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에서 울린 '변희수 하사의 이름'
2023년 3월 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 3대 SF 문학상 중 하나인 필립 K.딕상 시상식에서 고(故) 변희수 하사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한국인이 쓴 한국어 소설이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최초의 사례로, 이는 한국 문학과 LGBTQ+ 인권 운동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되었습니다. 변 하사는 2020년 성전환 수술 후 군에서 강제 전역당한 뒤, 그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그를 기억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 의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 불린 시상식에서는 소설 '너의 유토피아'에 수록된 '그녀를 만나다'라는 대목이 낭독되었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나는 화면을 바라보며 울었다. 그 말이 너무나 듣고 싶었다. 그녀가 행복하다고 하는 말을 들었으니 이제 나는 여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 문장은 단순히 개인의 행복을 넘어서, 변 하사의 삶과 죽음을 추모하는 메시지로 읽힙니다.'너의 유토피아'는 정 작가가 변희수 하사를 기억하며 쓴 소설로, 성소수자 인권과 사회적 변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나'는 120세의 할머니로, 과거 데모 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우연히 '그녀'라는 인물의 팬미팅에 참여하게 되며, 그곳에서 폭탄 테러를 겪게 됩니다. 이 테러 사건 속에서 팬클럽 회장이 살해된 동지들을 애도하며 "그래도 우리는 물러서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그들의 싸움은 계속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이 장면은 변 하사의 삶과 죽음이 던지는 메시지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변 하사는 성전환 수술 후 군대에서 강제 전역된 뒤,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운 인물로, 그가 겪은 고난과 그의 사망 후에도 여전히 그를 추모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 소설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묘사됩니다. 변희수 하사가 사망한 2021년 3월, 그의 추모 행사는 서울지하철 시청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청역에서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책을 읽으며 서울지하철 2호선을 한 바퀴 돌고, 이후 서울광장에 모인 이들은 "지치고 힘들어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는 다짐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날의 행사는 변 하사의 인권을 위한 싸움이 단순히 그가 죽은 뒤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정 작가는 그 자리에도 있었고, 그의 '싸우는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질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는 '문학사에 길이 남을 세기의 치정극'도 언젠가는 현실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소설 '너의 유토피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회고하거나 추억을 그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변희수 하사의 이름을 부르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작품입니다. '너의 유토피아'는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인권, 그리고 사회에서 겪는 차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성소수자 인권을 다루는 문학작품으로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 개인의 투쟁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문학에 담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변희수 하사의 추모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기리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 하사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의미하며, 그의 삶과 투쟁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너의 유토피아'는 그를 기억하고, 그가 보여준 용기와 싸움을 이어가려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으로,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 어린이박물관 더해 재미 UP! 실록박물관 5월 1일 전관 개관
국가유산청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이 관람객 편의 증진 및 교육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 확충을 마치고 오는 5월 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에서 전관 개관한다. 박물관은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가 디지털영상실과 어린이박물관 등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며 관람객 맞을 준비를 해왔다.이번 전관 개관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설들은 박물관의 핵심 콘텐츠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 영상 시대에 발맞춰 조성된 디지털영상실에서는 조선왕조의 귀중한 역사 기록인 실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오랜 세월 오대산사고에 보관될 수 있었는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15분 분량의 영상 두 편을 상영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실록의 가치와 보존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어린이박물관은 '숲속 임금님의 보물창고, 오대산사고'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꾸며졌다. 실록에 등장하는 고양이, 앵무새, 호랑이, 여우, 원숭이, 낙타,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실록과 의궤의 제작 과정 및 보관 방법 등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을 통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전관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도 5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중요한 장소인 오대산사고의 설립부터 운영, 그리고 쇠퇴에 이르는 역사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오대산사고와 관련된 40여 점의 귀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동여도와 관동명승첩 등 조선시대 지도와 화첩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오대산사고를 어떻게 인식하고 문화적으로 접근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실록의 습기 제거를 위해 주기적으로 책을 말리는 작업인 '포쇄' 이후 추사 김정희가 강릉 오죽헌에 남긴 방명록 '심헌록'이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최초로 공개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포쇄는 임진왜란 이후 국가 중요 도서를 보관하기 위해 산속 깊은 곳에 마련된 외사고의 서적 관리를 위해 사관들이 수행했던 중요한 작업이다.국가유산청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관의 끈질긴 노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전문박물관이다. 2023년 11월 처음 문을 열었던 박물관은 이번 전관 개관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조선왕조 기록문화의 가치와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립국악원, 국악기로 새롭게 탄생한 클래식 명곡 공개
국립국악원은 5월 2일부터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음원 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를 통해 '생활음악 시리즈 26집' 음반을 공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서양 클래식 명곡을 국악기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국악의 생활화를 목표로 하는 '생활음악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표된다. '생활음악 시리즈'는 2007년부터 시작된 국립국악원의 대표 창작 프로젝트로, 이번 음반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맞춰 세대와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클래식 명곡 16곡을 국악 특유의 감성으로 재편곡하여 선보인다.이번 음반에 포함된 클래식 곡들은 모두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친숙한 작품들로, 국악기의 음색을 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되었다. 음반의 타이틀곡으로는 비발디의 '사계-봄 1악장',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4악장', 라벨의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이 선정되었다. 이 세 곡은 원곡의 정서와 계절감을 살리면서도 국악기만의 풍부한 음향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음반에는 국악과 서양 클래식을 넘나드는 네 명의 작곡자가 참여하여,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연주 특성을 클래식 명곡 속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양승환 작곡가는 국악 작곡과 서양 클래식 작곡을 아우르는 다층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비발디의 '사계-봄 1악장', 쿠프랭의 '수도원 미사곡 중에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등 여러 클래식 곡들을 국악기 중심으로 섬세하게 재구성했다. 또한, 이지수 작곡가는 영화, 드라마, 무대음악을 바탕으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2·4악장', 라벨의 '볼레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등을 편곡했으며, '신세계로부터 4악장'에는 록적인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볼레로'에는 장단의 반복성과 국악 관악기의 확장된 음향을 더하여 원곡의 힘과 긴장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김진환 작곡가는 대중문화 기반에서 축적된 감각을 바탕으로,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과 '솔베이지의 노래', 라벨의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 등을 따뜻하고 서정적인 국악-로파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솔베이지의 노래'는 조선팝 창시자이자 독보적인 음색의 서도밴드 보컬 서도(sEODo)와의 협업을 통해 아쟁과 보컬의 애절한 조화를 이루어 앨범의 감정적 중심을 이룬다. 김영상 작곡가는 비발디의 '사계-여름 3악장'과 드뷔시의 '달빛'을 국악기의 특성을 살려 인상주의적 서정을 극대화하며, 해금과 아쟁 등의 찰현악기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긴장감과 부드러움을 잘 표현했다.앨범 커버는 일러스트레이터 스노우캣(권윤주)이 담당했으며, 동서양 음악의 조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일러스트로 주목을 끈다. 이 일러스트에는 클래식 거장들이 국악기를 연주하거나 감상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어, 청각적인 크로스오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앨범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익숙한 클래식 선율을 국악의 새로운 음색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며, "특히 비발디의 '봄',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등의 타이틀곡들이 5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에게 평안과 활력을 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국립국악원의 이번 음반은 클래식 음악과 국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며,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앨범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카누타고 떠나는 '마나 모아나' 특별전 개최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조명하는 기획전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오는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세아니아 지역 전체를 소개하는 전시로, 호주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위주로 단편적으로 전시되었던 기존의 오세아니아 문화 소개와는 차별화된다. 오세아니아는 다양한 섬나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전시는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총망라하고 있다.‘마나 모아나’는 폴리네시아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마나’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뜻하며, ‘모아나’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의미한다. 전시 제목에서부터 이 지역의 사람들, 특히 바다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신성함을 느낄 수 있다. 전시에는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유산 171건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 8점이 포함되어, 오세아니아 예술의 역사와 오늘날의 모습을 모두 아우른다.전시관 입구는 거대한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카누가 전시를 시작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마치 카누를 타고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전시를 시작하게 된다. 첫 번째 전시인 ‘물의 영토’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오세아니아에서 오세아니아인들이 어떻게 항해를 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세계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항해술과 카누 제작 기술, 그리고 신화 속 창세 이야기를 소개한다. 오세아니아인들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도구와 형상을 만들었으며, 그 물건들에는 정령과 창조의 흔적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항해용 나무 막대 지도는 나무로 물길을 만들고 조개껍데기로 섬을 표현하여, 실제 뱃길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오세아니아인들은 항해 시 사용하는 '노'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으며, 이는 조상들의 기억을 담은 중요한 도구로 여겨졌다.두 번째 전시인 ‘삶이 깃든 터전’에서는 멜라네시아 지역의 문화를 다룬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공동체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신성한 공간과 권력, 교환 의례 등을 중시했다. 그 예로, 원석을 다듬고 박쥐 털을 염색하여 장식한 의식용 도끼가 있다. 이 도끼는 족장이 중요한 의식에서 사용했던 권위의 상징물이었으며, 당시 귀한 재료를 사용해 장식했다.세 번째 전시인 ‘세대를 잇는 시간’에서는 하와이와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온 시간과 존재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살핀다. 마오리족의 전설에 등장하는 '헤이 티키'는 혈통과 깊은 연관이 있는 장신구로, 이를 착용한 사람은 권력과 명예를 상징하는 마나를 지닌다고 믿었다. 이 장신구는 대대로 가족과 공동체의 역사를 담아 전해지며, 그 상징성은 매우 크다. 마지막 전시인 ‘섬... 그리고 사람들’에서는 사람들의 신분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신구와 공예품을 소개한다. 특히 전시의 출구 부근에는 마오리족의 그림들이 걸려 있는데, 이 그림들은 식민지 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전통적인 마오리족의 모습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었다. 예술가 그렉 세무는 당시 화가들이 마오리족을 ‘고귀한 야만인’으로 묘사한 방식을 풍자하며, 원주민의 진짜 삶과 존엄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전시에는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판넬을 설치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설명도 함께 제공되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의 관장인 에마뉘엘 카자레루는 이 전시가 오세아니아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세아니아는 경제 강국이나 IT 강국은 아니지만, 고유한 감수성을 지닌 지역으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삶과 사랑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오세아니아 문화와 예술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는 9월 14일까지 계속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오세아니아 문화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꿈 키우는 파주 어린이책잔치 열린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어린이책잔치가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이라는 주제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이번 어린이책잔치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공연들이 마련된다. 생동감 넘치는 인형극과 감성을 자극하는 낭독극이 펼쳐져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새롭게 선사한다. 또한,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이 열려 우리 그림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갖는다. 출판도시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투어 콘서트 '꿈을 노래하다'는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인기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북콘서트도 마련되어 책에 대한 깊이를 더한다.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준비된다. 41개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대규모 '북마켓'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어린이 도서를 만날 수 있으며, 작가나 출판사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며 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출판도시 내 도서관, 출판사, 지역 서점들이 문을 활짝 여는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각 기관의 특색을 살린 체험,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출판도시의 매력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유관 기관들의 참여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국립 한글박물관, 교하도서관, 파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 파주경찰서, 파주시청소년재단 등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홍보 및 체험관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음식 판매 트럭과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방문객을 기다린다.이번 어린이책잔치는 어린이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지고, 꿈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책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상세 프로그램 일정 및 참여 방법은 출판도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민철,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서 한국 발레의 자랑이 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이자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발레리노 전민철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발레계에 큰 쾌거를 안겼다.전민철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에서 열린 '2025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전 부문에 걸쳐 최고 실력을 선보인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전체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다섯 번째 대상 수상으로, 2003년 ABT 수석무용수 서희, 2012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등의 뒤를 잇는 쾌거이다.전민철의 이번 수상은 그의 뛰어난 실력과 예술적 감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그의 경력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민철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발레리노 성재승과 발레리나 소하은도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며 한국 발레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적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재승과 소하은의 성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발레 교육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는 2000년 창설된 이래 해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로, 만 9세부터 19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콩쿠르에는 전 세계 1만2,000여 명의 참가자가 예선을 거쳐 41개국 2,000여 명이 마지막 결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젊은 발레리노와 발레리나들에게 꿈의 무대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참가자들의 눈부신 성과는 한국 발레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민철을 비롯한 한국 발레리노와 발레리나들은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발레의 뛰어난 기량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이들의 성과는 한국 발레의 미래를 밝게 비추며, 많은 후배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전민철의 수상 소식은 한국 발레계에 큰 기쁨을 안겨주었으며, 그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발레의 저력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입증된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발레 교육은 앞으로도 많은 인재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장욱진: 영원한 집'..한국형 감성으로 뉴욕 접수
자연과 가족, 그리고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단순한 형상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첫 해외 개인전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오는 5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장욱진: 영원한 집(Jang Ukjin: Eternal Home)’ 전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주관하는 첫 해외 전시이자, 해외에서 열리는 장욱진의 첫 단독 개인전으로 의미가 깊다. 장욱진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2세대 서양화가로, 한국의 서정적 정서와 서구적 조형미를 융합해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는 한평생 자연과 인간, 가족이라는 삶의 본질적 주제를 일상의 단순한 형상 안에 녹여냈으며, 대표작을 통해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세계관을 펼쳐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족도’(1972), ‘집과 아이’(1959) 등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포함한 총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관람객은 장욱진의 초기부터 말년까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할 수 있으며, 그의 화풍 변화와 주제 의식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장욱진이 사랑한 새, 나무, 집, 사람 등 반복적이고 상징적인 소재들이 전반에 걸쳐 등장하며, 그것들이 단순하고 상징적인 선과 색으로 표현되어 그의 예술 세계를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992년 뉴욕에서 발간된 화집 『황금방주(Golden Ark)』의 실물 공개다. 『황금방주』는 뉴욕의 예술 전문 출판사인 ‘한정판 출판클럽(Limited Editions Club, LEC)’이 한국을 대표할 예술가로 장욱진을 선정해 기획한 특별한 프로젝트로, 장욱진이 생전에 직접 고른 12점의 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고급 판화집이다. 총 200부 한정으로 제작됐으며, 발간 당시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로 이 출판사를 통해 세계 예술계에 이름을 알린 사례로 기록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해당 화집의 실제 페이지를 직접 넘겨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장욱진의 작품은 복잡하고 난해한 기법보다는 단순한 선과 면을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그림 같은 천진한 감성을 전달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그는 스스로를 “나는 단순한 것이 좋다”고 말하며, 복잡한 사회와 감정을 단정하고 조용한 조형언어로 담아냈다. 이러한 장욱진의 예술 세계는 세계 예술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뉴욕 개인전은 그의 작품이 세계 무대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뉴욕 전시를 통해 미국 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욱진을 비롯한 국내 예술가들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전시 관람 및 세부 사항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뉴욕한국문화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욕 현지에서는 현장 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술 애호가와 유학생, 교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욱진의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예술 언어가 뉴욕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젊은 모색 2025'에서 만난 새로운 시각.."미래를 말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5년 22회를 맞이한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전시를 4월 24일부터 10월 12일까지 과천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영상, 사운드, 게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각 작품은 개인과 사회, 그리고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20인(개인·팀)으로, 강나영, 권동현×권세정, 김을지로, 김진희, 다이애나랩(백구, 유선), 무니페리, 상희, 송예환, 야광(김태리, 전인),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 이은희, 장한나, 정주원, 조한나A, 조한나B 등 다양한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예술적 실천을 통해 '나'에서 시작해 '우리'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디지털 기술 시대를 반영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비인간 주체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안하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1전시실, 2전시실, 중앙홀을 포함한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술관 문화 실천을 위해 전시 준비 과정에서 탄소 저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1전시실은 '기술 너머'와 '관계 맺기'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기술 너머' 섹션에는 김을지로, 송예환, 상희, 이은희 작가가 참여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재현된 이미지를 통해 인간관계와 소통을 실험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기술이 증강시킨 공간 속에서의 인간 경험을 탐구한다. '관계 맺기' 섹션에서는 권동현×권세정, 조한나B, 장한나 작가가 인체 표면 아래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인간의 욕망과 자본으로 생산된 인공물 화석을 통해 인종주의와 인간중심적 관점을 재고하도록 유도한다. 2전시실은 '타자로서 타자에게'와 '함께 하기'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타자로서 타자에게' 섹션에서는 무니페리, 김진희, 조한나A 작가가 참여하여 차이와 배제가 내재된 일상 속에서 개인의 내밀한 감정을 재현한다. 이들은 개인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들며, 타자의 경험을 탐구한다. '함께 하기' 섹션은 강나영, 야광(김태리, 전인), 정주원, 다이애나랩(백구, 유선),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 작가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복하고, 돌봄과 환대의 문제를 미학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섹션은 사회적 포용과 공감을 중요한 주제로 다룬다.중앙홀은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의 작품과 '젊은 혹은 모색'이라는 제목의 참여 작가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공간은 전시의 중요한 중심지로서, 작가들의 작품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전시 기간 동안에는 큐레이터 토크, 작가와의 대화, 퍼포먼스,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매월 진행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돕고,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사유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젊은 모색’ 전시는 신진 작가들의 발굴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동시대의 새로운 미학적 시각과 조형적 실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에서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문제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동시대 청년들이 마주한 다양한 고민과 그 해결을 위한 창의적 시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
- 역사도 배우고 재미도 챙기고..예산 윤봉길 평화축제로
매헌 윤봉길(1908∼1932) 의사의 4·29 상하이 의거와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제52회 윤봉길 평화축제가 윤 의사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윤 의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23일 예산군에 따르면 '윤봉길, 나는 평화의 길을 택했다'라는 주제의 제52회 윤봉길 평화축제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덕산면 충의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윤 의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념하고 그의 평화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예산군의 대표적인 행사다.㈔매헌윤봉길월진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장 내에 인디언 텐트 등 가족형 쉼터를 조성하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윤 의사의 평화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발자취와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6단계 미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각 단계를 수행하며 윤 의사의 삶과 사상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또한 지역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도슨트 프로그램이 마련돼 충의사 일원의 역사적 의미와 축제의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안내한다. 미래 세대에게 윤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그림 그리기 대회와 시 낭송 대회 등도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에서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윤봉길 문화예술단이 준비한 총체극은 윤 의사의 생애와 정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명인이 선보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블 공연 등도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예산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 대해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동시에, 모든 방문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평화와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제52회 윤봉길 평화축제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윤 의사의 희생과 평화 정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들은 축제를 통해 윤 의사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평화와 애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예산군은 이번 축제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깊은 울림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일본 원작 감동' 그대로..뮤지컬 ‘오세이사’ 6월 개막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오는 6월 13일,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이번 뮤지컬은 일본 대형 출판그룹 카도카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라이브러리컴퍼니와 유니버셜라이브가 제작을 맡았다. 원작 소설은 202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큰 인기를 얻었고, 202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는 제35회 '닛칸스포츠 영화대상'에서 '팬이 뽑은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소설은 2021년 한국에 소개된 후 빠르게 판매 10만 부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영화는 2022년 개봉 후 1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원작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갔다. 영화는 최근 10년 간 개봉된 국내 일본 실사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뮤지컬 '오세이사'는 주인공 도루와 마오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루는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 고백을 하게 되고, 마오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어 매일이 새롭다. 두 사람은 가짜 연애를 시작하며, 마오리의 기억상실증을 둘러싼 감정의 교차를 겪는다. 또한, 마오리의 기억 문제를 알고 그를 돕는 절친 이즈미와 함께 쌓아가는 추억들이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자극적인 사건 없이, 관객이 마오리의 기억상실을 잠시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되었으며,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뮤지컬의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도루 역에는 이준, 윤소호, 김인성이 캐스팅되었다. 이준은 '불가살', '붉은 단심', '7인의 탈출' 등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은 배우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소호는 '도리안 그레이', '마타하리',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배우이며, 김인성은 '에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레드북' 등에서 활약해온 배우다.마오리 역은 장민제와 솔빈이 맡았다. 장민제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호평 받으며, 데뷔한 해에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 여자 부분'을 수상한 바 있다. 솔빈은 걸그룹 라붐 출신으로 드라마와 MC 활동을 통해 사랑받은 배우로, 이번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솔빈은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마오리의 매력을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오유민, 나현영, 신은총, 정지우, 임기홍, 김태한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이번 뮤지컬의 각색을 맡은 황정은 작가는 "청소년의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의 경험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 그녀는 관객들이 두 주인공의 관계와 상실을 통해 사랑과 기억의 힘을 느끼고, 내일을 살아가는 희망을 가져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작곡가는 원작을 접한 후 "청소년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음악 언어는 팝"이라고 생각하여, 섬세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전달력 있는 팝 음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춘들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이대웅 감독은 '렛미플라이', '에밀', '베로나의 두 신사' 등 다양한 작품을 작업한 경험이 있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이번 뮤지컬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연출력으로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이다.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뮤지컬만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다. 감정의 교차와 기억 상실증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중심으로, 사랑과 상실, 희망과 기억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강력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6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많은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