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의 쓰나미' 뮤지컬 ‘빨래’..3월 개막
뮤지컬 ‘빨래’가 20주년을 맞아 30차 프로덕션을 선보이게 되며,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2005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그 후 20년 동안 꾸준히 공연되며 총 130만 관객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해온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빨래'는 꿈을 쫓아 상경한 주인공 나영과 몽골 출신 청년 솔롱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과 그들 간의 따뜻한 유대감을 그려낸다.이번 30차 프로덕션에서는 주인공 나영 역에 김도원, 기영수, 오주언이, 솔롱고 역에는 문남권, 류석호, 정형석이 캐스팅되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캐스트가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할매 역에는 최정화, 조영임, 이새롬이, 희정엄마 역에는 허순미, 백지예, 김은지가 맡는다. 구씨 역은 한우열, 김영환, 김학규가 연기하며, 제일서점 사장 빵 역은 심우성, 박준성, 강인영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마이클 역으로 서인권, 박존정민, 최유하가 캐스팅되어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쳐지는 ‘빨래’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빨래’는 단순한 뮤지컬이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무대이기도 하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작은 행복을 찾아가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그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로, 이를 통해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영과 솔롱고의 꿈을 향한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엿보이는 따뜻한 유대감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은 그간 ‘빨래’를 관람했던 관객들뿐만 아니라, 새로이 공연을 접할 관객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안겨준다.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이제 단순한 뮤지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30차 프로덕션에서는 더 성숙해진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강조하기 위해 캐스팅의 변화를 시도했다. 여러 배우들이 다양한 페어로 관객들을 만나며,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빨래’의 공연을 더 신선하고, 한층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뮤지컬 ‘빨래’는 이번 20주년을 맞아 30차 프로덕션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티켓 오픈을 준비 중이다. 첫 번째 티켓 오픈은 오는 14일에 진행되며, 공연은 9월 21일까지 서울 유니플렉스 2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씨에이치수박 제작사는 2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더 많은 특별한 공연과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한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뮤지컬 '빨래'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이지만,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후기도 주목할 만하다. 관객들은 "나영과 솔롱고의 꿈을 향한 여정에 함께하면서, 나도 힘을 얻었다", "등장인물들의 현실적인 모습이 너무 공감되었고, 그 안에서 나만의 위로를 찾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공연의 음악과 무대 디자인,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역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한 관객은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의 이야기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공연의 몰입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뮤지컬 ‘빨래’는 그 오랜 역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삶의 희망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도 여전히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1300년간 묻혀 있던 동궁 진짜 아지트 발견
신라시대 왕성에 태자가 살던 공간 '동궁(東宮)'은 월지(옛 명칭 안압지) 서편이 아닌, 동편에 있었던 것으로 국가 유산청은 확인했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6일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국가유산청이 새로 쓰는 신라사' 언론공개회에서 "경주에서 꼭 가야 할 여행지로 소개된 동궁과 월지는 태자의 공간으로 그동안 알려져 왔다"며 "최근 월지 동편에서 진짜 동궁을 찾았다"고 밝혔다.최 청장은 영상을 통해 동궁이 월지 서편의 대형 건물지가 아닌 월지 동편이라 결론 내린 근거를 제시했다.지금까지는 월성 동쪽에 있던 월지가 동궁으로 추정했으나, 주변보다 높게 조성된 대지에 있었다는 점과 건물 자체의 위계가 높은 점 등으로 동궁으로 단정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논란이 있었다.그러나 최근 조사를 통해 월지 동편에서 기존의 동궁 추청 터보다 한 단계 낮은 위계의 건물을 발견했는데, 국가유산청은 이 건물지를 동궁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발굴터에서는 복도식 건물에 둘러싸인 건물지와 그 앞에 넓은 마당시설, 내부에 별도로 조성된 원지(園池·정원 안 연못)이 함께 확인됐고, 서쪽 건물 터와는 별도의 배수체계를 갖춰 독립된 생활을 하던 공간으로 밝혀졌다.최 청장은 "동궁 건물지는 대지 조성 단계부터 왕과 태자의 공간이라는 위계 차이를 두고 경관 조성도 계획적으로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월지 서편 건물지는 왕의 공간(연회장 추정)이고, 이번에 발굴된 월지 동편 건물지가 진짜 태자의 동궁이라는 의미다.새로 발견된 건물지 규모는 정면 5칸(25m), 측면 4칸(21.9m)에 달한다. 건물지 안에 기둥을 없앤 감주(減柱) 시설, 일정시점 월대 공간 증축, 계단지 5개소가 확인됐다.최 청장은 "이 결과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진짜 동궁을 새로 찾는 과정 역시 그러할 것이고 이는 현재까지 가졌던 동궁과 월지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공개회는 지난 10년 간 발굴조사한 성과를 총망라해 발표하는 자리다.국가유산청은 지난 2014년 경상북도, 경주시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추진단'을 발족했다. 이후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라왕경에 있는 핵심유적 14개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조사·연구와 정비·복원 사업을 진행해왔다.이날 발표는 신라 왕경 핵심유적 14개소 중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추진해온 신라 왕궁 '월성'과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다.이날 발표에서는 그동안의 발굴 성과를 되짚고 추가로 찾아낸 의례의 흔적과 유물들을 공개했다.2017년에는 신라왕성인 월성의 성벽을 쌓아올릴때 견고한 축조를 기원하며 50대 남녀를 제물로 쓴 인신공희(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 흔적, 2019년에는 월성 해자에서 의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축소 모형 목재 등이 발굴됐다.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의례 제물로 바쳐진 개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12월까지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 개 한 마리를 더 확인했다. 그 주변에서 수정 목걸이가 담긴 옷칠 나무 상자와 둥근고리칼, 상어이빨 등을 발굴했다.최 청장은 "지난해 10월 경주 월성에서 희생된 개 뼈가 온전하게 드러났다"며 "직경 6m 원형의 검게 탄 유구는 신라 성립 이전 사로국 시기 의례 흔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의례를 위해 희생된 개는 머리 위에서 아래로 힘이 가해져 목이 꺾이고 목뼈도 이탈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 자연스럽게 묻혀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또 "지난해 공개된 의례 유구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조사 성과들은 지금까지 잘 알 수 없었던 3세기 대 의례 모습을 가시화한 유물"이라고 의미를 부각했다.국가유산청은 기존에 월지 주변에서 발굴된 코끼리 상아 주사위(2017), 선각단 화쌍조문금박(2022) 등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번에 '진짜 동궁'이 발견 됨에 따라 상아 주사위 등의 출토 위치가 진짜 동궁의 북쪽 생활공간으로 확인된 만큼, 고급 놀이기구와 신라 공예 문화 대표 유물을 통해 태자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최 청장은 "월지 주변에서 발견돼 그와 관련된 유물로 보고됐지만 출토 위치가 태자의 생활공간으로 확인되면서 출토 유물들에 새로운 의미를 더할 수 있게 됐다"며 "역사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역사의 숨어있던 1㎝를 찾아내 살아 있는 역사로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 예술의 경계 허문 신성희 개인전 열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신성희(1948∼2009) 작가의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는 그가 2차원 평면에서 3차원 입체로의 확장을 시도했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신성희는 색점, 색선, 얼룩 등으로 추상화적인 회화를 그린 뒤, 캔버스를 뒤집어 일정한 간격으로 선을 긋고 가위로 잘라내는 기법을 통해 '누아주' 회화를 탄생시켰다. 이 색띠를 틀이나 지지체에 엮어 그물망을 만들면, 입체적이고도 유기적인 형태를 지닌 작품이 완성된다. 또 다른 기법인 '꾸띠아주'는 색칠한 캔버스를 일정한 폭으로 재단하고 바느질로 이은 것으로, 솔기가 드러나며 더욱 직관적이고 물리적인 입체감을 자아낸다.전시 제목에서 사용된 '누아주'와 '꾸띠아주'는 각각 프랑스어로 '맺기'와 '잇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작가의 작업이 어떻게 평면을 넘어 3차원으로 확장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성희는 1970년대 '마대회화' 시리즈로 시작하여, 1980년대 파리에서 활동하며 '콜라주' 시리즈를 선보였고, 1990년대 들어 꾸띠아주와 누아주 시리즈로 그 작업 세계를 변화시켰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전 시기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갤러리현대에서 열린 이번 전시에서 1층에는 신성희의 누아주 시리즈가 전시되었다. '회화로부터'라는 작품은 붓질에서 시작된 평면 회화가 색띠로 변형되어 그물망처럼 이어지는 형태로, 신성희의 작업이 평면을 넘어선 입체적 표현을 어떻게 실현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2층 전시실에는 다양한 변주가 가미된 누아주 연작들이 전시되었으며, 그 중 '평면의 진동', '공간별곡', '결합' 등의 작품들이 공간감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지하 전시실에서는 '콜라주' 시리즈와 '꾸띠아주' 시리즈가 소개되었다. '연속성의 마무리' 작품은 천장에 매달려 앞뒷면을 모두 보여주며, 이는 신성희가 입체적인 작업을 추구하면서도 평면의 미학을 동시에 결합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독특한 전시 방식은 작가의 작품이 단순한 미술을 넘어, 공간과 시각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신성희가 1971년에 완성한 '공심'(空心)이라는 작품도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창문 밑에 누워있는 인물이 점차 왜곡되는 모습을 벽지에 아크릴릭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공심'은 신성희의 초기 작품에서 보여지는 그만의 독특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작가 신성희는 생전에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국기의 3색 색띠를 이용해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으나, 2009년 세상을 떠나면서 그 프로젝트는 미완으로 남게 되었다. 전시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영상도 상영되며, 그가 계획했던 작업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을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이번 전시는 3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신성희의 독창적인 미술적 세계와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비상계엄보다 강력한 코미디 연극의 부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 이후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불안이 극에 달한 가운데, 연극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코미디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장진 감독의 ‘꽃의 비밀’ 10주년 기념 공연을 비롯해 윤제문이 출연하는 ‘마트로시카’, ‘구미식’, ‘대학살의 신’, 그리고 장기 흥행작 ‘라이어’ 등이 대표적이다.‘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벌이는 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면서, 아내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이 주요 줄거리다. 이 작품은 전통적 여성 역할을 거부하고 새로운 사회 변화를 유쾌하게 조명한다.황정민, 정영주, 장영남, 이엘,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 김슬기, 조재윤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월 8일부터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이 시작된다.오는 3월 19일 선돌극장에서 개막하는 ‘마트로시카’는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단 단원들과 대표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연극계 내부 사정을 익살스럽게 풀어내면서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연극을 지속하려는 예술가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제문을 비롯해 유용, 서은지, 김소율, 허동수 등이 출연한다.‘라이어’는 1998년 초연 이후 28년째 이어지는 장수 코미디 연극이다. 레이 쿠니의 원작 ‘Run for Your Wife’를 기반으로, 기막힌 거짓말과 해프닝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아이러니를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거짓과 진실이 뒤섞이는 상황 속에서 관객들에게 통렬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이다.‘대학살의 신’은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고상한 외면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폭로하는 블랙코미디다. 탐욕과 욕망이 타인을 짓밟는 과정 속에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통쾌한 전개와 난장판이 된 결말은 현 시대의 민낯을 떠올리게 한다.‘구미식’은 산업 근대화와 동시대의 정치적 혼란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가상의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약물의 영향을 받아 현실과 환각을 오가는 주인공 톰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초현실적 전개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빗대어 표현하며, 현대인의 내면 속 불안을 코미디적 요소로 풀어낸다.코미디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사회적 기능을 수행해왔다. 현실을 반추하고 비판하는 예술 장르로서, 풍자와 해학을 통해 불안한 시대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웃음을 통한 공감과 연대감 형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장진 감독은 “좋은 코미디는 그 어떤 장르보다도 시대를 아울러야 한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코미디가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권력과 힘 있는 자들을 향한 풍자를 통해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들이 연극을 보며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가진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극계에서 코미디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웃음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위기의 시대를 버텨내는 힘이 될 수 있다. 코미디 연극이 관객들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실을 직시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 제주에서 만나는 모네와 앤디 워홀 '뜨거운 반응'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 전시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전이 인기를 얻으며 연일 관람객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지난 1일, 일일 관람객 1,363명을 기록하며 2007년 제주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누적 관람객 수도 3만 명을 돌파하며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함께 서양 미술사의 획을 그은 거장 89명의 143점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특히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부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미술,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이어지는 혁명적인 변화,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한 미술의 새로운 물결, 그리고 20세기 초 아방가르드와 컨템포러리 아트까지, 시대별 흐름에 따라 서양 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주요 출품 작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색칠해 볼 수 있는 '컬러링 체험' 공간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봄'을 모티브로 한 포토 부스가 야외 공원에 설치되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한편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전시는 오는 3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며, 제주도민들은 관람료가 50% 할인된다.
- "이 배우 보려고 10번 봤다"...알라딘 관객들 사이에서 난리난 '그분'
글로벌 공연계의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이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월 신규 공연 일정이 공개되면서 티켓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새롭게 공개된 4월 공연은 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마티네 공연이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4월 4일, 9일, 11일, 18일, 23일, 25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는 마티네 공연은 평일 저녁 시간대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예매는 단계별로 진행되어 경쟁이 예상된다. 샤롯데씨어터 회원을 위한 선예매는 2월 1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며, 뉴스레터 구독자들은 같은 날 오후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선예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후 2월 13일 오후 2시부터는 일반 예매가 시작되며, 공식 예매처인 샤롯데씨어터, 인터파크, 예스24, 메타클럽, 클립서비스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알라딘'의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7명의 정예 캐스트진은 화려한 무대 연출과 완벽한 앙상블로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8배우 토니상 수상자인 작곡가 알란 멘켄의 음악은 공연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캐스팅 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라딘 역에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지니 역에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캐스팅되어 각자의 개성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자스민 역의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는 강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공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이 작품은 이미 전 세계 4대륙에서 11개의 프로덕션으로 공연되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검증된 히트작이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마법 같은 특수효과, 알라딘과 자스민의 로맨스, 알라딘과 지니의 진정한 우정을 다룬 스토리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특히 봄 시즌인 4월은 학생들의 개학과 신학기가 시작되고, 직장인들의 문화생활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알라딘'은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최적의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성조기' 벗어던진 캡틴 아메리카, 당신은 누구 편입니까?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2일 개봉)가 정치적 논쟁의 한가운데 섰다. 흑인 배우 앤서니 매키가 첫 흑인 캡틴 아메리카를 맡아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지만, 그의 발언이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을 건드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발단은 지난달 로마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였다. 매키는 "캡틴 아메리카는 많은 것을 상징하지만, '미국'이 그 중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명예, 품위, 존엄성, 성실함을 갖춘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그의 발언은 곧바로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정치적 올바름(PC) 논쟁으로 비화했다. 보수층은 "반미주의자", "워크 배우"라며 맹비난을 퍼부으며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영웅이 어떻게 미국을 대표해서는 안 되느냐"는 것이다. 반면, "미국 정부에 맞서 싸워온 캡틴 아메리카는 이상적인 미국의 가치를 상징할 뿐 특정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매키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다.논란이 확산되자 매키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며, 캡틴 아메리카는 평생의 영광"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장 미국적인 영웅'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미국 사회의 '단층'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맞서 싸운 미국 만화 속 영웅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방패에는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이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는 오랫동안 미국의 힘과 정의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그러나 최근 미국 사회에서는 '미국적 가치'에 대한 재정립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인종차별, 사회 불평등 등 해묵은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 속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이러한 맥락에서 흑인 배우가 캡틴 아메리카를 맡은 것은 단순한 캐스팅 변화를 넘어 '새로운 미국'을 향한 열망을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키의 발언 역시 캡틴 아메리카를 특정 국가의 영웅이 아닌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인류의 영웅'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영화 속에서도 현실 정치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붉은 헐크로 변신한 로스 대통령이 백악관을 파괴하는 장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다. 제작사인 디즈니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며 "액션과 놀라움에 집중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해온 디즈니의 행보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설공주', '모두의 리그' 등 디즈니의 다른 작품들도 PC 논쟁에 휘말리며 흥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를 넘어 미국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거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캡틴 아메리카는 분열된 미국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까? 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몫이다.
- 문학계는 지금 '여풍당당'! 젊은작가상, 여성들이 '싹쓸이'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문학동네는 4일,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발표를 통해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자 전원이 여성 작가로 구성되어 한국 문단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젊은작가상은 2010년 제정된 이래, 한국 문학계의 새로운 주역을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7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각각 7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차등 없는 상금 지급은 신진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르게 북돋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이번 수상작들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은 인간 관계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심사위원들은 "기대가 원망으로, 의심이 믿음으로 변모하는 인간사의 아이러니를 탁월하게 포착했다"고 호평했다.함께 선정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강보라 작가의 '바우어의 정원', 서장원 작가의 '리틀 프라이드', 성해나 작가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성혜령 작가의 '원경', 이희주 작가의 '최애의 아이', 현호장 작가의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은 각각 독특한 시선과 서사로 현대인의 삶을 조명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수상자 전원이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2014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문학계에서 여성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학의 다양성 확대와 젠더 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대상 수상자인 백온유 작가는 2017년 장편동화 '정교'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유원', '페퍼민트', '경우 없는 세계' 등 장편소설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으로 주목받아 왔다.문학동네는 이번 수상작들에 대한 상세한 심사평과 대상 수상 작가와의 인터뷰를 계간 '문학동네' 봄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작품집은 4월 중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어서, 독자들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 30년간 꺼지지 않는 불꽃, 뮤지컬 '명성황후' 200만 관객을 밝히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써냈다. 1995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명성황후'는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변신으로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마지막 황후의 비극적인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이문열 작가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명성황후의 강인함과 비극적인 운명은 시대를 초월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해왔다.'명성황후'의 업적은 단순히 관객 수에 그치지 않는다. 2007년 국내 뮤지컬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명성황후'가 가진 저력과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다.'명성황후'의 도전은 국내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1997년 아시아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 진출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 런던, 토론토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며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드높였다.제작사 에이콤의 윤홍선 프로듀서는 "'명성황후'는 30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며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며 "앞으로도 100년 동안 사랑받는 오페라처럼 오랜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명성황후' 30주년을 기념하여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 온 윤호진 예술감독이 집필한 도서 '명성황후'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명성황후'의 기획 의도부터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까지 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내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명성황후'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월 30일까지 공연되며, 한국 뮤지컬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실제 부부'가 연기하는 고종-명성황후, 충격적인 '비하인드' 공개
한국 창작 뮤지컬의 금자탑 '명성황후'가 30주년을 맞아 더욱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제작진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이번 공연의 방향성을 공개했다.윤호진 예술감독은 "'명성황후'의 30년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며 "한국적 정서와 세계적 보편성의 조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LA, 런던 등 세계 유수의 무대를 석권하며 K-뮤지컬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이번 30주년 공연에서는 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성황후 역에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캐스팅되어 각자만의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실제 부부인 김소현과 손준호의 호흡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김문정 음악감독은 작품의 성공 비결로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꼽았다.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의 한국적 정서에 호주 편곡자의 서양적 색채가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이브 합창을 고수하는 전통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합류한 차지연은 "따뜻하고 자유로운 명성황후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주년부터 함께해 온 신영숙은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명성황후'의 생명력"이라고 강조했다.안재승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현대적 공연 문법을 적극 도입했다고 밝혔다. 아날로그적 요소들을 디지털화하고, 드라마의 디테일을 현대 관객의 취향에 맞게 수정했다는 것. 윤홍선 프로듀서는 "30년간 한 번도 같은 무대를 반복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혁신을 예고했다.'명성황후'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