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이창섭·'스토너', 서점가 강타…유명인 파워 통했다
최근 서점가에 유명 인사들의 책이 연이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치, 연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책은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서점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7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3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21세기북스)이 각각 종합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동훈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국민의힘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 동안의 기록과 함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책에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 한 전 대표의 깊이 있는 고민이 담겨 있다. 구매층 분석 결과, 여성 독자가 56.6%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 비투비(BTOB)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창섭의 첫 에세이 '적당한 사람'은 출간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아이돌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여 온 이창섭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온라인 예약 판매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책은 여성 독자층의 압도적인 지지(93.8%)를 받으며 20~30대 젊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의 놀라운 역주행도 주목할 만하다.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스토너'를 소개한 영상이 2년여 만에 쇼츠(짧은 영상) 형태로 재편집되어 공개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토너'는 지난주 대비 판매량이 무려 17배나 상승하며 단숨에 종합 18위로 뛰어올랐고, 외국소설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196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스토너'는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교수가 된 윌리엄 스토너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국내에는 2015년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인생 책'으로 꼽으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알라딘의 소설 MD 담당자는 2015년 국내 초판 출간 당시 "'스토너'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라며, "주인공의 삶이 우리의 삶과 너무나 닮아 있기에, 책을 읽는 동안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추천사를 남기기도 했다.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의 개봉을 앞두고 원작 소설인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키 7'(황금가지) 역시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종합 24위(전주 대비 73계단 상승)에 올랐다.정치인의 진솔한 고백, 연예인의 따뜻한 에세이,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명작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서점가에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하며, 침체된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0원부터 시작' 루이비통 한정판 가방…서울옥션, 파격 경매 예고
미술품 경매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옥션이 오는 28일 강남센터에서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Contemporary Art Sale)'을 개최하고 105억 원 규모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샤라 휴즈, 쿠사마 야요이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희귀 럭셔리 아이템까지 총 113점이 출품되어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우환 화백의 200호 대작 '다이알로그(Dialogue)'다. 넓은 화폭에 서로 다른 방향과 흐름으로 찍힌 두 개의 붓터치가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으로,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2014년 모스크바 게리 타틴시안 갤러리 개인전 출품 이력도 주목할 만하다.김환기 화백의 푸른색 점화는 종이의 섬세한 질감 위에 자연의 울림과 리듬감을 담아낸 수작이다. 파란색 점과 선의 변주를 통해 생동감과 입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의 붉은색 묘법 대작, 유영국 화백의 추상적인 산 그림 'Mountain(산)'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해외 작가 라인업도 화려하다. '허구적 풍경화'로 유명한 샤라 휴즈의 'Yellow Brick Road(노란 벽돌 길)'은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핑거 페인팅' 기법의 아모아코 보아포의 'Smug Face(스머그 페이스)', 쿠사마 야요이의 시그니처 패턴이 돋보이는 'Butterfly(버터플라이)', 아야코 록카쿠의 신비로운 소녀 그림도 경매에 오른다.특히 럭셔리 섹션에서는 루이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협업 20주년 기념 한정판 'OnTheGo BB(온더고 비비)' 가방이 시작가 0원의 스페셜 랏으로 등장해 뜨거운 경합을 예고한다.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은 이 가방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슈퍼플랫 판다' 캐릭터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캔버스가 결합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서울옥션은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24일까지 서울옥션 본사, 이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 살롱에서 프리뷰를 진행한다.
- '미술계 숨은 보석' 부여 미륵불 괘불도, 400년 만에 국보로
국가유산청은 6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괘불도는 사찰에서 야외 법회나 불교 의식을 진행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화로, 규모와 도상의 다양성에서 다른 나라의 불화와는 차별화되는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괘불도는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번에 지정 예고된 괘불도는 그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1997년, 7점의 괘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28년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가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불화로, 미륵불을 보살형 입상 형식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미륵불은 불교에서 미래의 부처로, 이를 장엄하게 그린 이 괘불도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 작품이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초대형 불화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강렬한 색채 대비와 조화로운 색조 사용이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이 괘불도는 1627년(조선 인조 5년)에 법경, 혜윤, 인학, 희상 등의 화승들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와 화승들의 이름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화기에 ‘미륵’이라는 주존 명칭이 적혀 있어, 이 괘불도가 충청지역에서 유행하던 미륵대불 신앙과 관련이 깊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 미륵대불 신앙이 확산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그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예술적 표현이 돋보인다. 또한 이 괘불도는 같은 유형의 도상 중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같은 유형의 괘불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한국 괘불도의 발전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다.‘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그 규모와 장엄성 외에도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괘불도의 크기가 매우 크지만, 그림의 비례나 균형감이 탁월하며, 색채 사용에서 강렬한 적색과 녹색의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가 잘 조화를 이루어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술적 요소들은 불교의 교리와 신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한편, 괘불도는 본래 양발을 넓적다리 위에 올린 좌상 형식으로 그려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입상 형식으로 바뀌었다. 그와 함께 괘불도는 점차 커졌고,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그 변화된 형태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규모와 장엄성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괘불도는 한국 불교 미술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당시 미술 기법과 불교의 상징성을 잘 융합하고 있다.국가유산청은 이 작품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 괘불도의 전통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이 작품은 120여 개의 괘불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불교 미술의 최고봉을 대표하는 유산으로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또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와 함께 고려 중기의 문인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규보의 문집은 41권 중 16권 4책만 현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판본으로, 인쇄 상태가 우수하고 소장본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동국이상국전집’은 이규보가 기록한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문헌으로, 고려 중기의 지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이번 문화유산 지정 예고는 향후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이들 문화유산들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면, 한국의 불교 미술과 고대 문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서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 게임사 확률 조작...피해자는 결국 당신의 지갑
대한민국 게임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자리 잡은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규제와 논란이 1년을 맞이했다. 2023년 3월, 정부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확률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른바 '디지털 뽑기'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그동안 불투명한 운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왔으나, 법적 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그 효과와 한계점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이란 무엇인가? 이는 게이머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무작위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시스템으로, 마치 복권이나 뽑기 기계와 유사한 방식이다. 게이머는 자신이 원하는 특정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알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시행령 개정 전까지는 게임사들이 이러한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블랙박스' 속에서 구매를 결정해야 했다.법 시행 이후 정부는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1년간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총 3,829건의 확률형 아이템 중 법을 위반한 사례가 950건으로, 전체의 24.8%에 달했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5개의 확률형 아이템 중 1개가 법적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은 게임사의 시정요청 이행률이 99.3%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치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도했다.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지난 1년간 게임 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크고 작은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게임사가 표기한 확률이 실제와 달랐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심지어 다른 확률형 아이템의 설명을 실수로 복사해 붙이는 등의 초보적인 실수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믿고 구매한 확률 정보가 허위였다는 사실에 분노했지만, 게임사들은 대부분 간단한 사과문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이처럼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행법의 '솜방망이' 처벌이 있다. 게임사가 확률 정보를 거짓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하더라도, 처음에는 정부의 시정요청만 받게 된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만 권고를 받고, 그래도 시정하지 않으면 비로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즉, 고의든 실수든 확률 정보를 실제와 다르게 기입했더라도 시정요청을 받고 수정하면 그만이니,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처벌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이러한 느슨한 규제 속에서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 7,098억원, 영업이익 1조 1,8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7주년을 맞은 배틀그라운드의 대대적인 업데이트 행사가 이러한 성과에 기여했다. 웹젠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2,1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9.2% 상승한 545억원을 달성했다. 이들 게임사는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적으로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게임학 전문가인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현 규제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게임사가 허위로 표기한 부분을 잡아내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다. 개정안은 어디까지나 기존에 있던 '확률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물며 '실수로 표기를 잘못했다'고 하면 봐주는 듯한 분위기마저 존재한다. 소비자에게 끼친 피해를 고려해 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다행히도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2024년 1월 31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공포되었으며,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게임사가 고의로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를 위반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게임사의 허위 기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게임사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사는 여전히 '단순 실수'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할 여지가 있으며,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하여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또한, 확률형 아이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인 '도박성'과 '과소비 유도'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쉽게 노출되어 도박 중독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게임 업계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투명한 운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 11년 만의 귀환, 지드래곤…더현대 서울서 '위버멘쉬' 미디어 전시회로 팬들 만난다
가요계의 아이콘 지드래곤(G-Dragon)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특별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4일, 지드래곤이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미디어 전시회를 열고 팬들과 소통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종합 콘텐츠 솔루션 회사 크리에이티브멋이 공동 주최하며, 지드래곤이 11년 5개월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멘쉬'(Ubermensch)의 메시지를 미디어 아트로 풀어내는 자리다. '위버멘쉬'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철학 개념으로, 초인(超人)을 의미하며, 기존의 가치관과 도덕을 초월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뜻한다.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AI), 리얼타임 홀로그램, 증강현실(VR), 차세대 3D 솔루션인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CG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위버멘쉬' 앨범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와 예술적 영감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고, 몰입감 넘치는 예술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뮤직비디오 세트장 분위기를 구현한 체험형 포토존에서는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며, 홀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지드래곤의 퍼포먼스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이번 전시회는 지드래곤의 끊임없는 예술적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지드래곤의 음악과 철학을 현대적인 기술과 예술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단순한 앨범 홍보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드래곤의 미디어 아트 전시회는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 및 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갤럭시코퍼레이션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드래곤의 예술 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팬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10주년 맞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독립영웅, 발레로 만나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안중근 의사를 다룬 작품은 한국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M발레단의 창작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발레라는 장르에서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발레계에서 클래식 발레 위주로 공연되는 일반적인 흐름을 벗어나 창작 발레로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매년 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연한 M발레단은 작품을 계속 발전시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에서 출발한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서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르겠다"는 그의 유언을 모티브로 기획된 이 작품은, 독립영웅을 주제로 한 만큼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고, 무용수들이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다. 이를 위해 M발레단은 공연의 모든 세부 사항에 철저하게 신경을 썼다.올해 공연은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안중근 의사의 역할은 발레리노 이동탁(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과 윤전일이 맡으며,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발레리나 김리회(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장윤서(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가 출연한다. 특히 김아려 역을 맡은 신인 무용수 장윤서의 발탁은 M발레단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양영은 단장은 "노련한 윤전일씨와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장윤서씨의 조화를 올해 공연의 뷰포인트로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밝혔다.올해 공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안중근의 꿈’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군 포로를 풀어주며 역습을 받고 전우를 잃는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연해주로 돌아오는 길, 심신이 고된 시기를 춤으로 표현한 이 부분은 더욱 무겁고 깊은 감정선으로 다루어졌다. 또한 안중근이 문무를 겸비한 영웅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집필한 동양평화론을 다룬 감옥 씬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고, 관객들에게 더 강력한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2015년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예술의전당과 함께 작품을 다시 제작하며 2022년에는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발레가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창작 발레로서도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국적 소재를 다룬 창작 발레로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M발레단의 양영은 단장은 이 작품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제작진과 무용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며 공연을 완성해갈 수 있었다"며, 공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왜 발레로 표현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양영 단장은 "발레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동이 크다"고 말했다. "발레는 무용수들의 춤과 몸짓을 통해 인물의 깊이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감정이 전달되는 점이 발레의 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객들은 발레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결단을 더욱 깊이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말 없이 전달되는 감동이 더욱 강력하게 다가왔다는 평을 받았다.이 작품은 단순히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독립에 대한 열망과 고뇌를 발레라는 예술적 형식을 통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10년을 이어온 이 작품은 앞으로도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도난 아픔 딛고 보물로…'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의 귀환
1993년 도난되었다가 27년 만인 2020년 극적으로 환수된 조선 후기 불화,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이하 '유가사 괘불도')가 우여곡절 끝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27일 국가유산청은 27일 오랜 세월의 풍파와 도난의 아픔을 겪은 이 괘불도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여 보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괘불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는 대형 불화이다.족자 형태인 '유가사 괘불도'는 가로 281.3㎝, 세로 438.3㎝로, 1784년 제작으로 추정된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배치한 전형적인 영산회 괘불도 형식을 따르면서도, 18세기 후반 유성(有城) 화파의 특징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머리와 얼굴 형태, 신체 비례, 섬세한 표현, 다양한 문양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크기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괘불도들이 대부분 10m 안팎의 대형인 데 반해, '유가사 괘불도'는 상대적으로 작다. 이는 유가사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작으로 추정되며, 희소성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더한다.하지만 '유가사 괘불도'는 오랜 시간 방치와 훼손의 아픔을 겪었다. 환수 당시 곰팡이와 먼지로 뒤덮인 창고에서 발견되었고, 제작 연대, 봉안 사찰, 제작자 등을 기록한 중요한 정보인 화기(畵記) 일부도 훼손된 상태였다. 도난 과정에서 그림 일부가 잘리고 덧칠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유산청은 "'유가사 괘불도'가 유가사의 공간 구성과 불교 도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며 보물 지정 이유를 밝혔다. 즉, 훼손의 아픔 속에서도 조선 후기 불교 회화사와 유성 화파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인정한 것이다.이번 보물 지정을 계기로 '유가사 괘불도'는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함께 학술 연구, 전시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알릴 기회를 얻게 되었다. 도난과 훼손의 시간을 넘어, 이제는 보물로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 '유가사 괘불도'의 이야기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 "믿고 듣는 방탄!" 해외서 제일 많이 듣는 K팝, 방탄 솔로곡 싹쓸이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이 들은 K팝 차트를 휩쓸며 여전한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에 따르면, 상위 10곡 중 5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으로 채워졌다. 이 차트는 2024년 하반기(7~12월) 동안 한국을 제외한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준으로 집계됐다.1위는 지민의 솔로 2집 '뮤즈' 타이틀곡 '후'가 차지했다. 지민은 '후' 뿐만 아니라 수록곡 '비 마인'도 5위에 올리며 막강한 솔로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해 전역 후 솔로 앨범을 발표한 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진의 '러닝 와일드'와 '아일 비 데어'는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뷔는 박효신과 함께 부른 캐럴 '윈터 어헤드'로 9위를 기록, 감미로운 보컬 매력을 뽐냈다.상위 10곡 중 절반을 차지한 것 외에도, 지민의 '슬로 댄스'(19위), '리버스'(22위), '인터루드: 쇼타임'(28위), 진의 '슈퍼 참치'(23위), 뷔와 빙 크로스비의 듀엣곡 '화이트 크리스마스'(26위)가 톱 3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톱 30 중 무려 10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곡으로 채워진 셈이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스포티파이가 소개한 '2024 랩드 연말 결산' 캠페인에서도 한 해 동안 39억 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션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재생수를 올린 가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스포티파이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지난해 첫 정규 솔로 앨범 '로지'를 낸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부른 '아파트'(2위), '넘버 원 걸'(13위), '톡식 틸 디 엔드'(15위) 등 3곡을 차트에 진입시키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이번 스포티파이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의 변함없는 글로벌 영향력과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군 복무 등으로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3·1절의 함성, 예술로 이어지다…제4회 삼삼삼예술축제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방랑자'들의 삶을 예술로 조명하는 특별한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4회 삼삼삼예술축제가 바로 그것이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방랑자'다. 독립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었던 투사들, 전쟁과 억압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의 삶을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1일), 오후 1시 삼일로창고극장에서는 원일의 달아나밴드가 흥겨운 퓨전 국악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권보드래 작가의 강연이 진행되어 '방랑'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오후 4시에는 거리예술 단체 리타이틀의 '이 땅에 선' 공연이 삼일로창고극장 야외와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린다.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방랑과 현재 우리 삶 속의 방랑을 몸짓과 거리 퍼포먼스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 6시부터는 와인바 '탭샵바'에서 강연, 디제잉, 연주, 시민참여가 어우러지는 '향연 - 3월 1일의 밤' 행사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둘째 날(2일)에는 삼일로창고극장 스튜디오에서 김명준 감독의 '조선학교 이야기' 강연이 열리고, 오후 4시에는 조선버전을 주제로 한 공연 '빛나는 밤: 횃불'이 무대에 오른다. 오후 7시에는 종로아트홀에서 재일조선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늘색 심포니'가 상영된다.마지막 날(3일)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공연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가 펼쳐진다. 바리톤 이응광, 피아니스트 이소영, 성우 장은숙, 해금 연주자 원나경, 무용가 안상화,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리, 서도소리꾼 김유리 등 실력파 예술가들이 총출동해 '방랑'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삼삼삼예술축제는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방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예술적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삼삼예술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헤다 가블러' 이영애, "숨 막히는 욕망의 초상"… 파격 변신 예고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1993년 '짜장면'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이영애가 선택한 작품은 헨리크 입센의 불멸의 명작 '헤다 가블러'다.LG아트센터 서울은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시그니처홀에서 이영애 주연의 연극 '헤다 가블러'를 무대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헤다 가블러'는 19세기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으로, 사회적 굴레와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헤다'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여성 햄릿'이라 불릴 만큼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명작이다.이영애가 분할 '헤다 가블러'는 겉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귀부인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불안과 억눌린 욕망, 그리고 파괴적인 본능을 감추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영애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헤다'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번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참여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헤다의 무능력한 남편 '테스만' 역은 김정호가, 헤다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브라크' 판사 역은 지현준이 맡는다. 헤다의 과거 연인 '뢰브보그' 역에는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테아' 역에는 백지원이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율리아 테스만' 고모 역의 이정미, 하녀 '베르트' 역의 조어진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연출은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맡아 기대를 더한다. 전인철 연출은 200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 상을 받은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을 토대로,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어,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이영애. 그녀의 과감한 선택과 '헤다 가블러'라는 작품이 만나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애의 연기 인생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헤다 가블러'는 이미 연극계와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