롱이 남긴 두 개의 유언장이다. 2015년에 작성된 첫 번째 유언장에서는 재산의 50%를 딸 아누슈카(34)에게, 나머지 50%를 두 아들 앙토니(60)와 알랭 파비앵에게 각각 25%씩 상속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에 서명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부여하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알랭 파비앵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랜 투병 생활을 해온 부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두 번째 유언장 작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유언장이 알랭 들롱 사망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조작, 의료 정보 은폐, 심지어 세금 회피 기도 의혹까지 제기하며 가족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유산 분쟁이 마무리된 후에는 상속세 납부 문제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상속세율은 180만 유로(약 29억 원) 초과분에 대해 최대 45%까지 부과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 막대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자녀들이 연간 유지비만 약 20만 유로(약 3억 원)에 달하는 도쉬 저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세기의 미남'의 유산이 결국 가족 불화와 재산 처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