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만 팬들이 뭉쳤다"... 한동훈 신간 하루 만에 '역대급' 판매량 기록
정치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출간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서점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약 판매 첫날인 19일부터 시작된 열풍은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단숨에 장악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독특한 '구매 인증' 문화까지 형성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압도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는 물론 정치·사회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저서와 최근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브 장원영이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과 같은 강력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온라인 독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교보문고의 리뷰 게시판에는 125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으며, 대부분이 기대감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 전 대표의 팬카페 '위드후니'에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9만 1400여 명의 회원들이 책 구매 인증부터 선물 인증, 독후감 인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출판계에 따르면 예약 판매 첫날에만 1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출판업계에서 대형 흥행으로 평가받는 수치다. 384쪽 분량의 이 책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14일간의 치열했던 정치적 드라마와 그의 소신 있는 결단이 상세히 담겨있다.주목할 만한 점은 책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이다. 비상계엄 다음 날인 작년 12월 4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 해산'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기습적인 계엄 선포의 의도에 대한 한 전 대표의 날카로운 분석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저자 소개란에서 21년간의 검사 경력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대표직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왔으나,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북콘서트와 강연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메시지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 음악으로 토닥토닥..세계적 뉴에이지 그룹 '어쿠스틱 카페' 대구에서 만나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뉴에이지 그룹 '어쿠스틱 카페(Acoustic Cafe)'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21일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로(Tsuru Norihiro), 첼리스트 아야코(Ayako), 피아니스트 니시모토 리에(Nishimoto Rie) 3인조로 구성된 어쿠스틱 카페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어쿠스틱 카페는 클래식 음악의 우아함과 뉴에이지 음악의 서정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따뜻한 선율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깊은 감동과 긴 여운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카페의 대표곡들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Last Carnival',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Long Long Ago',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Hope for Tomorrow'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명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특히, 어쿠스틱 카페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즉흥 연주 코너는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로부터 즉석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즉흥 연주는, 어쿠스틱 카페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예술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곡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어쿠스틱 카페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가 펼쳐진다. 클래식 명곡들은 물론, 팝, 뉴에이지, 뮤지컬 넘버, 그리고 영화 OST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이 어쿠스틱 카페 특유의 클래시컬한 편곡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이는 어쿠스틱 카페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어쿠스틱 카페의 음악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전하는 '힐링 음악'과 같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마음의 평안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어쿠스틱 카페의 내한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르헨티나판 '곡성'… 저주받은 부자가 찾아왔다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대작 '우리 몫의 밤'이 독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이 소설은 단순한 공포 문학을 넘어서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의 어두운 역사와 초자연적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품이다.이야기는 1980년대 아르헨티나의 후덥지근한 여름, 후안과 그의 여섯 살 아들 가스파르의 여정으로 시작된다. 최근 의문의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가스파르는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더욱 불안한 것은 어린 가스파르가 보기 시작한 귀신들과, 그의 아버지 후안이 숨기고 있는 수많은 비밀들이다.소설의 중심에는 '기사단'이라는 비밀 조직이 있다. 19세기 초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건너와 원주민 학살에 가담했던 이들은, 어둠의 신을 섬기며 부와 권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군부독재 시절의 실종자들을 자신들의 의식에 이용했다는 설정이다. "독재정권의 범죄는 기사단에게 완벽한 은폐물이었다. 시체와 알리바이, 그리고 공포라는 감정의 사슬을 무한히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후안은 이 기사단의 '메디움'으로, 어둠의 힘을 소환하는 영매 역할을 한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아들 가스파르가 자신과 같은 운명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너는 내 일부를 가졌어. 저주받은 일부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우리 몫의 밤이야."라는 그의 독백은 아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흥미로운 점은 소설이 단순한 공포물에 그치지 않고 불경한 유머와 관능성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단은 '이중 사슬'이라는 양성성을 중시하며, 이로 인해 후안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더욱 부각된다. "자연이 품은 위험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드러나는 일몰의 순간"같은 그의 존재는 성별을 초월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작품은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와 초자연적 공포를 절묘하게 결합시키며,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국가 폭력이 자행되는 상황에서 민속신앙과 무속에 의지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끝까지 사로잡는 강력한 서사는 현실의 공포가 때로는 초자연적 공포보다 더 끔찍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환갑 넘어 '꽃길 걷는'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 반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패션계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패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시니어 모델들이 패션 업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케이플러스 소속 시니어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시니어 모델 시장의 급성장은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함께 중장년층의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같은 연령대 모델들이 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공감대 형성은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동기를 제공한다.지난 14일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이용범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시니어 모델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현대적 럭셔리를 접목한 이번 컬렉션에서 시니어 모델들은 젊은 모델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프로페셔널리즘을 선보였다.특히 주목받은 박지영은 베이지톤 수트와 짧은 컷트 머리, 스모키 메이크업의 완벽한 조화로 런웨이를 장악했다. 최근 2025 FW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Z세대 모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니어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이수진의 활약도 눈부시다. 화이트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워킹을 선보인 그는, 상해와 대련 패션위크 참가 경력까지 보유한 글로벌 시니어 모델이다. 그의 성공은 나이를 초월한 재능과 열정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JTBC '끝사랑'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우형준은 이번 무대에서 브라운 코트 차림으로 등장해 자연스러운 포징과 워킹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전직 대기업 건설사 임원 출신인 박윤섭은 트레이드마크인 풍성한 수염과 블랙 수트의 조화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SBS 슈퍼모델 더그레이스 본선 진출자 안성엽은 도전적인 핑크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니어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시니어 모델이라는 직업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패션계의 다양성 추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니어 모델들은 젊은 모델들이 표현하기 힘든 깊이 있는 감성과 인생 경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패션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나이를 뛰어넘는 도전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라질 뻔한' 우리 한글, 전국 곳곳에서 공개된다!
최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전국 각지에서 의미 있는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 전시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 한글의 가치와 문화유산을 전국적으로 공유하는 동시에 화재로 인한 아쉬움을 달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17일, 2024년 한 해 동안 충청남도 공주, 경상북도 구미, 부산광역시, 경기도 김포, 강원도 강릉, 제주특별자치도 등 전국 7개 지역의 주요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는 '어린이 나라'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민족의식 고취와 어린이 교육에 큰 역할을 했던 잡지 '어린이'를 재조명한다. 방정환 선생이 주도했던 이 잡지는 당시 우리말과 한글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3월 13일부터 5월 11일까지, 이어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근대한글연구소' 전시는 한글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근대 시기에 발행된 다양한 한글 자료들을 현대 예술가들이 새롭게 해석해 공예, 패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이 전시는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4월 1일∼6월 29일)를 시작으로 부산시민회관(9월 12일∼10월 31일)으로 이어진다.지역성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는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큰 호응을 얻었던 전시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사투리를 통해 우리말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전시는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7월 9일∼8월 31일)과 제주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9월 22일∼12월 7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특별히 주목할 만한 전시로 '한글, 마음을 적다'가 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3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조선시대 왕실과 양반가의 한글 자료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정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정조의 한글 편지와 '자경전기' 등 왕실 문서를 통해 조선시대 한글 사용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지난 2월 초 발생한 화재로 인해 3~4층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재 전면 휴관 중이다. 다행히 소장품 8만 9천여 점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이들 유물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분산 이관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순회 전시가 한글박물관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한글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24 겨울, 광장은 극장이었다.. 탄핵의 서사, 젊은 눈으로 기록되다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탄핵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민들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두 달여간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광장과 거리는 분노와 환희, 좌절과 희망이 뒤섞인 거대한 무대가 되었다.서울 청운동 사진공간 류가헌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123 호외 내일에게 오늘 여기를'는 바로 그 뜨거웠던 현장의 기록이다.20~40대 젊은 다큐 사진가 16명은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탄핵안 통과, 윤석열 체포와 구속기소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서 셔터를 눌렀다. 이들이 포착한 106장의 사진들은 탄핵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표출했던 개인들의 얼굴, 그들의 몸짓,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전시는 단순히 탄핵 찬반 시위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김흥구, 남준, 노순택, 문서진, 박광묵, 박민석, 성남훈, 임안나, 아그네스리, 이청, 정운, 주용성, 최요한, 최형락, 황예지, 허란 작가는 저마다의 시선으로 탄핵 정국을 바라본다.어둠 속에서 응원봉 불빛에 의지해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두 여성의 모습, 탄핵 지지 집회 대열 앞에서 힘차게 깃발을 휘두르는 여성의 모습은 탄핵 정국에서 20~30대 여성들이 보여준 저력을 보여준다. 한편, 대통령 관저를 사수하려는 듯 경찰 앞에서 분노에 찬 손가락질을 하는 남성의 모습은 탄핵 반대 진영의 절박함을 드러낸다.특히, 젊은 작가들의 시선은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거대한 군중 속에서도 개인의 감정과 이야기에 집중하며,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깃발이나 응원봉 같은 소품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서 그날의 긴장감과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류가헌 박미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SNS를 넘어 조용한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 탄핵 정국의 기록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123 호외 내일에게 오늘 여기를' 전시는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기록한 이번 전시는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이 마주했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해외서 주목한 한국 에세이, 英-美 억대 선인세 계약
김하나와 황선우 작가의 에세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가 억대 선인세를 받으며 영미권 주요 출판사와 판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문학동네 계열사인 이야기장수는 12일, 영국의 펭귄랜덤하우스 임프린트 ‘더블데이’와 미국의 하퍼콜린스 임프린트 ‘에코’와 각각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초기에 제시된 높은 선인세로 인해 체결된 프리엠트(Pre-empt) 방식으로, 영국과 북미에서 동시 계약을 맺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2019년 첫 출간된 이후, 지난해 개정판으로 다시 등장했다. 두 여성인 김하나와 황선우는 한 집에서 ‘조립식 가족’을 이루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은 기존의 가족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삶을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뉴욕 타임스’에서는 이 책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제 이 책은 영어권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영국판과 북미판은 각각 ‘Two Women Living Together’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번역은 지니 핑(Gene Png)이 맡았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오는 10월 9일 영국에서 출간을 예고했다. 김하나와 황선우 작가는 "여자 둘, 고양이 넷이 함께 살기로 결심한 후 펼쳐지는 재미있는 사건들"을 그린 이 책이 이제 새로운 대륙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두 작가는 이 책이 ‘자신만의 삶의 형태를 결정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닌 여성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소망을 밝혔다.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는 “이 책은 한국 여성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었다”고 전하며, 영국과 북미의 편집자들의 높은 관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특히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넘어서 여성들 간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이야기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그 자체로 사회적 규범과 고정 관념을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제시한다. 김하나와 황선우 두 작가는 전통적인 가족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설계하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국 에세이가 영어권 주요 출판사와 맺은 판권 계약 중 드문 사례로, 작품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이제 영어권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으며, 한국 문학의 새로운 흐름이 국제적으로 더욱 널리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책을 읽은 독자들은 특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들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와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탐구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는 자기만의 공간과 자아 존중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이상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그 자체로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는 책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가족의 정의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여성들 간의 연대와 존중,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자유로운 삶을 진지하게 탐구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그들의 삶에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했다.이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영어권 독자들과 만나게 되며,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인생 드라마 다시 만난다..'나의 아저씨', 올여름 연극 무대 상륙
2018년,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올여름, 연극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 공연제작사 T2N미디어는 13일,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 연극을 올여름 무대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나의 아저씨'는 각자의 고독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고(故) 이선균과 아이유가 각각 '박동훈'과 '이지안' 역을 맡아 보여준 현실적인 연기와 깊은 감동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T2N미디어는 드라마의 감동을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오기 위해 드라마 기획을 담당했던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았다. 원작 특유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감성을 그대로 살려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며, 무대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더해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드라마 방영 당시, 배우 오나라가 연기한 '정희' 캐릭터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공감 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T2N미디어는 '정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연극 제작도 확정 지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정희'는 현재 제작 준비 단계이며,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T2N미디어는 '나의 아저씨'뿐 아니라 2019년 방영 당시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도 뮤지컬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눈이 부시게'는 시간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원작의 감동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눈이 부시게' 뮤지컬 역시 SLL과 원작 사용 계약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T2N미디어 관계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눈이 부시게'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라며, "원작의 감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연극과 뮤지컬만의 매력을 더해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T2N미디어는 '나의 아저씨'와 '눈이 부시게' 외에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분장실'과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2025년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거장의 창작 비하인드 대방출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2024년 첫 MMCA 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으로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영화 거장들이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담아낸 작품들을 엄선해 상영하는 기획전으로, 오는 2월 14일부터 5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진행된다.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도전과 혁신의 순간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첫 번째 상영작은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이다. 이 작품은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캔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을 밀착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1956년 칸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어 핀란드 건축계의 거장 알바 알토와 그의 아내이자 동료 건축가인 아이노 알토의 창작 과정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알토’(2020), 폴란드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 스트르제민스키와 그의 제자들의 관계를 조명한 안드레이 바이다 감독의 유작 ‘애프터이미지’(2016)도 상영된다. 또한 독일 현대미술 거장 안젤름 키퍼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그의 예술적 근원을 탐구한 3D 영화 빔 벤더스 감독의 ‘안젤름’(2023)도 관객과 만난다. 무용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창작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샹탈 아커만 감독의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은 독일 표현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을 기록한 작품으로, 현대 무용의 새로운 장을 연 피나 바우쉬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또한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가 아들과 함께 제작한 ‘수퍼 에이트 시절’(2022)은 1972년부터 1981년 사이 촬영된 홈 비디오 영상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한 개인의 기억과 시대적 흐름을 담아낸다.음악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리사 로브너 감독의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만들고 소비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꾼 여성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한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도 상영 라인업에 포함됐다.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창작의 과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연계 강연과 대담이 진행된다. 영화학자 이윤영(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건축가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디렉터),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 신유진 작가, 어맨다 킴 감독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영화 속 창작 과정과 시대적 맥락을 탐구하는 ‘스크리닝 & 토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이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며 창작의 순간을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와 대담을 통해 예술과 창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과 예매 방법은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대전에 흔적을 남기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대전에 찾아온다. 필름컷 스튜디오는 오는 3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에서 'WHO IS BANKSY by Martin Bull'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뱅크시는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 작품으로 유명하며,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예술성과 메시지 전달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거리 곳곳에 그려진 작품 특성상 직접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이번 전시는 뱅크시의 고향인 영국 브리스톨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큐레이터인 마틴 불(Martin Bull)의 렌즈를 통해 뱅크시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마틴 불은 2000년대 초반부터 뱅크시의 흔적을 따라다니며 그의 작품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꽃을 던지는 남자(Love is in the air)', '몽키 퀸(Monkey Queen)'을 포함해 총 150여 점의 작품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들은 주제와 메시지에 따라 섹션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아트워크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거리 예술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마틴 불은 "뱅크시의 작품은 거리에 있을 때 가장 빛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그의 작품을 직접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전시가 뱅크시의 예술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는 뱅크시 특유의 재치 넘치는 풍자와 메시지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거리 예술의 매력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