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미키부터 한교동까지! 롯데월드타워·몰, 추석 이색 재미 총집합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를 맞아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롭고 이색적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도심 속에서 예술과 자연, 그리고 특별한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들이 연휴 내내 펼쳐질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와 특별한 협업 이벤트를 진행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한교동 라이브캐릭터 그리팅'은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10월 3일 제외)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에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 진행되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명절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는 바다사자와 수달에게 추석 특식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생태설명회와 현장 이벤트를 진행해 명절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올해 아쿠아리움에서 태어난 아기 펭귄들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 같은 기간 지하 2층 메인 수조에서는 상어와 가오리가 먹이를 두고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아쿠아 UFC'가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3시 30분에 펼쳐져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국내 최고층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미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서울스카이에서 만나는 디즈니 K-헤리티지'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은 디즈니 캐릭터들과 한국 전통 요소로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들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121층에서는 한국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착용한 '미키와 친구들'이 기와집에서 한옥 스테이를 즐긴다는 설정의 체험형 공간 '미키와 친구들의 기와집'을 운영하며, 입장객들이 직접 두루마기와 갓을 착용해 볼 수 있는 한복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또한, 서울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감성적인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매일 오후 6시에 열려, 환상적인 야경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롯데뮤지엄에서는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기 작가 옥승철의 첫 대규모 개인전 '옥승철: 프로토타입'을 만날 수 있다. 신작을 포함한 회화와 입체 작업물 8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5일과 7일, 전시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여 더욱 많은 관람객이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한편,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등 롯데월드타워·몰 내 주요 시설들은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영업하여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다만 롯데월드몰 내 개별 매장의 영업 시간은 상이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롯데월드타워·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영업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추석 연휴, 롯데월드타워·몰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 10주년 기념, 역대급 스케일!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이것' 때문에 난리 났다!
전남 여수시가 오는 11월 8일 토요일, 이순신광장과 장군도 앞 해상 일원에서 '2025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뜻깊은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불꽃, 밤바다-여수에 물들다'라는 주제 아래,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불꽃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최첨단 드론 라이트·불꽃쇼, 그리고 다채로운 무대공연이 어우러져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수의 상징적인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질 불꽃의 향연은 축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 여수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혁신적인 불꽃 연출 기법들이 최초로 공개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밤하늘을 거대한 캔버스 삼아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 부드럽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들이는 '수채화 불꽃'과, 웅장하고 거대한 나무 형상을 만들어내는 '빅 트리 불꽃'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독창적인 불꽃 연출들은 여수 밤바다의 고유한 정취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선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최첨단 드론 라이트쇼와 화려한 불꽃쇼가 정교하게 결합된 멀티미디어 연출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편의 환상적인 스토리를 펼쳐내며,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압도적인 몰입감과 경이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역대급 스케일과 섬세한 기술력이 결합된 최고의 불꽃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축제는 여수시가 직접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한 행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교통 관리 및 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을 면밀히 정비했다. 특히 행사 당일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수시는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안전 관리요원을 배치하여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인근 중앙동과 동문동 주민자치회, 상인회로 구성된 시민협력단이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안전 지킴이 활동과 환경 정비에 적극 참여하며 성공적인 축제 운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처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의미를 더하며,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기명 시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여수만의 특별한 축제"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수의 아름다운 밤바다와 환상적인 불꽃이 어우러진 최고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0년간 여수 밤바다를 빛내온 불꽃축제는 이제 단순한 행사를 넘어 여수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이자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10주년 축제를 통해 여수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밤바다와 화려한 불꽃이 만나 선사할 감동적인 순간은 올 가을, 여수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깊은 영감을 선물할 것이다. 이 축제는 여수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
- 외국인들 '찐팬'으로 만들어버린 서울의 '이 공간'
서울의 심장부에서 전 세계 300명의 관광객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정수를 만끽하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9월 26일, 서울의 새로운 한류 문화 체험 랜드마크로 떠오른 서울컬쳐라운지에서 '2025 서울마이소울웰컴데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한국 문화의 일부가 되어보는 능동적인 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서울컬쳐라운지의 대표 프로그램인 '서울컬쳐헌터스'의 일환으로 마련된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전통 매듭 기법으로 자신만의 팔찌를 만들고, 영롱한 자개로 갓 모양의 키링을 꾸미는 등 섬세한 공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또한 호랑이와 까치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민화 '호작도'를 색칠하고, 아름다운 꽃 모양의 절편을 직접 빚으며 한국의 미와 맛을 오감으로 체험했다. 특히, 서울관광재단의 길기연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한 'Radio Hour'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서울 여행의 소감과 한류에 대한 애정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단순한 관광객과 기관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으며, 이어진 K-POP 커버댄스 공연과 서울마이소울 굿즈를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는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번 행사의 백미는 예술을 통한 문화 교감의 순간이었다. '꿈꾸는 낙타'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윤송아 작가가 현장에서 즉석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모든 이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작가의 손끝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적인 공연이었고, 완성된 작품은 글로벌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다. 이처럼 다채로운 콘텐츠를 자랑하는 서울컬쳐라운지는 2024년 6월 문을 연 이래 불과 몇 달 만에 107개국에서 2만 2천 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하며 명실상부한 서울 도심 속 한류 체험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길기연 대표이사가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즐기고 체험하며 문화로 이어지는 교류의 공간"이라고 밝혔듯, 서울컬쳐라운지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한류 콘텐츠를 끊임없이 발굴하며 전 세계인들이 서울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중심지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이제 '인싸'들은 여기로 다 모인다…정부가 콕 찍은 '과학 여행지' 40곳
'과학'이 딱딱하고 어려운 공부의 대상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여행의 주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과학이라는 이색적인 테마를 통해 전국의 숨겨진 여행지를 재조명하고, 대중에게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인싸여행(In science)'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과학 속으로(In science)'와 '인사이더(insider)'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남들보다 한발 앞서 특별한 여행을 즐기는 '인싸'들을 위한 과학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공사는 과학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깊은 바닷속부터 머나먼 우주까지, 과학의 다채로운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여행지 40곳을 엄선했다. 경북 울진의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처럼 첨단 과학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부터, 강원 영월의 별마로천문대, 제주의 청수리 반딧불이 서식지처럼 자연 속에 녹아든 과학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곳까지 폭넓게 아우른다.본격적인 캠페인 확산을 위해 더욱 특별한 장치들도 마련했다. 선정된 40곳 중 10곳에 대해서는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현장 미션맵'을 제작하여 배포한다. 이 미션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여행객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고 과제를 해결하며 과학 원리를 몸으로 체득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수동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과학 전문 크리에이터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 세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해양(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천문(국립광주과학관·무안)', '생태(봉화 백두대간수목원)' 등 각기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회당 30명 내외의 소수 인원만을 모집하여 깊이 있고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장미션맵 10선에 대한 기대평 이벤트, 전국 수목원·정원 퀴즈 이벤트 등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참여 행사와 푸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어, 이번 가을 과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눈밭에 흩뿌려진 붉은 동백꽃의 비밀... 제주4·3, 비극을 넘어선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
제주도는 그 이름만으로도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 청명한 하늘이 그려지는 아름다운 섬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영예를 안은 이곳은 자연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낙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찬란한 아름다움 뒤에는 한과 눈물로 얼룩진, 우리 현대사의 가장 뼈아픈 비극 중 하나인 제주4·3의 역사가 깊이 새겨져 있다. 지난 12일, 그 아픔의 현장인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평화를 동시에 마주했다. 제주시 봉개동에 자리 잡은 이 공원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숭고한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다.제주4·3평화공원은 제주4·3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민간인들의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더 나아가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이자,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의 무장봉기로 비화했다. 이후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 그리고 토벌대의 무자비한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희생을 겪어야 했다. 역사학자들은 이 비극으로 인해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이 넘는 2만 5천에서 3만 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한다. 반세기가 넘도록 입 밖에 내놓을 수 없었던, 이념적 누명의 굴레 아래 지하에 갇혀 있어야만 했던 제주4·3의 상처와 고통은 남겨진 이들에게 대물림되며 깊은 한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역사의 진실은 결코 영원히 가둘 수 없는 법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강요된 침묵은 깨지기 시작했고 제주4·3의 진실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났다. 마침내 2003년 10월 15일, 제주4·3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으로 공식 규정되었고, 그해 10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과 4·3희생자 유족들에게 국가 권력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는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과 고통받았던 유족들에게 뒤늦게나마 깊은 위로가 되었다. 이어서 2005년 1월 17일에는 제주도가 '세계평화의섬'으로 선포되었고, 2014년에는 '4·3희생자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되며, 제주4·3은 비로소 우리 역사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제주4·3평화기념관은 그 외관부터가 인상적이다.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담는 '그릇'을 모티브로 한 특이한 건물 모양은, 오랜 시간 금기시되었던 진실을 이제는 온전히 담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 기념관 내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주4·3의 원인, 전개 과정, 결과, 그리고 진상조사 단계까지를 1부에서 5부로 나누어 상세하게 전시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이 비극적인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전시실에 걸린 당시 불바다가 된 중산간 마을의 처참한 사진들은 그날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관람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또한, 제주4·3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김익렬 연대장, 예비검속자 학살을 거부했던 문형순 경찰서장 등 당시 의로운 행동을 했던 인물들의 사진은 어둠 속에서도 빛났던 인간애를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기념관 전시실 한편에 놓인 '제주4·3 백비(白碑)'는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언젠가 이 비(碑)에 제주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는 문구처럼, 백비는 아직 이름을 온전히 갖지 못한 제주4·3의 비극을 상징한다. 그동안 '봉기', '폭동', '사태', '사건', '항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던 제주4·3은, 분단의 아픔을 넘어 남과 북이 통일되는 그날, 진정한 의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 백비는 역사의 진실이 완전히 규명되고 모든 이념적 갈등이 해소될 때까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숙제를 던져준다.참담했던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기념관을 나서면, 평화공원 한쪽에 세워진 붉은 동백꽃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백꽃은 제주4·3을 상징하는 꽃이다. 한겨울 눈밭에서도 강렬한 붉은 꽃잎을 피워내는 동백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제주도민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희생을 의미한다. 통꽃으로 툭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하얀 눈밭에 흩뿌려진 붉은 피를 연상시키며, 참혹했던 그날의 비극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동시에 동백은 화해와 상생을 향한 제주4·3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공원 화단에 예쁘게 핀 몇 송이 상사화(相思花) 또한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는 상사화의 전설처럼,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넋이 그리운 가족들을 생각하는 듯하여 마음이 더욱 아려온다.제주4·3평화공원은 단순한 역사 교육의 장을 넘어, 자주독립과 통일된 나라를 열망했던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깊이 깨닫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은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미래의 평화를 만들어갈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주4·3평화공원은 비극을 넘어선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
- 하늘의 뜻을 안다는 50년…정선, 작정하고 '세계 무대'에 도전장 던졌다
정선아리랑의 혼과 멋을 지켜온 '정선아리랑제'가 어느덧 반세기를 꽉 채운 50주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 50세를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知天命)'이라 부르듯, 이번 축제는 지난 5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선언하는 의미심장한 이정표다.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라는 야심 찬 주제 아래, 축제는 단순히 지역의 경사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이러한 자신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정선군은 뮤지컬 '아리아라리'를 통해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았고, 에스토니아와 카자흐스탄 등지에서도 성공적인 공연을 펼치며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이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린 국제적 성과는 제50회라는 상징적 의미와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정선으로 이끌고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칠현제례'는 아리랑의 근원 설화 속 인물들의 충절을 기리며 정선아리랑의 뿌리를 되새기는 의식으로, 반세기를 이어온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25개 팀이 참여하는 역대급 규모의 '아리랑 퍼레이드'다. 36사단 군악대의 힘찬 오프닝부터 뮤지컬 '아리아라리' 팀의 화려한 피날레까지, 정선 읍내를 가득 메울 행렬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정선군 9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대형 인형과 소품을 들고 선보이는 창작 퍼포먼스는 이번 퍼레이드의 핵심 볼거리다. 이는 정선아리랑제가 관 주도가 아닌, 군민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콜롬비아 등 해외 초청팀의 이색적인 공연과 전투무용,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외부 프로그램이 더해져 풍성함을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할 '플래시몹'은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아리랑의 흥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50년 역사를 집대성한 특별 역사관부터 각종 포럼과 체험 행사까지, 정선아리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정선아리랑이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추석 연휴, 전국 수목원·정원 '무료 개방'…가족과 함께 자연 속 힐링 만끽!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10월 3일~9일)를 맞아 전국의 주요 수목원과 정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2025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축제는 지역 농가, 예술인,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의미를 더한다. 특히 나태주 시인과 한서형, 허태임 작가가 참여하는 '풀림 토크 콘서트'는 자연 속에서 문학적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꾸미는 '버스킹' 공연은 수목원 곳곳에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불어넣을 것이며, 지역 농·소상공인과 연계한 '숲을 만드는 프리마켓'에서는 백두대간의 청정한 자연에서 얻은 특산물과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립대구과학관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찾아가는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과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생식물을 활용한 모빌 및 마그넷 만들기 체험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봉자페스티벌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복합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의 단풍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에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피어나는 우리 꽃과 나무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수목원을 거닐며 우리 땅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하고, 그중 기억에 남는 식물을 도자기 컵에 직접 그려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다. 특히 10월 3일부터 19일까지 방문자센터 2층에서는 국내 자생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담아낸 세밀화 전시회가 개최되어, 식물의 예술적 가치와 과학적 정밀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우리 식물 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교육적인 의미도 지닌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의 단풍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공기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11종의 다채로운 전통놀이와 장구, 징, 꽹과리 등 5종의 전통악기 체험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기며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려식물 문화에 발맞춰 반려식물 가드닝 교육과 상담, 맞춤형 식물관리를 위한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된다. 이는 식물과 함께하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식물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교육 프로그램들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전경 사진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9월 18일 전남 담양에 새롭게 문을 연 국립정원문화원에서는 로즈마리, 라벤더, 체리세이지 등 향긋한 허브로 가득 채워진 온실과 우리나라 전통 식물로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향기로운 허브 향을 맡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정원을 거닐며 자연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국립정원문화원에서는 또한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나무를 활용하여 나만의 화분을 만드는 '내 손안의 대나무 화분'과 편백 큐브를 통해 지친 몸을 풀고 추억을 새기는 '내 손안에 작은 숲' 프로그램은 자연 재료를 활용한 공예 체험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국립정원문화원의 모습처럼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심상택 이사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다양한 매력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방문하여 가을 햇살과 숲의 향기를 만끽하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마련한 이번 추석 연휴 특별 프로그램들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에서 재충전하고 가족과의 소중한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수목원과 정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더욱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천만송이 국화 보려면 '4천원' 내세요?…'한국 관광의 별' 임실치즈테마파크의 파격 변신
매년 가을, 천만 송이 국화가 만개하며 방문객들에게 황홀한 풍경을 선사해 온 전북 임실치즈테마파크가 운영 방식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무료로 개방되어 왔던 이곳이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료 입장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임실군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무료 개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관리 비용을 관광객과 분담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시설 개선과 콘텐츠 강화에 재투자하여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이번 유료화 정책은 국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시행되며, 입장료는 성인 4천원, 65세 이상 경로는 3천원, 청소년은 1천원으로 책정되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고려한 조치도 눈에 띈다. 임실군민을 비롯해 미취학 아동, 관내에 주둔하는 군부대 장병,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은 기존과 같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추석 황금연휴와 지역 최대 축제인 임실N치즈축제가 열리는 기간을 고려하여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은 모든 방문객에게 전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 이는 유료화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줄이고, 축제 기간 동안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전체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임실치즈테마파크는 드넓은 초지에 펼쳐진 천만 송이 국화밭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유럽형 장미원이 어우러져 '인생샷 성지'로 불리며 매년 수십만 명의 발길을 이끌었다. 임실군은 이번 한시적 유료화를 통해 거두어들인 수입이 단순히 군의 재정을 채우는 것을 넘어, 관광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를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데 사용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그 혜택이 다시 관광객에게 돌아가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임실군의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선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파리, 런던은 '옛말'?…5성급 호텔 반값에 즐기는 '가성비 유럽' 여행지 떴다
최장 열흘에 달하는 '역대급'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한국인들의 여행 심리가 폭발하며, 여행 패턴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명절 연휴가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를 장기간, 그리고 '프리미엄'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쌓으려는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영된 여행 트렌드를 보여준다.이러한 변화의 첫 번째 신호는 '얼리버드' 예약의 급증이다. 추석 관련 숙소 검색량은 연휴가 4개월 이상 남은 지난 5월부터 이미 전월 대비 145%나 폭증하며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이는 긴 연휴 기간을 활용해 일찌감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조건의 숙소를 확보하려는 똑똑한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음을 시사한다. 여행 수요는 연휴 첫날인 10월 3일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북적임을 피해 하루 앞선 10월 2일에 출발하는 것이 더 여유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숙소 선택 기준에서는 '편안함'과 '가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 전체 해외 숙소 검색의 64%가 호텔에 집중되었으며, 특히 5성급 숙박시설 검색이 전체의 77%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숙소에 대한 선호가 절대적이었다. 또한, 전체 검색의 83%에서 '가족 친화적' 필터가 사용된 점은 이번 연휴의 핵심이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물론 일본의 인기는 여전해 나고야와 삿포로가 꾸준한 수요를 보였지만, 올해의 진짜 주인공은 단연 유럽이다. 프라하, 로마, 바르셀로나, 리스본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하며 장거리 여행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호텔스닷컴 여행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올가을 최고의 프리미엄 장거리 여행지로 '프라하'와 '로마'를 강력히 추천했다. 이 두 도시는 파리나 런던 같은 전통적인 인기 도시에 비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5성급 호텔과 가족 친화적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가성비 럭셔리'의 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라하는 호텔 가격 지수에서 유럽 내 최고의 5성급 가성비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해, 현명한 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체코 프라하는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나 증가하며 올가을 최고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0월의 선선한 날씨 속에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와 고딕,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사이를 거니는 것은 마치 살아있는 역사책 속을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탈리아 로마 역시 검색량이 40% 증가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성수기의 인파를 피해 콜로세움과 바티칸 시국 등 고대 문명의 흔적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골목마다 숨어있는 맛집에서 수제 파스타와 젤라토를 즐기는 것은 로마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가을의 선물이다. 이처럼 이번 추석 연휴는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추구하는 한국인들의 여행 열망이 유럽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 정조대왕의 '꿈'이 빛이 되어 내린다…수원화성의 가을밤이 특별해지는 이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가을의 정취 속에서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수원시는 오는 9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2025 수원화성미디어아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등 3대 가을 축제를 개최하며 도시 전체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울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새빛팔달'이라는 주제 아래, 기존 3일이었던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을 8일로 대폭 늘리고 축제 공간 역시 수원화성 전역으로 확대하여,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양적인 팽창을 넘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장엄하고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축제의 서막을 여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그야말로 볼거리의 향연이다. 조선시대 왕의 뱃놀이를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이 화성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실제 군사 훈련을 방불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야조(夜操)'가 관람객들에게 긴장감과 감탄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열었던 회갑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몰입형 예술 '진찬'은 관람객들이 마치 230여 년 전의 역사적 현장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거대한 종이 구조물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의 위대한 건축, 팔달' 퍼포먼스는 모두가 축제의 주인이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한다.밤이 되면 수원화성은 캔버스가 된다.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화서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5 수원화성미디어아트'는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 아래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펼쳐낸다. 화서문 성벽 위로 정조의 꿈과 개혁 사상이 화려한 영상으로 피어나는 미디어아트 '새빛향연'과, 장안공원 일대를 신비로운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미디어파크'는 전통 건축물과 현대 미디어 기술의 경이로운 조화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낭만을 선물할 것이다.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9월 28일 재현되는 '정조대왕 능행차'다. 1795년 을묘원행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되살린 이 행렬은 행렬단과 말을 동원하여 그 위용을 과시하며 수원 도심을 가로지른다. 행렬이 장안문에 다다르면 경기도무용단과 무예24기 시범단의 역동적인 공연이 펼쳐져 장관을 연출하고, 행궁광장에서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화려한 입궁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수원시는 이번 3대 축제가 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모두의 축제이자,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외국인 관광객 맞이를 포함한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