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 맞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독립영웅, 발레로 만나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안중근 의사를 다룬 작품은 한국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M발레단의 창작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발레라는 장르에서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발레계에서 클래식 발레 위주로 공연되는 일반적인 흐름을 벗어나 창작 발레로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매년 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연한 M발레단은 작품을 계속 발전시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에서 출발한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서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르겠다"는 그의 유언을 모티브로 기획된 이 작품은, 독립영웅을 주제로 한 만큼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고, 무용수들이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다. 이를 위해 M발레단은 공연의 모든 세부 사항에 철저하게 신경을 썼다.올해 공연은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안중근 의사의 역할은 발레리노 이동탁(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과 윤전일이 맡으며,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발레리나 김리회(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장윤서(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가 출연한다. 특히 김아려 역을 맡은 신인 무용수 장윤서의 발탁은 M발레단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양영은 단장은 "노련한 윤전일씨와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장윤서씨의 조화를 올해 공연의 뷰포인트로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밝혔다.올해 공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안중근의 꿈’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군 포로를 풀어주며 역습을 받고 전우를 잃는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연해주로 돌아오는 길, 심신이 고된 시기를 춤으로 표현한 이 부분은 더욱 무겁고 깊은 감정선으로 다루어졌다. 또한 안중근이 문무를 겸비한 영웅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집필한 동양평화론을 다룬 감옥 씬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고, 관객들에게 더 강력한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2015년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예술의전당과 함께 작품을 다시 제작하며 2022년에는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발레가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창작 발레로서도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국적 소재를 다룬 창작 발레로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M발레단의 양영은 단장은 이 작품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제작진과 무용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며 공연을 완성해갈 수 있었다"며, 공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왜 발레로 표현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양영 단장은 "발레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동이 크다"고 말했다. "발레는 무용수들의 춤과 몸짓을 통해 인물의 깊이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감정이 전달되는 점이 발레의 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객들은 발레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결단을 더욱 깊이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말 없이 전달되는 감동이 더욱 강력하게 다가왔다는 평을 받았다.이 작품은 단순히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독립에 대한 열망과 고뇌를 발레라는 예술적 형식을 통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10년을 이어온 이 작품은 앞으로도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도난 아픔 딛고 보물로…'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의 귀환
1993년 도난되었다가 27년 만인 2020년 극적으로 환수된 조선 후기 불화,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이하 '유가사 괘불도')가 우여곡절 끝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27일 국가유산청은 27일 오랜 세월의 풍파와 도난의 아픔을 겪은 이 괘불도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여 보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괘불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는 대형 불화이다.족자 형태인 '유가사 괘불도'는 가로 281.3㎝, 세로 438.3㎝로, 1784년 제작으로 추정된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배치한 전형적인 영산회 괘불도 형식을 따르면서도, 18세기 후반 유성(有城) 화파의 특징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머리와 얼굴 형태, 신체 비례, 섬세한 표현, 다양한 문양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크기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괘불도들이 대부분 10m 안팎의 대형인 데 반해, '유가사 괘불도'는 상대적으로 작다. 이는 유가사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작으로 추정되며, 희소성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더한다.하지만 '유가사 괘불도'는 오랜 시간 방치와 훼손의 아픔을 겪었다. 환수 당시 곰팡이와 먼지로 뒤덮인 창고에서 발견되었고, 제작 연대, 봉안 사찰, 제작자 등을 기록한 중요한 정보인 화기(畵記) 일부도 훼손된 상태였다. 도난 과정에서 그림 일부가 잘리고 덧칠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유산청은 "'유가사 괘불도'가 유가사의 공간 구성과 불교 도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며 보물 지정 이유를 밝혔다. 즉, 훼손의 아픔 속에서도 조선 후기 불교 회화사와 유성 화파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인정한 것이다.이번 보물 지정을 계기로 '유가사 괘불도'는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함께 학술 연구, 전시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알릴 기회를 얻게 되었다. 도난과 훼손의 시간을 넘어, 이제는 보물로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 '유가사 괘불도'의 이야기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 "믿고 듣는 방탄!" 해외서 제일 많이 듣는 K팝, 방탄 솔로곡 싹쓸이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이 들은 K팝 차트를 휩쓸며 여전한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에 따르면, 상위 10곡 중 5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으로 채워졌다. 이 차트는 2024년 하반기(7~12월) 동안 한국을 제외한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준으로 집계됐다.1위는 지민의 솔로 2집 '뮤즈' 타이틀곡 '후'가 차지했다. 지민은 '후' 뿐만 아니라 수록곡 '비 마인'도 5위에 올리며 막강한 솔로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해 전역 후 솔로 앨범을 발표한 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진의 '러닝 와일드'와 '아일 비 데어'는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뷔는 박효신과 함께 부른 캐럴 '윈터 어헤드'로 9위를 기록, 감미로운 보컬 매력을 뽐냈다.상위 10곡 중 절반을 차지한 것 외에도, 지민의 '슬로 댄스'(19위), '리버스'(22위), '인터루드: 쇼타임'(28위), 진의 '슈퍼 참치'(23위), 뷔와 빙 크로스비의 듀엣곡 '화이트 크리스마스'(26위)가 톱 3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톱 30 중 무려 10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곡으로 채워진 셈이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스포티파이가 소개한 '2024 랩드 연말 결산' 캠페인에서도 한 해 동안 39억 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션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재생수를 올린 가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스포티파이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지난해 첫 정규 솔로 앨범 '로지'를 낸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부른 '아파트'(2위), '넘버 원 걸'(13위), '톡식 틸 디 엔드'(15위) 등 3곡을 차트에 진입시키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이번 스포티파이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의 변함없는 글로벌 영향력과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군 복무 등으로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3·1절의 함성, 예술로 이어지다…제4회 삼삼삼예술축제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방랑자'들의 삶을 예술로 조명하는 특별한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4회 삼삼삼예술축제가 바로 그것이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방랑자'다. 독립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었던 투사들, 전쟁과 억압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의 삶을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1일), 오후 1시 삼일로창고극장에서는 원일의 달아나밴드가 흥겨운 퓨전 국악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권보드래 작가의 강연이 진행되어 '방랑'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오후 4시에는 거리예술 단체 리타이틀의 '이 땅에 선' 공연이 삼일로창고극장 야외와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린다.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방랑과 현재 우리 삶 속의 방랑을 몸짓과 거리 퍼포먼스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 6시부터는 와인바 '탭샵바'에서 강연, 디제잉, 연주, 시민참여가 어우러지는 '향연 - 3월 1일의 밤' 행사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둘째 날(2일)에는 삼일로창고극장 스튜디오에서 김명준 감독의 '조선학교 이야기' 강연이 열리고, 오후 4시에는 조선버전을 주제로 한 공연 '빛나는 밤: 횃불'이 무대에 오른다. 오후 7시에는 종로아트홀에서 재일조선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늘색 심포니'가 상영된다.마지막 날(3일)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공연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가 펼쳐진다. 바리톤 이응광, 피아니스트 이소영, 성우 장은숙, 해금 연주자 원나경, 무용가 안상화,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리, 서도소리꾼 김유리 등 실력파 예술가들이 총출동해 '방랑'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삼삼삼예술축제는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방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예술적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삼삼예술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헤다 가블러' 이영애, "숨 막히는 욕망의 초상"… 파격 변신 예고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1993년 '짜장면'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이영애가 선택한 작품은 헨리크 입센의 불멸의 명작 '헤다 가블러'다.LG아트센터 서울은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시그니처홀에서 이영애 주연의 연극 '헤다 가블러'를 무대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헤다 가블러'는 19세기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으로, 사회적 굴레와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헤다'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여성 햄릿'이라 불릴 만큼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명작이다.이영애가 분할 '헤다 가블러'는 겉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귀부인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불안과 억눌린 욕망, 그리고 파괴적인 본능을 감추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영애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헤다'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번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참여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헤다의 무능력한 남편 '테스만' 역은 김정호가, 헤다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브라크' 판사 역은 지현준이 맡는다. 헤다의 과거 연인 '뢰브보그' 역에는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테아' 역에는 백지원이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율리아 테스만' 고모 역의 이정미, 하녀 '베르트' 역의 조어진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연출은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맡아 기대를 더한다. 전인철 연출은 200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 상을 받은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을 토대로,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어,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이영애. 그녀의 과감한 선택과 '헤다 가블러'라는 작품이 만나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애의 연기 인생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헤다 가블러'는 이미 연극계와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꼭 봐야 할 미디어아트..'도심 속 전통정원 체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4월 27일까지 열린 '미음완보(微吟緩步), 전통정원을 거닐다' 전시는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미적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특별한 전시이다. 국가유산청과 세종문화회관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전통조경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실감 나는 체험을 제공한다.전시회는 전통정원의 미학과 철학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확보한 전통조경의 정밀 실측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전통정원 구조와 자연경관을 세밀하게 재현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전통정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적, 심리적, 철학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일민미술관에서 첫 전시가 열린 후 큰 호평을 받았으나 전시 기간이 짧아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추가 전시가 결정되었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재개된 이번 전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미음완보'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전통정원의 다양한 측면을 디지털 콘텐츠로 풀어낸다. 첫 번째 부인 '산수지락(山水之樂)'에서는 전통정원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준비되었다. 관람객들은 계단식 툇마루에 앉아 '차경' 기법으로 구현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명승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의 6m 높이의 폭포가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장면을 양방향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여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두 번째 부인 '격물치지(格物致知)'에서는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심신을 수양하는 선조들의 방식을 미디어매핑 콘텐츠로 풀어냈다. 전통정원 속 사물들과 자연을 연결하는 이 콘텐츠는 관람객들이 사물에 투사된 영상을 통해 자연과의 심리적, 정신적 연결을 체험하도록 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평화로움과 영감을 느끼며, 선조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어떻게 누리고 즐겼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인식을 할 수 있다.세 번째 부인 '인지제의(因地制宜)'에서는 전통정원의 대표적인 명소인 창덕궁 후원과 네 곳의 별서정원을 소개한다. 이 콘텐츠는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을 실제로 거니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가상 현실 속에서 전통정원을 직접 거닐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자연과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전통정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회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리산 불일폭포의 디지털 재현이다. 불일폭포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그 아름다운 경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에서는 6m 높이의 폭포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현되어, 관람객들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체험하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양방향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폭포와 주변 자연을 직접 만나는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며, 관람객들에게 전통정원의 자연미와 현대적 기술의 결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통정원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현대적인 기술로 풀어내어,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자연과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조경의 보존, 관리, 활용을 총괄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서, 한국 전통정원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전통정원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미음완보' 전시는 4월 27일까지 열리며, 관람객들에게 전통정원의 미학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전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정원의 아름다움과 자연과의 조화를 디지털로 재현한 이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전통정원의 가치를 느끼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게임 속 웅장함이 현실로! 클래식 공연계 사로잡은 게임 OST 열풍
게임 OST(Original Soundtrack)를 연주하는 대형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며, 게임이 클래식 공연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프트업이 4400석 규모의 게임 OST 공연을 매진시킨 데 이어, 네오위즈도 다음 달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하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한다.네오위즈는 3월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사의 인기 게임 'P의 거짓'을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실력파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협연자로 참여한다. 고상지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함께 마티네 콘서트를 여는 등 클래식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연주자로, 이번 공연에서는 60명의 연주자와 함께 'P의 거짓' OST 35곡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콘텐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의 거짓'은 이탈리아 고전 소설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한 액션 게임으로, 200만 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히트작이다. 게임은 주인공 인형의 외양을 미소년으로 바꾸고, 19세기 말 유럽 벨 에포크 시대의 분위기와 세기말 감성을 더하는 등 참신한 재해석으로 호평받았다. 업계는 피노키오라는 친숙한 소재가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 어떻게 재탄생될지 주목하고 있다.게임 시장에서 클래식 음악과의 결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프트업은 지난 15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OST 콘서트를 열어 4400석을 매진시켰고, 일본에서도 5000석 규모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 2024'에서 300석 규모 오케스트라 공연 티켓을 1분 만에 매진시켰으며, '마비노기' OST 전국 투어 공연도 진행했다.스마일게이트 역시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로 서울, 대전, 부산 등 5개 도시를 순회했으며, 중국 게임사 요스타는 '명일방주' OST 콘서트를 오는 4월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작곡가 양방언이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업계는 게임 OST가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음악 전문 매체 클래식F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의 52%가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해외에서도 게임과 오케스트라 공연의 결합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는 지난해 런던 로열앨버트홀 콘서트 티켓을 매진시켰고,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게임 음악을 소재로 한 '버추얼 콘서트'를 개최했다. '더 게임 어워즈' 역시 매년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국악 분야에서도 게임사들의 노력이 음악 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펄어비스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게임 '검은사막' 개발 과정에서 국립국악원과 협업하여 배경음악을 제작했다. 꽹과리, 태평소 등의 소리를 활용하여 가상공간에서 사물놀이와 궁중음악을 재현해 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수준 높은 음악은 필수"라며, "음악 품질 향상을 위해 독일 바이마르 국립 오케스트라, 할레 국립 오케스트라 등과 협업해 왔다"고 밝혔다.
- "당신도 추리에 참여하세요!" 연극 '쉬어매드니스', 19차 프로덕션 기대감 UP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19차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오는 3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 콘텐츠박스에서 '쉬어매드니스'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쉬어매드니스'는 미용실 위층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관객들의 추리를 통해 찾아 나가는 독특한 형식의 코믹 추리 수사극이다. 1980년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한국에서는 2006년 라이선스 초연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쉬어매드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이다. 관객들은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극의 흐름에 직접 참여하는 '탐정'이 된다. 용의자들의 행동과 대사를 유심히 관찰하고,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며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참여와 추리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열린 결말' 역시 '쉬어매드니스'만의 매력이다. 관객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극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별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연극 '언체인', '돌아서서 떠나라' 등을 제작한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2015년부터 '쉬어매드니스'의 제작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 시즌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올해 19차 프로덕션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신예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쉬어매드니스 미용실 원장이자 음흉하면서도 정열적인 미용사 '조호진(조지)' 역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구문회와 신예 장석인이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발랄하고 섹시한 미용사 '장미숙(수지)' 역에는 원유빈과 김홍은이 캐스팅되어,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세련된 외모와 젠틀한 말투 뒤에 코믹함과 위험함을 숨기고 있는 골동품 판매상 '오준수' 역에는 박훈규와 차승엽이 함께한다. 이들은 섬세한 연기를 통해 복잡한 내면을 가진 오준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한남동에 거주하는 교양 있고 돈 많은 수다쟁이 사모님 '한보현' 역은 현리원과 윤주희가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타고난 직감과 두뇌를 지닌 카리스마 넘치는 베테랑 형사 '강우진' 역에는 우두연과 전영준이 나서, 극의 중심을 잡는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순수하고 성실한 젊은 신참 형사 '조영민' 역은 정승준과 한성현이 연기한다. 이들은 풋풋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극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새로운 배우들의 합류와 함께 더욱 강력해진 재미를 예고하는 연극 '쉬어매드니스' 19차 프로덕션. 올봄, 관객들은 대학로에서 짜릿한 추리 게임에 참여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한국 첫 수상!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화제
2024년, 아동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신인 작가 진주와 그림 작가 가희의 협업작인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이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그간 여러 한국 작가들이 우수상은 받았지만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일, 이 사실을 전하며, 이 책의 수상이 한국 아동 문학계의 큰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이다. 낡은 장판, 자개장, 시골의 버스 정류장 등 한국의 전통적 풍경들이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진주 작가는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고, 그 덕분에 힘든 과정도 즐겁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가희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도전의 열정과 주변의 많은 응원 덕분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수상은 이 책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한국 아동 문학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아동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상으로, 매년 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오페라 프리마 부문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그동안 이현주, 박선미 작가 등 여러 한국 작가들이 우수상을 받았으나,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진주와 가희의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작품으로, 국제적인 심사위원들에게 큰 인정을 받았다. 그들의 작품은 아이들의 순수한 성장기를 한국적인 배경 속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 국제적인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들의 창작이 단지 한국 내에서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 이번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식에서는 다른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수상이 이어졌다. '별 아저씨'(한담희 작가)는 크로스미디어 프로젝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상은 책을 원작으로 오디오북이나 영상 등 다른 미디어로 확장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별 아저씨'는 원작의 이야기를 오디오북과 영상으로 확장하며,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도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또한, 출판사 비룡소는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 후보에 올라 최종적으로 그 명예를 이어갔다. 이 상은 아동 도서를 제작하는 출판사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전 세계 아동 문학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출판사들에게 수여된다. 비룡소는 그동안 꾸준히 우수한 아동 도서를 출판하며, 이번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제62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한국 출판사들이 한국관을 운영하며, 출판 저작권 거래 및 도서 전시를 통해 한국 아동 문학의 세계적인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출협도 한국의 출판업체들과 함께 전시와 저작권 거래를 지원하고, 한국 작품들의 국제적 확산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볼로냐 아동도서전은 1963년부터 매년 열리며, 세계 아동 도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종종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책의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로의 확장도 이루어진다. 이번 도서전에서 한국 작가들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의 대상 수상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의 성과를 넘어서, 한국 아동 문학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을 의미한다. 진주 작가와 가희 작가의 첫 작품이지만, 그들의 열정과 창의성은 세계적인 평가를 받으며 아동 문학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번 수상은 또한, 한국 아동 문학이 국제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앞으로의 아동 문학 분야에서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2006년생, 정부에 15만 원씩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로운 문화지원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6년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 사업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되는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문화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지원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 맞춤형 지원이라는 점이다. 특히 2006년생만을 대상으로 한정했는데, 이는 성인이 되는 시기에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문화 소비 주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맞춤형 지원이 청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청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국내에 거주하는 2006년생 대한민국 국적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지역별로 할당된 인원이 정해져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지원금 사용처도 다양하다.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뮤지컬, 클래식 공연, 콘서트, 전시회 등 폭넓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국립발레단을 비롯한 11개 국립 예술단체들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 실질적인 혜택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지원금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특히 발급 후 첫 한 달(5월 31일까지 발급받은 경우 6월 30일까지)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 7월 1일부터는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실제 문화예술 향유를 독려하고 지원금의 효율적 사용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문화체육관광부는 미사용된 지원금을 회수해 하반기에 추가 발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공연 정보와 할인율은 3월 중순 이후 공식 누리집과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정책에 대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의 문화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더욱 풍성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청년 세대의 문화적 성장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러한 지원이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한국 문화예술계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